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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횟감 넙치, 이 기술 성공하면 뱀장어, 역돔에도 적용 가능해 ‘대단’

 

스포츠월드 / 2015-09-21 10:15

 

 

 

국민 횟감 넙치를 암컷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 국립수산과학원은 국민 횟감 ‘넙치’의 암컷만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식어가의 생산비용 절감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과원에 따르면 생명공학과 김우진 박사팀은 암수 판별기술을 이용해 가짜 수컷을 선별한 뒤 암컷과 교배시켜 암컷 종자만 100%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자연현상에서도 발견되고 있는 넙치의 가짜 수컷은 암컷의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으면서 수컷의 정자를 생산할 수 있는 이른바 ‘성전환 넙치’다.

연구팀은 2013년 세계 최초로 넙치의 게놈을 완전 해독했고, 이어 지난해 가짜 수컷을 생산하는 기술은 물론, 일반 수컷과 가짜 수컷을 판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어린 암컷 넙치를 성전환시켜 가짜 수컷을 만든 뒤, 이를 암컷과 교배를 시켜 100% 암컷 넙치 종묘만 생산하는 원리다. 가짜 수컷은 유전자를 조작하지 않고도 수온을 높이거나 호르몬 투여만으로도 가능하다.

현재 암수판별기술은 국내 특허 등록했고, 양식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일부 민간기업체에 기술이전도 했다. 또한 국제특허 출원은 진행 중이다.

한편 성장이 빠른 암컷 넙치만 골라서 키우게 되면, 생산 단가를 크게 낮춰, 연간 720억 원가량의 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암수 한쪽 성이 월등히 우수한 뱀장어나 역돔 등 다른 어종 양식에도 적용 가능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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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맹독성 문어 주의, 복어류와 같은 맹독 지니고 있어… 절대 만지면 안돼

 

동아일보 / 2015-05-27 11:19

 

 

제주도에서 작년에 이어 맹독성 문어인 파란고리문어류가 다시 발견 되며 이목이 집중됐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지난 5월 10일 제주 북부해역인 삼양해수욕장 인근 수심 1.5m 바위틈에서 맹독문어가 발견됨에 따라 지역어업인과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에 발견된 맹독문어는 해녀학교를 졸업한 시민이 레져활동 중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신고자에 따르면 밤톨만한 크기의 낙지 또는 문어새끼 같은 생물체를 발견하고 호미로 머리 부분을 눌렀더니 온 몸에 파란 빛의 발광체를 발짝이며 경계 태세를 보여 파란고리문어류라 판단해 피신했다고 설명했다.

파란고리문어류는 10㎝ 내외의 작은 크기지만, 복어류가 가지고 있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강력한 독을 지는 맹독문어다.

이 문어가 가진 맹독 1㎎은 사람을 치사시킬 수 있는 양이며, 적은 양의 독에 노출되더라도 신체마비, 구토, 호흡곤란 등을 유발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몸체 표면의 점액과 먹물 등에도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손으로 절대 만져서는 안 되고, 발견했을 때는 주의가 요구된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이번 파란고리문어류가 발견된 해역에서 수중 조사를 했으나, 재발견 되지는 않았다.

파란고리문어류는 앞서 2012년 제주 북동해역, 작년에는 제주 애월읍 인근에서 발견된 바 있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은 맹독성인 파란고리문어류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작년에 이어 취급주의 포스터를 제주도내 해수욕장, 수협 등 유관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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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방어낚시] 보트 타고 쫓은 천하장사 방어, 한 마리 올렸더니 팔뚝이 뻐근

 

부산일보 / 2013-10-17 08:34

 

 

부산 해운대를 중심으로 활약하는 네이버 카페 네버랜드 낚시 동호회 박영태 씨가 해운대 앞바다에서 힘겨루기 끝에 낚아낸 40㎝급 방어 한 마리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방어떼는 홍길동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났다. 보트로 쫓아가면 부르르 물을 끓이다가 사라졌고, 또 어느새 반대편에서 물을 끓이기 시작했다. 눈이 좋은 선장은 사방을 두리번거리다가 물이 끓는 지점을 찾으면 그곳으로 보트를 쏜살같이 몰았다. 낚시라기 보다는 사냥이라고 해야 옳았다. 그리고 방어떼를 향해 루어를 던졌다. 아직 개체가 작은 놈들이지만 힘은 장사였다. 보트를 끌고 갈 기세로 버티던 놈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노란 꼬리지느러미가 환상적인 방어였다. 한 마리 올리고 나니 팔뚝이 뻐근했다.

 


 

■ 혈기왕성한 젊은 루어꾼들

해운대 일대를 무대로 루어낚시를 즐기는 꾼들이 의외로 많았다. 송정부터 동백섬까지가 그들의 무대였다. 네이버 카페 ‘네버랜드’ 회원들이다. 올해 초 청사포 갯바위에서 자체적인 볼락 루어대회를 치를 정도로 저력이 있는 동호회였다.

 

마침 한 회원이 레저보트 한 대를 새로 마련했다기에 동승했다. 배 가운데 용골이 뚜렷한 카트마란 형식의 FRP 보트엔 35마력 선외기 엔진이 달렸다. 보트 이름은 시스타(불가사리) 호. 보트는 물찬 제비처럼 방어떼를 쫓았다. 방어의 보일링(물 끓는 지점)이 보이면 달려가서 채비를 던지고, 또 사라지면 기다렸다가 방어떼가 출몰할 때 다시 배를 몰았다.

해운대와 청사포 갯바위 일대는 3년 전부터 연안 루어낚시가 성행하고 있다. 물론 이곳의 진가를 아는 루어꾼들에 의해서다. 씨알 굵은 볼락은 물론이고 무늬오징어, 삼치, 부시리, 방어, 전갱이, 농어가 그 대상어다. 청사포 인근의 수심이 낮은 여밭에서 진행하는 볼락 낚시는 이미 많은 루어꾼들 사이에서 명소로 소문난 있다. 멀리 가지 않아도 루어 대상어를 만날 수 있으니 자연히 젊은 루어꾼의 왕래도 잦다.

시스타 호를 운전한 이는 올해 초 볼락루어대회장을 맡았던 심재헌 대표. 심 대표는 달맞이고개에 있는 매장 겸 사무실에서 낚시 전문 쇼핑몰 피싱기어를 운영하기도 한다. 낚시 전문잡지에 글을 쓰는 자유기고가 박경식 씨와 자칭 1세대 에깅꾼 박영태 씨도 한 배를 탔다.

 


■ 알고보니 자칭 ‘에깅 1세대’

방어를 노리고 바다로 나왔지만 ‘동상이몽’이었다. 두 박 씨는 에깅을 하고 싶어했다. 이들은 10여년 전 무늬오징어낚시가 시작될 때부터 에깅을 해 왔다고 주장하는 자칭 에깅 1세대다. 오전에 바다에 나왔던 다른 이들이 무려 두 자릿수 무늬오징어를 포획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 운전을 맡은 심 대표는 멀리서 유혹하는 방어떼만 바라보고 있었다. 한 30분 정도 무늬오징어를 탐색했지만 나오지 않았다.

심 대표가 한마디 했다. “저렇게 방어가 들끓고 있는데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요?” 모두들 채비를 거둬들였다. 방어는 아직 씨알이 그렇게 크지 않아 에기만 떼 내고 루어를 미노나 메탈지그로 바꾸면 됐다.

숨가쁘게 보트를 달려 보일링이 한창인 곳에 도착했다. 멸치나 뱅어를 쫓는 방어와 삼치가 눈앞에서 풀쩍풀쩍 뛰었다. 이들 물고기는 물속에서 최대 시속 40㎞를 낼 수 있다고 한다. 미사일처럼 빠른 속력이다.

