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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휘의 약초 <14> 잎, 씨, 뿌리 모두 약용인 우엉(우방/牛蒡)
매일신문 / 2015-03-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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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가 맺힌 우엉. 우엉은 잎, 씨, 뿌리 모두 약으로 사용된다. |
우엉에는 별명이 많다. 우엉의 열매 껍질은 쥐 털에 잘 붙어 쥐가 무서워한다고 서점자(鼠粘子)라고 부르기도하며 열매가 무섭게 생겨서 악실(惡實)이라고도 불린다. 또 먹고 난 뒤 힘이 난다고 해서 대력자(大力子)라고도 한다. 별명이 많은 만큼 쓰임새도 다양해서 잎,씨,뿌리 모두 약으로 사용된다. 먼저, 우엉 잎은 항균작용과 함께 궤양성 대장염을 억제하는 등 항궤양작용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고전 농서인 해동농서(海東農書)에도 칼에 베인 상처에 우방자(牛蒡子) 잎에 소금을 조금 넣고 찧어서 환부에 붙이면 된다고 전해진다. 씨에는 이뇨작용,소염작용이 있으며 예로부터 종기 등의 피부질환에 우엉씨를 태운 연기에 훈증을 해왔으며 씨를 볶은 뒤 찧어서 차로 우려 마시면 두드러기와 감기초기의 인후염을 개선한다. 뿌리는 동의보감에 ‘갈증을 풀어 주며 더위를 먹어 속에서 열이 나는 것을 내려 준다’고 전해진다. 뿌리에는 식이섬유가 많아서 변비를 개선하지만 식이섬유를 때문에 간혹 속이 더부룩한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위운동을 원활히 하여 소화를 도와주는 생강이나 진피(귤껍질) 등을 적당량 넣으면 증상이 완화된다.
▶ 식품으로 이용하기
우엉은 흔히 잡채로 또는 간장에 졸여서 김밥에 넣어 먹는데 생우엉을 얇게 저며서 말린 우엉을 감자칩 처럼 간식으로 먹을 수도 있다. 또 기름에 튀긴 뒤 엿으로 살짝 졸여 부각으로 만들어 먹어도 식이섬유 보충에 유익한 간식이 된다.
▶ 차로 이용하기
최근 우엉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엉차는 9번 볶아야 효과를 본다 는 등의 여러 설이 있으나 실제로는 절단 후에 신속히 건조하는 것이 관건이다. 우엉차를 집에서 만들 때는 볶아서 손으로 쉽게 부러트릴 만큼 건조해야 하며 이후 구수한 냄새가 날 때 까지 볶되 타지 않을 정도로 볶아야 한다. 즉, 우엉을 자른 뒤 시간이 지나면 색이 변하기 마련인데 색이 변하기 전에 빠른 시간 내에 수분을 제거해야 만이 우엉차 고유의 맛과 색을 유지할 수 있다. 이때 권장되는 건조방법으로는 생 우엉을 자른 뒤 전자레인지에 넣어 숨을 죽인 뒤 햇볕에 말리면 반나절~한나절 만에 건조가 된다. 건조한 후에는 특유의 풍미를 강화하기 위해 볶아주는데 한 번에 볶지 말고 2~3회 반복하여 볶는 것이 풍미를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볶은 우엉은 하루에 2ℓ 생수병에 10개 정도를 넣고 우려서 먹거나 뜨거운물에 2~3개 넣고 우려서 먹으면 부종을 제거하고 포만감을 통하여서 식사량을 줄일 수 있게 되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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