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하루 한 줌’… 배고픔 없애주고 살도 빼준다
아몬드 ‘하루 한 줌’… 배고픔 없애주고 살도 빼준다
파이낸셜뉴스 / 2016-02-26 15:40
매번 다이어트에 실패해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살고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아몬드를 챙겨먹는 것이 좋겠다. 아몬드를 꾸준히 먹는 것이 다이어트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또다른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미국 플로리다대학 연구팀은 하루에 아몬드를 한 줌씩 먹을 경우 과도한 배고픔을 없애주고, ‘빈 칼로리’ 섭취를 줄여주는 역할을 해 살을 빼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빈 칼로리’란 빵이나 설탕, 탄산음료 등 열량은 높지만 영양가는 없는 것을 말한다.
또한 아몬드를 지속적으로 먹으면 그만큼 나트륨 섭취량은 줄고 단백질 섭취량은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북중앙 플로리다 지역에 사는 28쌍의 부모·자녀들을 대상으로 14주간 실험을 진행했다. 그 중 3주 동안 부모에게는 매일 1.5온스의 통아몬드를 먹게했고, 자녀에게는 0.5온스의 통아몬드를 먹도록 했다.
이후 아몬드 섭취 전후에 따라 균형잡힌 식사의 질을 측정하는 지표인 건강식생활지수(Healthy Eating Index·HEI)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측정하고 이를 비교 분석했다.
HEI가 51점 이하면 ‘부실한 식습관’을 가진 것이며 51~80점은 ‘개선이 필요한 상태’를, 80점 이상은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을 뜻한다.
그 결과 실험을 시작할 당시 부모와 자녀의 평균 HEI는 각각 53.7점이었다. 이후 아몬드를 섭취하자 이들의 HEI는 모두 61.4점으로 증가했다.
아몬드를 먹음으로써 그만큼 몸에 좋지 않은 간식 섭취가 줄고 단백질 섭취량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최근 아동비만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과거와 달리 아몬드 등 몸에 좋은 견과류를 먹는 대신 과자나 프레첼을 간식으로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알리사 번스 식품영양학과 박사과정 학생은 “어릴 적 식습관은 성인이 되서도 영향을 받게 된다”며 “아이들의 경우 부모가 과자대신 아몬드를 먹도록 하고, 균형잡힌 식습관을 길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처음부터 아몬드를 먹는 것에 거부감이 든다면 샌드위치나 과일, 오트밀 등과 함께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 연구팀도 지난 2011년 발표한 연구결과를 통해 호두나 아몬드 등 견과류를 매일 꾸준히 먹으면 뱃살을 빠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