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루어낚시 100배 즐기기 -에깅편-
루어앤 플라이 8월호 / 2008.09.17
우리나라에서의 에깅 낚시하면 제주도를 떠올리게 된다. 무늬오징어 자원이 많은데다 제주도 방파제를 포함한 갯바위 전 지역이 에깅 포인트일 정도이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이곳 제주에서 루어낚시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무늬오징어 때문이었을 정도이다. 방파제에서 무늬오징어를 잡기 위한 찌낚시를 하던 도중 평소 안면이 있던 분이 짧은 루어대를 들고 에기를 던져서는 화려한 액션을 주며 무늬오징어를 잡아내던 모습을 보며 그날로 낚시점에 가서 장비 구입하고는 다음날 마치 무언가에 홀린 사람처럼 무늬오징어를 찾아 제주도에 있는 방파제를 헤매고 다니다 화순에 있는 화순항 방파제에서 짧은 시간동안 10여마리의 씨알좋은 무늬오징어를 잡으면서 환자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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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의 에깅 낚시 여건은 타 지역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낚시 여건이나 계절 및 포인트에 따라 씨알이라던가 마릿수 모두 챙길 수 있는 에깅 낚시의 천국이다. 요즘은 에기를 만드는 업체들에서 잇달아 대회를 개최할 정도이며 이곳 제주도에 거주하는 분들의 대회 관심도나 참여율 역시 엄청 높다. 2007년 유래없이 이곳 제주도에는 무늬오징어 및 한치류가 풍년이었다. 물이 있는 곳이면 오징어가 있을 정도로 좋은 조황을 보여 주다보니 남녀노소 할 거 없이 급속도로 에깅 낚시 인구가 증가하게 되었다. 이에 발맞춰 각 조구업체에서 에깅 낚시와 관련된 용품들이 줄지어 출시되었고 값싸고 질좋은 중국산 에기의 보급이 이루어지면서 더더욱 에깅 낚시 인구의 증가에 일조하게 된 듯 보인다. 하지만 값싼 에기의 보급은 무분별한 사용을 가져왔고 밑걸림을 통한 에기 손실로 이어지면서 에기에 붙은 납으로 인해 바다를 오염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에깅 낚시에 대한 원리를 알고 기본기를 충실히 쌓게 되면 채비 손실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조과 역시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필자가 에깅 낚시에 입문할 당시만 하더라도 에깅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고 주먹구구식으로 하다 보니 에깅 낚시에 대한 원리를 알지 못하고 갯바위 보다는 주로 방파제에서 이루어지다보니 찌낚시 꾼들과 보이지 않는 실갱이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번 호에는 에깅 낚시에 대한 채비 및 낚시 방법과 포인트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려고 한다. 이제 에깅 낚시에 입문하시는 초보자 분들과 타 지역에 계시면서 제주도로 여행와서 에깅 낚시로 무늬오징어를 잡아보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1.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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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깅 로드
로드는 개인의 취향이나 상황에 따라 또한 계절별 씨알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 6피트 이상의 8.6피트 정도까지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요즘은 대부분 로드의 경우 짧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에깅 낚시는 다소 힘든 낚시이다. 에기를 캐스팅하고는 로드를 계속 흔들어주며 에기에 액션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로드가 길면 길수록 장시간 에깅 낚시를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로드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감도 역시 떨어지기 때문에 감도를 중시하는 에깅 낚시에 있어서는 길고 무거운 로드보다는 짧고 가벼우며 허리 힘이 좋은 로드를 선호하게 된다. 요즘은 에깅 낚시대의 경량화를 추구하고 있는 추세이다. 카본 소재의 발달로 인해 점점 가볍고 허리 힘이 좋은 낚시대가 계속 출시되고 있다보니 에깅 낚시꾼의 입장에서는 예전에 비해 선택권이 넓어졌다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에깅 낚시에 주로 짧은 로드를 사용한다. 필자가 필드테스터로 속해있는 다미끼사의 엔젤 블레이드와 다크엔젤을 에깅 낚시에 쓰고 있는데 감도가 좋고 허리 힘이 좋아 애용하고 있는 편이다. 무늬오징어 씨알이 작은 여름 시즌이나 한치류를 잡을 때는 6.3피트 라이트 로드를 주로 사용하고 씨알이 크게 나오는 대물 시즌에는 6.6피트의 L, ML로드를 사용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짧은 로드로 씨알이 좋은 무늬오징어를 어떻게 잡을 수 있냐고 의문점을 가지는데 일단 사용해보면 생각이 달라지는 것을 많이 봐왔다. 길고 무게가 나가던 로드를 사용하며 힘들어 하시던 분들에게 짧은 로드로 교체해 볼껏을 과감히 권장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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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에깅 릴
에깅 낚시는 대부분 원줄을 PE라인으로 사용하다보니 1호 정도의 PE라인이 100m 이상 감기는 릴이면 적당하다. D사 기준 2000번 이상 S사 기준 2500번 정도되면 에깅 낚시를 하는데 무난하다 할 수 있다. 다만 스풀에 원줄이 일정하게 감기며 역회전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릴이면 무난하다.
