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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카메라는 렌즈를 통해 빛을 받아들여 이를 필름에 감광(빛을 쪼여 영상을 새김)시키는 방식으로 사진을 생성한다. 그리고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필름 대신 CCD(Charge Coupled Device)나 CMOS(Complementary Metal Oxide Semiconductor)등의 이미지 센서(image sensor)를 사용한다는 것 외에 기본적인 원리 및 구조는 크게 다르지 않다.

 

때문에 필름카메라를 생산하던 다수의 제조사들은 비교적 쉽게 디지털카메라 제조사로 변신을 할 수 있었는데, 이들은 기존의 설비와 노하우를 이용, 1990년대부터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카메라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PC 및 인터넷의 본격적인 보급과 함께 디지털카메라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과 맞물려 필름 카메라는 시장에서 급격히 사라지고 그 자리를 디지털카메라가 채우게 되었다. 사진을 PC에 저장하거나 인터넷으로 전송할 때 디지털카메라가 있으면 매우 유용하기 때문이다.

 

DSLR 카메라, 전문가용 SLR 카메라의 디지털 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 초까지 필름카메라를 고수하던 소비자들도 상당수였다. 특히 사진작가나 촬영기자와 같이 사진 촬영을 주업으로 하는 전문가들 중에 이러한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편리함보다는 고화질이나 다양한 연출을 중요시했기 때문에 ‘SLR(Single Lens Reflex, 일안 반사식)’이라고 하는 고가의 전문가용 카메라를 선호했다.

 

 

전문가용 카메라의 대명사, ‘SLR’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영상을 촬영자가 정확히 봐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렌즈 안쪽의 바로 맞은편에 뷰파인더(사진을 찍을 때 눈을 대는 부분)를 배치하는 것이 최적이다. 이렇게 하면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곧장 촬영자의 눈에 전달되기 때문에 100% 정확하게 촬영 대상을 볼 수 있다.

 

다만, 이렇게 하면 필름에 빛이 전달되지 않아 사진을 찍을 수 없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컴팩트(소형) 카메라들은 렌즈 안쪽의 바로 맞은편에 필름을 배치하여 촬영이 가능하게 한 뒤, 이보다 약간 위쪽에 뷰파인더를 뚫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다만, 이렇게 하면 렌즈를 통해 필름에 맺히는 영상과 뷰파인더를 통해 보는 영상이 완전히 동일하지 않고 거리나 각도, 밝기에 차이가 나게 되므로 촬영자가 원하는 사진을 찍지 못할 수도 있다.

 

 

컴팩트 카메라(A)와 SLR 카메라(B)의 내부 구조 - ①렌즈 ②필름(디지털카메라의 경우 이미지센서) ③LCD(디지털카메라) ④뷰파인더 ⑤거울 ⑥셔터
⑦펜타프리즘 - 가장 큰 차이점은 뷰파인더로 렌즈의 영상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나온 것이 바로 SLR 카메라다. SLR 카메라는 렌즈와 필름 사이에 거울을 배치하여 렌즈를 통해 들어온 영상을 상단의 펜타프리즘(오각형의 프리즘) 방향으로 반사시킨 뒤 뷰파인더에 정확히 맺히게 한다. 따라서 렌즈에 들어오는 영상과 뷰파인더로 보는 영상에 차이가 없다. 그리고 이 상태에서 셔터를 누르면 거울이 순간적으로 자리를 비켜 빛이 필름에 닿게 함으로써 사진이 찍히게 된다.

 

SLR 카메라는 컴팩트 카메라에 비해 내부 장치가 많이 들어가므로 본체가 커질 수 밖에 없고 가격도 비싸진다. 하지만 그만큼 다른 카메라에서는 크기의 제약으로 넣지 못하는 다양한 기능을 부여할 수 있고 화질 면에서도 유리하다. 이러한 이유로 SLR 카메라는 전문가용 카메라의 대명사가 되었다.

 

 

SLR 카메라와 그를 이은 DSLR 카메라는 렌즈의 교환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문가용 카메라라면 카메라 본체(바디)뿐만 아니라 렌즈도 중요하다. 카메라에 장착된 렌즈의 종류에 따라 촬영 가능한 거리 및 폭(화각), 그리고 사진의 밝기 등이 달라지기 마련인데 전문가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찍어야 하므로 경우에 따라 다른 렌즈를 사용해 촬영을 할 필요가 있다. 때문에 전문가용을 지향하는 SLR 카메라는 렌즈 교환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Digital + SLR = DSLR!

 

1990년대부터 디지털카메라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지만 당시의 디지털카메라들은 화질 및 기능보다는 편의성에 치중한 컴팩트 카메라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수요를 이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카메라의 대세가 필름에서 디지털로 바뀌는 것은 거스를 수 없었으며 카메라 제조사들 역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SLR 카메라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물로 나온 것이 바로 디지털 방식으로 촬영하는 SLR 카메라, 통칭 DSLR(Digital Single Lens Reflex) 카메라다.

 

1991년에 출시된 ‘코닥 DSC 100’은 필름 SLR 카메라에 디지털 장치를 추가한 과도기적 DSRL 카메라였다.

1999년에 출시된 니콘 ‘D1’은 본격적인 DSLR 카메라의 시초로 평가된다.

 

 

 

 

DSLR 카메라의 개발 초기에는 노하우 및 기술이 부족해서 완전한 형태의 DSLR 카메라가 나오지 못했다. 대표적인 것이 1991년에 코닥(Kodak)사에서 내놓은 ‘DSC 100’이다. 이는 기존의 필름 방식 SLR 카메라(니콘 F3)에 디지털 방식의 이미지 센서 및 저장용 메모리가 들어 있는 추가 장치를 부착한 형태였다. 이렇게 기존 SLR 카메라로 디지털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하는 추가 장치를 디지털 카메라 백(Digital camera back), 혹은 디지털 백이라고 하며 완전한 형태의 DSLR 카메라가 나오기 전까지 쓰인 과도기적인 제품으로 평가된다.

