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겹지만… FDA가 승인한 음식 허용기준 5가지
코메디닷컴 / 2016-08-01 15:20
식사 전 벌레, 쥐 배변, 구더기 등에 대해 들으면 입맛이 떨어진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이들 중 일부는 우리가 먹는 음식에 미량 섞여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의 ‘결함식품 기준 편람’을 보면 음식물에 이 같은 불쾌한 물질이 약간만 들어가 있으면 결함식품이 아니다. 결함식품에 대한 규정과 한계기준이 있다는 것이다. 가령 카카오 열매 1파운드(약 453.6g)에는 설치류 배설물이 10㎎까지 허용된다. 대략 이런 식의 규칙이 100여 가지 이상 편람에 실려 있다. 이 정도 결함은 음식을 생산하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다는 점, 건강에 특별히 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 이러한 규정을 세운 기준이다. 그렇다면 FDA가 허용하는 거북하지만 결함식품 기준을 벗어날 수는 있는 허용 기준을 살펴보자.
◆ 벌레 조각
가공 처리 과정에서 실수로 음식재료에 곤충이 들어갈 때가 있다. 일부 음식은 곤충 전체가 아니라 곤충의 일부 파편인 머리나 다리처럼 일부분이 들어가기도 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 허용되는 범위가 있다. 가령 계피가루는 50g당 400개의 곤충 파편이 들어있을 수 있다. 오레가노(허브의 이종)도 벌레의 일부분이 포함될 수 있다. 으깬 오레가노는 10g당 300개의 벌레 파편이 허용되고, 간 오레가노는 10g당 1,250개까지 가능하다. 갈았을 때 파편 허용 개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음식물을 갈았을 때 파편 크기가 좀 더 작아지고 개수는 늘어나기 때문이다.
◆ 설치류 배변
생강, 회향 씨 등은 1파운드당 설치류 배설물 3㎎까지 포함이 가능하다. 참깨의 허용기준치는 이보다 조금 더 높다. 1파운드당 5㎎까지 가능하다. 카카오 열매는 10㎎까지도 가능하다. 밀의 경우에는 1㎏당 배변 알갱이가 9개까지 허용된다는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명시돼 있다.
◆ 곰팡이
FDA 편람에 곰팡이는 총 33번 언급돼 있다. 곰팡이는 종종 심미적인 차원에서 결함물질로 취급되지만 양이 많이 늘어나면 건강을 위협하는 물질이 된다. 일부 곰팡이는 ‘곰팡이 독’을 생산하는데 이 물질이 질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피망, 간 파프리카, 카카오 열매, 녹색 커피콩에 포함된 곰팡이 유형에서 이 같은 독성 물질이 발견될 수 있다. 토마토 통조림, 케첩 등에서 발견되는 곰팡이는 미량일 땐 건강을 크게 위협하지 않는 물질로 판단된다. 월계수잎 샘플의 5%에 해당하는 곰팡이, 과일의 3%가 벌레 먹거나 곰팡이 흔적이 있을 때도 허용 수치 안으로 포함된다.
◆ 진드기
거미류에 속하는 진드기는 버섯에 많이 붙어있다. 말린 버섯에는 평균적으로 100g당 75개의 진드기가 붙어있다. 냉동 브로콜리에는 100g당 60개의 진드기가 있다. 시금치 통조림 혹은 냉동 시금치는 진드기를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식품으로 100g당 50개까진 있어도 된다. 단 길이가 3㎜를 초과하는 시금치 벌레 유충이 2마리를 넘지 않아야 이 같은 진드기 개수가 허용된다.
◆ 구더기
토마토 주스, 토마토 통조림, 토마토 페이스트 등 토마토로 만든 제품들이 구더기를 부분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토마토 캔은 500g에 1마리, 주스나 페이스트는 100g에 1마리까지 허용된다. 감귤류 과일 주스는 250㎖ 당 1마리가 허용 수치다. 버섯은 100g당 20마리까지 허용되지만 길이가 2㎜를 넘을 땐 5마리까지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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