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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엔 잡곡밥이 좋다? NO… 콩팥병 오해와 진실

 

헬스조선 / 2016-03-10 09:58

 

 

 

3월 10일은 ‘세계 콩팥의 날’이다. 콩팥병은 우리나라 국민 7명 중 1명이 앓을만큼 흔한 질환이다. 그만큼 콩팥병에 대해 잘못 알려진 속설이나 건강상식이 많다. 대표적인 콩팥병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봤다.

◇ 만성콩팥병 환자는 잡곡밥을 먹어야 한다?
만성콩팥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잡곡밥이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흔히 잡곡밥은 좋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 건강식으로 불리지만 만성콩팥병 환자에게는 좋지 않다. 이유는 '인(燐)'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 콩팥 기능이 저하돼 있을 때 인의 혈중 농도가 상승하면 가려움증과 관절통이 나타난다. 또 심하면 뼈가 쉽게 부러지기도 한다. 당뇨병 환자에게는 잡곡밥이 좋으나 콩팥 합병증으로 콩팥 기능이 저하된 이들은 잡곡밥보다는 흰 쌀밥을 먹도록 권고받기도 한다.

◇ 수분 섭취를 위해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무조건 많이 섭취하는 것은 금물. 수분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저나트륨 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분은 갈증이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만 섭취하면 된다. 갈증은 짜게 먹은 경우 느끼게 되며 과도한 염분 섭취는 고혈압과 부종을 일으켜 콩팥 질환 악화의 주범이 된다. 콩팥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식습관은 저염 식이의 생활화이다.

◇ 복용하는 약과 함께 건강보조식품을 먹으면 더 좋다?
아니다. 건강보조식품 중에 콩팥 기능 보호 효과가 확실하게 검증된 것은 아직 없다. 오히려 콩팥 기능에 손상을 주거나 체내 축적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해서 꼭 필요한 약만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일부 항생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진통제), 방사선 검사를 위한 조영제 등은 콩팥을 손상시킬 수 있다. 따라서 만성콩팥병 환자라면 스스로 자신의 콩팥기능이 나쁜데 이런 약을 복용하거나 검사를 받아도 되는지 반드시 되물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 식이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식이요법만으로는 만성콩팥병을 극복할 수 없다. 전문의와의 상의를 통해 원인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콩팥에 해가 되는 것을 피하며 합병증을 예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하여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너무 많이 먹거나 적게 먹는 것은 좋지 않다. 과일과 채소는 본인의 상태에 알맞은 양을 섭취해야 한다. 만성콩팥병 환자의 식이요법은 콩팥병 단계와 자신의 현재 신체 상태에 따라 ‘개인 맞춤형’으로 처방된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에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다. 칼륨은 근육과 신경세포의 자극 전달에 필수적인 물질로, 혈중 농도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심각한 증상이 발생한다. 혈중 칼륨이 심하게 부족한 경우 하지 마비가 발생할 수도 있다. 만성콩팥병이 진행된 환자들에서는 소변을 통해 칼륨을 배설하는 능력이 저하돼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질 수 있으며 이 경우 자주 쥐가 나고 저리거나 심한 경우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져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따라서 만성콩팥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칼륨이 풍부하게 함유된 야채와 과일의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칼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과채류의 껍질이나 줄기를 벗겨 섭취하고 물에 2시간 이상 담갔다가 헹궈서 섭취하는 게 좋다.

이대목동병원 신장내과 류동열 교수는 “만성콩팥병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질병의 특성상 특별한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환자가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평소 관심을 갖고, 시기를 놓치지 않고 진단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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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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