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일 원장의 디톡스 푸드> 파슬리, ‘골다공증 예방’ 돕는 비타민K 압도적… 숙취해소 효과도
문화일보 / 2017-07-05 11:10
최근 파슬리에 대한 동물실험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후 파슬리를 먹은 경우와 스트레스만 받은 경우를 비교해 봤더니 항산화 능력이 강한 파슬리 복용 실험군에서 현저하게 스트레스성 위장관 손상이 적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실제로 파슬리는 강력한 간해독과 항산화 작용을 하는 세포 내 글루타티온 수치와 SOD(Superoxide Dismutase), 그리고 해독 효소인 카탈라아제(Catalase)를 상승시켜서 위벽을 보호한다.
파슬리는 휘발성 오일 성분이 풍부해 특유의 향으로 미식가들을 자극한다. 비타민A·B₁·B₂·C가 풍부하며 무엇보다도 비타민K는 압도적으로 많다. 100g당 하루 권장량의 574%나 들어 있다.
비타민K는 기본적으로 혈액응고 작용을 하지만 요즘엔 골다공증 예방에 더욱 중요한 비타민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골다공증은 칼슘만 부족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 비타민D를 비롯한 비타민K, 구리, 아연, 보론,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이 결핍돼 오기 때문에 칼슘만 복용해서 골다공증을 예방한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 격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 외에도 비타민K는 뇌신경 감퇴를 억제해 요즘엔 또한 알츠하이머병, 치매 예방에도 중요한 성분으로 떠올랐다.
비타민B₁·B₂는 세포 안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낼 때 반드시 필요한 보조제로서 만성피로,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가 장기적으로 누적된 분들에게 필요하다. 특히 피로하면서 입안이 헐고 혀가 갈라지며 입술이 잘 터지는 분들에게는 비타민B₂인 리보플라빈이 필요하고 과음하거나 피임제나 피임기구를 이용하시는 여성들에게는 비타민B₁이 필요하다. 따라서 파슬리는 피로해소를 돕고 과음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아 주며, 여성호르몬 부작용을 상쇄할 수 있다.
파슬리에는 또한 오렌지에 비해 3배나 더 많은 비타민C와 함께 루테인과 제아크산틴을 돕는 비타민A까지 많이 들어있어 백내장이나 황반변성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철분은 시금치 함량에 비해 2배나 많기 때문에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를 보호하면서 빈혈을 예방한다.
파슬리의 방향성 기름 속엔 아피게닌(Apigenin)과 아피올(Apiole), 미리스티신(Myristicin)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 아피올과 미리스티신은 전해질의 손실 없이 수분 배설만을 촉진하고 자궁근 수축 작용도 한다. 콩팥 상피세포를 자극하면서 신장으로 가는 혈액 순환을 활발히 해주기 때문에 사구체 여과기능을 개선해줘 몸이 붓고 푸석푸석한 느낌, 몸이 늘 무겁다고 느껴지는 증상을 예방하고 이뇨작용을 원활케 해준다.
파슬리 속의 아피올과 미리스티신 성분은 자궁과 방광 및 장의 평활근·연동운동을 촉진해 임신과 출산 시 자궁근육의 회복을 돕고 소변을 잘 배출케 하면서 변비 또한 완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그래서 파슬리는 소화가 안 되고 변비에 시달리며 몸이 붓고 소변이 시원하지 않으면서 자주 보러 가고, 혈액순환이 안 되는 분들에게도 유익한 허브다.
파슬리 속엔 클로로필(엽록소)이 많이 들어 있어 몸을 정화하고 청결하게 해준다. 클로로필은 다음과 같은 기능을 발휘한다. 산소를 더 많이 활용케 하고 간과 장, 혈액에서 하는 해독과 대사 작용을 돕는다. 또 피를 맑게 하고 독소를 제거하며 혈압을 유지케 하고 세포재생을 도우며, 몸과 입에서 나는 냄새를 제거해 주기도 한다. 참고로 입냄새를 줄여주는 음식은 다음과 같다. 오이와 코코넛오일, 애플 사이다 식초, 페퍼민트, 녹차.
파슬리 속 대표 항산화제이기도 한 아피게닌과 함께 아피인(Apiin), 크리소에리올(Crisoeriol), 루테올린(Luteolin) 등은 몸 속 해독과 정화능력을 높여주고 항암작용도 한다. 아피게닌은 유방암을 억제하는 기능과 함께 유방암 세포를 줄여주는 역할도 한다. 루테올린은 뇌 속 염증을 줄여주기 때문에 뇌퇴행성 병변인 치매와 파킨슨병, 우울증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Food·C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식四季] 풍부한 영양가·단백질… 임금님도 드시고 기운 차렸다네 (0) | 2017.07.06 |
---|---|
식중독 예방에 좋은 먹거리 6가지 (0) | 2017.07.05 |
[박정배의 한식의 탄생] 차가운 식초물에 닭고기… 개운한 여름 별식 (0) | 2017.07.05 |
편두통 줄여주는 최고 음식은 ‘머위’ (0) | 2017.07.05 |
슈퍼푸드의 과장된 효과와 실제 효과 (0) | 2017.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