심 대표가 릴링을 가급적 빨리 하라고 재촉했다. 천천히 하면 고기가 물지 않는다는 것이다. 릴을 감는데 팔이 아플 지경이었다. 그런데 몇 번이나 물고기가 들끓고 있는 곳에 채비를 던졌지만 물지 않았다.

심 대표가 낚싯대를 가져갔다. 단 한 번의 캐스팅에 히트가 되었다. 손맛을 보라고 낚싯대를 넘겨주었다. 염치없이 받아 물고기와 힘겨루기를 했다.

에깅용 낚싯대를 썼기 때문에 불안했지만, 드랙을 많이 풀어놓아 찍찍~ 끌고갈 땐 가만히 기다렸다. 물고기가 힘이 없어졌다 싶으면 또 감고, 힘을 쓰면 멈추었다. 수면에 올라오기 직전에 방어는 또 한 번 용을 썼다. 물고기와 최후의 힘겨루기에 들어간 것이다. 이럴 때 낚싯대를 지나치게 세우면 초릿대가 부러진다. 적당한 자세로 들고 기다리다가 결국 랜딩에 성공했다.

45㎝ 정도의 살이 통통한 방어였다. 그런데 사진을 찍은 심 대표가 물고기를 놓아주는게 아닌가?

■ 다이내믹한 ‘보트 헌팅’

‘아 저 아까운 방어를 그냥 놓아주다니.’ 입맛만 다셨다. 이번엔 박영태 씨가 방어를 걸었다. 메탈지그를 사용한 박 씨는 방어가 쓰는 힘이 싫지 않으면서도 “에이, 이 막일같은 낚시”라며 투덜댔다. 방어를 한 번 걸면 최소 2~3분은 힘겨루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씨알 좋은 방어를 올리고는 멋지게 포즈를 취해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심 대표가 고기를 놓아주는 것이 아닌가. 물고기를 잡는 손맛만 보고 놓아주는 ‘캣치 앤 릴리즈’를 실천하는 것인가 싶어 할 수 없이 물어봤다.

“낚은 고기는 다 놓아주나요?” 심 대표가 대답했다.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앞으로도 많이 잡을 거고 나중에 한 마리 정도만 챙기면 안 될까요?” 크고 작은 고기를 죄다 갈무리했던 과거가 부끄러웠다. “아~ 네~”

많은 고기를 가져가 봤자 처리도 곤란하고, 또 언제든지 원하면 잡을 수 있으니 굳이 잡은 고기를 일일이 챙길 필요가 없었다. 물론 가끔 마음먹고 나가는 낚시꾼들에게 이런 스타일을 강요하기란 힘들겠지만 말이다.

세찬 여울물처럼 방어떼가 스쳐 지나갔다. 잔잔해진 바다에서 심 대표가 시스타 호를 또 몰았다. 멀리 양식장 앞에서 방어떼가 출몰한 것이다. 금방 나타났다 사라지는 물고기 떼를 쫓아가는 데는 작은 보트가 유리하단다. 큰 배는 기동력이 약하고, 카약은 노를 젓기가 만만찮다. 시스타 호는 해운대 앞바다를 종횡무진 달렸다. 그리고 이날 어깨가 아플 정도로 손맛을 봤다.

시스타 호는 에깅 1세대들을 위해 간출여 부근에 정박했다. 이들은 무늬오징어를 각각 1마리씩 잡았다. 무게는 600g 정도로 큰놈들이었다.

 

TIP. 방어와 부시리

기껏 잡은 방어인데 지금은 맛이 없다고 해서 놀랐다. 살이 물러 여름에는 회로 잘 먹지 않는다고 했다. 제주 모슬포에서 방어축제를 하는데 가만히 짚어보니 계절이 겨울이다. 그래서 ‘여름 부시리 겨울 방어’라는 이야기가 나왔나 보다.

방어는 덩치가 크면 클수록 맛이 좋다고 한다. 특히 겨울을 지나기 위해 지방을 한껏 축적했으니 겨울 방어가 별미이긴 하겠다. 특히 겨울 방어의 뱃살은 참치의 그것과 비교해도 맛이 떨어지지 않다. 제주도에서 7㎏ 정도의 큰 방어 한 마리를 사서 성인 15명이 충분하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제주도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방어를 흥정하는데 옆에 있던 현지인 한 사람이 방어보다 부시리가 낫다고 귀띔했다. 제주도 겨울 대표 어종이 방어인데 부시리가 더 맛있다니 판단이 서지 않았다. 결국 방어를 선택하고 후회없이 잘 먹었다.

사람들이 부시리를 선호하는 이유가 있다. 부시리는 방어보다 살이 단단해 여름철에도 좋은 횟감이라고 한다. 방어와 부시리는 종이 전혀 다르지만 외관상 구분짓기가 힘들다. 둘 다 고만고만한 덩치에 모양도 비슷하다. 단 하나의 신체적 특징으로 두 종을 구분하는 것이 정설이다. 그것은 눈 아래 있는 주상악골의 형태다. 입 근육을 지탱하는 뼈 모양이 방어는 각이 뚜렷하고, 부시리는 둥근 형태다.

방어와 부시리를 헷갈려 하는 이유는 일본어에서 기인한다. 방어는 일본어로 부리, 부시리는 히라스인데 발음상 부시리와 부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맛이 좋다는 부시리도 낚시로 잡아 회로 먹은 적이 있다. 특유의 냄새가 있어 좋지 않았다. 피를 제대로 빼지 않아서인지 모르지만 ‘뛰어난 맛’에는 개인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 자기가 경험한 것을 진실이라고 믿는 어리석음일까. 그래도 ‘제 눈에 안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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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응백의 테마낚시] <26> 삼치낚시

 

세계일보 / 2011-11-11 07:33

 

 

갈치 열댓마리 잡았을 무렵 강한 입질에 확 낚아채올리니 중형급 삼치 ‘퍼드득’… 살짝 얼린 후 회 뜨면 환상의 맛

 

거문도 출신 작가 한창훈은 그의 소설과 산문에서 “삼치회는 치아를 사용하지 않고 혀만으로 먹는다”와 “쇠고기보다 삼치 맛이라는 말을 듣는 삼치회의 맛은 독보적이다”라는 말로 삼치회 맛을 극찬했다. 소설가의 말을 다 믿는 것은 아니지만, 한창훈은 거문도 토박이이고 현재도 거문도에 살면서 어부 같은 낚시꾼이니 바닷고기에 관한 발언은 믿을 만하다. 한창훈 외에도 실제 남해안이나 서해안 어부나 낚싯배 선장들에게서도 회로는 가을 삼치가 최고라는 말을 몇 번 들어본 적이 있다. 평생을 바다에서 살아온 안흥 신진도의 은양호 선장도 언젠가 가을 삼치 맛에 대해 장광설을 풀어놓은 적이 있다. 가을 삼치가 맛있는 이유는 기름이 올라 부드럽고 고소하다는 것인데, 가을 전어가 맛있는 이유도 같은 이치라는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 근해에서 잡히는 거의 모든 생선은 가을부터 겨울에 맛있다. 삼치를 낚시로 잡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10월 이후 당진의 석문 방조제나 삼길포 등의 서해 연안에서 루어낚시로 잡는 것. 대개 스푼루어를 사용하는데 중들물 이후 만조 때까지가 잘 낚인다. 삼치가 낚인다는 소문만 나면 수많은 꾼들이 다닥다닥 붙어 삼치잡이에 열중하는 것을 볼 수 있지만, 대개는 잡히는 삼치보다 사람이 더 많다. 크기도 작다.


