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개면 의사가 필요없어”… 제철맞은 사과, 올해 유독 달다
뉴스1코리아 / 2015-09-12 11:46
[음식속숨은이야기] 사과 100g당 칼로리 50㎉로 키위·레몬과 비슷…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적
사과 제철인 가을이 다가왔다. 추석선물 과일세트 1순위로 꼽히는 사과는 올해 일조량이 많아 유독 달고 가격도 15% 가량 낮다.
과일 전문가들은 올해만큼 사과가 맛있고, 저렴한 가격에 많이 먹을 수 있는 해도 없을테니 많이 먹어두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여성들은 살찔 두려움에 많이 먹어두라는 말이 꺼려질 터. 특히나 사과의 단맛 때문에 과도한 당분이 들어있을 것으로 오해하는 이들이 많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사과에는 당분이 10~15% 들어있다. 사과 1개 분량인 200g에는 대략 10g의 과당만이 함유돼 있다. 사과 100g의 칼로리는 50㎉로 신맛이 강한 레몬(45㎉), 키위(46㎉)와 칼로리가 비슷하다. 대표적인 다이어트 과일인 바나나의 칼로리가 80㎉로 사과의 칼로리가 더 낮다.
사과는 입냄새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입냄새 억제에 효과가 좋기로 널리 알려진 녹차, 레몬, 요거트, 인진쑥 등과 함께 사과 역시 입냄새 제거에 효과가 좋다. 사과의 성분 중 하나가 입냄새의 원인인 메틸 메르캡탄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 한 대학에서 입냄새 억제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사과의 즙을 짜서 입냄새 원인 물질인 메틸 메르캡탄의 불활성 정도를 측정한 결과 사과즙 10㎖를 첨가한 경우 73.5%의 구취억제효과를 나타냈다. 시판용 구강세정액에 못지않은 효과가 있는 것. 사과에는 갈변현상을 일으키는 폴리페놀 옥시다제라는 물질이 있는데 이 물질이 갈변반응을 일으킬 때 생성되는 중간물질이 메틸 메르캡탄을 불활성화시켜 입냄새 억제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사과는 여성에게 많은 골다공증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사과에는 칼슘 배설을 촉진하는 소금성분인 나트륨은 거의 없으면서 칼슘 배설을 억제하는 칼륨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호주의 연구팀 연구에 따르면 사과 100g당 약 110㎎ 정도로 많은 칼륨이 들어 있다. 칼륨이 많고 나트륨은 거의 없는 사과는 간장에서 칼슘 배설을 억제하므로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사과 껍질에는 항산화제인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어 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사과 껍질에서 발견되는 천연 물질들이 염증성 T세포들을 길항해 자가면역 질환에 대한 내성을 향상시킴으로써 대장 염증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또 사과에는 비타민, 식이섬유, 기능성물질이 많아 하루 한개만 먹어도 의사가 필요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강에 좋은 과일이다.
사과에 대한 오해 중 하나가 저녁에 먹는 사과는 ‘독’이라는 말이다. 사과는 언제 먹든 위액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 흡수를 돕고 배변기능에 도움이 된다. 위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위액 분비 촉진으로 속이 불편할 수 있는데, 이런 사람은 다른 과일도 저녁에 섭취는 피해야 한다. 사과만 저녁에 먹으면 독이 되는 과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사과 껍질의 끈적끈적한 물질을 농약으로 오해하는 사람들도 많다. 사과의 끈적끈적한 물질은 익으면서 과피를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내는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으로 농약이 아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사과 소비량은 10㎏으로 세계적으로 사과 소비가 가장 많은 터키(1인당 33㎏)의 ⅓ 가량 소비하고 있다. 생과로 주로 이용되지만 최근에는 주스, 스낵용, 파이, 애플소스 등의 가공품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가공제품은 주스와 혼합음료가 87%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주류 2.6%, 기타 10.4%를 차지한다.
전세계적으로 사과 품종은 약 2,500종이며, 빨간색부터 초록, 황색까지, 대추만한 것부터 핸드볼 공만한 것까지 크기도 다양하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과는 일본 아오모리현의 천가사과로 한 개에 100만원 정도에 판매된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사과산업을 단순한 원예산업으로 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식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어린이가 좋아하는 사과스낵, 영화관에서 먹을 수 있는 사과칩 등의 가공품 개발과 함께 학교급식용, 군납용, 도시락용 등 깎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품종개발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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