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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 “아토피 꼼짝마”

 

경향신문 / 2008-04-02 15:05

 

 

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라는 물질이 아토피 치료와 새집증후군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이와 관련된 건강용품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작게는 실내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피톤치드 발산기’에서부터 크게는 편백나무 침대와 욕조까지 출시되는 추세. 그러나 일각에서는 의학회의 공식 추천이나 인증을 받지 못한 제품들이 우후죽순으로 범람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경고한다. 어쨌든 이처럼 피톤치드 성분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왜 유독 편백나무에 주목하는가.

편백나무의 피톤치드란
피톤치드란 나무가 각종 해충과 병균, 박테리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고 내뿜는 자연 치료성분이다.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에 따르면 피톤치드는 실내 독성물질인 포름알데히드(HCHO)를 불과 30분 만에 90% 이상 제거한다. 피톤치드는 일반적으로 활엽수보다는 침엽수에서, 침엽수 중 소나무나 잣나무보다는 편백나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실제로 임업연구원과 충북대 동물의학연구소가 실시한 ‘침엽수 효과에 대한 비교실험’ 결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감소효과가 소나무는 19%, 화백나무는 33%인 반면 편백나무는 53%로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편백나무는 아토피, 알레르기 등 각종 피부질환의 원인이 되는 집먼지진드기의 생육억제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이 외에도 편백나무는 나쁜 냄새를 없애주고 유해물질을 중화시켜줄 뿐 아니라 학습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등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임산공학부 강하영 박사는 “국내산 편백나무에서 추출한 피톤치드가 새집증후군과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물질로 지목받고 있는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유해물질 제거 및 집먼지진드기 기피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가려움증 완화에 특효
중외제약과 삼성경제연구소 등에서 발표한 자료들에 따르면 피톤치드는 아토피와 여드름 치료에도 응용되고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지독한 가려움을 환자가 견디지 못해 손으로 자꾸 만지게 되고, 이 때문에 상처가 덧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피톤치드는 아토피의 가장 괴로운 증상인 가려움증을 완화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편백나무의 피톤치드는 여드름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피톤치드가 피하 지방샘에 기생하는 세균을 강한 살균력으로 살균하고 피부를 보호해 여드름 치료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황사철에는 피톤치드
매년 황사철이면 황사 먼지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피부는 울상이다. 먼지 탓에 좁쌀처럼 보기 싫게 돋아나는 뾰루지와 여드름, 피부트러블 탓이다. 특히 아토피 환자는 증상이 더욱 악화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먼지알갱이 속에는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 등 각종 오염물질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먼지가 피부 표면의 유분과 결합하면 여드름과 같은 피부트러블의 형태로 나타난다. 황사로 인한 일시적 피부트러블은 깨끗이 씻어주고 보습만 철저하게 해주어도 나아지지만 만성적으로 아토피를 앓고 있다면 실내 공기 정화 등 일상생활 속에서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이때 편백나무의 피톤치드 성분이 실내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도록 함으로써 공기의 질을 숲 속과 유사한 상태로 전환시켜주는 것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적극적인 치료를 꾸준히 병행하면서 실내에 피톤치드를 늘리고 가제도구를 햇볕에 말리는 등의 노력으로 집먼지진드기를 감소시키면 아토피의 원인 물질을 없앨 수 있다. 한편 황사철 변비나 아토피, 피부의 노화가 심해지고 마른기침이나 호흡기 건조증 등이 생길 때는 맥문동차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맥문동 30과 생강 1개를 얇게 썰어 물 1.5ℓ를 붓고 중불로 2시간여 달여준다. 2~3차례 꿀이나 과즙을 타서 복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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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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