서해 안흥 등지에서는 긴 대나무 장대에 강한 줄을 길게 연결하고 납추와 인조 미끼 여러 개를 달아 일종의 트롤링으로 잡는 전통 어부식 낚시를 하는 경우도 있다. 바닥을 끌고 다녀야 하기에 어초나 암초가 있는 지역에서는 이런 낚시가 불가능하다. 몇 년 전에 이런 낚시를 해본 적이 있는데 낚시라기보다는 그냥 어부 체험이라는 게 정확할 것이다. 개인 장비로 자신이 주도하는 것을 낚시라 정의한다면, 이런 바닥 트롤링 기법의 낚시를 하면서는 선장의 보조자로서 잠시 어부 역할을 대신하는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는 선상 채낚기 갈치낚시를 하면서 손님 고기로 삼치를 잡는 것이다. 가을이 깊어지면서 삼치도 씨알이 굵어진다. 갈치낚시를 하면서 노릴 수 있는 어종은 대개 네 종류다. 갈치, 삼치, 고등어, 오징어. 여기에 방어나 참다랑어가 가세하기도 한다. 운이 나쁘면 만새기나 상어가 잡히기도 한다.

밤바다의 삼치 낚시 풍경.

금요일 오후 제주로 향했다. 예약해 놓은 배는 방주호. 어선을 개조해 낚싯배로 만들었다고 한다. 제주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도두항에서 출항한다. 30분 정도 나아갔을까. 어두워지면서 온 바다에 갈치배가 가득한 듯 바다 곳곳에 집어등을 단 배들이 수십 척 떠 있다. 본격적으로 갈치 시즌이 시작된 것이다.

밤바다에 ‘물풍’을 내리는 장면.

갈치배는 갈치낚시에 적당한 수온을 유지하는 현장을 찾으면 그곳에 물풍을 내린다. 물풍이란 무거운 추를 단 일종의 대형 낙하산 같이 생긴 것인데 선수에서 내려 조류의 흐름을 낚시하기 편하게 조절하기 위해 만든 장치라고 한다. 이 물풍으로 인해 대개 갈치배는 선수 쪽 조황이 좋다고 하여 꾼들끼리 자리다툼이 치열하다. 심지어는 싸움이 일어나기도 한다. 요즘 대개의 갈치배들은 추첨을 하여 자리를 정한다.

추첨한 결과 1번 카드를 뽑아 선수에 자리를 잡는다. 기술이 중요하지 자리가 그리 중요할까 하면서도 기분이 좋다. 채비를 하고 입수하자마자 갈치가 서너 마리씩 올라온다. 갈치를 잡으면서도 삼치도 몇 마리 올라와라, 하고 기다린다. 갈치의 입질과 삼치의 입질은 확연히 다르다. 갈치는 채비가 정열되고 난 다음에 까닥까닥 예비 어신이 있고, 다음에 낚싯대가 아래로 처지는 본신이 온다. 하지만 삼치 입질은 바로 본신이 온다. 확 초릿대가 내려가기도 하고 쭉 펴지기도 한다. 그런 입질이 오면 바로 채비를 올려야 한다. 옆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꾼의 채비와 엉킬 확률이 아주 높기 때문이다.

그런 입질이 오면 대개의 꾼들은 싫어한다. 갈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입질을 기다린다. 한창훈이 극찬한 삼치회 맛을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갈치, 1타 3피는 기본.

 

 

가을 삼치, 크기가 어때요?

갈치를 열댓 마리 잡았을까. 드디어 초릿대가 확 꺾어지다가 쭉 펴지는 입질을 받는다. 삼치다. 재빨리 전동릴 버튼을 돌려 채비를 회수한다. 갈치와는 달리 무겁게 요동치는 삼치. 힘이 장사다. 뱃전에 올라온 삼치는 60cm 정도 되는 중형급이다. 1m까지 자라는 삼치는 적어도 60cm 이상은 되어야 회맛이 좋다는 게 갑판장 설명이다.

바로 회를 떠서 한 잔 하고 싶었지만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 초반이어서인지 모두들 어부보다 더 열심히 낚시를 한다.

같이 간 동료도 낚시에 여념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갈치가 계속 올라오니까. 자정이 지났을까. 갈치가 뜸하게 올라온다. 그제야 배가 출출하다. 눈치를 챘는지 선장이 갈치로 회를 뜬다. 제주시의 야경이 은은히 바다 물빛에 번지고 가까운 바다는 온통 갈치배로 환하여 파시 같은 분위기에서 친구와 나는 다른 꾼들에게 한 잔씩 건네가며 소주병을 비운다.

바로 이 맛이다. 제주까지 2주 연속해서 날아온 이유는. 지난주에는 에깅낚시로 낮에 무늬오징어 두 마리 잡았다. 밤에는 갈치배 타려고 했다가 주의보로 인해 배도 타지 못하고 제주시 동문시장 부근 유흥가에서 술만 마시고 아침에 오분자기 뚝배기 하나로 쓰린 속을 달래며 홀쭉해진 지갑을 아쉬워하면서 씁쓸하게 서울로 올라갔었다. 소주 두어 병에도 바다와 함께 하니 이렇게 행복한 것을.

회와 소주로 잠시 낭만을 즐기고 다시 전투에 들어간다. 갈치도 잡히고 삼치도 잡힌다. 새벽이 되어가니 고등어도 올라온다. 대개 고등어가 올라오면 싫어하지만 이미 갈치와 삼치를 어느 정도 잡은 뒤라 고등어도 그다지 싫지는 않다. 

 


 

새벽 도두항에 귀항한 갈치배의 분주한 모습.

새벽 4시. 물풍을 회수하고 배는 도두항으로 귀항한다.

집에 와서 삼치를 회로 뜬다. 양쪽으로 포를 뜨고, 포 한쪽 중간에 뼈가 있는 부분을 발라내니 긴 네 조각의 삼치포가 나온다. 이것을 냉동실에 넣어 약 20분간 얼린 다음 적당한 두께로 저미듯이 포를 뜬다. 얼리지 않고 포를 뜨면 그 맛도 덜 하고 포 뜨기도 쉽지 않다. 또 신선한 삼치는 바로 먹을 경우 완전히 냉동하는 것보다 살짝 얼리는 것이 맛이 좋다. 그렇게 완성된 삼치회는 어떤 회와도 비교하기 어려운 환상의 맛이었다. 특히 뱃살 부분은 고소하기 그지없어 입에서 살살 녹았다. 가을 삼치 맛은 한창훈의 표현보다 더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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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물고기에는 ‘돔’자 항렬이 많다. 여기에서 ‘돔’은 가시지느러미를 의미한다. 그러니 ‘돔’자 항렬을 쓰는 물고기는 가시지느러미를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돔’ 자 항렬을 사용하는 물고기 중 스쿠버 다이버뿐 아니라 낚시꾼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어류가 도미과에 속하는 참돔과 감성돔 등이다. 스쿠버 다이버들의 수중 사냥이 허용되는 유어장에서 이들 도미과에 속하는 어류들은 포획이 가능하다. 이들 어종은 회유성 어종이다 보니 잡지 않아도 계절이 바뀌면 다른 곳으로 떠난다. 계절에 따라 회유하는 이들 어류를 찾아 낚시꾼들은 쓰시마 섬과 우리나라 곳곳을 오가기도 한다. 도미과에 속하는 어류들은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최고의 어종으로 대접받는다. 회나 찜 등 입맛을 돋우는 요리용으로도 그러하지만 수명이 길어 부모님의 무병장수를 비는 회갑연에는 반드시 올려야 했으며, 일부일처를 유지하는 어류라 결혼잔칫상에도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식문화의 차이로 그다지 인기가 없다. 서양인들은 구이용으로 적합한 조피볼락 같은 종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프랑스인들은 돔을 먹이나 축내는 물고기로 폄하하여 ‘식충어’라 부르고 미국인들은 ‘낚시하기에는 재미있는 고기’ 정도로 취급하고 있다.