 

최초의 현대적인 DSLR 카메라는 일본 니콘(Nikon)사에서 1999년에 내놓은 ‘D1’이다. 니콘 D1은 270만 화소의 CCD로 촬영을 하고 컴팩트플래시(Compact Flash)방식의 메모리카드로 영상 데이터를 저장하는 완전한 형태의 디지털카메라였으며, ‘니콘 F 마운트’ 규격 렌즈의 장착과 교환이 가능해 기존의 SLR 카메라와 다름 없는 감각으로 사용이 가능했다. 이후 니콘의 뒤를 이어 후지필름, 캐논, 미놀타 등이 연이어 DSLR 카메라를 내놓으며 본격적인 DSLR 카메라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바디와 렌즈의 궁합을 결정하는 첫 번째 조건, 마운트

 

앞서 설명한 것처럼 DSLR 카메라는 기존 SLR 카메라와 유사한 구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렌즈 역시 기존 SLR 카메라용과 호환이 되는 경우가 많다. 카메라 바디와 렌즈를 연결하는 부분인 마운트(Mount) 규격에 따라 장착이 가능한 렌즈의 종류도 달라지는데, 카메라 제조사마다 고유의 마운트 규격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니콘은 ‘F 마운트’, 캐논은 ‘EF/EF-s 마운트’, 소니는 ‘α 마운트’를 사용하며 올림푸스 및 파나소닉은 ‘포서드’라고 하는 연합 규격의 마운트를 채용하고 있다.

 

 

다만 바디와 렌즈의 마운트 규격만 같다고 하여 결합 시 100% 기능 호환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니콘 F마운트 규격의 바디에 내장된 모터는 AF(Auto Focus: 자동 초점 잡기) 기능을 위한 것이다. 촬영 시에 셔터를 얕게 누르면(반 셔터라고 한다) 렌즈에서 지잉~ 하는 소리가 나면서 촬영 대상을 중심으로 초점이 잡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AF 기능이다.

 

그런데 최근 니콘에서는 모터가 내장되지 않은 바디를 생산하기도 한다. 이러한 바디에서 AF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모터가 내장된 신형 렌즈를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모터가 내장되지 않은 바디에 역시 모터가 없는 구형 렌즈를 장착하면 AF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서 자용자가 직접 렌즈의 링을 돌리며 초점을 맞추며 촬영을 해야 한다. 구매시 유의할 점이다.

 

 

 

 


바디와 렌즈의 호환성을 결정하는 첫 번째 조건은 마운트(mount)의 규격이다.

 

 

크롭 바디? 풀 프레임 바디?

 

모터의 유무 외에 이미지센서(CCD나 CMOS)의 크기에 따라서도 렌즈와 바디의 궁합이 달라진다. 본래 SLR 카메라는 35㎜ 너비의 필름을 주로 사용했다. 따라서 SLR 카메라의 구조를 기반으로 한 DSLR 역시 같은 35㎜ 너비의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이미지 센서는 크기가 커질수록 생산 과정이 복잡해지고 단가도 크게 상승한다. 더욱이 큰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면 카메라의 전반적인 크기가 커지는 단점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시중의 DSLR 카메라 중에는 35㎜보다 작은 크기의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35㎜ 보다 작은 이미지센서를 내장한 DSLR 바디를 ‘크롭(Crop: 잘라냄) 바디’라고 하며, 이와 반대로 필름과 동일한 35㎜ 너비의 이미지센서를 내장한 DSLR 바디는 ‘풀 프레임(Full Frame) 바디’라고 한다.

 

풀 프레임 바디는 크롭 바디에 비해 종류가 적고 가격도 비싸며 크기도 크다. 하지만 이미지센서 상의 빛이 닿는 범위가 넓으므로 같은 화소라도 크롭 바디에 비해 정교하고 깨끗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같은 초점 거리에서 찍더라도 크롭 바디에 비해 넓은 범위의 풍경을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는 특징도 있다. 이는 산 꼭대기나 좁은 방 같이 이동 범위가 제한된 공간에서 넓은 범위의 사진을 찍고자 할 때 유리하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시중에는 같은 마운트 규격이라도 크롭 바디용 렌즈와 풀 프레임용 바디용 렌즈가 따로 판매되고 있다. 크롭 바디용 렌즈는 이미지센서의 크기가 작은 크롭 바디의 특성에 알맞게 촬영 범위가 좁게 설계되었다. 반면, 풀 프레임 바디용 렌즈는 촬영 범위가 훨씬 넓다. 때문에 풀 프레임 바디에 크롭 바디용 렌즈를 장착한 상태에서 초점 거리를 짧게 하고 촬영을 하면 사진 주변이 눈에 띄게 어두워지거나 검은 테두리가 생기는 비네팅(Vignetting)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참고로 위와 반대로 크롭 바디에 풀 프레임 바디용 렌즈를 장착할 때는 비네팅 현상 없이 정상적인 촬영이 가능하다.

 

풀 프레임 바디는 크롭 바디에 비해 촬영 범위가 넓기 때문에 크롭 바디용 렌즈를 사용하면 사진 주변이 어두워지는 비네팅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DSLR 카메라의 미래

 

2000년대에 들어서며 컴팩트 카메라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휴대폰 내장 카메라의 성능도 점차 향상되면서 전반적인 디지털카메라의 판매량은 점차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5년을 전후한 DSLR 카메라 시장의 확대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카메라 제조사들의 노력에 의한 바가 크다. 다만, 최근 컴팩트 카메라의 편의성과 DSLR 카메라의 기능을 조화시킨 ‘미러리스(Mirrorless)’ 카메라가 대거 등장하면서 DSLR 카메라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확대되면서 DSLR 카메라의 시장이 일정부분 줄어드는 것은 피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디지털 카메라의 가장 높은 단계에는 언제나 DSLR 카메라가 위치하고 있을 것이라는 견해에는 거의 이견이 나오지 않는다. 소형차가 중형차가 아무리 인기를 끌더라도 대형차 시장이 언제나 일정 부분을 유지하는 것처럼, 오로지 고성능과 고화질만을 추구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DSLR 카메라는 꾸준한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우 / IT동아 기자
현재 IT 전문 저널인 ‘IT동아(it.donga.com)’의 PC 부문 전문 기자로 근무하고 있으며, ‘컴맹 퇴치’를 위한 강의형 기사 집필에 힘을 기울이는 중이다.


