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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에 뻑뻑해진 눈… 질환 단계 따라 치료법 달라

 

헬스조선 / 2016-09-15 09:01

 

 

가을철에는 대기가 건조해진 탓에 눈의 건조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가을철에는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다른 계절과 비교했을 때 2~3배로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은 항상 눈물로 덮여 촉촉한 상태로 유지돼야 하는데, 건조한 날씨나 눈을 자주 깜빡이지 않는 습관, 갑상선질환 등으로 눈물이 부족해지면 안구건조증이 생긴다.

안구건조증은 눈이 건조해지는 순간 증상이 바로 생긴다.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눈 앞에 하얀 막이 낀 것처럼 앞이 뿌옇게 보인다. 눈 주변에 뻐근한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인공눈물을 넣거나 억지로 하품을 해서 임시방편으로 눈의 수분을 공급해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구건조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각막이 손상되고 눈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 만성화되면 치료가 잘 되지 않고, 드물게 각막 손상 탓에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충혈이 생긴 상태를 방치하면 미세혈관이 사방으로 뻗어나가고 혈관 직경이 굵어져 항상 충혈된 상태가 된다.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스마트폰이나 TV 등을 오래 보는 것이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다. 한 곳을 집중해서 오랫동안 바라보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어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하게 된다. 이뿐 아니라 류마티스질환, 당뇨병, 비타민A 결핍증, 갑상선질환 등은 눈물의 원활한 생성을 막아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

안구건조증의 치료는 질병의 단계에 따라 다르다. 안구건조증 1단계는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상태가 하루 이틀 사이 3~4번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이때는 수분 섭취량을 늘리거나 인공눈물을 넣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하루에 4~5회 가량 안구건조증 증상이 생기는 2단계에서는 하루에 수차례 넣어도 무관한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증상이 있을 때 마다 넣어주는 것이 좋다. 이때 오메가3나 감마리놀렌산 등 눈물막 형성에 도움이 되는 보충제를 챙겨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안구건조증 3단계는 하루 종일 눈에 자극 증상이 생기는 경우다. 전체 안구건조증 환자의 20% 내외가 3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단계에서는 각막 중심부가 손상될 위험이 있으므로 자가혈청 안약을 쓰거나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눈물이 코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수술을 받기도 한다. 안구건조증 환자 100명 중 1명 정도는 눈꺼풀과 결막 등이 서로 들러붙어 결막에 영구적인 상처가 남는 4단계에 속한다. 이 경우 각막이식 수술이 필요하며, 전신성 소염제를 투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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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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