 

 

‘돔’자 항렬의 물고기들

참돔(농어목 도미과)은 돔 중에서 최고라는 의미에서 ‘참’자가 붙었다. 균형 잡힌 몸매는 전체적으로 고운 빛깔의 담홍색을 띠어 ‘바다의 여왕’ 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어두육미(魚頭肉尾)’는 참돔의 머리 부분의 맛이 뛰어난데서 유래한 말이기도 하다. 성체의 크기는 1미터가 넘는 것도 있어 도미과 어류 중 가장 큰 편이다. 참돔은 성장이 빨라 양식을 많이 한다. 그런데 양식으로 참돔의 공급이 늘어나자, 돔 중에 최고라는 지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무엇이든 흔해지면 대접 받지 못하는 법이다.

 

감성돔(농어목 도미과)은 참돔에 비해 성장이 느려 양식을 해서는 수지 맞추기가 힘들다. 흔히 볼 수 없다는 희소성으로 인해 최근 들어 참돔이 누리던 지위를 차지하고 나섰다. 감성돔은 몸 빛깔이 금속광택을 띤 회흑색이어서 전체적으로 검게 보인다. 그래서 검은돔으로 불리다가 감성돔으로 이름이 변하게 되었다. 감성돔을 가리켜 ‘구로다이’라 하는데 이는 일본어 검다는 말 ‘구로(Kuro)’에 돔을 뜻하는 ‘다이(Dai)’가 붙은 말이다. 감성돔은 자라면서 성을 전환한다. 알에서 깨어날 때는 모두 수컷이지만, 5년 정도 자라서 몸길이가 30센티미터 이상이 되면 대부분 암컷이 된다.

 

참돔

감성돔

 

 

돌돔(농어목 돌돔과)은 육질이 단단하고 담백하여 횟감으로 인기 있다. ‘돌’자가 붙은 내력에 대해 주로 암초 지대에 서식하기에 돌자가 붙었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돌처럼 단단한 육질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일본어로는 ‘돌’을 뜻하는 ‘이시(Isi)’에 ‘다이(Dai)’를 붙여 ‘이시다이’라고 부른다. 어릴 때는 주로 떠다니는 해조류인 ‘뜬말’ 아래에 붙어 플랑크톤을 먹고 자라다가, 어느 정도 성장하면 암초 그늘로 숨어들어 저서 생활을 한다. 양 턱의 이빨이 단단한 새의 부리 모양이라 딱딱한 소라나 성게 등을 깨어 먹을 수 있다. 특히 성게를 좋아하여 암초 틈 근처 성게 껍데기가 널려 있는 곳이 있으면 인근에 돌돔이 살고 있을 것이라 추정해 볼 수 있다. 그래서 돌돔을 전문적으로 낚는 낚시꾼들은 말똥성게를 미끼로 사용하기도 한다. 어릴 때는 몸체에 뚜렷한 일곱 개의 검은색 가로 줄이 있다가 성장하면서 점차 희미하게 되어 은회색이 된다. 부화한지 얼마 되지 않은 돌돔은 작은 몸에 있는 뚜렷한 검은색 가로 줄 무늬로 인해 관상용 열대어처럼 보이기도 한다.

 

자리돔(농어목 자리돔과)은 ‘돔’자 항렬를 쓰는 물고기 중 가장 작고 못생겼다는 우스갯소리도 전해지지만, 제주도 서민들에게는 배고픔을 달래 주고 단백질과 칼슘 공급원의 역할을 해왔기에 더할 수 없이 고마운 존재였다. 제주도 사람들은 자리돔 잡는 것을 ‘자리뜬다’라고 한다. 이는 테우라는 전통 배를 타고 그물로 떠내는 방식으로 고기를 잡아왔기 때문이다. 자리돔을 이용한 요리법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리물회이다. 제주 어민들은 자리를 잡다가 끼니 때가 되면 자리돔을 뼈째 썰어 야채와 양념을 섞은 다음 물을 부어 마셨다. 결국 자리물회는 변변한 먹을거리를 준비하지 못했던 어로 현장의 부산물이 유래라는 이야기이다. 제주 특산이 된 자리물회의 제철은 유채꽃이 필 무렵이다. 이때 잡히는 자리는 뼈가 아직 여물지 않아 뼈째 썰어 먹이게 적당하다.

 

돌돔

자리돔

 

 

범돔(농어목 황줄깜정이과)은 호랑이에서 따온 이름이다. 백수의 제왕 호랑이를 떠올리면 상당한 카리스마를 가졌다고 생각할 법하지만, 실제는 20센티미터 정도 크기에 불과한 작은 물고기이다. 이름에 ‘범’자를 붙인 것은 황색 바탕에 나 있는 검은색 줄무늬가 호랑이 무늬를 닮았기 때문이다. 범돔은 제주도 바다 등 온대 해역에 무리지어 다니는 비교적 흔한 어류이다. 식용으로서의 상업성은 없으나 크기가 작고 수족관에 적응을 잘해 관상용으로 인기가 있다.

 

줄도화돔(농어목 동갈돔과)은 제주도 연안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종이다. 아름다운 분홍빛으로 광택이 나는 줄도화돔의 이름은 도화돔(금눈돔목 얼개돔과)에서 유래했다. 도화돔이 복숭아꽃처럼 붉은 빛을 띠고 있어 도화(桃花)라는 이름이 붙었다면, 여기에 폭넓은 검은 줄이 있다 하여 줄도화돔이 되었다. 도화돔과 줄도화돔은 분류학상 다른 종에 속하지만 부성애를 가진 물고기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이들은 여느 물고기처럼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이 정액을 뿌려 수정시키지만, 수정란을 돌보는 것은 수컷의 몫이다. 수컷은 암컷이 버리고 간 수정란을 입 속에 머금어 부화시키는데, 부화된 후에도 독립하여 생활할 수 있을 때까지 치어들을 입 속에 넣어 보호한다. 그런데 그 오랜 시간 동안 수정란과 치어들에게 신선한 물과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이따금 입을 뻐끔거릴 뿐 먹이를 전혀 먹지 않는다. 치어들이 성장해서 수컷의 입을 떠나고 나면 수컷은 매우 수척해진다. 더러는 탈진해서 죽기까지 한다니 자식을 위한 이만한 헌신도 없을 듯하다. 선조들은 이들이 구내보육을 하는 동안 수척해져 머리가 바늘처럼 가늘어진다 해서 침두어(枕頭魚)라 부르고, 헌신적인 부성애를 일컬을 때 ‘침두어 사랑’이라고 칭송해 왔다.

 

범돔

줄도화돔

 

 

글·사진 박수현 / <국제신문> 사진부 기자
한국해양대학교 해양공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수중잠수과학기술을 전공했다. 남극을 비롯하여 세계 각지에서 1,300회 이상의 스쿠버다이빙을 통해 보고 경험한 바다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저서로는 [수중사진교본], [어린이에게 들려주는 바다이야기], 제 24회 과학기술도서상을 수상한 [재미있는 바다생물이야기], 2008년 환경부 우수도서로 선정된 [바다생물 이름풀이사전],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 우수도서로 선정된 [북극곰과 남극펭귄의 지구사랑]이 있다.


발행일 
201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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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이면 아파요!” 민물메기 닮은 바닷물고기 ‘쏠종개’ 조심!

 

한국경제 / 2010-10-22 16:04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는 민물메기와 비슷하게 생긴 바닷물고기인 쏠종개에 쏘이는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였다. 실제로 10월14일 부산 감천만에서 낚시를 하던 한 남성이 쏠종개에 손을 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일이 있었다.

