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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내 몸을 위한 따끈따끈한 휴식

 
매일경제 / 2008-02-03 16:06
 
 
일본은 전국 곳곳에 온천이 자리하고 있어 겨울철 목적지로 인기가 높다.

겨울은 온천의 계절이다. 찬바람이 살을 에는 날,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굳었던 몸과 마음이 시원하게 풀린다. 겨울 온천여행, 누구나 한 번쯤 계획하고 있을 터. 온천의 효능, 올바른 입욕법 등도 미리 알아두도록 하자. 각종 상식을 기억해 두면 보다 자신에게 알맞는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 온천이 뭐야?
온천(溫泉)이란 말 그대로 따뜻한 물이다. 일반적으로는 상온 혹은 얕은 지층의 지하수 수온보다 온도가 높은 물을 온천이라 부른다. 넓은 의미로는 일반적인 물과는 성질이 다른 특수한 물이 솟아 나오는 곳을 온천이라고 이르기도 한다. 온천 온도는 나라마다 규정하는 바가 다르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25℃ 이상을 온천이라 이르지만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는 20℃ 이상을, 미국에서는 21.1℃ 이상을 온천이라 부른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서 온천욕을 즐길 때 물이 좀 미지근하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이 때문이다.

◆ 온천욕 하면 왜 기분이 좋을까
온천 종류는 셀 수 없이 많다. 탄산천, 식염천, 나트륨·유산염천, 산성천, 유황천, 방사능천 등 성분에 따라 이름도 달라진다. 효능도 성분에 따라 가지각색. 공통적인 부분을 꼽아 보자면 일반적으로 온천은 신경통, 근육통, 냉증, 피로회복 등에 두루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천욕을 하면 상당한 에너지가 소비되므로 다이어트에도 유익하다고. 온천욕 후 얼굴이 예뻐진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온천의 세정효과 때문이다. 온천수 속에 있는 알칼리 성분이 비누 같은 작용을 하기 때문에 더러운 피지를 쉽게 닦아낸다. 유황은 얼굴을 희게 하고, 염류 성분은 보습효과를 준다. 그밖에 온천이 품고 있는 풍부한 미네랄은 몸이 먹는 진수성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황천, 유산염천 등은 숙면에 좋다. 스트레스로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직장인이나 수험생들에게 효과적이다. 숙취 상태일 때도 온천욕은 효과적이다. 과음으로 인해 생긴 해로운 성분을 땀으로 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일상에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씻은 듯 사라진다.
하지만 온천이 현대인들에게 선사하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스트레스 해소일 것이다. 노화는 물론 온갖 병의 근원이 되는 스트레스. 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씻은 듯 사라진다. 뇌의학 전문가 다자와 도시아카 교수가 쓴 ‘수영과 온천은 왜 뇌에 좋은가’라는 책에 의하면 “온천수의 열과 수압, 부력이 기분을 좋아지게 하고, 이는 뇌와 몸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온도에 따라 온천욕 효과가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 42℃ 이상의 고온욕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감기, 숙취 등의 증세가 있다면 고온욕을 해볼 것. 38℃ 전후의 미온욕은 부교감 신경을 자극해 몸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피부미용, 스트레스 해소, 불면증 해소 등에는 미온욕이 효과적이다. 생리통, 치질, 변비 등이 있다면 36~38℃ 정도 온천에서 반신욕을 해보자. 피로가 누적됐다면 14~16℃ 정도의 찬물과 42℃ 정도의 뜨거운 물에 번갈아 몸을 담그는 냉온욕이 효과적이다.

◆ 온천 한 잔, 건강 한 잔
온천수를 마실 수도 있다는 것을 아는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그리 익숙하지 않겠지만, 일본에서는 일반적이다. 온천수를 마시는 것이 입욕하는 것보다 효과가 좀 더 빠른 편이다. 온천수는 위 기능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위장 장애가 있을 때 온천수를 마시면 효과가 좋다. 특히 나트륨-탄산수소 식염천이 효과가 좋다. 마시는 것과 입욕을 병행하면 효과는 배가된다. 변비가 있을 때에도 효과적이다. 나트륨·유산염천, 염화물 온천, 유황천 등이 변비에 좋다. 불면증, 수족냉증, 빈혈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칼슘·유산염천을 마셔 보도록 하자. 온천수를 마실 때에는 입에 머금고 우물거리며 천천히 삼키도록 한다. 모든 온천이 음용 가능한 것은 아니다. 마실 수 있는 온천인지 미리 확인하도록 한다. 성분이 좋다고 해도 너무 많이 마시면 위장에 부담을 준다는 것도 기억하도록. 1회당 1잔 정도가 적당하다.

온천욕 시 중간중간 휴식을 취해주자.
◆ 온천욕, 이렇게 하면 100점
온천욕을 할 때에는 냉탕에서 시작해서 서서히 온도가 높은 탕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장거리 이동 등으로 피로가 쌓였을 때에는 바로 온천으로 달려가지 말고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온천욕을 하는 것이 좋다. 피곤할 때 바로 온천욕을 하면 피로감이 더욱 심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생리 전후, 임신 초기와 말기 여성은 아쉽지만 잠시 온천욕을 미루도록 하자. 뜨거운 욕조 속에서 너무 오래 있으면 몸에 무리가 가기 쉬우므로 입욕시간은 15분 이상을 넘지 않도록 한다.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온천에 들어가기 전이나 휴식을 취할 때에는 충분히 수분을 보충해 주도록 한다. 땀이 지속적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해야 효과가 더욱 좋아지기 때문이다. 입욕 회수는 하루 3회 정도가 적당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은 온천에서 만큼은 예외다. 온천욕을 하고 나면 입맛이 좋아지기 때문에 더욱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있다. 그러니 식사는 가능한 온천욕 후에 할 것. 하지만 완전히 빈속이면 현기증이 날 수 있으므로 허기는 적당히 채워두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신 직후 온천에 들어가는 것은 금물. 온천욕을 마무리할 때 비누로 몸을 빡빡 씻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가볍게 헹군 후 물기를 닦지 말고 천천히 말려야 온천 성분이 충분히 흡수될 수 있다. 온천욕 직후에는 피부가 매끄러웠는데, 2~3일 후 오히려 더 건조해졌다고 느끼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는 충분히 보습제를 발라주기 않았기 때문이다. 온천욕을 하면 피부 보호막과 각질이 제거되므로, 오일과 보습로션, 보습크림을 골고루 발라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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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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