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숙취 줄이려면 안주로…
한국일보 / 2018-02-12 17:07
설 명절엔 가족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술잔이 오가기 마련이다. 들뜬 명절 분위기에 평소보다 과음해 블랙아웃(필름 끊김)을 겪거나 연휴 내 숙취에 시달리는 이도 적지 않다.
숙취를 줄이는 묘안은 없을까. 심재종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한방과 원장은 “술의 성질을 알고 주독을 잘 풀어주는 것이 숙취를 예방하고 해소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한의학에서는 술을 많이 마시면 몸에 습열(濕熱)이 쌓인다고 본다. 심 원장은 “술 마신 다음날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은 이런 습열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주독이 체내에 쌓여 몸을 상하게 하지 않도록 술독을 배출하고 손상된 장기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동의보감’에는 숙취해소법으로 발한이소변(發汗利小便), 즉 땀을 많이 내고 소변을 보라고 했다. 심 원장은 “술 마실 때 이뇨작용이나 알코올 분해에 효과 있는 배, 감, 사과, 오이 등 과일이나 채소를 안주로 먹으면 좋다”며 “술을 마신 뒤 꿀물, 녹차, 유자차, 매실차 등을 마셔도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특히 칡은 ‘주독을 풀어주고 입안이 마르고 갈증 나는 걸 멎게 한다’(동의보감)고 기록됐을 정도로 숙취 해소에 좋다.
심 원장은 “갈근(칡뿌리)과 갈화(칡꽃)는 예부터 술독을 풀어주는 명약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최근에는 칡 성분이 과음을 막고 음주 욕구를 줄여 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가장 좋은 숙취 예방법은 술을 적게 마시는 것인 만큼 적당한 음주가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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