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건강식 ‘감바스 알 아히요’
스페인 건강식 ‘감바스 알 아히요’
헬스조선 / 2017-07-08 09:00
장수 국가로 알려진 스페인 사람들이 즐겨 먹는 요리가 있다. 바로 ‘감바스 알 아히요’다. 간단히 감바스라 부르며, 각종 향신료와 해산물이 주재료인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건강식이다. 따뜻한 기후에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한 ‘지중해의 보석’ 스페인. 스페인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에는 해산물 요리가 많다. 감바스 역시 해산물 요리에 속한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팬에 올리브유를 붓고 마늘과 월계수잎, 바질, 고추를 넣어 약한불로 가열해 향이 올리브유에 충분히 베게 만든다. 10분 정도 지난 뒤 손질한 방울토마토를 넣고, 마지막으로 새우를 넣고 익히면 된다. 여기에 바게트를 곁들여 먹는다.
새우·올리브유·마늘이 만들어내는 건강한 감칠맛
새우는 ‘콜레스테롤이 많아 혈액에 좋지 않다’는 누명을 쓴 적이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과거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을 높인다’는 게 정설이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식생활지침자문위원회(DGAC)는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콜레스테롤과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성인 기준으로 하루 300㎎ 이하로 먹어야 하던 콜레스테롤 섭취 기준이 사라졌다. 일본 후생노동성에서도 콜레스테롤 섭취 기준을 없앴다. 그 때문에 새우 역시 먹어도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이지 않는다. 오히려 열량이 낮고, 먹는 방법에 따라 체내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기도 하는 식품이다. 새우 100g의 열량은 94㎉다. 100g당 단백질은 20.1㎎ 들었고, 칼슘(77㎎), 라이신(1,455㎎), 아르기닌(1,923㎎) 같은 영양소가 풍부하다. 새우의 머리나 껍데기에는 키토산이 함유돼 있는데, 키토산은 섭취했을 때 담즙산과 결합해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된다.
새우 이외에도 감바스에 들어가는 재료는 모두 건강 식재료다. 특히 올리브는 장수식단으로 알려진 지중해 식단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재료로 꼽힌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김형미 영양팀장은 “올리브 열매를 압착(壓搾)해 만드는 올리브유는 대부분 불포화지방산 성분”이라고 말했다. 포화지방산은 먹었을 때 혈관을 막히게 하지만, 불포화지방산은 반대로 막힌 혈관을 풀어주는 역할을 해 심혈관질환 예방에 좋다. 올리브유의 불포화지방산이 발암 단백질이 생기지 못하도록 억제한다는 영국 에딘버러대학의 연구도 있다. 덴마크남부대학은 불포화지방산이 식중독·유산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리스테리아균’을 억제한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마늘은 무기질(100g당 356~705㎎)이 풍부하다. 마늘 속 무기질인 칼륨·인·칼슘은 체내에서 뼈나 치아를 만들며 혈압을 유지하는 데 도움된다. 마늘에는 비타민B군에 속하는 리보플라빈도 소량 들어 있는데, 리보플라빈은 면역력 유지와 피로회복에 좋은 영양소다. 또한 마늘에는 살균·항균 효과가 있는 알리신 성분이 있어, 섭취하면 감기 같은 감염질환에 걸릴 확률을 낮춰준다. 실제로 영국에서 성인 14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12주간 마늘 추출물을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감기 걸릴 확률이 약 6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바스 알 아히요, 이렇게 먹어보자
방울토마토 외에도 버섯이나 양파 등 채소를 더하거나, 일반 바게트 대신 식이섬유가 많은 호밀 바게트를 선택하면 식이섬유를 더 섭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