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용 스폰지 세균 삶아도 생존, 치명적…
헤럴드경제 / 2017-08-06 10:53
주방에서 쓰는 스펀지를 관리하는 흔한 세균 퇴치법은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삶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 균은 그대로 살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죽지않고 살아남은 독한 세균이 증식, 소독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독일 푸르트방겐대 마루쿠스 에게르트 교수팀이 유전자 분석법을 통해 연구,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게재한 결과를 보면, 스폰지에는 무려 362종의 세균이 서식하고 있으며 마리수는 1세제곱센티미터당 540억마리로, 부엌 환경이 화장실보다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라는걸 보여준다. 연구팀은 주방 스폰지에만 서식하는 박테리아를 발견했다.
이들 세균 중 ‘모락셀라 오슬로엔시스’라는 세균은 면역체계가 약한 노약자들에게 병을 유발시키며 항생제 내성까지 가지고 있어 감염 후 치료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방을 먹고, 지방성분의 배설물을 분비하는데 이것이 스펀지 특유의 악취가 나는 원인 중 하나다.
문제는 스펀지를 세제를 이용해 빨거나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고 삶아도 죽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런 세균은 오히려 병원성이 강하고 죽은 세균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주방 스폰지는 미생물의 저장소로 뿐 아니라 음식과 손을 통해 옮겨짐으로써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강조한다.
에게르트 교수가 제안하는 위생적인 관리법은 1~2주 사용 후엔 버리거나 너무 아까우면 주방보다는 조금 더러운 욕실 바닥이나 변기용으로 사용한 뒤 버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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