쏠종개의 등지느러미와 양 가슴지느러미에는 각각 1개씩의 가시가 있으며, 이 가시에 찔려 쏘이면 독액이 분비되어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쏘인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감각이상 증상이 나타나며, 온 몸에서 땀과 열이 나는 경우도 있다. 통증은 보통 1∼2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약해지지만 1∼2일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남동해수산연구소의 김지회 연구관은 “쏠종개에 쏘였을 때 상처가 깊은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가볍게 쏘인 경우에는 45℃ 이상, 화상을 입지 않을 정도의 따끈한 물(공중목욕탕 수온)에 쏘인 부위를 1시간 정도 담그면 통증이 상당히 완화된다 ”고 하였다.

뜨거운 물에 상처 부위를 담그면 단백질 성분인 쏠종개의 독소가 불활성화(소실)될 뿐만 아니라 근육의 경련성 수축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통증이 완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어도보(정문기 저)에는 쏠종개에 대하여 ‘열대성 어류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 많이 분포하나 육지연안에도 가끔 보인다’고 하였다. 그런데 최근 부산을 비롯한 남해안에서도 자주 발견되며 이는 기후변화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쏠종개는 연안 얕은 곳의 암초사이나 바위 밑 해조류가 밀생하는 곳에 살며, 낮에는 떼를 지어 서식한다. 몸은 가늘고 길며, 머리는 납작하고, 입에는 4쌍의 수염이 있다. 몸 빛깔은 흑갈색 바탕에 머리의 아래쪽과 배 부분은 연한 황색이다. 몸 옆구리에는 2줄의 엷은 황색의 세로띠가 있고, 전장 30㎝까지 성장한다. 보통의 상태에서는 독가시를 등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 속에 숨기고 있어 육안으로 쉽게 관찰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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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루어낚시 100배 즐기기 -에깅편-

 

루어앤 플라이 8월호 / 2008.09.17

 

 

우리나라에서의 에깅 낚시하면 제주도를 떠올리게 된다. 무늬오징어 자원이 많은데다 제주도 방파제를 포함한 갯바위 전 지역이 에깅 포인트일 정도이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이곳 제주에서 루어낚시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무늬오징어 때문이었을 정도이다. 방파제에서 무늬오징어를 잡기 위한 찌낚시를 하던 도중 평소 안면이 있던 분이 짧은 루어대를 들고 에기를 던져서는 화려한 액션을 주며 무늬오징어를 잡아내던 모습을 보며 그날로 낚시점에 가서 장비 구입하고는 다음날 마치 무언가에 홀린 사람처럼 무늬오징어를 찾아 제주도에 있는 방파제를 헤매고 다니다 화순에 있는 화순항 방파제에서 짧은 시간동안 10여마리의 씨알좋은 무늬오징어를 잡으면서 환자가 되어버렸다.

 

 

제주도에서의 에깅 낚시 여건은 타 지역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낚시 여건이나 계절 및 포인트에 따라 씨알이라던가 마릿수 모두 챙길 수 있는 에깅 낚시의 천국이다. 요즘은 에기를 만드는 업체들에서 잇달아 대회를 개최할 정도이며 이곳 제주도에 거주하는 분들의 대회 관심도나 참여율 역시 엄청 높다. 2007년 유래없이 이곳 제주도에는 무늬오징어 및 한치류가 풍년이었다. 물이 있는 곳이면 오징어가 있을 정도로 좋은 조황을 보여 주다보니 남녀노소 할 거 없이 급속도로 에깅 낚시 인구가 증가하게 되었다. 이에 발맞춰 각 조구업체에서 에깅 낚시와 관련된 용품들이 줄지어 출시되었고 값싸고 질좋은 중국산 에기의 보급이 이루어지면서 더더욱 에깅 낚시 인구의 증가에 일조하게 된 듯 보인다. 하지만 값싼 에기의 보급은 무분별한 사용을 가져왔고 밑걸림을 통한 에기 손실로 이어지면서 에기에 붙은 납으로 인해 바다를 오염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에깅 낚시에 대한 원리를 알고 기본기를 충실히 쌓게 되면 채비 손실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조과 역시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필자가 에깅 낚시에 입문할 당시만 하더라도 에깅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고 주먹구구식으로 하다 보니 에깅 낚시에 대한 원리를 알지 못하고 갯바위 보다는 주로 방파제에서 이루어지다보니 찌낚시 꾼들과 보이지 않는 실갱이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번 호에는 에깅 낚시에 대한 채비 및 낚시 방법과 포인트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려고 한다. 이제 에깅 낚시에 입문하시는 초보자 분들과 타 지역에 계시면서 제주도로 여행와서 에깅 낚시로 무늬오징어를 잡아보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1. 채비

 

 

 (1) 에깅 로드

로드는 개인의 취향이나 상황에 따라 또한 계절별 씨알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 6피트 이상의 8.6피트 정도까지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요즘은 대부분 로드의 경우 짧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에깅 낚시는 다소 힘든 낚시이다. 에기를 캐스팅하고는 로드를 계속 흔들어주며 에기에 액션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로드가 길면 길수록 장시간 에깅 낚시를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로드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감도 역시 떨어지기 때문에 감도를 중시하는 에깅 낚시에 있어서는 길고 무거운 로드보다는 짧고 가벼우며 허리 힘이 좋은 로드를 선호하게 된다. 요즘은 에깅 낚시대의 경량화를 추구하고 있는 추세이다. 카본 소재의 발달로 인해 점점 가볍고 허리 힘이 좋은 낚시대가 계속 출시되고 있다보니 에깅 낚시꾼의 입장에서는 예전에 비해 선택권이 넓어졌다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에깅 낚시에 주로 짧은 로드를 사용한다. 필자가 필드테스터로 속해있는 다미끼사의 엔젤 블레이드와 다크엔젤을 에깅 낚시에 쓰고 있는데 감도가 좋고 허리 힘이 좋아 애용하고 있는 편이다. 무늬오징어 씨알이 작은 여름 시즌이나 한치류를 잡을 때는 6.3피트 라이트 로드를 주로 사용하고 씨알이 크게 나오는 대물 시즌에는 6.6피트의 L, ML로드를 사용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짧은 로드로 씨알이 좋은 무늬오징어를 어떻게 잡을 수 있냐고 의문점을 가지는데 일단 사용해보면 생각이 달라지는 것을 많이 봐왔다. 길고 무게가 나가던 로드를 사용하며 힘들어 하시던 분들에게 짧은 로드로 교체해 볼껏을 과감히 권장해 본다.

 

 

 (2) 에깅 릴

에깅 낚시는 대부분 원줄을 PE라인으로 사용하다보니 1호 정도의 PE라인이 100m 이상 감기는 릴이면 적당하다. D사 기준 2000번 이상 S사 기준 2500번 정도되면 에깅 낚시를 하는데 무난하다 할 수 있다. 다만 스풀에 원줄이 일정하게 감기며 역회전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릴이면 무난하다.

요즘은 쉘로우 스풀을 장착한 릴들이 많이 나와 에깅 낚시에 사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에깅 낚시 역시 릴의 드랙을 적절히 조절하여 낚시를 해야 한다. 무늬오징어 씨알이 크면 클수록 드랙을 차고 나가는 힘이 장난이 아니다. 그런 무늬오징어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드랙이 적절히 조절되어 있어야 한다. 너무 드랙을 풀어놓으면 에기 바늘에 무늬오징어가 제대로 훅셋이 안되어 파이팅 도중 빠져는 경우가 많고 드랙을 많이 조여 놓으면 훅셋 후 파이팅 도중에 다리가 찢어지거나 바늘이 펴져버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심지어는 순간 차고나가는 힘에 로드가 부러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낚시에 임할 때 항상 릴의 드랙을 체크해야 한다.

