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피로회복제 ‘타우린’… ‘이 식품’ 드세요
천연 피로회복제 ‘타우린’… ‘이 식품’ 드세요
헬스조선 / 2017-07-25 16:10
여름철 무더위로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기온이 높고 습해 땀이 많이 나 에너지가 쉽게 소모되기 때문이다. 타우린은 이런 피로를 풀어주는 대표적인 영양소다.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한 종류로, 시중에 판매되는 피로회복제나 자양강장제의 주성분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타우린은 피로회복제뿐만 아니라 자연식품을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다. 타우린은 어떤 식품에 풍부할까?
타우린은 우리 몸안에서 에너지 만드는 일을 도와준다. 몸 안에 혈당이 떨어지면 당을 분해해 혈당을 높이고 근육을 움직이는 에너지를 만든다. 또 근육이 이완·수축하려면 칼슘이 필요한데, 타우린은 칼슘 운반을 도와 근육 움직임을 활발하게 만들어준다. 이 작용 덕분에 몸속 에너지가 증가해 피로가 풀린다.
타우린은 심장·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혈관 청소부’라 불리는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의 농도를 높여 지방 성분과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낸다. 이로 인해 혈액순환이 잘되고 심장 기능이 좋아진다. 때문에 타우린은 심장질환 치료제로도 사용된다. 또 타우린은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2014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김영수 박사팀의 연구 결과,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쥐에게 6주 동안 매일 타우린을 먹였더니 쥐의 인지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인 β-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양도 줄어들었다.
매일 식품을 통해 200~1,000㎎의 타우린을 섭취해야 한다. 체내에서는 필요한 양의 절반만이 간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타우린은 생선·조개·오징어·게·낙지 등 해산물에 풍부하다. 단 민물에서 나는 쏘가리·메기 등의 어류에는 함량이 매우 낮다. 타우린은 많이 섭취해도 몸에 쌓이거나 독성을 유발하지 않아, 많이 먹어도 문제가 없다.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외과 수술을 한 사람은 충분한 양을 먹어야 한다. 타우린이 소변으로 더 많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한편, 신생아는 간에서 타우린을 만들지 못하므로 외부에서 공급해줘야 한다. 모유에는 타우린이 풍부해, 6개월 이상 먹으면 성장에 도움이 된다. 모유를 먹일 상황이 안 된다면, 타우린이 첨가된 분유를 먹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