발행일
201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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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을 때 사진을 망치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역시 ‘흔들림’이다. 영상이 선명하게 찍히지 않고 특정 방향으로 잔상이 생기거나, 전반적으로 윤곽이 흐릿한 사진이 찍히는 경우가 그렇다. 정작 촬영 대상(피사체)은 움직이지 않았는데 이런 사진이 찍혔다면 이는 십중팔구 손떨림 때문이다. 즉 카메라가 완전히 고정되지 않고 흔들리는 상태에서 촬영 버튼(셔터)을 눌렀다는 의미다.

 

손떨림으로 인해 흔들린 사진이 찍히는 것은 사진을 망치는 가장 흔한 유형이다.

 

 

물론 촬영자 입장에서는 자신과 카메라가 완전히 고정된 상태에서 촬영 버튼을 눌렀다고 이야기하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손떨림을 막기 위한 각종 카메라의 파지법(쥐는 방법)을 궁리하는 등, 여러 가지 촬영 기술을 연구하기도 한다. 물론 이런 방법들이 사진의 흔들림을 줄여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엄밀히 말해 살아있는 인간이 ‘완전한 고정 상태’를 유지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버튼을 누르기 위해 손 끝을 살짝 움직이거나 심지어 숨을 쉬는 것 만으로도 카메라는 미세하게 흔들리기 때문이다.

 

 

사진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

이렇게 촬영자와 카메라가 완전히 고정될 수 없는 상황에서 사진의 흔들림을 방지하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이라면 역시 셔터(Shutter)의 작동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이다.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렌즈를 통해 빛(영상)을 받아들인 후, 이를 필름(디지털 카메라의 경우는 CCD, CMOS 등의 이미지 센서)에 기록하는 원리로 사진을 생성하게 되는데, 렌즈와 필름(혹은 이미지 센서) 사이에서 빛의 통과 여부를 제어하는 것이 바로 셔터다.

 

따라서 셔터가 열리는(촬영 버튼을 누르는) 순간(찰~)부터 사진의 촬영이 시작되고, 뒤이어 셔터가 닫히면(~칵) 촬영이 끝나게 된다. 때문에 이 셔터가 열리고 닫히는 시간이 짧다면(즉 셔터 속도가 빠르다면), 촬영자의 손떨림으로 인한 카메라의 흔들림이 사진에 표현되기 전에 촬영이 완료되므로 흔들림 없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무조건 셔터 속도를 빠르게 설정하면 손떨림과 관계 없이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않다. 셔터 속도가 빨라지면 그만큼 필름이나 이미지 센서에 전달되는 빛의 양도 줄어들게 되므로 사진이 어두워진다. 때문에 셔터 속도는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이기가 힘들다.

 

삼각대나 보조 조명을 사용하는 것도 사진의 흔들림을 막는 좋은 방법이다.

LCD에서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수동 기능이 있는 카메라는 이들 수치를 조절해 사진의 흔들림을 줄일 수 있다.

 

 

 

이를 보완하는 방법으로서 조리개(렌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장치, ‘F’값으로 표기함)를 넓히거나, ISO감도(필름이나 이미지 센서에서 빛을 감지하는 수준)를 높일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셔터 속도가 빠른 상태에서도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셔터 속도와 마찬가지로 조리개를 넓히는 데도 한계가 있으며, 특히 ISO감도는 수치를 높일수록 사진의 화질이 급격히 저하된다.

 

이도 저도 곤란하다면 플래시 라이트(스트로보)와 같은 보조 조명을 사용하거나 카메라를 단단히 고정하는 삼각대를 사용해도 좋다. 이렇게 하면 셔터 속도와 무관하게 밝고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보조 조명을 사용하면 자연스러운 밝기의 사진을 찍기 힘들고, 삼각대를 사용하자니 너무 거추장스럽다는 것이 문제다. 그리고 그 외에도 위에서 소개한 것과 같은 여러 가지 촬영 원리를 일반 사용자들에게 이해시켜서 손떨림 현상을 줄일 수 있는 촬영법을 갖추도록 하는 것도 쉽지 만은 않다.

 

이러한 상황과 각종 기술의 발전이 더해져 사진 흔들림의 근본적인 원인을 억제하는 기능이 개발된 것은 어찌 보면 필연이었을 것이다. ‘손떨림 방지’, 혹은 ‘손떨림 보정’ 기능이라고 부르는 바로 그것이다.

 

손떨림 방지 기능은 카메라가 미세하게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위에서 설명한 셔터나 조리개 등과 상관 없이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는 광학적 혹은 전자적인 보정 기능이다. 하지만 동일한 손떨림 방지 기능이라고 하더라도 카메라의 구조나 영상 처리 원리에 따라 몇 가지로 나뉜다.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은 디지털카메라의 보급과 함께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된 방식이다. 디지털 방식 손떨림 방지 기능 이라고도 한다.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을 갖춘 디지털카메라는 기계적인 구조상으로는 기존의 디지털카메라와 유사하지만, 영상 신호를 처리하는 방식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이러한 제품은 렌즈를 통해 이미지 센서에 들어오는 영상 정보를 일정한 영역으로 구분, 촬영 시에 촬영 영역뿐 아니라 그 외의 영상 정보도 모두 카메라 내부의 버퍼(buffer: 임시 저장공간)에 저장한다. 이 상태에서 영상에 흔들림이 발생하면, 버퍼에 저장된 복수의 영상 정보를 비교하여 카메라의 영상 처리 프로그램이 잔상을 수정하는 작업을 수행한 후 최종적인 결과물을 내놓게 된다.

 

엄밀히 말해 이는 손떨림을 방지한다기 보다는, 이미 흔들린 상태로 찍힌 사진을 보정하여 좀 더 보기 좋게 만들어준다는 보정 기능에 가깝다. 때문에 보정 효과에도 한계가 있으며, 영상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화질 저하가 발생하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제품의 생산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편이며, 구조가 간단해 소형 카메라에 적용하기에도 유리하다. 이러한 이유로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은 저렴한 컴팩트 카메라나 휴대폰용 카메라에 주로 사용되며, 부분적인 화질 저하를 크게 체감할 수 없는 동영상 촬영용 캠코더에도 널리 적용된다.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 - 렌즈 시프트 방식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은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에 비해 실질적으로 사진의 흔들림을 억제할 수 있는 방식이다. 그 중에서도 렌즈 시프트 방식은 카메라 렌즈 내에 현재의 방향이나 각도, 움직임을 감지하는 자이로(gyro, 수평/기울기) 센서를 내장, 카메라가 움직이면 반대 방향으로 렌즈를 움직여 흔들림을 상쇄해주는 방법으로 사진의 흔들림을 막는다.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과 달리 화질의 저하가 없으며, 렌즈를 통해 흔들림이 보정된 영상을 광학식 뷰 파인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정확한 촬영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DSLR 카메라의 경우, 카메라 바디(body: 본체)가 손떨림 방지 기능을 갖추고 있지 않아도, 이 기능을 갖춘 렌즈만 장착하면 바로 손떨림 방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IS(Image Stabilization) 방식의 손떨림 방지 기능을 바디에 내장한 올림푸스의 카메라.

