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톤치드 뜻, ‘식물이 내뿜는 천연항생물질’… 언제 마시는 게 좋을까?
헬스조선 / 2015-04-22 11:33
피톤치드는 나무나 그 밖의 식물이 해충이나 곰팡이에 저항하려고 스스로 만들어 발산하는 휘발성 물질이다. 희랍어로 ‘식물의’라는 뜻과 ‘죽이다’라는 뜻의 단어가 결합해 생긴 말로 1937년 러시아의 생화학자인 토킨에 의해 명명됐다. 피톤치드에는 건강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톤치드를 마시면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피톤치드는 삼림욕을 통해 마실 수 있다. 피톤치드의 효능과 피톤치드를 효과적으로 마시는 방법을 알아본다.
봄이 되면서 산이나 들 그리고 도심 속 작은 숲들에서 발산되는 피톤치드의 양이 증가하고 있다. 피톤치드에는 폐렴이나 질염 등을 일으키는 균을 죽이고 집먼지진드기의 번식을 억제하는 강력한 성분이 있어 각종 감염 질환과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 또한, 혈압을 떨어뜨리고 콜레스테롤 합성을 막는 데도 효과적이다. 피톤치드 성분을 추출해 방향제에 넣기도 하는데, 식물의 고유한 피톤치드 향기는 식품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도록 해준다.
피톤치드를 효과적으로 마시려면 몇 가지 방법을 따라야 한다.
피톤치드를 효과적으로 마시려면 정오 무렵에 숲을 찾아야 한다. 상쾌한 아침에 많은 피톤치드를 마실 수 있을 것 같지만, 산림욕은 기온이 상승하는 정오 무렵에 하는 것이 좋다. 기온이 높아질수록 공기 유동이 빨라져 피톤치드의 발산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소나무의 시간별 피톤치드 방출량은 아침 6시에 2.71ppb, 저녁 6시에 6.9ppb이며, 낮 12시엔 9.74ppb 정도이다.
산꼭대기까지 올라갈 필요는 없다. 많은 피톤치드를 흡수하려면 산꼭대기보다는 산 중턱에 머물러야 한다. 지형적으로 산 중턱이 바람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아 산림욕을 즐기기에 좋다. 바람이 강한 산 밑이나 산꼭대기의 나무나 식물도 피톤치드를 많이 발산하지만, 공기의 이동 역시 빨라 발생한 피톤치드가 모두 다른 곳으로 날아가 버린다.
마지막으로 산림욕으로 피톤치드를 많이 마시려면 지금 숲으로 향해야 한다. 가을·겨울보다는 봄이나 여름에 숲을 거니는 게 좋기 때문이다. 숲이 내보내는 피톤치드의 양은 봄부터 증가해서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에 최대치에 오른다. 예를 들어 편백 100g당 피톤치드 함량은 여름에는 4.0㎖이지만 겨울에는 2.5㎖밖에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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