 

 

 (3)  에깅라인 (원줄, PE 라인)

에깅 낚시에 있어서는 거의 대부분 PE라인을 사용한다. 에기에 액션을 주거나 입질을 감지하는 측면 뿐만이 아니라 견제 동작에서 입질이 들어올 경우 챔질과 훅셋이 잘되며, 캐스팅 비거리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PE라인을 사용하게 되는데 바람부는 날에는 PE라인이 물에 뜨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다소 불리한 점도 있다. 특히 옆 측면 바람이 부는 경우에는 에깅 낚시 자체가 힘들어 지는 경우가 많다. 에깅 낚시에서의 PE라인은 주로 0.6호에서부터 1.5호 정도를 사용하는데 필자의 경우 주로 0.8호에서 1호 정도의 에깅 라인을 사용한다. 대물 시즌에는 1호 정도의 라인을 사용하고 씨알이 다소 잔 시즌에는 0.8호 정도의 라인을 사용한다.

 

 

 (4) 쇼크리더

에깅 낚시에서 PE라인을 원줄로 사용하게 되는 경우 쇼크리더를 사용해 주는 것이 유리하다. 쇼크리더를 사용하지 않고 PE라인만 사용하게 되는 경우 밑걸림이 발생 하였을때 PE라인 중간에서 터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다보면 원줄이 없어 낚시를 못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반드시 PE라인을 사용해 주는 것이 유리하다. 에깅 낚시에 있어서 쇼크리더는 카본계열의 라인을 사용해 주는 것이 유리하다. 모노라인은 퍼머 현상이 잘 일어나고 가는 라인의 경우 카본사보다 강도가 떨어지는 면이 있고 물에 뜨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채비 정렬에 다소 불리한 면이 없지 않아 있어 카본사를 주로 사용한다. 최근에는 에깅 전용 쇼크리더까지 나와 에깅꾼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실정이다. 에깅 낚시에 있어서 쇼크리더는 주로 2호에서부터 4호 정도는 사용하는데 필자의 경우 2.5호에서 3호 정도의 후로로카본의 쇼크리더를 즐겨 사용한다. 대물 시즌에는 주로 3호 정도의 라인을 사용하고 평균 시즌에는 2.5호 정도 사용하며 한치나 호래기 에깅의 경우 1.7호에서 2호 정도의 라인을 사용한다.

 

 (5) 에기

이곳 제주도에서 에깅 낚시의 경우 낮과 밤의 포인트에 따라 에기의 선택이 달라진다. 제주도는 에깅 낚시의 천국이라고 할 정도로 무수히 많은 포인트들이 산재해 있으며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포인트들이 있기 마련인데 각자 자신의 좋아하는 포인트에서의 에기의 사용에  있어 조금씩 다른 면을 볼 수 있다. 무늬오징어의 경우 낮에는 수심이 다소 깊은 지역 하층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에기의 침강속도가 다소 빠르고 다소 무거운 에기를 사용해주는 것이 유리하지만 밤에는 먹이사냥을 위해 수심이 얕은 상층부까지 떠오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침강속도가 다소 느리고 가벼운 에기로 상층부를 공략해주는 것이 유리하다. 

 

① 낮 에깅 낚시(수심이 깊고 조류소통이 좋은 곳)

무늬오징어들이 낮에는 주로 수심이 깊은 지역에 머물러 있으며 먹이사냥을 하거나 휴식을 취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층부를 공략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할 수 있다. 때로는 상층부에 떠서 다니는 무늬오징어들도 있긴 한데 이런 녀석들은 대부분 입질이 약다.  그러기에 전체 수심을 3등분으로 나눴을때 공략 수심층을 바닥쪽 ⅓부분을 공략하는 것이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다. 그렇다보니 낮 에깅 낚시에는 주로 빨리 가라앉는 에기를 사용해주는 것이 유리하다. 그리고 로드를 크게 흔들어줘야 에기 액션이 제대로 나오기 때문에 입질에 유리하다. 대부분 낮 에깅 낚시에는 튜닝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의 에기를 사용하여 에기 자체의 침강속도에 맞춰 낚시에 임하면 된다. 주로 수심이나 조류 소통 정도에 따라 포인트 여건에 맞춰 3호에서 4호 정도까지 써주면 무난하다. 필자의 경우 낮 에깅 낚시에서는 주로 3.5호에서 4호까지 침강 속도가 다소 빠른 에기를 사용한다. 최근에는 D사에서 에기의 납 부위에 침강속도를 빨리 할 수 있도록 나사모양의 추가 추가되어 나오는 제품까지 생겨나는 실정이다.

 

 

 

② 밤 에깅 낚시(수심이 낮고 조류소통이 좋은 곳)

이곳 제주도에서는 낮보다는 주로 밤에 에깅 낚시를 하는 편이다. 낮 에깅 낚시는 힘도 들고 조황 변화폭도 밤보다는 심해 주로 밤에 하게 되는데 낮과는 포인트가 많이 틀려진다. 밤 에깅 낚시에서는 수심이 낮과는 다르게 2~3미터 이내 권에서 많이 이루어지게 된다. 물론 그 이상의 수심에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힘도 들고 조과 역시 얕은 수심에서 하는 것보다 좋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은 얕은 수심대를 선택하게 된다. 무늬오징어들이 낮에는 깊은 수심층에 머물러 있다가도 밤이 되면 먹이 사냥을 위해 갯바위 근처로 접근하는데 먹이감이 되는 베이트들이 갯바위 근처에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밤에는 무늬오징어들이 대부분 수심 ⅔ 이상의 중상층부에 떠서 먹이 사냥에 나서기 때문에 밑걸림을 감수하면서 바닥권을 공략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밤에는 에기의 침강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입질을 받거나 감지하기에 불리하다. 침강속도가 느린 에기를 사용하면서 전층을 천천히 탐색하면서 노리게 되면 그만큼 무늬오징어들에게 어필할 시간도 많아지고 입질을 받을 확률도 높아진다. 특히 수심이 낮은 곳에서의 에깅에서 침강속도가 빠른 에기를 사용하게 되면 입질을 받을 시간이 짧아지고 잦은 밑걸림을 경험하게 된다. 그렇다보면 입질은 받지 못하면서 채비 손실만 이어지게 되다보니 침강속도나 각도를 줄여주는 튜닝은 거의 필수적이다. 물론 회사들마다 침강속도를 줄인 에기들이 출시되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한계점도 발생하므로 주로 가는 포인트에 따라 나름대로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에기를 튜닝하여 사용하게 되면 좋은 조과와 연결이 된다. 밤 에깅 낚시에서는 주로 2.5호~3.5호 정도의 에기를 포인트 여건에 맞게 사진에서처럼 앞쪽 납 부분을 짜르고 뒤쪽 바늘부분에 실납을 감아 침강속도와 각도를 줄여주도록 튜닝하여 사용하면 무난하다. 필자의 경우는 주로 3호~3.5호 에기를 종류별로 포인트 여건에 맞게 튜닝하여 사용하고 있다.

 

 (6) 기타 소품들

 

 

 

① 오징어 갸프

무늬오징어는 씨알이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다보니 소위 얘기하는 ‘들어뽕’이 힘든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갸프는 필수적이다. 갸프는 포인트 여건에 따라 긴 갸프와 짧은 갸프가 필요하다. 갯바위나 석축 방파제들은 짧은 갸프가 유리하고 테트라포트나 직벽 지형의 포인트에서는 긴 갸프가 필요하다.

