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는 압력에는 강하지만 인장력 과 유연성이 무척 떨어지는 재료다. 그래서 프랑스의 정원사 조지프 모니에(Joseph Monier, 1823~1906)는 콘크리트의 인장력을 강화하기 위해 콘크리트 속에 철근을 넣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1867년 철망으로 보강한 콘크리트 화분을 만들어 특허를 획득한 모니에는 교량의 아치, 계단, 철도의 턱 등에 철근 콘크리트를 지속적으로 사용해 나갔다. 이후 1887년 독일의 쾨넨(Koenen)과 웨이스(A. G. Wayss)가 철근 콘크리트 구조 이론을 체계화함에 따라 철근 콘크리트는 건축 세계의 주역이 됐으며, 초고층건물의 등장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 됐다.
콘크리트는 인장력이 약한 까닭에 균열 또한 쉽게 생긴다. 철근으로 보강한 콘크리트라 할지라도 균열로부터는 자유롭지 않다. 콘크리트에 균열이 발생하면 콘크리트는 하중 을 받지 못하게 되며, 균열은 점차 발달한다. 균열을 통해 수분이나 염분 등이 들어오면 철근은 부식되고, 구조물의 내구성은 크게 저하된다. 프리스트레스트 콘크리트(Prestressed Concrete, PS 콘크리트)는 이러한 단점을 없애기 위한 노력에서 탄생했다. 프리스트레스트 콘크리트는 말 그대로 하중이 작용하기 전에 미리 하중을 상쇄시킬 수 있는 응력 , 즉 ‘스트레스를 미리 가해(prestressed)’ 만드는 콘크리트다. 이런 생각은 초기의 콘크리트 기술자들에게도 있었으나 이를 실현한 사람은 프랑스의 유진 프레시네(Eugene Freyssinet, 1879~1962)다. 그는 1930년대에 PS 콘크리트 기술을 실용화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전후 복구 과정에서 이 기술을 적용한 교량 건설이 늘어나면서 PS 콘크리트는 급속히 확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