니콘에서는 VR(Vibration Reduction)이라는 손떨림 방지기능을 내장한 렌즈를 내놓고 있다.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 – 이미지 센서 시프트 방식

이미지 센서 시프트 방식은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이라는 점에서는 렌즈 시프트 방식과 같다. 하지만 이 방식은 렌즈가 아닌 카메라 본체의 이미지 센서를 움직여 사진의 흔들림을 보정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 때문에 바디 내장식, 혹은 본체 내장식 손떨림 방지 기능이라 부르기도 한다.

 

화질의 저하가 없다는 점은 렌즈 시프트 방식과 같지만, 구조적인 특성 때문에 광학식 뷰파인더에 비친 영상과 실제 사진에 약간의 차이가 생길 수 있는데, 전자식 뷰파인더나 라이브뷰(본체의 LCD 화면을 직접 보며 촬영함) 기능을 사용하면 이러한 단점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

 

그리고 구경이나 가격 등에 상관 없이 어떠한 렌즈를 장착하더라도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성이나 편의성 면에서는 렌즈 시프트 방식에 비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지 센서 시프트 방식의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을 주로 사용하는 제조사는 올림푸스, 소니, 펜탁스 등이다.

 

 

 

손떨림 방지 기능은 만능이 아니다

위에서 소개한 것처럼 최근에는 다양한 방식의 손떨림 방지기능이 개발되어 카메라에 탑재되고 있다. 하지만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있다고 하여 사진 흔들림을 100% 방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손떨림 방지 기능으로 보정할 수 있는 범위에는 엄연히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보정 한계를 넘는 상황, 이를테면 아주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촬영한다거나 진동이 심한 장소에서 촬영을 할 경우에는 여전히 셔터 및 조리개의 조작이 곁들여져야 만족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손떨림 방지 기능으로 보정할 수 있는 범위는 카메라의 사양, 성능에 다라 다르지만, 대략 1 ~ 2스탑(stop: 카메라에 들어오는 광량이 2배, 혹은 절반이 되는 경계)정도다. 이를테면 손떨림 방지 기능이 없는 카메라에서는 최소한 1 / 120초 정도의 셔터 속도로 찍어야 흔들림이 없다면,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있는 카메라라면 1 / 60초 정도로도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특히 아주 미세한 움직임에서도 흔들림이 발생할 수 있는 원거리 촬영에서 유용하다. 이러한 손떨림 방지 기능의 특성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자신에게 맞는 카메라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인지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김영우 / IT동아 기자 
현재 IT 전문 저널인 ‘IT동아(it.donga.com)’의 PC 부문 전문 기자로 근무하고 있으며, ‘컴맹 퇴치’를 위한 강의형 기사 집필에 힘을 기울이는 중이다.


발행일 
201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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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잘 찍는다는 것은 빛을 잘 다룬다는 것과 거의 같은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최대한 많은 빛을 렌즈로 받아들여 필름(디지털 카메라의 경우는 CCD나 CMOS 등의 이미지 센서)에 도달하게 해야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진을 찍을 때는 되도록 주변이 밝은 곳에서 찍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면 카메라의 조리개를 넓히거나 셔터 속도를 낮추는 등의 조작이 필요하다.

 

 

어두운 곳에서는 감도가 높은 필름이 유리

다만 카메라의 구조상 조리개를 넓히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셔터 속도를 너무 낮추면 흔들린 사진이 찍히기 마련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플래시를 쓰기도 하지만 이 경우엔 자연스런 밝기의 사진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등장한 방법이 적은 양의 빛으로도 더 빠르고 민감하게 감광(영상이 새겨짐)할 수 있는 필름을 사용하는 것이다. 만약 빛에 대한 감도(감광 속도)가 2배인 필름을 사용한다면 기존의 필름에 비해 절반 정도의 빛만 있어도 동일한 밝기의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이렇게 높은 감도의 필름을 사용하면 영상을 구성하는 입자가 커지기 때문에 매우 거친 느낌의 사진이 찍힐 수 있다. 물론 일반적인 크기의 사진으로 인화할 경우 그 차이가 그다지 눈에 띄지 않을 것이다.

 

같은 촬영 환경(장소, 조리개, 셔터 등)이라도 감도를 조절하면 밝기가 다른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에 카메라 필름 제조사들은 감도가 다른 여러 종류의 필름을 내놓기 시작했고, 사용자들은 자신의 용도와 촬영 상황에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필름 감도의 규격 표시나 감도 기준이 제조사마다, 혹은 나라마다 다르다 보니 선택 상의 혼란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필름 감도의 세계 표준, ‘ISO 감도'의 등장

198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에서는 ASA(American Standards Association)라는 규격을 사용했으며,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에서는 DIN(Deutsche Industrie Normen) 규격, 그리고 구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에서는 GOST(GOsudarstvennyy STandart)규격으로 필름의 감도를 표기했다. 이들의 표기 방법이 서로 다르다 보니, 같은 필름이라도 미국에서는 ASA 100이라고 표기되던 것이 독일에서는 DIN 21°라고 표기되었으며, 구 소련에서는 GOST 90이라고 표기되곤 했다.

 

그래서 국제표준화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에서는 이러한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필름 감도 기준을 정하게 되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ISO 5800:1987(컬러 필름용)’, ‘ISO 6:1993(흑백 필름용)’ 등의 규격이며 흔히들 줄여서 ‘ISO 감도’라고 부르게 되었다.

 

ISO의 로고.

