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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싸한 맛… 면역력 높이고 막힌 혈관 뻥~ 뚫어줍니다

 

문화일보 / 2016-03-23 14:03

혈압 낮추는 향신료 ‘마늘·양파·계피’
일반적으로 뇌졸중은 겨울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요즘 같은 환절기, 즉 일교차가 큰 시기에 뇌졸중이 더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내외 온도 차에 적응하지 못해 혈관이 급격히 수축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뇌졸중의 가장 큰 위험 인자인 고혈압 판정을 받은 이들은 환절기에 더 혈압건강을 체크하면서 몸 관리를 해야 한다. 혈관을 탁하게 만드는 혈전을 예방하고, 혈류 흐름도 원활하게 해 혈압을 낮춰주는 건강식을 소개한다.

# 마늘
마늘의 혈행개선 효능은 수술을 앞둔 환자의 경우 마늘 식이를 중단해야 한다는 전문의들의 권고에서도 알 수 있다. 이는 마늘에 혈액응고억제 성분이 있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마늘의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성분은 혈전도 녹인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들에게 흔한 동맥경화도 예방한다. 혈액의 응고를 방지하는 성분이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는데 위궤양이나 위출혈이 있는 경우에 마늘로 인해 증상이 더 악화될 때도 있다고 한다. 이런 사람은 마늘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마늘에는 비타민B6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혈관에서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호모시스테인을 파괴하는 데 비타민B6가 일조한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호모시스테인은 혈관 속에서 혈전을 만든다. 한편 미국 타임지는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마늘을 선정했다. 마늘이 이처럼 세계인들로부터 슈퍼푸드로 꼽히는 것은 매운맛의 근원인 알리신 성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알리신은 혈액순환을 도울 뿐 아니라 강력한 살균·항균 작용을 해 식중독균을 없애고 위궤양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까지 죽인다. 알리신은 비타민E보다 훨씬 강력한 항산화제로서 지질과 결합해 피를 맑게 하고, 세포를 활성화시키며, 혈액순환을 촉진해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 양파
식품업계에는 차이니즈 패러독스란 말이 있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중국인이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심장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칭한 것이다. 양파의 효능은 오래전부터 익히 알려져 왔다. 자양 강장과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해열, 구충, 해독, 장염 치료에도 양파가 쓰였다. 최근에는 양파의 혈액순환 개선을 통한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 효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양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성분은 쿼서틴이다. 쿼서틴은 양파의 겉껍질에 특히 많다. 주요 효능은 항산화 작용으로 혈관벽의 손상을 줄이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의 농도를 낮추는 것이다. 그리고 혈전의 형성을 막고, 동맥경화 등의 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흔히 쿼서틴 하면 사과를 많이 거론하지만 100g당 함유량을 비교하면 양파가 21.42㎎으로 사과종의 대표격인 부사(2.02㎎)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많다. 마늘과 마찬가지로 양파의 알리신 역시 곰팡이 등 외부 세력의 침입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낸 항균, 항산화 성분이다. 알리신의 뛰어난 효능은 체내의 혈관에서도 빛을 발한다. 알리신은 혈소판의 응혈작용을 억제해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는다.

# 계피
계피하면 수정과의 맛을 더하기 위해 들어가는 향신료 정도로 여긴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계피 역시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혈관에도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뇌졸중은 물론 각종 심혈관계 질환으로 발전하게 된다. 계피가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것은 메틸하이드록시 챌콘폴리머(MHCP)라는 폴리페놀 성분 때문이다. 이 성분은 몸 안에서 인슐린과 같은 작용을 한다. 인슐린은 혈액 속 당을 빠르게 세포 안으로 보내 혈당은 낮추고 세포 안의 에너지 생성을 더 활발하게 만들어 준다. 그런데 혈액 속 지방대사도 역시 인슐린 작용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한의학에서도 계피는 혈맥(혈액)이 잘 통하도록(순환) 해 몸을 따뜻하게 하므로 냉증이나 추위를 많이 타는 증상에 두루 사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예로부터 계피는 소화불량을 개선하고, 장염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 널리 알려졌다. 설사 증상을 개선하고 배에 가스가 차는 증상에 계피를 처방해 왔다. 한편 얼마 전에는 계피의 신나믹알데히드 성분이 충치를 유발하는 뮤탄스균 성장을 억제해 준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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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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