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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대표 건강 음식 ‘고이꾸온’

호랭™ 2017. 4. 1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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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대표 건강 음식 ‘고이꾸온’

 

헬스조선 / 2017-04-15 09:01

 

 

글로벌 건강 음식 열 번째 이야기는 베트남의 ‘고이꾸온’이다. 고이꾸온은 쌀로 만든 투명한 피(皮)에 색색의 채소와 고기, 소스를 넣고 말아 먹는 음식이다.

시내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베트남 음식점이다. 그만큼 베트남 음식은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고이꾸온이라 하면 고개를 갸웃거리기 마련이다. 월남쌈이라고 하면 어떨까. 다들 한 번쯤 먹어본 음식이라 이야기한다. 고이꾸온(Goi Cuon)은 우리가 흔히 월남쌈이라 부르는 요리의 원래 이름이다. 투명하고 말랑한 피 안에 파프리카·당근·오이 등 각종 채소와 쌀국수, 고기, 쪽파, 계란지단, 과일, 허브 등을 넣고 동그랗게 말아낸다. 이때 채소는 익히지 않은 생채소를 쓴다. 고기는 돼지고기가 대부분이며, 삶은 새우도 곧잘 들어간다. 과일은 주로 파인애플을, 허브는 고수를 사용한다.

피는 쌀로 만든 라이스페이퍼다. 베트남에서는 ‘반짱’ 이라 부른다. 쌀가루에 물을 넣고 끓인 액체를 얇게 편 뒤, 말리면 우리가 알고 있는 반짱이 된다. 전통적인 방법의 반짱은 대나무를 엮은 판 위에 올려 햇볕에 자연건조 시킨다. 때문에 반짱 표면을 보면 대나무를 엮은 자국이 나타난다. 지금은 반짱을 공장에서 대량생산하지만, 전통적인 반짱 모양을 따라했기 때문에 올록볼록한 무늬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생선을 발효시킨 ‘느억맘’이란 젓갈을 넣고 만든 새콤한 소스를 찍어 먹는다. 고소한 땅콩소스를 찍어먹기도 한다.

고이꾸온은 베트남 전통 음식이지만,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다. 1965년부터 8년간 진행된 베트남 전쟁 때문이다. 이 기간에 많은 베트남인들이 세계로 흩어져 망명했다. 망명한 베트남인들은 각종 전통 음식을 만들어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 반짱 안에 넣어 먹을 수 있는 재료도 해당 나라에서 자주 나는 다른 채소나, 각종 고기·해산물로 다양하게 변주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같은 아시아는 물론, 호주나 미국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고이꾸온은 중국 음식 ‘춘권’과도 비슷하지만, 춘권보다 더 건강한 음식이다. 똑같이 야채를 넣고 말았지만 춘권은 밀가루 피에, 끓는 기름 속에 넣어 튀겼기 때문이다. 1g당 9인 지방이 더해지기 때문에 칼로리도 높고, 고이꾸온에 비해 들어가는 채소도 2~3가지로 적다.

고이꾸온이 건강식인 이유는 칼로리뿐 아니다. 색색의 다양한 채소를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성인이 하루에 먹어야 할 채소 섭취 권장량은 350g이며, 한 가지 색의 채소만 먹기보다 여러 가지 색의 채소를 먹는 게 좋다. 국립암센터 임상영양팀 위경애 실장은 “채소와 과일에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생리활성기능이 뛰어난 식물성 화학물질 ‘파이토케미컬’이 들어있다”며 “이들은 초록색이나 빨간색 등 색깔과 관련이 많아, 채소·과일을 섭취할 때는 여러 색을 골고루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배추와 양파, 무만 350g 먹기보다는 당근과 오이, 양파, 콜라비, 배추를 350g 먹는 게 영양학적으로 더 좋은 것이다. 녹색 채소에는 체내에서 비타민A로 변하는 β-카로틴이 풍부하고, 붉은색 채소에는 암세포를 억제하는 리코펜 성분이 풍부하다. 보라색 채소에는 눈 건강에 좋은 안토시아닌이, 흰색 채소에는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라이신이 풍부하다.

고이꾸온, 이렇게 먹어보자
고이꾸온을 좀 더 건강하게 즐기고 싶다면 찍어먹는 소스를 생략하거나, 갈아 만든 땅콩 등으로 대체하자. 대부분의 소스는 기본적으로 포화지방이나 나트륨 함량이 많다. 갈아 만든 땅콩 등으로 감칠맛을 더하면 포화지방·나트륨 섭취는 줄이고,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 섭취는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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