 

 

 

② 오징어 신경 죽이는 도구(이카시메)

무늬오징어들이 올라오면 신선도를 위해 바로 신경을 죽여서 안락사를 시켜주는 것이 나중에 먹을때 육질이 부드럽고 맛도 훨씬 좋다.
사용하는 방법은 날카로운 침 종류로 두눈 사이를 찔러주면 색깔이 하얗게 변하면서 서서히 죽어간다.
침을 찔렀을 때 색깔이 몸통 색깔이 변하지 않으면 잘못 찔렀기 때문에 다시 찔러서 색깔이 변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
무늬오징어를 잡고 침을 찔러 오징어 색깔이 변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오징어 낚시의 색다른 맛이라고 할 수 있다.

 

 

2. 제주도 무늬오징어 포인트

 

 

  (1) 방파제 포인트(테트라포트 포인트)

제주도에는 크고 작은 방파제들이 무수히 산재해 있다. 그중에 규모가 다소 큰 방파제에는 대부분 테트라포트들이 설치되어 있다. 이런 포인트들은 대부분 수심이 4~5m 이상 나오게 된다. 수심이 깊고 조류 소통이 좋다보니 이런 포인트에서는 주로 밤보다는 낮에 조황이 좋다. 경우에 따라서는 씨알, 마릿수 모두 챙길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 현지 꾼들에게 테트라포트 포인트는 무늬오징어 단골 포인트가 되고 있으면 무늬오징어 철에는 테트라포트마다 오징어 먹물 자국으로 가득한 경우가 많다. 포인트가 생소한 타 지역꾼들은 방파제에 가서 테트라포트에 묻어있는 먹물자국을 찾아내기만 해도 포인트 파악이 될 정도이다. 이런 테트라포트 포인트에서는 주로 물이 바뀌는 시점에 입질이 자주 들어온다. 간,만조 물돌이 한시간 전후로 대부분 입질이 들어오기 때문에 하루종일 힘들여 하기보다는 물때를 잘 맞춰 휴식을 취해가며 낚시에 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테트라포트 포인트에서는 주로 튜닝이 안된 3호~4호 정도의 에기를 사용하는 것이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테트라포트에서의 낚시는 항상 긴장하면서 낚시에 임해야 한다. 자칫 방심하게 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정장비를 착용하고 주의를 기울여 낚시해야 할 것이다.

 

 

 (2) 방파제 포인트(석축 포인트)

제주도에 있는 대부분의 석축 포인트들은 수심이 깊지 않고 편하며 테트라포트 방파제에 비해 안전하기 때문에 많은 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조과 역시 안정적이다보니 포인트에 따라 자리다툼이 심한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석축 포인트들은 대부분 낮보다는 밤 에깅 낚시에 유리한 편이다. 수심이 얕은 곳일수록 밤낚시에 기대치 않은 좋은 조과를 보여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석축 포인트 역시 포인트 여건에 생소한 타지역 꾼들은 시멘트 바닥에 묻어있는 먹물자국으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오징어 먹물 자국들은 손쉽게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먹물의 농도에 따라 최근 조황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석축 포인트들은 수심이 그리 깊지 않기 때문에 빨리 가라앉는 에기보다는 수심에 따라 다소 천천히 가라앉는 에기를 사용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나 밤 에깅 낚시의 경우 더욱 절실히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활성도가 좋은 경우에는 에기를 캐스팅하고 원줄 견제를 하다보면 바로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 곳에서의 에기는 주로 2.5호에서 3.5호까지 여건에 맞춰 튜닝하여 사용해주면 좋은 조과를 볼 수 있다.

 

 

 (3) 수심이 얕고 수중여가 발달한 홈통 지역

그동안 에깅 낚시하면 주로 수심이 깊은 곳에서 주로 해왔다. 하지만 밤 에깅 낚시의 경우 수심이 깊은 곳에서의 에깅 낚시는 조황의 변화 폭도 크고 힘이 많이 들기 때문에 즐겨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다 야간 농어 루어 낚시를 다니면서 수심이 얕은 포인트에서 종종 미노우에 걸려 올라오는 무늬오징어들을 보면서 수심이 얕은 포인트에서 꾸준히 에깅 낚시를 시도한 결과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 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작년에 수심이 얕고 수중여가 발달된 홈통 포인트를 집중 공략한 결과 엄청난 양의 무늬오징어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다만 이런 포인트를 공략할 경우 에기에 약간의 튜닝이 필요하다. 침강속도나 각도를 다소 줄여주는 것이 입질을 받는데 유리하며 에기의 액션과 견제를 적절히 해주며 입질을 파악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 포인트에서는 수심이 얕기 때문에 가가운 거리에서 보다는 다소 먼 거리에서 입질이 자주 들어오기 때문에 캐스팅 비거리가 많이 나올수록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에기는 주로 2.5호에서 3.5호까지 수심과 조류 여부에 따라 다양하게 튜닝을 하여 사용해 주는 것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3. 제주도 에깅 낚시에 있어서 중요한 사항들

 

    

 (1) 감각을 익히자
에깅 낚시는 감각을 중시하는 낚시이다. 감각이 무딜수록 바닥에 내려간 에기의 잦은 밑걸림과 채비 손실이 발생하기도 하며, 특히나 오징어가 입질을 하는 것조차 모르고 낚시를 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캐스팅과 동시에 뒷줄을 견제해주면서 에기의 자연스러운 액션을 연출하며 무늬오징어 입질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필자 역시 에깅 낚시를 시작한 초장기에는 무늬오징어 입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낚시를 하다보니 잦은 밑걸림으로 채비 손실이 많았었고 오징어 입질을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잡아내곤 하였는데 이제는 감각적인 낚시가 이루어지면서 오징어 입질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특히나 에깅 낚시에 있어서 에기의 견제 동작은 필수적이다. 여기서 견제라 함은 에기를 캐스팅하고 나서부터 뒷줄을 팽팽히 만들고 에기에 긴장감을 계속 유지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에기의 견제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무늬오징어 입질을 파악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잦은 밑걸림으로 채비 손실이 일어날 수 있다.

 

 (2) 패턴을 익히자
낮 에깅 낚시와 밤 에깅 낚시는 포인트에서부터 시작하여 낚시 패턴이 다소 틀리다. 낮 에깅 낚시는 주로 수심이 깊은 바닥권에서 입질이 들어오기 때문에 침강속도가 다소 빠른 에기를 사용하여 바닥권에 도달하는 시간을 줄여주며, 바닥권에서의 에기 액션의 연출은 로드를 다소 과감하게 흔들어주어 바닥권에 있는 에기를 많이 띄워줄수록 무늬오징어 입질을 유도하는데 유리하다. 밤 에깅 낚시는 주로 수심이 얕은 지역을 포인트로 삼기 때문에 침강속도가 다소 느린 에기를 사용하여 천천히 전층을 탐색해주는 것이 유리하며, 이때의 에기 액션을 연출하는 데는 로드를 짧고 느리게 흔들어주거나 천천히 릴링을 하면서 에기를 살짝 끌어주는 것을 병행해주는 것이 입질을 유도하는데 유리하다. 로드를 흔들어주면서 에기의 액션을 주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짧게 여러번 흔들어 주는 방법과 길게 한두번 흔들어 주는 방법 등 각자 자신의 몸에 맞는 방법을 익혀 자연스러운 에깅 낚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주변에서는 입질이 계속 들어오는데 자신에게만 입질이 들어오지 않을 경우 혼자 고민하지 말고 입질이 들어오는 분께 물어 빨리 패턴을 찾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3) 입질을 받고 서둘지말자
무늬오징어 입질을 받으면 대부분 급한 마음에 강제 집행을 하는 경우가 종종 목격된다. 씨알이 작은 무늬오징어의 경우는 상관이 없겠지만 씨알이 클수록 차고 나가는 힘 역시 대단하다. 씨알이 크면 클수록 드랙을 적절히 조절하여 파이팅에 임해야 한다. 드랙만 잘 조절해 놓고 파이팅하는데 제대로 훅셋이 되어 있으면 놓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강제 집행을 하게 되면 다리 살점이 찢겨 놓치는 경우가 많다. 수심 깊은 곳에서 입질을 받게 되는 경우에도 대를 세워 적절히 밀고 당기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물위로 떠오르게 되며, 이때 천천히 릴링을 해주면 된다.

