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서도 석면광산 인근 오염
헤럴드경제 생생뉴스 / 2009-04-2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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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과 보령, 충북 제천, 강원 영월에 이어 경북 영주에서도 석면광산 인근지역이 석면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는 경북 영주시 봉현면의 봉현광산 주변의 석면피해를 최근 조사한 결과 주민 중 3명이 석면폐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 3월 봉현면 두산2리에서 과거 봉현광산에서 일한 적 있는 주민 3명에 대한 정밀 폐검사 결과 모두 석면폐, 흉막반, 특발성폐섬유화증 등 석면질환을 앓고 있음을 확인했다. 3명 모두 70대 남성으로 호흡곤란, 기침, 오랜 감기증세 등을 호소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는 충남 보령, 홍성 등의 석면광산 인근 주민에 대한 조사를 담당한 동국대 일산병원 안연순교수팀이 실시했다.
석면은 광산 갱내 주변, 인근 민가, 상수원보호구역, 학교 등 30개 시료를 채취·분석한 결과 30%인 9개에서 검출됐다. 특히 작은 규모지만 계곡수에서도 석면이 검출돼 인근 하천의 오염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높았다.
석면은 일반적으로 슬레이트와 텍스 등 주로 많이 쓰인 사문석보다 독성이 강한 각섬석(Amphibole) 계열의 액티놀라이트(Actinolite)가 6개(67%)로 가장 많고, 같은 각섬석 계열의 트레몰라이트(Tremolite)가 3개(33%)에 달했다.
이처럼 석면오염이 발생하는 이유는 충남 보령, 홍성 등의 경우처럼 안전한 폐광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광산 인근 민가의 경우 400~500m 떨어진 곳인데도 사과밭의 돌과 집 주변의 조경석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또 두산2리의 경우 마을회관 입구 바닥에 깔아놓은 자갈에서도 석면이 있었다.
안전한 폐광처리를 위해서는 갱도 입구에 표지판을 설치하고, 갱 입구를 막아 출입을 통제하며, 석면이 함유된 돌과 가루는 외부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
연구소 관계자는 “광산인근 계곡물에서 석면이 검출됐고 하천을 따라 민가와 마을에서 석면오염이 확인됐다”며 “안전조치와 더불어 작업자 및 주민, 골재사용자 등에 대한 건강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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