 

ISO 감도는 예전에 사용하던 ASA 감도 기준과 DIN 감도 기준을 함께 표기하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통상적인 용도로 쓰이는 가장 낮은 감도의 필름은 ISO 100/21°라고 표기하며, 이보다 감도가 2배인 필름은 ISO 200/24°, 그리고 4배라면 ISO 400/27° 등으로 표기한다(ISO 50/18°, ISO 25/15° 등의 이른바 ‘초저감도 필름’도 존재하긴 하지만, 특수한 용도 외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하지만 편의상 DIN 기준을 생략하는 일이 많아져서 현재, ISO 감도라고 한다면 앞쪽의 ASA 수치만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ISO = ASA’라고 하는 것은 엄밀히 말해 틀린 말이지만 크게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시중에 팔리는 대부분의 필름에는 ASA 수치에 기반한 ISO 감도가 표시되어있다.

 

 

 

디지털 카메라 시대의 ISO

필름이 아닌 디지털 방식의 이미지센서를 사용하여 촬영하는 카메라의 경우, 내장된 이미지센서가 필름 카메라의 어느 정도에 해당하는 감도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ISO 수치가 정해진다. 이미지 센서의 방식 카메라의 ISO 수치의 경우 전자 스틸 카메라(Electronic still-picture camera)는 ‘ISO 12232:1998’, 디지털 스틸 카메라(Digital still camera)는 ‘ISO 12232:2006’ 규격으로 정해져 있다.

 

필름 카메라와 달리 디지털 카메라는 버튼만 누르면 ISO 감도를 쉽게 바꿀 수 있다.

 

 

 

전자 스틸 카메라는 디지털 방식으로 촬영한 후, 아날로그 방식의 저장매체(플로피 디스크 등)로 저장하는 초기형 디지털 카메라를 말하는데, 이들은 2000년대 이후 거의 나오지 않으며 2011년 현재 사용하는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는 촬영과 저장을 모두 디지털 방식으로 하는 디지털 스틸 카메라이다. 따라서 근래에 말하는 ISO 감도라면 ISO 12232:2006 규격이라고 할 수 있다. 필름 카메라의 경우, ISO 수치를 바꾸려면 필름 자체를 교체해야 했으나 디지털 카메라는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ISO 수치를 바꿀 수 있어 편리하다.

 

저감도(좌측)에서 고감도(우측)로 갈수록 사진이 밝아지지만 노이즈 역시 증가한다.

 

 

이러한 ISO 감도를 높이면 어두운 장소에서도 밝은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다. 하지만 서두에서 언급한 필름 카메라의 감도처럼, 디지털 카메라에서도 ISO 감도가 높아질수록 디테일(섬세함) 및 채도(색의 청명도)가 점차 저하되고 노이즈가 증가하여 전반적인 사진의 화질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특히 1990년대에 나온 초기형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ISO 수치가 200 정도만 되어도 노이즈가 매우 심했기 때문에 여간 해서는 ISO를 높이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지센서의 제조 기술 및 디지털 카메라 내부의 영상 처리 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2011년 현재 나오는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들은 ISO 200이나 ISO 400 정도까지는 큰 문제 없이 깔끔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일부 전문가용 제품 중에는 ISO 감도를 10,000 단위까지 높일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김영우 / IT동아 기자 
현재 IT 전문 저널인 ‘IT동아(it.donga.com)’의 PC 부문 전문 기자로 근무하고 있으며, ‘컴맹 퇴치’를 위한 강의형 기사 집필에 힘을 기울이는 중이다.


발행일 
201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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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가을 사진을 얻는 노하우

 

매일경제 / 2010-10-11 17:32

 

 

 

가을은 색이 아름다운 계절이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울긋불긋 변해가는 산과 들은 가을에만 볼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이다. 타는 듯 붉은 단풍은 마음까지 빨아들일 것처럼 매혹적이기도 하다. 그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두려고 카메라를 들이대지만 결과는 의도했던 것만큼 신통치 않은 게 대부분이다. 모든 게 그렇지만 사진 찍는데도 비결이 있다. 전문가는 똑딱이 카메라로도 멋진 사진을 만들어내지만 아마추어는 좋은 카메라로도 그저 그런 사진밖에 만들어내지 못한다. 아마추어가 프로처럼 찍을 수 있는 비결은 없을까. 서울사진클럽의 도움으로 가을사진 잘 찍는 법을 소개한다.

 

단풍사진 - 빛과 맞서서 찍어라

사람들은 빨간 단풍을 보면 무조건 카메라부터 들이댄다. 그런데 막상 나온 결과는 말라빠진 나뭇잎에 지나지 않는 게 보통이다. 단풍의 색이 살아나게 하는 빛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단풍사진의 핵심은 빛의 방향이다. 여기엔 빛을 읽는 능력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역광을 싫어하지만 단풍사진의 기본은 역광으로 찍는 것이다. 그래야만 단풍의 빨간 색을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완전 역광으로 사진을 찍으면 대상이 검게 나온다. 그래서 역광도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 효과를 보아가며 정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빛에는 상대적으로 그림자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찍어야 한다. 아름답다거나 귀여운 것은 추하거나 징그러운 것 등 대비되는 게 있어야 더 돋보인다. 마찬가지로 빛도 그림자가 있어야 살아난다. 역광은 배경이 어두울 때 가장 잘 살아나는데 대비(Contrast)를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배경처리를 잘해야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 다음엔 단풍잎 하나를 찍을 것인지 아니면 여러 개를 동시에 찍을 것인지 화면에서 구성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한편 단풍 역시 자연이기 때문에 자연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찍는 게 중요하다. 어떤 이는 장쾌하게 뻗어나간 능선을 배경으로 단풍을 잡기 위해 단풍나무를 꺾어 앞에 놓은 뒤 셔터를 누르기도 하는데 이것은 사진이 아니다. 산 전체가 붉게 물드는 광경을 담을 때도 요령이 있다. 보통 사람들은 사진을 찍을 때 주제가 되는 대상을 가운데 놓는다. 그러나 좋은 사진을 얻으려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황금분할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 가령 산을 중앙에 배치시키면 밋밋하고 볼품이 없는데 화면을 가로 세로로 삼등분 한 뒤 그 교차점에 주제를 놓으면 훨씬 안정적이며 볼만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산을 ⅓ 아래 깔거나 아니면 ⅔까지 올리고 ⅓만 하늘을 남기는 방법도 있다. 나무를 화면에 넣을 때도 중앙이 아닌 오른쪽 ⅓ 되는 지점에 놓는 게 황금분할의 정형이다. 물론 개성은 정형을 깨는데서 나온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정형으로 가는 게 좋은 사진이다. 그 다음엔 단풍잎 하나를 찍을 것인지 아니면 여러 개를 동시에 찍을 것인지 화면에서 구성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단풍의 색감을 살리는 데는 운해나 구름 석양 나뭇가지 바위 등의 요소를 활용하는 기법도 중요하다. 아울러 기다림도 필요하다. 석양이 필요하다면 석양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오늘 석양이 좋지 않았다면 내일 또 와서 찍어야 한다.

