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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슬기, 肝해독으로 숙취 없애는 ‘물 속 웅담’… 항산화작용도 탁월

호랭™ 2017. 8. 2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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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슬기, 肝해독으로 숙취 없애는 ‘물 속 웅담’… 항산화작용도 탁월


문화일보 / 2017-08-23 11:01




이끼 등의 녹조류를 먹어 청녹색을 띠는 다슬기에는 클로로필이 들어 있기 때문에 몸을 해독하고 정화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래서 그런지 민간에는 다슬기탕(일명 올갱이국)이 속을 편하게 하고 간을 보호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술을 장기간 마시게 되면 간 해독 대사의 첫 번째 단계에서부터 해독 과정의 부산물인 활성산소가 체내에 만들어진다. 다슬기는 바로 이러한 알코올 대사분해 과정에 필요한 효소들을 도와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일을 훌륭히 해낸다.

이와 관련한 연구결과도 있다. 혈중 알코올이 분해되면 파생되는 아세트알데히드는 독성이 강해서 우리에게 숙취를 유발하는데 최근 공주대학과 경상대학에서 연구한 논문을 보면 40% 알코올을 투여한 숙취유도-대조군의 경우 아세트알데히드 농도가 1시간 후에 높았다가 알코올 섭취 후 2시간과 4시간 후엔 떨어졌다.

반면에 적정량의 다슬기 효소 추출물 처리군은 알코올 섭취 후에도 아세트알데히드 농도가 현저히 낮았다. 이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 술에 약한 사람들은 미리 다슬기를 먹고 음주하는 것이 술에 덜 취하고 숙취로 고통을 받지 않을 수 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동일 조건에서 알코올 분해효소가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걸린 시간이 재첩 8분 20초, 바지락 8분, 다슬기 6분 50초였다. 그만큼 해장 능력이 뛰어나다는 얘기다.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능력에서도 동일 조건에서 소요되는 시간이 재첩 9분 50초, 바지락 9분, 다슬기 7분 30초로 다슬기가 간 해독의 승리자로 인정받았다.

다슬기는 또한 간세포를 파괴하는 독성에도 보호작용을 발휘하기 때문에 간세포 자체를 건강하게 해준다. 다슬기 파우더를 간이 손상된 흰쥐에게 경구 투여한 연구결과가 있는데 대조군에 비해서 간지방 대사가 활발하면서 대조군에 비해 간기능 회복 속도가 빨랐다. 간세포 변성이나 지방변성, 울혈된 간조직이 서서히 회복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간에 대한 다슬기의 이 같은 효능 때문에 한방에서는 다슬기를 ‘물속의 웅담’으로 부르기도 한다.

십이지장이 손상된 흰쥐에 다슬기 파우더를 경구 투여한 결과도 주목된다. 십이지장 점막의 융모 세포가 호전되고 감소된 융모 수도 증가하면서 점액질 양도 증가한 결과를 보면 위십이지장 궤양이나 소화장애에도 다슬기가 도움이 됨을 알 수 있다. 간 해독과 장점막 보호작용을 통해서 면역력을 강화하고 스트레스를 줄이게 되면 뇌세포는 함께 좋아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다슬기는 다슬기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소화장애가 있는 분들을 제외하고는 탁월한 해독정화 음식이 될 수 있다.

다슬기 속의 아미노산 성분인 히스티딘과 카르노신은 항산화 활성화에 강력히 관여하기 때문에 다슬기는 간 해독과 항산화작용을 동시에 해준다.

다슬기 속의 아르기닌과 시트룰린산은 간장과 신장에서 이루어지는 단백질 분해, 암모니아 대사에 관여한다. 이 과정을 통해 단백질 속의 분해산물인 암모니아 독소를 해독시켜 주기 때문에 만성피로, 면역저하, 근육피로에 결정적으로 도움을 주는 아미노산이다.

또 글루탐산, 아스파탐산, 메티오닌, 가바(GABA) 등은 신경전달물질을 흥분시키고 억제시키는데 다슬기 속에 적절히 잘 배합이 되어 있어서 집중력과 기억력, 추진력과 마음의 안정 및 이완에 대한 완급조절을 해준다.

이뿐 아니다. 다슬기 속의 지방 함량을 볼 때 포화지방산에 비해 불포화지방산이 월등히 많다. 심혈관계 질환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그만큼 좋은 식품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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