요즘은 쉘로우 스풀을 장착한 릴들이 많이 나와 에깅 낚시에 사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에깅 낚시 역시 릴의 드랙을 적절히 조절하여 낚시를 해야 한다. 무늬오징어 씨알이 크면 클수록 드랙을 차고 나가는 힘이 장난이 아니다. 그런 무늬오징어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드랙이 적절히 조절되어 있어야 한다. 너무 드랙을 풀어놓으면 에기 바늘에 무늬오징어가 제대로 훅셋이 안되어 파이팅 도중 빠져는 경우가 많고 드랙을 많이 조여 놓으면 훅셋 후 파이팅 도중에 다리가 찢어지거나 바늘이 펴져버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심지어는 순간 차고나가는 힘에 로드가 부러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낚시에 임할 때 항상 릴의 드랙을 체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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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에깅라인 (원줄, PE 라인)
에깅 낚시에 있어서는 거의 대부분 PE라인을 사용한다. 에기에 액션을 주거나 입질을 감지하는 측면 뿐만이 아니라 견제 동작에서 입질이 들어올 경우 챔질과 훅셋이 잘되며, 캐스팅 비거리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PE라인을 사용하게 되는데 바람부는 날에는 PE라인이 물에 뜨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다소 불리한 점도 있다. 특히 옆 측면 바람이 부는 경우에는 에깅 낚시 자체가 힘들어 지는 경우가 많다. 에깅 낚시에서의 PE라인은 주로 0.6호에서부터 1.5호 정도를 사용하는데 필자의 경우 주로 0.8호에서 1호 정도의 에깅 라인을 사용한다. 대물 시즌에는 1호 정도의 라인을 사용하고 씨알이 다소 잔 시즌에는 0.8호 정도의 라인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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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쇼크리더
에깅 낚시에서 PE라인을 원줄로 사용하게 되는 경우 쇼크리더를 사용해 주는 것이 유리하다. 쇼크리더를 사용하지 않고 PE라인만 사용하게 되는 경우 밑걸림이 발생 하였을때 PE라인 중간에서 터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다보면 원줄이 없어 낚시를 못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반드시 PE라인을 사용해 주는 것이 유리하다. 에깅 낚시에 있어서 쇼크리더는 카본계열의 라인을 사용해 주는 것이 유리하다. 모노라인은 퍼머 현상이 잘 일어나고 가는 라인의 경우 카본사보다 강도가 떨어지는 면이 있고 물에 뜨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채비 정렬에 다소 불리한 면이 없지 않아 있어 카본사를 주로 사용한다. 최근에는 에깅 전용 쇼크리더까지 나와 에깅꾼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실정이다. 에깅 낚시에 있어서 쇼크리더는 주로 2호에서부터 4호 정도는 사용하는데 필자의 경우 2.5호에서 3호 정도의 후로로카본의 쇼크리더를 즐겨 사용한다. 대물 시즌에는 주로 3호 정도의 라인을 사용하고 평균 시즌에는 2.5호 정도 사용하며 한치나 호래기 에깅의 경우 1.7호에서 2호 정도의 라인을 사용한다.