 

 

계곡사진 - 노출 시간을 늘려라

파란 이끼나 새빨간 단풍을 배경으로 계곡물이 은빛으로 반짝이면서 흐르는 광경은 달력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누구나 자연의 성질을 이해하면 비슷하게 담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계곡사진의 중심은 물이다. 물은 유체이므로 위에서 밑으로 흘러가고 또 투명하다. 이 물의 성질인 흐름과 투명함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사진의 기법을 활용하게 된다. 물을 찍을 때 관건은 셔터 속도다. 사진은 셔터를 열어(눌러) 필름이나 이미지 센서에 빛이 들어오도록 해서 얻는데 노출을 얼마나 주느냐에 따라 다양한 사진이 나온다. 요즘 사진은 몇백분의 1초만 노출시켜도 훌륭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역청을 이용했던 초기 사진은 8시간 정도 노출시켜야 했다. 초기 초상사진을 얻을 때는 8분 정도를 기다려야 했다. 이 정도는 아니지만 좋은 계곡 사진을 얻으려면 기다림이 필요하다. 셔터 스피드를 길게 해야 물의 흐름을 표현할 수 있다. 보통 ¼초에서 몇 초 또는 십수 초 정도 노출을 주면 은빛으로 반짝이면서 흐르는 물을 담을 수 있다. 당연히 삼각대를 지참해야 한다. 그런데 조리개를 많이 열고 이처럼 노출을 주면 사진이 날아갈 수도 있다. 조리개를 좁혀야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흐르는 물은 포말을 일으키거나 물방울을 튕기기도 한다. 이런 장면을 잡으려면 지금까지와는 반대로 몇천분의 1 정도로 노출시간을 대폭 줄여야 물방울의 정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다만 그렇게 순간적으로 찍으면 노출이 부족하기 때문에 플래시를 터트린다. 이처럼 물을 찍는데 셔터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 다음에 계곡 주변의 바위나 나무줄기 등이 조형적으로 안정되도록 화면구도를 잡아야 한다. 조형요소와 색깔요소 등을 화면에 잘 짜 넣을 수 있도록 머리를 써서 생각하는 게 사진의 재미이다. 그러려면 여기다싶은 장소를 찾았을 때 한 두 컷 찍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말고 ‘여기서 하나라도 건지겠다’는 생각으로 버텨야 한다. 위에서 찍고 아래서 찍고, 왼쪽에서 찍고 오른쪽에서 찍고, 전체를 찍고 일부분만 클로즈업해서도 찍는다.

 

■ SPC가 제시하는 사진학

좋은 사진을 얻으려면 구성과 조형원리를 잘 배합할 수 있도록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이 창작이며 창조인 것이다. 좋은 사진은 단지 눈으로 본 것을 담는데 그치지 않고 거기서 얻은 감동을 기록하고 표현한 것이라야 한다. 그렇게 표현하는 즐거움을 느끼는 게 사진 작업에서 얻는 기쁨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사진을 찍을 때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미적으로 뛰어난 것을 느끼는 것 이상으로 자연을 느끼고 생명과 리듬 조화를 느끼는 게 중요하다. 사진에 자연이 주는 조건을 느끼고 그 감동을 담아야 한다는 얘기다. 사진은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다른 예술장르와 다르다. 절대적으로 발품을 팔아야 하는 작업인 것이다. 그 현장에서 점이나 선 면 같은 조형요소와 변화나 통일 리듬 강조 균형 대칭 대비 등 조형원리를 잘 조합해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 뒤 원하는 작품을 얻었을 때 성취감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그 만큼 엔돌핀이 솟게 한다. 골프 이상으로 운동도 될 뿐 아니라 길가에 핀 들꽃 한 송이나 바닥에 떨어진 단풍잎 하나를 보고 두뇌운동까지 하는 게 사진이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을 영어로 슈팅(Shooting) 또는 샷(Shot)이라고 한다. 사냥한다는 것과 같다. 실제로 사냥을 할 때처럼 사진가들도 대상을 찾아 숨을 죽이고 목표물을 바라보고 있다가 ‘지금이다’라고 하는 순간 셔터를 누른다. 이 이상 좋은 스포츠가 없다. 출사를 나갈 때는 다음 날 사진 찍을 것을 상상하며 장비를 챙긴 뒤 새벽에 차를 타고 목적지로 떠난다. 그런 준비과정까지가 사진의 프로세스다. 사진을 찍고 왔다고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좋은 작품은 수시로 꺼내 보면서 찍을 때의 감동과 느낌을 오래오래 떠올리게 된다. 이것도 사진의 과정인 셈이다. 사진은 종교나 철학과도 연결된다. 무거운 장비를 메고 산에 오르는 것은 고행이다. 좋은 장소를 찾아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은 선과도 같다. 보통사람에게 3~4㎞ 걸으라면 힘들어 하지만 카메라 메고 좋은 장면을 찾아 걷다보면 그것의 세배 네 배 걸어도 힘들지 않다. 이것이 사진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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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 잘찍는 비결 A to Z

 

서울경제 / 2009-01-14 10:12

 

 

구도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필수적으로 익혀야 할 요소다. 찍으려는 대상을 화면의 한 복판에 놓고 찍는 사진은 밋밋한데 비해 이 사진과 아래 사진은 지상 풍경을 아래에서 ⅓, ⅔되는 지점 배치해 균형미를 극대화 했다.

디지털 사진도 빛이 모든것 좌우… 光量조절 조리개·셔터 기능 이해를…

대한민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IT기기의 메카다.

