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술 마셨는데 왜 나만 머리가 아플까?
같이 술 마셨는데 왜 나만 머리가 아플까?
헬스조선 / 2015-12-31 08:01
연말 술자리가 잦아지며 숙취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사람마다 숙취의 정도는 다르지만, 짧게는 수 시간에서 하루 종일 숙취로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숙취는 왜 생기는 걸까.
◇ 숙취 왜 생길까
술을 마시면 왜 머리가 아프고, 속이 쓰리는 등 숙취가 생기는 것일까? 술의 주성분은 물과 에탄올이다. 숙취는 바로 에탄올로 인한 것인데, 우리 몸에 흡수된 에탄올은 간에서 독성이 강한 아세트알데히드로, 아세트알데히드는 독성이 없는 아세트산으로 분해된다. 이 분해 과정에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로 인해 두통, 속 쓰림과 같은 숙취가 발생한다. 에탄올이 아세트알데히드로 바뀌는 것은 사람마다 큰 차이가 없으나 아세트산까지 분해되는 능력에 차이가 있어 숙취가 심한 사람, 적은 사람으로 나뉜다.
◇ 필름 끊기는 이유
술을 과도하게 마시면 어느 순간부터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를 소위 ‘필름이 끊긴다’라고 말하는데, 영어로는 블랙아웃이라 부른다. 이는 에탄올의 독소로 인해 기억이 입력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에탄올이 뇌에 기억을 입력하는 수용체의 활동을 차단해 뇌의 신경세포 사이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글루타메이트라는 신경전달 물질의 활동이 멈춘다. 이로 인해 뇌에 새로운 기억을 저장할 수 없는 ‘필름이 끊긴’ 상태가 되는 것이다.
◇ 물 마시면 숙취 해소 빨라져
숙취 해소에 가장 좋은 방법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다. 술은 우리 몸에서 수분을 배출하는 이뇨작용을 한다. 이때 수분이 부족해지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알코올을 분해하는 속도가 느려져 숙취가 오래간다. 또 꿀물, 식혜, 과일주스 등을 마시는 것도 좋다. 당과 수분이 알코올 분해속도를 높여 두통을 감소시키고, 음주로 낮아진 혈당을 높여 피로감을 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