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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미각세포’ 노화… “신 과일 먹으면 도움”

 

헬스조선 / 2016-08-11 10:30

 

 

소금을 많이 섭취할수록 고혈압·심장병과 같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 남녀노소 싱겁게 먹는 식습관을 권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입맛이 변하면서 점점 음식을 짜게 먹게 된다. 노화로 인해 신체기능이 떨어지는데, 그만큼 맛을 느끼는 능력도 함께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인제대의대 일산백병원 김동준 교수(당뇨병내분비센터장)팀이 보건복지부의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18,000명의 연령별·성별·직업별 나트륨 섭취량을 검사한 결과 70대의 하루 2g 이상 나트륨 섭취 비율이 20대보다 7배나 높았다. 전문가들은 나이가 들면 미각세포가 둔화되면서 짠맛을 잘 느끼지 못해, 음식을 짜게 먹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된다고 말한다.

우리 혀에는 맛을 느낄 수 있는 8,000개 이상의 미각세포가 있다. 이 미각세포들은 45세를 전후로 감소하고 퇴화해 맛을 느끼는 능력이 떨어진다. 특히 짠맛과 단맛에 대한 감각이 떨어진다. 어르신들이 사탕, 젤리, 양갱을 좋아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침의 감소도 미각 둔화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침은 음식물을 부드럽게 만들어 혀가 맛을 느끼게 하는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어 침샘이 노화해 기능이 떨어지고 침이 부족해지면 입안의 음식이 침과 제대로 섞이지 못해 미각세포를 제대로 자극하지 못한다. 결국, 침 분비가 줄어 미각이 둔해지므로 더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된다. 침 분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음식을 먹을 때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 귤이나 오렌지 등 신 과일을 자주 먹는 것도 도움된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의 경우, 복용하는 약물들에 의해 미각 둔화를 호소할 수 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중 80%가 하루 6개 이상 약을 복용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 중 당뇨병·고혈압·관절염 등 만성질환 약은 미각세포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연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미각이 둔화할 수 있다. 따라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약이나 진통제 복용을 삼간다. 아연이 풍부한 조개류, 소나 돼지나 닭의 간, 무의 잎, 파슬리 등 녹황색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가 짜게 먹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으면 고혈압, 고지혈증 등 당뇨 합병증이 발생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진다. 염분 섭취량을 줄이는 식습관으로는 먼저, 젓갈이나 장아찌와 같은 반찬류를 제한한다. 찌개나 국은 건더기 위주로 먹고 국물은 적게 먹는다. 외식 횟수를 줄이고 식탁에서 추가로 소금이나 간장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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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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