그 중에서도 디지털카메라에 관한 한국인들의 집착은 거의 병적이다. 지난해 디지털카메라의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것만 봐도 이 같은 말이 허언(虛言)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사실인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일본 유수의 카메라 메이커들이 신제품을 개발하면 일단 한국시장에 먼저 풀어 놓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핀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런 소문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몇 년 전에는 일본 카메라 업체에서 출시한 디지털일안(一眼)렌즈카메라 (DSLR: Digital Single-Lens Reflex Camera)의 결함을 한국 사용자들이 귀신 같이 지적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반면 원산지인 일본의 사용자들은 그런 사실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사용했을 정도다.

그렇다면 한국의 모든 디지털카메라 사용자들이 이 같은 IT고수들일까? 천만에 말씀이다.

고수 자격이 있는 사용자들은 1% 아니 0.1%도 채 되지 않을 지 모른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디카(디지털카메라 이하 디카)를 사서 박스를 뜯으면 설명서를 읽어 보기도 전에 셔터부터 눌러 본다.

그래서 사진이 찍히면 그 다음부터는 사용 설명서와는 영영 이별이다. 눈에 띄는 모든 대상을 향해 기관총 방아쇠 당기 듯 셔터를 눌러대기 시작한다.

행인지 불행인지 요즘 디지털카메라는 오토매틱(Auto) 촬영 기능이 좋아서 웬만한 조건에서는 사진이 찍힌다. 그러다가 턱없이 어두운 배경, 혹은 조작 잘못으로 설정이 잘못돼 사진이 안 찍히면 그 때부터는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다.

게다가 그렇게 무념무아(無念無我)지경에서 찍어댄 사진도 제대로 찍혔을 리 없다. 사진은 몇 년 간 찍어댔지만 사진실력은 매일 그 모양 그 꼴이다. 관광지에 가서 경치를 몸으로 가리고 찰칵!

뒤로 물러서 경치 다 넣고 찍었더니 사람 얼굴은 보이지도 않을 만큼 조그만하게 찰칵! 눈 부신 해를 등지고 찍었더니 얼굴이 시커멓게 찰칵! 그래서 이번엔 해를 바라보고 찍었더니 눈이 부셔 오만상을 찌푸리고 찰칵!

싸게는 수십만원에서 비싸게는 수백만원 짜리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의 작품 생활이 이 정도라면 가슴에 손을 얹고 '나는 왜 이럴까?'하고 반성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요즘 같은 불황에 좋은 기계를 사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그 또한 낭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 당신이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면 필름 카메라를 찍던 시절 보다 사진 촬영 실력의 향상은 비약적으로 이뤄질 것 이기 때문이다.

 

이유가 뭐냐고? 디지털 카메라는 찍고 나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필름 대신 메모리를 사용하니까 사진을 무한대로 찍어 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당신이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있고, 약간의 부지런만 떨 수 있다면 당신이 고수로 등극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 이다.

카메라는 빛의 예술이다.

카메라의 어원인 라틴어 ‘카메라옵스큐라(Cameraobscura)’가 ‘어두운 방’이라는 뜻인 걸 감안하면 사진을 찍는데 있어서 빛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디지털카메라로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카메라 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두가지 장치, 조리개와 셔터의 메커니즘을 이해해야 한다.

조리개 100% 활용법
조리개는 렌즈 안에서 카메라 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장치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카메라 안으로 빛이 많이 들어오면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들어오는 빛의 양이 적으면 사진은 어두워 진다. 조리개를 여는 범위는 보통 1.4~22사이의 숫자로 표시하는데 숫자가 작을수록 크게 열려 빛이 많이 들어온다. 다행스러운 것은 요즘 디카는 빛의 양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 때문에 요즘 디카는 옛날 수동 카메라 처럼 잘못 찍었다고 사진이 온통 시커멓게 나오는 일은 없다. 때문에 조리개는 사진의 ‘또렷한 정도(심도: 深度)’를 조절하기 위한 장치라고 생각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뒷배경이 선명한 사진은 심도가 깊은 사진, 뒷배경이 흐릿한 사진은 심도가 얕은 사진이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풍경사진을 찍을 때는 뒷배경이 멀리까지 또렷하게 나오도록 심도를 깊게 하고(조리개를 조여주고) 가까이 있는 꽃 등 정물을 찍을 때는 대상물만 또렷하게 나오고 배경은 흐려지도록 심도를 얕게 해야 한다. 그러면 밤 풍경을 찍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야경을 찍을 때는 어두운 만큼 조리개를 열어 빛을 많이 받아야 할 것 같지만 사실은 정반대다. 삼각대를 사용하고 조리개를 조여 줘야 사진이 선명하고 좋아진다. 이와 관련 윤우석 캐논포토아카데미 실장은 “DSLR카메라로 야경을 찍을 때는 수동으로 찍는 게 좋다”며“야경은 자동노출로 찍는게 어렵기 때문에 여러 장을 찍어서 그 중에 좋은 것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셔터 100% 활용법
셔터는 창문의 커튼과 똑 같은 기능을 한다. 빛이 들어 오도록 문을 열어주거나 반대로 못들어 오도록 닫아주는 것이다. 셔터를 열어주는 시간은 길게는 촬영자 마음대로 조절이 가능하며, 짧게는 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1/8,000초까지 가능하다. 조리개와 마찬가지로 열어주는 시간이 길면 카메라 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많은 대신 찍는 대상(피사체)이 움직일 경우 사진이 흔들려 보인다. 반대로 셔터를 짧게 열었다 닫아주면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정지한 것 처럼 찍을 수 있다. 나이트클럽 사이키 조명 아래서 상대방의 움직임이 정지한 것 처럼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때문에 빠른 셔터는 스포츠 촬영에 사용하면 좋다.

