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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좋아하는 사람, 비만 위험 1.2배… 이유는 뭘까?


헬스조선 / 2017-06-13 10:59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밥은 적게 먹고 면(麵) 음식은 더 즐겨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강원대 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 이상아 교수팀이 전국 건강검진센터 39곳에서 모집한 40세 이상 성인 남녀 137,363명을 대상으로 면접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내용은 최근 1년간 섭취한 탄수화물 식품의 종류와 1회 섭취량, 섭취 기간이었다. 탄수화물 식품은 밥, 면, 떡과 빵, 고구마, 우유와 유제품, 음료, 과일 7개 식품군으로 나눠 분석했다.

조사 결과, 비만(체질량지수 25 이상)인 사람은 밥을 비롯해 떡·​빵 등 탄수화물 식품을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면류는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훨씬 많이 섭취했다. 연구 대상을 면류 섭취량에 따라 다섯 그룹으로 분류했을 때, 최대 섭취 그룹(하루 84g 이상)의 비만 위험은 최저 섭취 그룹(하루 14g 미만)의 1.21배였다.​ 비만한 사람은 모든 면류를 종류에 상관없이 정상 체중인보다 많이 섭취하고, 그중에서 자장면·​짬뽕을 가장 즐겨 먹는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면·​빵류의 대부분은 통밀이 아닌 정제 밀로 만들기 때문에 체중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면류의 과다 섭취는 중년 이상의 연령층에서 단백질·​미량 필수 영양소 섭취를 줄여 만성 질환 위험도를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정제당으로 만든 식품의 섭취가 증가하면 몸 안에서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더 많이 전환돼 체내 비만세포의 증가로 이어진다는 다른 연구 결과도 있다.

한편,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인보다 유제품·​음료류·​과일류의 섭취가 적었다. 이와 관련, 이 교수팀은 “유제품·과일의 섭취가 비만이 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는 메타 분석 결과가 있다”며 “비만한 사람은 유제품에서 오는 단백질·칼슘 등의 섭취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웰빙 효과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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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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