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물 온도 바꾸면 효과도 달라진다
헬스조선 / 2015-04-14 08:01
근육이 수축하거나 긴장돼 발생하는 통증을 해소하는 데는 목욕이 제격이다. 목욕은 위축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고 혈액 순환도 원활하게 돕는다. 목욕의 효과를 더 높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물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 목욕 효과
아침에는 24℃ 정도의 냉수로 목욕하는 게 좋다. 아침에 하는 냉욕은 간밤에 이완된 근육, 소화기관, 배설기관의 활동을 촉진해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한다. 냉욕으로 근육을 자극하면 피부의 혈관을 수축시켜서 간지럼이나 붓기 등의 증세도 나을 수 있다. 그러나 오래 하면 혈압이 높아지므로 냉욕 시, 팔이나 다리부터 서서히 입욕해야 한다. 고혈압, 동맥경화증이 있는 환자는 냉수 목욕이 금물이다. 저녁에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38~40℃ 정도의 온수로 온욕을 하자. 온욕을 하면 부교감 신경이 자극돼 온몸의 긴장이 완화되고 적당한 에너지 소비가 일어난다. 10~20분 정도 입욕이 가장 좋다. 약 5~15분 정도엔 몸 속 장기나 머리로 가는 혈액량이 줄고 심박 수가 빨라져 일시적으로 혈압이 올라간다. 좀 더 높은 온도에서 온욕을 즐겨도 되지만 온도를 43℃ 이상으로 높였다면 입욕 시간이 최대 5분을 넘지 않도록 한다. 43℃ 이상에서는 수압이 몸의 긴장과 혈압을 높인다. 또한 너무 뜨거운 물은 피부에 꼭 필요한 지질을 녹여 건조증도 유발할 수 있다.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들어가는 냉온욕을 하면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이 촉진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 지방의 연소량이 늘어나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냉온욕은 류머티즘성 관절염, 요통·무릎 통증 등 각종 통증, 만성 소화기질환, 만성피로 및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냉온욕은 냉탕에 1분, 온탕에 1분씩 교대로 냉탕 8회, 온탕 7회의 ‘8냉7온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반드시 냉탕으로 시작해 냉탕으로 끝내야 한다. 온탕의 온도는 38~42℃, 냉탕은 13~17℃가 이상적이다. 체력에 따라 횟수를 조절할 수 있으며, 노인이나 뚱뚱한 사람, 당뇨병 환자는 냉온탕 교대시간과 횟수를 줄이는 게 좋다. 특히 심장이 약하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은 횟수를 잘 조절하며 냉온욕을 즐겨야 한다.
◇ 목욕 후 주의해야 할 점은?
목욕을 한 후에는 체온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목욕을 마친 후 갑작스레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이렇게 되면 관절 주위의 근육이나 힘줄 등의 세포에 영양분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또한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액막과 연골조직도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유연성을 잃고 뻣뻣해져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목욕 후에는 마사지도 피하는 게 좋다. 요통 환자라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뜨거운 물속에서 몸을 불렸다면 이미 인대, 근육이 이완되어 있는 상태다. 이런 상태에서 인위적으로 인대, 근육에 힘을 가한다면 자칫 허리에 손상을 줄 수 있다. 굳이 요통 환자가 아니라도 허리를 압박하는 마사지법은 좋지 않다. 특히 다리로 허리를 밟는 방법, 몸을 비틀게 하는 방법 등은 허리에 큰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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