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오베제(Sangiovese): 이탈리아에서 가장 대중적인 포도 품종이며, 토스카나(그 중에서도 키안티), 움브리아, 마르케 등 중부 이탈리아가 본거지이다. 일반적으로 온화한 색감을 가지며, 미디엄 바디로서 높은 산도와 타닌을 지닌다. 산지오베제로 만든 키안티와 브루넬로 같은 이탈리아 와인이 유명한데, 향기가 부드러우며 장미꽃잎, 품질 좋은 차, 희미한 오일의 향이 배어 있다.
말벡(Malbec): 이 품종은 프랑스의 카오르와 아르헨티나에서 빛을 발한다. 카오르 와인은 한때 ‘검은 와인’이라 불릴 만큼 짙고 강하며 힘차고 씹히는 듯한 느낌의 와인이었으나, 최근 그러한 거친 특징들이 다듬어져 세련된 스타일을 보여준다. 아르헨티나의 말벡은 좀더 색다르다. 안데스 산맥의 800-1000 미터 고지대에서 생산되는 말벡은 걸쭉한 와인으로, 건포도처럼 잘 익은 잼의 향기, 타르와 가죽, 부드러운 블랙베리와 씁쓸한 초콜릿 열매의 느낌을 지닌다.
템프라니요(Tempranillo): 템프라니요는 스페인 중북부를 비롯해 포르투갈에서도 와인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품종이다. 전형적으로 부드러운 산도와 타닌에 짙은 색상을 지닌다. 고급 피노 누아에서 느끼는 맛을 내기도 하며, 신선하고 부드럽고 매끄러우며 향기롭고 비교적 섬세하다. 가장 유명한 와인은 리오하(Rioja)에서 생산되며 이 지역에서는 가르나차(Garnacha)라는 품종과 블렌딩되는데, 전통적으로 부드럽게 잘 익은 체리 풍미와 미국산 오크의 바닐라 풍미가 강하게 결합된 향을 갖는다.
진판델(Zinfandel):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재배되는 진판델은 호주, 칠레, 남아공에서도 소량 재배된다. 발그레한 엷은 로제에서 진하고 감미로운 포트 같은 와인까지 모든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진판델 와인의 표준형은 개성이 강하고 드라이한 레드 와인 스타일이다. 스타일은 다양하지만 진판델에 일관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은 생기 있는 산도, 잘 익었을 경우 나타나는 산딸기와 블랙베리의 풍미 그리고 장미 향 등이다.
참고문헌
와인 테이스팅의 이해 이 책의 저자 마이클 슈스터(Michael Schuster)는 전업 와인 교육가이자 와인 작가로서, 베스트셀러인 ‘Understanding Wine’(Michell Beazley, 1989)의 저자이며 ‘Oxford Companion of Wine’의 저작에도 참여했다. 또한 와인전문매체인 디캔터와 와인인터내셔널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더 와인 바이블 (The Wine Bible) 30여 년 넘게 와인작가, 컨설턴트, 교육자로 활동하고 있는 캐런 맥닐의 저서로, 미국 내 베스트셀러이자 수상작이다. 출간된 후 45만부 이상 팔렸다. 집필하는데 무려 십 년이 걸린 이 책은 와인을 주제로 쓴 가장 포괄적이고 권위 있는 책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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