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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일 원장의 디톡스 푸드> 생강, 몸 따뜻이 하고 통증 완화… 감기몸살·수족냉증 등에 효과

호랭™ 2017. 3. 2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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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일 원장의 디톡스 푸드> 생강, 몸 따뜻이 하고 통증 완화… 감기몸살·수족냉증 등에 효과

 

문화일보 / 2017-03-29 11:11

 

 

강삼조이(薑三棗二)라는 말이 있다. 생강 3쪽과 대추 2알을 한약 처방할 때 항상 약방의 감초처럼 넣는 것을 의미한다. 생강의 따뜻한 기운과 대추의 부드럽고 중화시키는 작용이 함께 어우러져 약이 인체에 즐거움을 준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좋을 것 같다. 우연스럽게도 ‘조이’가 영어로 ‘joy’니 ‘즐거움을 준다’는 표현이 더 실감난다.

한방에서 생강은 주로 몸을 따뜻이 하고 찬 기운을 배출해 내면서 감기몸살과 수족냉증 치료를 돕고 소화를 잘 시켜주면서 여성호르몬 대사를 원활히 해주기 때문에 임신구역감, 불임, 생리전증후군에도 다양하게 처방되어 왔다.

얼마전 산부인과 저널의 675명을 대상으로 한 이중맹검법(Double Blind Test) 조사에서 생강은 부작용 없이 임신 구토증을 완화시켜 주는 강력한 효과를 입증해줬다. 생강은 묘하게도 한의학적으로는 신온해표(辛溫解表) 작용이 있어서 따뜻한 온기를 주는 작용을 하면서 영양학적으론 일산화질소(NO)라는 활성산소와 염증성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Cytokine)을 억제해 염증과 통증을 완화해 주고, 열도 내려준다. 그 같은 여러 효능을 감안해 내려진 결론이 생강은 소화기능을 돕고 감기몸살과 만성관절염, 수족냉증, 통증을 해결해 준다는 것이다.

생강의 주요 화학적 성분들로는 진저롤(Gngerol), 진저디온(Gngerdione), 쇼가올(Sogaol) 등이 꼽힌다. 생강만의 독특한 톡 쏘는 냄새는 주로 진저롤에서 오는데 강력한 항산화, 해독작용을 한다. 특히 오심, 구역감을 억제해 주는 작용을 해서 위장관 점막을 보호해준다. 또 생강 속 갈라노락톤(Glanolactone) 역시 유명한 항구토제 약물인 조프란과 유사한 효능을 보인다. 강력한 소염진통 작용으로 알려진 생강은 염증을 유발하는 류코트리엔의 생성을 막아 류머티즘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생강은 인슐린 분비를 원활히 하면서 혈당을 조절해 인슐린 저항증에도 도움을 주고 고지혈증 또한 예방한다.

고혈압과 당뇨, 비만, 고지혈증 등의 4가지 질환은 모두 대사증후군으로서 인슐린 저항증이 문제의 첫 시작이다. 술, 빵, 국수, 피자, 단 음료수 등의 당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장기적으로 먹을 경우 세포 안팎에서 인슐린에 대한 거부감이 늘어난다. 그러면 세포 내로 당분과 인슐린이 유입이 안 돼 혈중 고혈당과 고인슐린 문제로 4대 질환과 함께 전신에 통증과 염증이 생긴다.

특히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와 함께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화병에 시달리는 경우, 인슐린 저항증이 빨리 오면서 관절염과 소화장애, 기억력 문제, 감정조절 문제 등과 더불어 비만과 고혈압, 혈당조절, 콜레스테롤 대사 등으로 고통을 겪기 마련이다.

혈당 문제뿐만이 아니다. 다양한 밀가루 종류와 당분이 많은 음식들, 술 등은 모두 장 속에서 곰팡이 균을 증식케 하는데 결국엔 장내세균 불균형을 유발한다. 그러면 장내누수증후군이 생기고 비타민B군 합성이 저하되며 비오틴을 못 만들기 때문에 에너지 대사(세포대사)에 문제가 발생한다.

비오틴이 몸 속에서 부족하면 지방산 합성이 안 되고 저혈당을 초래하기 때문에 어지럼증과 통증, 피부질환, 위궤양 등이 오기 십상이다. 속이 쓰리고 장염이 자주 오게 되면 항생제를 쓰는 경우도 왕왕 있는데 항생제 남용은 장내 비오틴 합성을 방해하는 결과를 낳아 피부가 건조하고 두드러기 등의 피부질환이 자주 발생한다.

이때 특효인 것도 바로 생강이다. 생강은 위와 장 점막을 보호하고 염증을 제거해 주는 자연치유적 음식이다. 장내세균을 보호하면서 인슐린 저항증도 개선해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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