(5) 에기
이곳 제주도에서 에깅 낚시의 경우 낮과 밤의 포인트에 따라 에기의 선택이 달라진다. 제주도는 에깅 낚시의 천국이라고 할 정도로 무수히 많은 포인트들이 산재해 있으며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포인트들이 있기 마련인데 각자 자신의 좋아하는 포인트에서의 에기의 사용에 있어 조금씩 다른 면을 볼 수 있다. 무늬오징어의 경우 낮에는 수심이 다소 깊은 지역 하층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에기의 침강속도가 다소 빠르고 다소 무거운 에기를 사용해주는 것이 유리하지만 밤에는 먹이사냥을 위해 수심이 얕은 상층부까지 떠오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침강속도가 다소 느리고 가벼운 에기로 상층부를 공략해주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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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낮 에깅 낚시(수심이 깊고 조류소통이 좋은 곳)
무늬오징어들이 낮에는 주로 수심이 깊은 지역에 머물러 있으며 먹이사냥을 하거나 휴식을 취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층부를 공략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할 수 있다. 때로는 상층부에 떠서 다니는 무늬오징어들도 있긴 한데 이런 녀석들은 대부분 입질이 약다. 그러기에 전체 수심을 3등분으로 나눴을때 공략 수심층을 바닥쪽 ⅓부분을 공략하는 것이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다. 그렇다보니 낮 에깅 낚시에는 주로 빨리 가라앉는 에기를 사용해주는 것이 유리하다. 그리고 로드를 크게 흔들어줘야 에기 액션이 제대로 나오기 때문에 입질에 유리하다. 대부분 낮 에깅 낚시에는 튜닝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의 에기를 사용하여 에기 자체의 침강속도에 맞춰 낚시에 임하면 된다. 주로 수심이나 조류 소통 정도에 따라 포인트 여건에 맞춰 3호에서 4호 정도까지 써주면 무난하다. 필자의 경우 낮 에깅 낚시에서는 주로 3.5호에서 4호까지 침강 속도가 다소 빠른 에기를 사용한다. 최근에는 D사에서 에기의 납 부위에 침강속도를 빨리 할 수 있도록 나사모양의 추가 추가되어 나오는 제품까지 생겨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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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밤 에깅 낚시(수심이 낮고 조류소통이 좋은 곳)
이곳 제주도에서는 낮보다는 주로 밤에 에깅 낚시를 하는 편이다. 낮 에깅 낚시는 힘도 들고 조황 변화폭도 밤보다는 심해 주로 밤에 하게 되는데 낮과는 포인트가 많이 틀려진다. 밤 에깅 낚시에서는 수심이 낮과는 다르게 2~3미터 이내 권에서 많이 이루어지게 된다. 물론 그 이상의 수심에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힘도 들고 조과 역시 얕은 수심에서 하는 것보다 좋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은 얕은 수심대를 선택하게 된다. 무늬오징어들이 낮에는 깊은 수심층에 머물러 있다가도 밤이 되면 먹이 사냥을 위해 갯바위 근처로 접근하는데 먹이감이 되는 베이트들이 갯바위 근처에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밤에는 무늬오징어들이 대부분 수심 ⅔ 이상의 중상층부에 떠서 먹이 사냥에 나서기 때문에 밑걸림을 감수하면서 바닥권을 공략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밤에는 에기의 침강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입질을 받거나 감지하기에 불리하다. 침강속도가 느린 에기를 사용하면서 전층을 천천히 탐색하면서 노리게 되면 그만큼 무늬오징어들에게 어필할 시간도 많아지고 입질을 받을 확률도 높아진다. 특히 수심이 낮은 곳에서의 에깅에서 침강속도가 빠른 에기를 사용하게 되면 입질을 받을 시간이 짧아지고 잦은 밑걸림을 경험하게 된다. 그렇다보면 입질은 받지 못하면서 채비 손실만 이어지게 되다보니 침강속도나 각도를 줄여주는 튜닝은 거의 필수적이다. 물론 회사들마다 침강속도를 줄인 에기들이 출시되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한계점도 발생하므로 주로 가는 포인트에 따라 나름대로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에기를 튜닝하여 사용하게 되면 좋은 조과와 연결이 된다. 밤 에깅 낚시에서는 주로 2.5호~3.5호 정도의 에기를 포인트 여건에 맞게 사진에서처럼 앞쪽 납 부분을 짜르고 뒤쪽 바늘부분에 실납을 감아 침강속도와 각도를 줄여주도록 튜닝하여 사용하면 무난하다. 필자의 경우는 주로 3호~3.5호 에기를 종류별로 포인트 여건에 맞게 튜닝하여 사용하고 있다.