반드시 알아둬야 할 디지털 기능
초보자들이 가장 간과하기 쉬운 것이 감도(ISO)다. 감도란 빛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해서 사진이 찍히는지를 수치화 한 것으로 감도가 낮으면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양의 빛을 필요로 하고, 감도가 높으면 적은 양의 빛으로도 사진이 찍힌다. 이 같은 감도의 원리는 초보자들도 대부분 알고는 있지만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감도가 높으면 노이즈(Noise: 사진 위에 거칠게 나타나는 흠집)가 생겨서 사진의 품질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해도 빛이 모자라 길어진 셔터 스피드 때문에 흔들려 버린 사진 보다는 낫다. 이와 관련 윤우석 캐논포토아카데미 실장은 “초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실내 촬영때 빛이 부족해서 흔들리는 것”이라며“ 초보자들은 사진이 거칠어질까봐 ISO를 높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요즈음 디지털 카메라들은 화소수가 높기 때문에 웬만큼 높여도 화질에 큰 손상은 없다”고 말했다. 감도는 야외에서는 ISO 100~200, 실내에서는 ISO400~800, 약간 어두운 곳에서는 ISO1600까지 높여서 찍어도 좋다. 촬영 장소가 밝은지 혹은 어두운지를 감안해 ISO수치를 자주 조절해주는 습관을 가지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노출은 조리개를 열고 닫아 사진의 밝기를 결정하는 절차를 말한다. 같은 자리, 같은 시점에 찍은 사진이지만 노출의 차이로 밝고 어두운 차이가 난다.

빛을 이용하는 방법

1. 얼굴이 어둡게 나올 때
얼굴이 어둡게 나오는 것은 모델의 뒤가 밝고 앞이 어둡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실수는 사진 찍히는 프레임 전체의 밝기의 평균을 계산해서 조리개를 열어주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스팟(Spot)측광을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스팟측광이란 프레임 전체의 빛의 양을 계산하는게 아니라 가운데 지점의 밝기에 따라 조리개를 열어주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역광에서도 인물의 얼굴을 어둡지 않게 찍을 수 있다. 플래시를 써보는 것도 방법이다. 밝은 낮에라도 플래시를 쓰면 역광이라도 얼굴을 밝게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코나 모자의 그림자를 없애는 방법도 있다. 햇볕 때문에 얼굴에 그림자가 생긴다면 A4용지나 은박 돗자리를 발 아래에 깔아 빛을 반사시켜 그림자를 없앨 수 있다. 박영홍 J&P스튜디오 실장은 “좋은 사진을 찍는 비결은 불필요한 그림자를 없애는 것”이라며“어디에나 좋은 빛은 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빛을 방향을 조절해 주면 된다”고 말했다.

2. 플래시를 사용하면 얼굴이 희게 나올 때
뒷배경이 어둡기 때문에 얼굴이 하얗게 나온다고 보면 된다. 찍으려는 대상의 일부만 밝게 나오고 일부는 어둡게 나오는 것은 셔터가 열리는 순간과 플래시가 터지는 시간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동조(同調)라고 하는데 동조는 카메라 마다 다른 만큼 매뉴얼을 보고 설정하면 된다.

3. 야간촬영시 배경이 어둡게 나올 때
컴팩트 카메라를 사용할 경우 자주 발생하는 현상이다 . 카메라가 플래시를 켜는 순간 피사체에만 초점이 맞춰지면서 조리개를 열어주지 못해 빛이 적게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야경인물 모드를 사용하면 뒷배경이 얼마나 어두운지 계산해서 셔터스피드를 조절해준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사진이 약간 흔들릴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려면 삼각대를 쓰면 된다.

디지털 카메라에는 야경 촬영 모드가 있어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야경을 찍을 수 있다. 똑 같이 플래시를 사용했지만 야경 모드로 찍은 사진(오른쪽)이 일반 모드로 찍은 사진 보다 밝고 선명하다.

 

좋은 구도를 잡는 방법

사진을 찍는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구도를 못잡으면 사진은 조잡해진다. 어떤 의미에서는 좋은 사진을 찍는 과정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좋은 구도의 사진을 촬영하려면 다음과 같은 요령을 염두에 둬야 한다.

1. 배제하라 (사진 한장에 너무 많은 것을 찍으려고 하지 마라.)

2. 다가서라 (사진이 좋지 못한 것은 너무 멀리서 촬영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3. 발로 찍어라 (줌 기능을 사용하려고 하기 보다는 방향이나 거리를 바꿔서 다양한 구도를 잡아라)

4. 배경과 인물을 분리해라 (멀리 있는 것과 가까이 있는 사물이 평면 안에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함께 찍을 수 있다.)

5. 처음에는 전형적인 구도를 따르라 (대표적인 것이 3등분 구도다. 풍경사진을 찍을 때 사진을 3등분 하고 찍으려는 대상을 1/3선에 놓고 촬영해 보라. 훨씬 안정감을 줄 것이다. 인물사진도 얼굴을 정가운데 두면 안되고 눈이 3등분선을 지나가게 해주는 것이 좋다.)

6. 상반신을 찍을 때 무릎이나 발목을 잘라 찍지 마라. 어설프게 무릎에서 자르는 것 보다 차라리 허리에서 자르거나 다리를 다 살리는 것이 낫다.

7. 인물사진을 찍을지 풍경사진을 찍을 지 하나를 선택하고 나머지 하나는 포기하라.

반(半)셔터

셔터를 두 번에 나눠서 누른다. 반셔터를 잘 활용하면 오토포커스(자동초점) 기능을 극대화 할 수있다. 사진이 훨씬 또렷해진다.

찍은 사진 관리하는 법

▲ 종이사진으로 보관할 경우
사진은 프린트를 해서 보관하는 게 원칙이다. 전문 현상소의 염료승화 방식은 사진표면에 코팅이 되기 때문에 보존성이 좋다. 하지만 가정용 잉크젯 프린터의 경우 물에 약하고 코팅이 안되기 때문에 흠집에 약하고 보관성이 떨어진다. 이를 피하려면 앨범에 보관하거나, 스프레이 코팅제를 구입해서 뿌린 후 보관하는 것이 좋다. 사진은 반드시 습기가 적고,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액자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액자나 캔버스의 화학적 성질이 산성일 경우 부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중성의 액자를 써야 한다.

▲ 파일로 보관하는 경우
파일로 보관하려면 날짜별로 분류하는게 좋다. 하드디스크는 언제든 손실이 올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백업을 해주는게 좋다. 사진을 촬영할 경우 파일용량은 가급적이면 크게 해놓고 찍는게 좋다. 언제 어떻게 사용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요즘은 하드디스크의 가격이 저렴한 만큼 용량을 아낄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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