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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랑] 매일 드셔도 좋습니다… 암환자 위한 보양 식품들

헬스조선 / 2022.07.28 08:51

이병욱 박사의 작품, <우리는 사과가족> 53.0x53.0cm Acrylic on Canvas, 2019

<당신께 보내는 편지>

여름, 보양식을 찾게 되는 계절입니다. 암환자들은 특히 ‘몸에 좋은 음식’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요. 기름지고 만들기 어려운 보양식 대신, 매일매일 ‘좋은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게 더 낫습니다. 오늘은 암환자가 매일 먹으면 보양이 따로 필요 없는 식품 몇 가지를 추천해드리겠습니다.

마늘

마늘은 알리신, 셀레늄, 알릴 디설파이드 등의 성분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는 항암 및 항염 작용을 합니다. 미국국립암연구소에서 항암 작용을 하는 식품 중 마늘을 으뜸으로 꼽는 것은 위암의 원인이 되는 유문나선균의 증식을 억제해 위암 발생을 줄이기 때문입니다. 매일 마늘 서너 쪽을 생으로 먹으면 좋습니다. 자극적인 냄새와 매운맛이 꺼려지면 살짝 익혀 먹어도 괜찮습니다.

사과

사과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인 펙틴은 장내에 유산균을 많이 만든 다음 변을 통해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당, 농약 등의 유해물질을 내보내니 장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대장암 발생 위험이 줄어듭니다. 사과의 껍질에는 유효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에 유기농 사과는 껍질 째 먹는 게 좋습니다. 만약 유기농이 아니라면 식초 한두 방울을 떨어뜨린 물에 2~3분 담갔다가 깨끗이 헹구면 농약을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습니다. 이때 잘 닦이지 않는 꼭지 부분은 도려내야 합니다.

녹차

녹차 떫은맛 성분인 카테킨은 항산화 효과가 매우 큽니다. 카테킨의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 성분은 암세포의 증식을 절반까지 떨어뜨리고 치매를 예방하기도 합니다. 또 중금속을 해독하는 역할을 하며 고혈압, 당뇨병, 비만과 같은 성인병도 막아줍니다. 녹차의 효과를 제대로 보고 싶다면 차나무의 어린 새순을 갈아 분말로 만든 말차를 추천합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녹차 티백은 물에 우려먹지만, 말차는 가루를 직접 물에 타서 먹기 때문에 녹차의 좋은 성분을 온전히 충분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 말차를 우유에 타서 먹거나 요리에 넣어 먹어도 좋습니다. 하루 두세 잔 이상 마시기를 권합니다.

양파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만들 때 일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노예에게 먹였다는 양파는 지방 함량이 적고 단백질과 칼슘은 풍부합니다. 무엇보다 양파의 알릴 프로필 디설파이드라는 성분은 발암 물질의 독소를 제거하고, 퀘르세틴 성분은 세포 손상을 막아줍니다. 하루 반 개 이상 양파를 먹기를 권합니다. 유효 성분이 양파 껍질에 풍부하기 때문에 가급적 껍질을 많이 벗기지 말고 드시면 좋습니다. 벗겨낸 껍질은 버리지 말고 다시 국물을 낼 때 같이 넣어 우려내세요. 양파는 익혀 먹어도 성분 변화가 없습니다. 모든 요리에 많이 넣어 드세요.

생강

생강 특유의 향을 내는 진저롤 성분이 항산화, 항염증 작용을 합니다. 특히 대장암, 난소암, 유방암 등에 항암 효과를 발휘합니다. 또한 쇼가올 성분은 신경계 종양 세포의 성장을 억제합니다. 생강의 독특한 맛과 향이 고기나 생선의 누린내를 없애주기 때문에, 메스껍거나 소화가 안 될 때 효과적입니다. 섭취량은 하루 20g 정도인데, 고기나 생선 요리에 양념으로 넣거나 차로 끓여서 하루 한두 잔 정도 마시면 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인삼

인삼은 체력을 보강해주고 원기를 북돋워주는 보양식입니다. 인삼에는 진세노사이드, Rh2, Rh3 성분이 들어 있어 면역 기능을 높입니다. 그 중에서도 진세노사이드는 항산화 작용을 해 신경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는데, 면역력을 높여 암 치료할 때 항암제와 방사선의 부작용을 줄여줍니다. 인삼은 꿀을 찍어 생으로 먹거나 차로 끓여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단, 고혈압 환자는 인삼을 먹으면 얼굴이 빨개지거나 혈압이 오를 수 있기에 피해야 합니다.

