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혈관이 ‘耳順 청춘’ 만든다… ‘노화 5적’ 척결해야
과음·스트레스도 고지혈증 가능성 높여…
우리 몸속 혈관은 약 10만㎞에 달한다. 지구를 네 바퀴 돌 수 있는 거리다. 혈관은 우리 몸속 구석구석을 감싸고 있어 혈관건강은 신체 건강의 핵심이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뿐 아니라, 혈관 중 어느 한 곳이라도 막히거나 터지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게 된다.
보건복지부 산하 법인인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회장 최윤식, 서울대의대 내과교수)는 새해 건강의 시작은 혈관을 건강하게 하는 일부터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대한민국 혈관건강 트렌드’를 발표했다. 또 보건복지부 후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협찬으로 혈관건강을 지키는 ‘빨간 목도리’ 건강캠페인을 전개한다.
협회에 따르면 혈관건강을 위해 우선 혈관 노화의 5적을 척결해야 한다. 그 첫번째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다. 혈관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결국은 혈관 내벽을 손상시키는 고혈압은 혈관노화의 주범이다. 혈관 내벽에 녹슨 파이프처럼 몸에 나쁜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끼는 고지혈증도 혈관노화를 촉진시켜 혈관을 막거나 쉽게 터지게 한다. 당뇨병 역시 모세혈관에 손상을 줘 혈액순환에 장애를 초래한다. 따라서, 혈관을 젊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두번째가 흡연이다. 흡연은 폐암 등의 원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혈관을 심각하게 손상시키기도 한다. 담배를 피우면 혈류량이 감소해 심장근육에 산소 부족 상태를 일으킨다. 또한 만성질환과 노화의 원인이 되는 유해활성산소를 많이 만드는데, 이 유해활성산소는 특히 혈관 내벽을 손상시켜 동맥경화증을 일으킨다.
세번째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혈압을 올리고 동맥을 수축시키는 기능으로 혈관에 부담을 준다. 스트레스는 또한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리기도 하고 혈액이 쉽게 응고되게 하는 등 혈관 노화를 촉진시킨다. 혈관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많이 만들기도 하고,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각종 스트레스 호르몬들이 활성산소의 생성을 증가시켜 혈관노화를 촉진하는 주원인으로 작용한다.
네번째는 과음이다. 적당한 음주는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지만 장기간 과음하게 되면, 심장근육이 약해질 수 있다. 특히, 음주와 함께 고열랑, 고단백, 고지방의 견과류나 각종 안주는 혈관에 고지혈증의 가능성을 높이기도 한다. 장기간 폭음을 하면 혈액에 중성지방이 많아져 고혈압, 심장병, 뇌동맥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커진다.
다섯번째는 복부비만이다. 복부비만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나눌 수 있는데, 피하지방은 피부 바로 밑에 있어 허리나 배를 잡을 때 손으로 잡히는 지방이다. 보기에 좋지 않아서 그렇지 건강에 큰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복강 내 장기 사이에 끼어 있는 내장 지방은 해로운 물질을 분비하거나 혈액으로 바로 녹아 들어가 당대사나 지질 대사에 이상을 일으키고, 동맥경화를 일으켜 당뇨병,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 등의 원인이 되고 혈관을 노화시킨다.
■ 나의 혈관 나이는?
01. 흡연
① 안피운다(0) ② 1년 미만(5) ③ 5년미만(10) ④ 5~10년(15) ⑤ 10년 이상(20)
02. 콜레스테롤
① 200㎎/㎗ 이하(0) ② 200~240㎎/㎗(10) ③ 240㎎/㎗ 이상(15)
03. 비만
① BMI 23 이하(0) ② BMI 23~27(5) ③ BMI 27 이상 (10)
04. 혈압
① 130/85㎜Hg 이하(0) ② 140/95~160/100㎜Hg (10) ③ 160/100㎜Hg 이상 (15)
05. 식습관(육류 및 피자 등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는 횟수)
① 한 달에 한 두번(0) ② 1주일에 3번(3) ③ 거의 매일 (5)
06. 음주(1주일 단위)
① 3회 이상 (5) ② 3회 미만 (0)
07. 스트레스
① 별로 받지 않는다 (0) ② 자주(5)
08. 운동(1주일 단위)
① 3회 이상(0) ② 3회 미만 (5)
09. 나이
① 45세 이전 (10) ② 46세 이상 (20)
10. 가족력(성인병에 걸린 가족이 있는지)
① 없다 (0) ② 있다 (5)
<평가>
△ 80점 이상: 55세 혈관 노화 심각, 전문의 진단 필요
△ 60점 이상: 45세 성인병 발병 위헙, 건강 진단 필요
△ 30점 이상: 35세 방심은 금물, 혈관 노화 예방 노력 필요
△ 30점 이하: 28세 젊은 혈관 유지 노력 필요.
■ 혈관건강 지키는 6가지 생활습관
1. 내장비만을 막아야 혈관비만도 막는다. 만병의 근원인 비만은 혈관건강에도 적이 된다.
2. 운동은 충실한 혈관 청소부… 1주일에 3~5회 유산소 운동을 통해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3. 혀가 즐거우면 혈관이 괴롭다. 혈관을 노화시키는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을 피해야 한다.
4. 흡연 담배연기에 혈관도 늙는다. 비흡연자에 비해 심혈관 질환 위험성이 60~70%나 높다.
5. 과음에 혈관도 무너진다. 평소 술을 좋아하거나 술 약속이 많은 사람은 요주의 대상이다.
6. 만성질환은 혈관 노화의 촉진제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을 적극 관리해야 한다.
심장에 이상 생기면 돌연사 원인
혈관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은 물론이고, 흡연, 과음,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손상될 수 있다. 혈관은 손상되는 부위에 따라 다양하고 치명적인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뇌혈관이 터지면 뇌출혈, 막히면 뇌경색 등 뇌졸중(중풍)이 발생한다. 심장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돌연사의 원인이 되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췌장이나 신장에 분포하는 혈관계에 이상이 생기면 당뇨병이나 만성콩팥병(신부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당뇨병으로 인해 눈 속의 미세혈관에 이상이 발생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당뇨병성 망막증 역시 눈 속 혈관의 문제 때문에 발생한다. 발기부전의 가장 큰 요인은 심리적인 원인이지만, 혈관질환과도 관계가 깊다. 따라서 발기부전이 있는 남성들에게는 다른 혈관에도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발기부전은 다른 혈관 질환을 알리는 경계경보다. 다리의 혈관이 보기 싫게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도 흔한 혈관질환이다. 다리에서 심장으로 올라가는 정맥 안에 있는 판막이 망가지면서 혈액이 역류하거나 정체되는 것이 원인이다. 피부노화 역시 피부의 모세혈관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햇볕에 많이 노출될수록 피부에 있는 모세혈관의 크기와 숫자가 감소하면서 영양분, 산소를 운반하는 기능이 떨어지고, 피부에 탄력을 주는 물질이 재생되지 않아 주름살 등을 만드는 것이다. 흡연남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버거스병도 혈관질환의 일종이다. 다리의 작은 동맥에 혈전이 쌓이면서 혈관이 막혀 발가락이나 발이 썩어 들어가는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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