(6) 기타 소품들
① 오징어 갸프
무늬오징어는 씨알이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다보니 소위 얘기하는 ‘들어뽕’이 힘든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갸프는 필수적이다. 갸프는 포인트 여건에 따라 긴 갸프와 짧은 갸프가 필요하다. 갯바위나 석축 방파제들은 짧은 갸프가 유리하고 테트라포트나 직벽 지형의 포인트에서는 긴 갸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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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오징어 신경 죽이는 도구(이카시메)
무늬오징어들이 올라오면 신선도를 위해 바로 신경을 죽여서 안락사를 시켜주는 것이 나중에 먹을때 육질이 부드럽고 맛도 훨씬 좋다.
사용하는 방법은 날카로운 침 종류로 두눈 사이를 찔러주면 색깔이 하얗게 변하면서 서서히 죽어간다.
침을 찔렀을 때 색깔이 몸통 색깔이 변하지 않으면 잘못 찔렀기 때문에 다시 찔러서 색깔이 변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
무늬오징어를 잡고 침을 찔러 오징어 색깔이 변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오징어 낚시의 색다른 맛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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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주도 무늬오징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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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파제 포인트(테트라포트 포인트)
제주도에는 크고 작은 방파제들이 무수히 산재해 있다. 그중에 규모가 다소 큰 방파제에는 대부분 테트라포트들이 설치되어 있다. 이런 포인트들은 대부분 수심이 4~5m 이상 나오게 된다. 수심이 깊고 조류 소통이 좋다보니 이런 포인트에서는 주로 밤보다는 낮에 조황이 좋다. 경우에 따라서는 씨알, 마릿수 모두 챙길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 현지 꾼들에게 테트라포트 포인트는 무늬오징어 단골 포인트가 되고 있으면 무늬오징어 철에는 테트라포트마다 오징어 먹물 자국으로 가득한 경우가 많다. 포인트가 생소한 타 지역꾼들은 방파제에 가서 테트라포트에 묻어있는 먹물자국을 찾아내기만 해도 포인트 파악이 될 정도이다. 이런 테트라포트 포인트에서는 주로 물이 바뀌는 시점에 입질이 자주 들어온다. 간,만조 물돌이 한시간 전후로 대부분 입질이 들어오기 때문에 하루종일 힘들여 하기보다는 물때를 잘 맞춰 휴식을 취해가며 낚시에 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테트라포트 포인트에서는 주로 튜닝이 안된 3호~4호 정도의 에기를 사용하는 것이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테트라포트에서의 낚시는 항상 긴장하면서 낚시에 임해야 한다. 자칫 방심하게 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정장비를 착용하고 주의를 기울여 낚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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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방파제 포인트(석축 포인트)
제주도에 있는 대부분의 석축 포인트들은 수심이 깊지 않고 편하며 테트라포트 방파제에 비해 안전하기 때문에 많은 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조과 역시 안정적이다보니 포인트에 따라 자리다툼이 심한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석축 포인트들은 대부분 낮보다는 밤 에깅 낚시에 유리한 편이다. 