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설탕이 더 건강하다?”… 백설탕과 영양 비교해보니
레이디경향 / 2026.05.27 14:59

‘슈가 제로’를 외치는 시대지만, 설탕 대체 감미료를 둘러싼 건강 논란이 커지면서 ‘더 건강한 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백설탕보다는 갈색 설탕이 그나마 영양 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백설탕과 갈색 설탕 실제로 영양 차이는 얼마나 날까. 결론부터 말하면 갈색 설탕이 백설탕보다 미네랄 함량이 약간 높기는 하지만, 건강상 큰 차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두 설탕 모두 주성분은 거의 동일한 ‘당질’이기 때문이다. 갈색 설탕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설탕은 사탕수수나 사탕무에서 당액을 추출한 뒤 정제 과정을 거쳐 만든다. 이 과정에서 불순물과 당밀을 제거하면 우리가 흔히 아는 백설탕이 된다. 갈색 설탕은 제조 과정에서 당밀 성분이 일부 남아 있거나, 가열 과정에서 색과 풍미가 짙어진 설탕을 말한다. 이 때문에 특유의 갈색빛과 진한 단맛, 캐러멜 향이 난다. 국가나 제품에 따라 제조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백설탕보다 풍미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 칼로리·탄수화물은 사실상 비슷
영양 자료를 보면 100g 기준 백설탕은 약 391kcal, 탄수화물 99.3g 수준이다. 갈색 설탕 역시 약 390kcal, 탄수화물 99.0g 정도로 큰 차이가 없다. 차이가 있다면 미네랄 함량이다. 갈색 설탕에는 칼륨·칼슘·마그네슘·철분 등이 백설탕보다 조금 더 들어 있다. 특히 칼륨 함량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치 차이는 있어도 실제 섭취량을 고려하면 건강상 체감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설탕은 보통 한 번에 티스푼 1~2개 정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미네랄 섭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 건강보다 중요한 건 ‘풍미’
결국 백설탕과 갈색 설탕의 차이는 영양보다 맛과 향에 가깝다. 백설탕은 단맛이 깔끔하고 향이 강하지 않아 커피나 제빵, 디저트에 자주 쓰인다. 반면 갈색 설탕은 깊은 풍미와 진한 단맛이 특징이라 조림이나 불고기 양념, 데리야키 같은 요리에 잘 어울린다. 진한 풍미를 강조하는 우리나라 전통 간식인 수정과, 약과에도 갈색 설탕을 주로 쓴다.
전문가들은 “갈색 설탕이라고 해서 당류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첨가당 섭취를 하루 총열량의 10%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즉 “갈색 설탕이니까 더 건강하다”기보다는, 어떤 설탕이든 과다 섭취를 줄이고 음식 특성에 맞춰 사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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