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실 때 우유 마시면 속에 좋다고?
헬스조선 / 2015-11-30 09:01
술 마시기 전, “우유를 먹어야 속이 보호된다”며 일부러 우유나 우유가 들어간 유제품을 챙기는 사람이 있다. 알칼리성인 우유가 산성인 위액을 중화시켜주고, 위벽을 코팅해 알코올로 인한 위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그러나 이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방법이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민양원 교수는 “위장 보호나 숙취 예방을 위해 음주 전 우유를 마시거나, 안주로 유제품을 선택하는데 큰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우유가 위장 보호나 숙취 예방에 큰 효과 없는 이유는 우유에 들어있는 칼슘 때문이다. 우유 100g에 함유된 칼슘은 113㎎으로(식품의약품안전처), 다른 음료에 비해 칼슘 함량이 높다. 그런데 칼슘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위산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우유 자체가 알칼리성으로 산성인 위액을 중화시키지만, 이는 일시적 효과일 뿐이다. 결국 술 마시기 전이나 술 마실 때 우유를 마시면, 위산이 증가해 위장에 부담을 주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위염이 있는 사람은 위염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떤 음식이 위장 보호에 효과 있을까? 먼저 유제품, 너무 맵거나 짠 음식, 산성(酸性)인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수분이나 단백질,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은 알코올 해독에 도움이 된다. 수육이나 밤, 채소, 과일 등이 이에 해당된다. 가장 주의할 것은 ‘술만 마시는 행동’이다. 민양원 교수는 “알코올 자체의 독성이 위 점막에 손상을 줘 위벽을 상하게 하므로, 다른 음식과 함께 먹어야지 위 손상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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