수심이 얕은 곳일수록 밤낚시에 기대치 않은 좋은 조과를 보여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석축 포인트 역시 포인트 여건에 생소한 타지역 꾼들은 시멘트 바닥에 묻어있는 먹물자국으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오징어 먹물 자국들은 손쉽게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먹물의 농도에 따라 최근 조황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석축 포인트들은 수심이 그리 깊지 않기 때문에 빨리 가라앉는 에기보다는 수심에 따라 다소 천천히 가라앉는 에기를 사용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나 밤 에깅 낚시의 경우 더욱 절실히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활성도가 좋은 경우에는 에기를 캐스팅하고 원줄 견제를 하다보면 바로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 곳에서의 에기는 주로 2.5호에서 3.5호까지 여건에 맞춰 튜닝하여 사용해주면 좋은 조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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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수심이 얕고 수중여가 발달한 홈통 지역
그동안 에깅 낚시하면 주로 수심이 깊은 곳에서 주로 해왔다. 하지만 밤 에깅 낚시의 경우 수심이 깊은 곳에서의 에깅 낚시는 조황의 변화 폭도 크고 힘이 많이 들기 때문에 즐겨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다 야간 농어 루어 낚시를 다니면서 수심이 얕은 포인트에서 종종 미노우에 걸려 올라오는 무늬오징어들을 보면서 수심이 얕은 포인트에서 꾸준히 에깅 낚시를 시도한 결과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 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작년에 수심이 얕고 수중여가 발달된 홈통 포인트를 집중 공략한 결과 엄청난 양의 무늬오징어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다만 이런 포인트를 공략할 경우 에기에 약간의 튜닝이 필요하다. 침강속도나 각도를 다소 줄여주는 것이 입질을 받는데 유리하며 에기의 액션과 견제를 적절히 해주며 입질을 파악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 포인트에서는 수심이 얕기 때문에 가가운 거리에서 보다는 다소 먼 거리에서 입질이 자주 들어오기 때문에 캐스팅 비거리가 많이 나올수록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에기는 주로 2.5호에서 3.5호까지 수심과 조류 여부에 따라 다양하게 튜닝을 하여 사용해 주는 것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3. 제주도 에깅 낚시에 있어서 중요한 사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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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각을 익히자
에깅 낚시는 감각을 중시하는 낚시이다. 감각이 무딜수록 바닥에 내려간 에기의 잦은 밑걸림과 채비 손실이 발생하기도 하며, 특히나 오징어가 입질을 하는 것조차 모르고 낚시를 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캐스팅과 동시에 뒷줄을 견제해주면서 에기의 자연스러운 액션을 연출하며 무늬오징어 입질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필자 역시 에깅 낚시를 시작한 초장기에는 무늬오징어 입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낚시를 하다보니 잦은 밑걸림으로 채비 손실이 많았었고 오징어 입질을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잡아내곤 하였는데 이제는 감각적인 낚시가 이루어지면서 오징어 입질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특히나 에깅 낚시에 있어서 에기의 견제 동작은 필수적이다. 여기서 견제라 함은 에기를 캐스팅하고 나서부터 뒷줄을 팽팽히 만들고 에기에 긴장감을 계속 유지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에기의 견제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무늬오징어 입질을 파악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잦은 밑걸림으로 채비 손실이 일어날 수 있다.
