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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면광산 86% 충남에 집중

 

대전일보 / 2009-01-06 23:03

 

 


충남도내 석면광산이 국내 전체의 86%인 18곳인 것으로 드러나 ‘잠재적 석면 재앙‘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충남도내 석면광산의 절반은 90년대까지 운영된 것으로 확인돼 통상 잠복기가 10-40년의 석면 피해를 감안하면 인근지역 마을에 대한 대대적인 건강 검진과 조사가 시급하다.

6일 충남지역의 석면광산은 홍성, 보령, 예산, 서산 등 4개 시·군에 모두 18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성이 광천석면, 홍동석면, 충남석면, 홍성석면, 금마석면, 월림석면, 대흥석면 등 8곳으로 가장 많고 보령이 청소석면, 오천석면 등 7곳이며 예산이 2곳, 서산이 1곳이다. 홍성군의 경우 광천읍과 홍동면, 금마면 일대에, 보령시는 오천면과 청소면 일대에, 예산군은 광시면과 응봉면에 석면광산이 집중 분포돼 있다.

석면광산의 총 광구면적은 4,531㏊에 달하고 지난 71년부터 2006년까지 모두 335,000여t이 채굴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지역에 이처럼 석면광산이 많은 석면광맥이 이어지는 지질 특성 때문으로 유해성이 높은 청석면, 황석면 등 서문석계의 석면이 주로 생산돼 왔다.

이들 석면광산은 70~80년대 집중적으로 채굴이 이뤄졌고 일부는 2000년대까지 채굴된 것으로 확인돼 잠재적 석면 피해에 대한 조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홍성 광천석면의 경우 71년부터 86년까지 190,379t이 채굴됐고 보령 대보석면은 71년부터 84년까지 74,741t이, 예산 홍동석면은 76년부터 80년까지 11,571t이 채굴됐다. 이 가운데 보령 중앙석면은 80년부터 92년까지 22,255t이, 보령 신석석면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5,118t이 채굴되는 등 불과 수 년 전까지 석면 채굴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 석면광산의 절반은 90년까지 폐광되지 않고 방치돼 왔다.

이처럼 충남지역에는 석면광산이 대규모로 분포하고 있는 데다 최근까지 채굴작업이 이뤄져 10~40년인 석면 잠복기를 감안하면 광산에서 일했던 노년층뿐만 아니라 광산 인근지역 마을의 주민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비롯해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조한용 한국석면환경협회 대전·충청본부장은 “일본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어 노동자와 인근 주민에게 피해보상은 물론 마을을 폐쇄하는 조치까지 취했다”면서 “석면광산에서 일했던 노동자들과 인근 지역 주민들에 대한 긴급 건강역학조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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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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