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김욱 프로의 루어낚시 초대> 무늬오징어 낚시 땐 다양한 색깔의 ‘에기’ 준비해야

 

문화일보 / 2009-06-26 15:12

 

 

대마도 아소만의 무늬오징어를 낚은 필자.


서해와 남해에 갑오징어가 있다면 동해 남부엔 무늬오징어가 있다. 이 둘은 ‘에기’라는 일본 이름의 가짜 미끼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서식지가 확연히 구별돼 있고 낚는 방법도 차이가 많다.

포항, 울산, 부산, 거제 등에서 성행 중인 무늬오징어 에깅에 대해 알아보자. 무늬오징어 에깅의 매력은 3㎏에 육박하는 대형급도 낚인다는 사실이다. 갑오징어와는 확실히 다른 덩치라 할 수 있다. 이런 덩치가 제트분사로 물을 뿜어내는 순간에 달리는 힘과 속도는 가히 위력적이다.

무늬오징어 낚시에서 가장 기본인 에기는 다양한 색깔을 준비하는 게 역시 기본이다. 릴과 낚싯대는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전문가형으로 할지 생활낚시형으로 할지 판단해 골라야겠지만 줄만큼은 고급줄을 쓰는 게 필수적이다.

합사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는 PE라인은 가격이 100m 기준 4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지만 강도가 높고 굵기가 가늘어 여러 가지 이점을 제공한다. 항상 바람과 파도를 의식해야 하는 바닷가에서 줄이 굵으면 좋을 것이 거의 없다.

PE라인은 우선 1호나 1.2호부터 시작하는 것이 기본. PE라인 끝에 그냥 에기를 매달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카본 목줄 2호나 2.5호 정도를 덧달아 쇼크리더로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쓸림에 약한 PE라인이 맨 앞에 있다면 대물을 걸었을 때 장애물과의 마찰로 끊길 우려가 많기 때문이다.

릴은 스피닝 2500번이나 3000번 정도의 민물 루어낚시용이면 충분하다. 낚싯대는 8피트에서 9피트 사이의 길고 허리 강도가 높은 것이 적합하다.

운용의 기본은 캐스팅으로 에기를 멀리 날린 후 대끝을 수면으로 신속히 내려 줄이 바람에 휘기 전에 내리는 것부터 시작된다. 이렇게 하면 줄은 직선에 가까워지면서 조작성의 손실을 줄이게 된다.

그리고 에기가 수직으로 가라앉도록 릴에서 줄을 조금씩 풀어준다. 그 뒤 바닥에 닿게 되면 큰 동작으로 ‘샤쿠리’를 하게 된다. 샤쿠리란 일본말로서 배스 낚시의 저킹과 유사한 의미인데 대를 빠르고 큰 동작으로 쳐올리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해서 띄워 올린 에기를 다시 가라앉히는데 무늬오징어는 대개 이때 에기를 덮치곤 한다. 바닥에 가라앉는 느낌이 왔다면 즉시 다음 샤쿠리로 들어갈 수도 있지만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정지상태로 두는 것도 좋다. 그리고 다시 샤쿠리를 들어간다. 툭하는 느낌이 들면 그건 예신이라고 봐야 한다. 그 뒤엔 한 번에 줄이 딸려 가거나 그냥 묵직하기만 한 느낌이 이어지면 본신이다. 어신이 확인되면 즉시 대를 높이 쳐들어 챔질로 들어간다. 그리고 무리하지 않은 힘으로 릴링을 해 보면 알게 될 것이다.

728x90
Posted by 호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