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안전 ‘빨간불’… 폐암 발생 우려 ↑
이데일리 / 2011-09-19 13:47
대도시 상수도관 대부분이 스테인레스관… 부식때 크롬 등 중금속 중독 발생가능성… 폐암·후두암 발생 빈도↑… 대책마련 시급
크롬 등 중금속 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상수도관이 전국적으로 교체되지 않은 채 여전히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영표 의원(민주당)은 환경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전국에 16개 지자체에 매설된 급수관 총 길이는 61,421㎞로 이 중 23,439㎞(38.16%)가 중금속 물질을 유발할 수 있는 관으로 교체가 시급하다”고 19일 지적했다.
하수도관으로는 스테인레스관(35.6%)과 PE관(20.5%), PVC관(15.6%), 아연강관(2%), 동관(0.5%) 등이 있는데 이 중 인체에 해가 되는 물질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스테인레스관과 안연강관, 동관 비중은 38.16%에 이른다.
특히 이러한 제질의 상수도관의 비중은 대도시일수록 높았다. 스테인레스의 경우 인천이 전체 매설관 길이의 95.2%로 가장 길게 매설됐고 ▲대구(93.6%) ▲울산(91.9%) ▲서울(89.1%) 등에도 대다수 매설됐다.
이 스테인레스관은 일반적으로 녹이 슬거나 부식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질이나 시공 상태에 따라 부식할 수 있고 이 때 크롬에 의한 중금속 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 폐암, 후두암의 발생 빈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온상태다.
아연강관은 상수도관으로써 가장 오래되고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관이었지만, 부식문제가 수돗물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1994년부터 상수도관으로 사용이 중단된 바 있다. 동관의 경우 인체에 유해한 청녹으로 인한 위장장애 등과 같은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시킬 수 있지만,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홍영표 의원은 “전국에 매설된 상수도관 중 23%(35,653㎞)가 21년 이상 된 노후관으로 녹물 발생 및 세균, 중금속 오염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데도 노후 상수관망 예산이 줄고 있어 개선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은 “4대강 완공 시점에 맞춰 준공하기 위해 무리한 예산을 투입했기 때문에 정작 필요한 곳에 예산이 쓰이지 못하고 있다”라며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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