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용금기식품·의약품] ③ 감초
경향신문 / 2015-08-26 16:26
심부전 치료제·이뇨제와 함께 먹으면 칼륨 배출 늘어 근육경련 등 부작용
‘약방의 감초’라는 말도 있듯이 감초는 한약재로 흔히 사용되는 약용식물이며 이에 못지않게 음식에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또 단맛이 있어 차로도 많이 마신다. 하지만 감초는 다른 약물의 작용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감초의 단맛을 내는 ‘글리시리진’이라는 성분은 우리 몸에서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을 증가하게 만든다. 코티졸이 우리 몸에서 하는 역할은 여러 가지이지만 코티졸이 많이 증가하면 소변으로 수분과 나트륨이 배설되는 것을 막고 반대로 칼륨을 많이 배출시킨다.
체내에 수분과 염분이 많으면 혈압이 높아진다. 따라서 고혈압약을 복용하면서 감초를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 또 소변으로 칼륨이 많이 빠져나가 칼륨부족상태가 되면 근육경련과 함께 심한 경우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일부약물의 경우 감초와 함께 먹으면 칼륨배출이 더욱 늘어나 칼륨결핍위험을 높이고 때로는 약물부작용위험이 커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약물로는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 소론도, 레더코트, 덱사메타손), 심부전에 사용하는 디곡신(라녹신), 이뇨제 중 히드로클로 로티아지드(다이클로짓), 푸로세미드(라식스) 등이 있다. 이밖에도 감초를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효과가 저해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들 약물을 먹고 있는 경우 효과는 같지만 감초에 영향을 받지 않는 유사한 다른 약이 있는지 병원에 문의하기 바란다”며 “대체약이 없다면 지나친 감초복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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