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 음식 체하기 쉬워… 그때는 ‘여기’ 누르세요
헬스조선 / 2017-08-11 10:17
말복을 맞아 많은 사람이 삼계탕·장어구이 같은 보양식을 즐겨 먹는다. 이런 음식은 단백질·필수 아미노산·미네랄 등이 풍부해 떨어진 기력을 보충하는 데 제격이다. 그러나 보양식은 대개 소화가 늦게 돼 자칫하면 속이 더부룩해지거나 쉽게 체할 수 있다. 보양식에 많이 든 지방은 위장에서 소화·흡수되는 속도가 느려 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체하거나 소화가 잘 안 될 때 할 수 있는 처치법을 알아본다.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과식을 해 체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토할 것 같은 구역감이 든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병원 방문 없이 소화제 등 약물을 먹어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마사지나 지압으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엄지와 검지 사이의 움푹 팬 부분을 지긋이 누르면 체증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이 부위를 ‘합곡혈’이라 부르는 데 두통과 발열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강한 자극을 줘야 효과적이다. ‘곡지혈’을 누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곡지혈은 팔꿈치가 접히는 부분의 바깥쪽에 있다. 이 부분을 지압하면 소화가 촉진되고 변비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매실이나 양배추 같은 음식을 먹는 것도 좋다. 이 음식은 위액의 분비를 정상화하고 위의 염증을 줄여주는 데 효과적이다. 매실차나 양배추즙이 형태로 천천히 먹는 게 좋다.
한편 평소에도 자주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불편하다면 체한 것이 아니라 기능성 소화불량이나 담석증 등 질병 때문일 수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위의 근육과 신경에 문제가 생겨 소화가 잘 안 되는 질병이다. 담석증은 각종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쓸개(담낭)에 결석이 생기는 것이다. 결석 때문에 소화효소가 분비되지 못해 소화불량·복통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지압·마사지 등을 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 질병에 걸리지 않았는지 검사받는 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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