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아동, 건강하려면 설탕 10일만 줄여보세요
헬스조선 / 2015-10-30 11:35
비만 아동이 설탕 섭취량을 줄이면 10일 안에 건강 상태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설탕 섭취량과 청소년 건강의 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9~18세 사이의 당뇨 위험이 있는 청소년 43명을 대상으로 평소 섭취하는 식품과 음료에서 설탕만 제거하고 다른 탄수화물 성분을 포함시켜 10일간 섭취하게 했다. 실험군이 평소 섭취하는 설탕량은 하루 열량 섭취량의 27%였는데, 연구진은 이를 10%로 줄여 섭취하도록했다.
10일간 설탕 섭취량을 줄인 식사를 하게 한 결과 실험군의 몸무게는 그대로였지만, 건강 상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저밀도 지단백(LDL), 심장병 유발 지방인 트리글리세리드, 혈압, 혈당, 인슐린 등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신진대사가 향상돼 고혈압, 고혈당 등으로 인한 합병증 예방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연구를 진행한 로버트 러스틱 박사는 “같은 열량을 섭취해도 설탕은 당뇨 등 대사 관련 질환을 유발한다”며 “따라서 굳이 섭취하는 열량을 줄이지 않고 설탕 섭취량만 줄여도 건강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설탕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설탕이 많이 들어있는 탄산음료를 마시기 보다는 가정에서 만든 매실차나 오미자차 , 당도가 낮은 생과일 주스 등을 만들어 마시는 것이 좋다. 단맛이 나는 과일이나 채소, 곡류를 통해 당분을 대체 섭취하는 것도 설탕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식품을 구입할때는 ‘액상과당’이 들어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간혹 설탕 대신 액상과당을 넣고 ‘설탕 무첨가’라고 표기하는 제품이 있는데, 액상과당은 설탕보다 6배 더 달콤한 맛이 날 뿐 아니라, 설탕보다 흡수가 빨라 혈당을 급격하게 올린다.
이번 논문은 학술지 ‘비만’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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