현미

현미는 백미에 없는 씨눈과 미강 등 기능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혈관질환, 당뇨병, 간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도정하지 않은 통곡식이라서 이를 소화하기 위해 위와 장운동이 활발해집니다. 현미는 매일 주식으로 다른 곡식과 섞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씹기 힘들다면 찹쌀을 조금 섞어 먹으면 한결 부드럽습니다.

해조류

미역, 김, 다시마, 파래, 우뭇가사리 등의 해조류에는 식이섬유뿐 아니라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바다의 채소’라고 불립니다. 특히 해조류의 푸코이단 성분은 체내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를 소멸하는 항암 작용도 탁월합니다. 해조류는 오래 끓이면 여러 성분이 파괴되기 때문에 생으로 먹거나 살짝 데쳐 무침으로 먹는 게 좋습니다.

피망·고추

피망에는 항암 성분인 베타카로틴과 테르페노이드, 식이섬유, 비타민 등이 풍부하게 들었습니다. 고추는 캡사이신이라는 매운맛 성분이 항산화, 항염증 작용을 해 종양의 진행을 막아줍니다. 고추의 자극적인 성분이 위염을 유발한다고 하지만 일상적인 수준의 섭취로는 위 점막이 손상되지 않으므로 안심해도 됩니다. 피망과 고추는 과일과 함께 주스로 마셔도 좋고, 지용성 비타민이 풍부하므로 올리브유에 살짝 볶아 먹어도 좋습니다.

양배추

양배추는 서양에서 요거트, 올리브와 함께 3대 장수 식품으로 꼽힙니다. 양배추의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은 그 자체로 강력한 항암 면역 작용을 하며 백혈구와 사이토카인의 작용을 극대화합니다. 또 유방, 간, 대장, 위, 폐, 식도 등에서 종양이 성장하는 것을 억제하는 효소를 갖고 있습니다. 양배추는 생으로 먹는 게 가장 좋고, 생으로 먹는 게 싫다면 살짝 데쳐 매일 두세 장씩 김치 먹듯 섭취하면 좋습니다.

콩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 성분은 호르몬과 관련된 유방암, 남성의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대두에 많은 사포닌은 몸에 해로운 산화 물질을 제거하는 데 탁월합니다. 된장은 콩이 발효하면서 그 효능이 두 배로 커집니다. 힘이 세진 콩 성분은 우리 몸에 안 좋은 방사성 물질을 몸 밖으로 신속하게 내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하루 35g 먹는 게 좋은데, 된장, 두부, 두유, 콩자반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토마토

토마토의 붉은색을 띠는 게 라이코펜인데, 이는 항산화 효과와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고 신경과 혈관을 보호합니다. 잘 익은 토마토 두 개를 매일 먹으면 하루에 필요한 라이코펜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 토마토는 익혀 먹으면 흡수율이 더 높아서 높은 항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위 식품들을 고를 때는 되도록 신선한 것으로 고르세요. 마트에서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꺼번에 많이 사지 않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습니다. 귀찮더라도 운동이 된다 생각하고 장을 자주 보는 습관을 들여 보세요. 사 온 채소나 과일은 남은 유해물질까지 잘 씻기도록 5분 이상 맑은 물에 담가두면 좋습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급히 먹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음식은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게 기본입니다. 씹을 때마다 입안에서 분비되는 타액이 유해물질의 독성을 어느 정도 없애준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내가 먹는 음식이 약이 된다는 생각으로 맛있게 드세요! 오늘도 사랑과 축복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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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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