(2) 패턴을 익히자
낮 에깅 낚시와 밤 에깅 낚시는 포인트에서부터 시작하여 낚시 패턴이 다소 틀리다. 낮 에깅 낚시는 주로 수심이 깊은 바닥권에서 입질이 들어오기 때문에 침강속도가 다소 빠른 에기를 사용하여 바닥권에 도달하는 시간을 줄여주며, 바닥권에서의 에기 액션의 연출은 로드를 다소 과감하게 흔들어주어 바닥권에 있는 에기를 많이 띄워줄수록 무늬오징어 입질을 유도하는데 유리하다. 밤 에깅 낚시는 주로 수심이 얕은 지역을 포인트로 삼기 때문에 침강속도가 다소 느린 에기를 사용하여 천천히 전층을 탐색해주는 것이 유리하며, 이때의 에기 액션을 연출하는 데는 로드를 짧고 느리게 흔들어주거나 천천히 릴링을 하면서 에기를 살짝 끌어주는 것을 병행해주는 것이 입질을 유도하는데 유리하다. 로드를 흔들어주면서 에기의 액션을 주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짧게 여러번 흔들어 주는 방법과 길게 한두번 흔들어 주는 방법 등 각자 자신의 몸에 맞는 방법을 익혀 자연스러운 에깅 낚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주변에서는 입질이 계속 들어오는데 자신에게만 입질이 들어오지 않을 경우 혼자 고민하지 말고 입질이 들어오는 분께 물어 빨리 패턴을 찾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3) 입질을 받고 서둘지말자
무늬오징어 입질을 받으면 대부분 급한 마음에 강제 집행을 하는 경우가 종종 목격된다. 씨알이 작은 무늬오징어의 경우는 상관이 없겠지만 씨알이 클수록 차고 나가는 힘 역시 대단하다. 씨알이 크면 클수록 드랙을 적절히 조절하여 파이팅에 임해야 한다. 드랙만 잘 조절해 놓고 파이팅하는데 제대로 훅셋이 되어 있으면 놓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강제 집행을 하게 되면 다리 살점이 찢겨 놓치는 경우가 많다. 수심 깊은 곳에서 입질을 받게 되는 경우에도 대를 세워 적절히 밀고 당기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물위로 떠오르게 되며, 이때 천천히 릴링을 해주면 된다.
(4) 입질이 없는 경우 포인트를 옮겨라
무늬오징어 역시 포인트마다 입질 시간대가 틀려진다. 입질이 들어오다 갑자기 끊어지는 경우 조류 따라 이동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입질을 계속 받고 싶으면 포인트를 이동해 주는 것이 조과에 유리하다. 출조하는 포인트 인근에 한두 군데 정도 물때에 맞는 예상 포인트를 잡아놓고 현재 있는 곳에서 입질이 없을 경우 서둘러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 할 수 있다.
(5) 무늬오징어 먹물에 조심하자.
입질을 받고 무늬오징어를 건져 올릴 때 먹물을 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무늬오징어의 경우 먹물이 찐해 옷에 묻을 경우 잘 지워지지 않는다. 특히 밝은 색 계열의 옷에 묻게 되면 현장에서 바로 씻어주지 않는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염색이 되어 얼룩으로 남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에깅 낚시를 갈 때 검은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6) 무늬오징어의 신선도를 유지해주자
날씨가 더워지면 무늬오징어 신선도에 문제가 발생한다. 살림망을 가지고 다니면서 살려두면 좋긴 하지만 날씨가 더워지고 수온이 상승하면 오히려 살림망에 넣어둔 무늬오징어가 빨리 죽어 버릴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운 여름철에는 소형 아이스박스를 가지고 다니면서 무늬오징어를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출조갈 때 얼린 생수 한두개 아이스박스에 담고 가서 물도 마시고 잡은 무늬오징어 신선하게 보관하면 집에 돌아와서도 맛있고 신선한 무늬오징어를 먹을 수 있다.
(7) 낮 에깅에서 사이트 피싱을 즐겨보자
낮 에깅 낚시의 묘미는 무늬오징어를 보면서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편광안경이다. 일본의 에깅 낚시인들은 낮 에깅 낚시에 대부분 편광안경을 착용하여 물속을 관찰하면서 낚시를 즐긴다. 특히 편광안경을 착용하면 물속에 있는 무늬오징어를 가끔씩 볼 수 있기 때문에 사이트 피싱이 가능해진다. 에기가 내려가는 것을 무늬오징어가 따라 내려가면서 입질하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되면 즐거움을 두배로 늘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