 

 (4) 입질이 없는 경우 포인트를 옮겨라
무늬오징어 역시 포인트마다 입질 시간대가 틀려진다. 입질이 들어오다 갑자기 끊어지는 경우 조류 따라 이동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입질을 계속 받고 싶으면 포인트를 이동해 주는 것이 조과에 유리하다. 출조하는 포인트 인근에 한두 군데 정도 물때에 맞는 예상 포인트를 잡아놓고 현재 있는 곳에서 입질이 없을 경우 서둘러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 할 수 있다. 

 

 (5) 무늬오징어 먹물에 조심하자.
입질을 받고 무늬오징어를 건져 올릴 때 먹물을 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무늬오징어의 경우 먹물이 찐해 옷에 묻을 경우 잘 지워지지 않는다. 특히 밝은 색 계열의 옷에 묻게 되면 현장에서 바로 씻어주지 않는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염색이 되어 얼룩으로 남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에깅 낚시를 갈 때 검은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6) 무늬오징어의 신선도를 유지해주자
날씨가 더워지면 무늬오징어 신선도에 문제가 발생한다. 살림망을 가지고 다니면서 살려두면 좋긴 하지만 날씨가 더워지고 수온이 상승하면 오히려 살림망에 넣어둔 무늬오징어가 빨리 죽어 버릴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운 여름철에는 소형 아이스박스를 가지고 다니면서 무늬오징어를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출조갈 때 얼린 생수 한두개 아이스박스에 담고 가서 물도 마시고 잡은 무늬오징어 신선하게 보관하면 집에 돌아와서도 맛있고 신선한 무늬오징어를 먹을 수 있다.

 

 (7) 낮 에깅에서 사이트 피싱을 즐겨보자
낮 에깅 낚시의 묘미는 무늬오징어를 보면서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편광안경이다. 일본의 에깅 낚시인들은 낮 에깅 낚시에 대부분 편광안경을 착용하여 물속을 관찰하면서 낚시를 즐긴다. 특히 편광안경을 착용하면 물속에 있는 무늬오징어를 가끔씩 볼 수 있기 때문에 사이트 피싱이 가능해진다. 에기가 내려가는 것을 무늬오징어가 따라 내려가면서 입질하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되면 즐거움을 두배로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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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오징어 에깅낚시 색상선택의 로테이션

 

이씨낚시 / 2008.09.01 10:21

 

 

에깅낚시의 색상선택의 로테이션

 

남해동부나 제주권에서는 일찌감치 에깅낚시의 본격시즌이 개막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동해안은 8월 7일 입추를 기점으로 북동기류가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냉수대의 영향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가을 에깅낚시의 시즌이 시작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동해안은 대형급이 출몰하는 봄시즌이나 산란기에 접어드는 6,7월은 수온의 잦은 변화로 에깅낚시는 다소 어렵고 힘든 시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전혀 에깅낚시가 안되는 상황은 아니어서 냉수대가 주춤하는 시기나 냉수대의 영향이 작게 미치는 아침시간대를 노려 간간히 마릿수의 재미를 보는 메니아 분들도 다소 있었습니다만 물때나 시간대나 수온의 상태나 물속 바닥지형의 상태나 여러가지 조건을 맞추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에깅낚시가 어려웠던 시기였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현재 동해안의 평균수온이 20℃~23℃를 기점으로 큰 폭의 변동이 없이 안정적인 수온을 유지하는 시점이라 베이트 피쉬의 움직임도 활발하고 개체수도 많아져 무늬오징어도 최적의 조건에서 먹이활동을 마음껏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씨알면으로는 다소 작은 20cm전후가 주종을 이룬다 할 수 있고 간혹 30cm전후의 씨알이 가세를 하는 시점으로 보여지지만  단년 마릿수의 조과가 좋은 시기로 접어들었다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무늬오징어 에깅낚시의 관심도가 많이 높아진 만큼 많은 질문을 받고 있는 편인데 그중에 가장 많은 질문이 에기 색상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았다 할 수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무늬오징어는 먹이 사냥을 할때 시각의 의존도가 어느 어종 보다도 높다 할 수 있으므로 그날 그시간대, 그물색이나 그 장소에 따라 가장 잘 반응을 하는 에기의 색상을 찾아내는 것이 무늬오징어 에깅낚시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늬오징어는 바다에 사는 생물중에 시력이 상당히 우수한데 일본의 자료에 따르면 무늬오징어의 시력은 망막의 시세포 밀도나 렌즈의 촛점거리로부터 계산한 시력은,0·89 정도로  높고 바다의 생물중에서 톱 레벨이라 할 수 있고 또한 빛이 적어도 반응하는 간체로 불리는 시세포가 빽빽이 줄지어 있어 어두운 곳 이라도 사물의 판별이 뛰어나고  콘트라스트의 식별 능력은 높고, 파장역이 470나노미터~50나노미터로 색깔을 구분하는 능력도 상당히 우수하다 합니다.


결국 무늬오징어는 먹이를 사냥할때 시력의 의존도가 상당히 높고 에기의 색상이나 에기의 움직임이 그날의 조과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계절, 기후, 물색, 밤, 낮, 포인트의 베이트 피쉬의 종류,수심, 물속 바닥의 여건등 여로가지 조건에 의해서 정답의 색상는 달라집니다.


특히 대형급의 무늬오징어 일수록  색상에 아주 민감해 특정한 색상에만 반을을 하는 경우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므로 상황에 맞아 떨어지는 색상을 찾아내는 것이 에깅낚시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랄 수 있습니다만 에기의 색상을 고르는 방법이란 것이 정확하게 디지털식의 색상에 대한 공식이란 애초에 불가능한 만큼 상황에 맞는 색상을 찾아내는 것은 각자의 경험과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가지의 칼라의 에기를 항상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이러한 색상별로 상황에 맞추어 사용해 보면서 그날의 색상 패턴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에기의 구조는 크게 몸체와 바늘, 씽커, 눈, 지너러미 깃털로 이루어져 있다고 볼수 있는데 어느 한부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할 수 있습니다만 그중에 에기의 몸체의 형태에 따라 액션을 가했을때 움직임이나 침하자세의 발란스나 몸체의 색상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할 수 있습니다.


에기의 색상은 몸체에 부착되는 베이스 색상과 그위에 천(마직물)을 부착하여 여러가지 색감을 나타내게 됩니다.


처음 에깅을 시작을 하면 대부분이 외형의 색상에 관심이 많지만 에깅의 고수가 되어 갈수록 베이스 색상에 민감해지게 마련인데 이러한 베이스 색상은 에기가 물속에 입수를 하면서 더욱 선명해지고 베이스 색상이 무늬오징어에게 영향을 많이 미친다는 것을 알수가 있습니다.

베이스의 색상은 통상적으로 금색, 은색, 붉은색, 레인보우, 홀로그램, 야광 등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기본적인 베이스의 색상위에 입혀진 천(마직물)의 색상과 조화를 이룬 형태의 에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최근 베이스의 색상을 무시한 네츄럴한 색상으로 만들어진 에기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에기의 색상은 만들고자 하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수백 종류의 에기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기본적인 색상에서 크게 벗어나지를 않는다 생각을 하시면 좋을듯 하고 기본적인 베이스 색상위에 입혀지는 색상은 크게 핑크, 오랜지, 레드, 옐로우가 주가되고 네츄럴한 그린이나 브라운, 은회색, 홀로그램 등 의 색상을 사용한다고 보시면 될듯 합니다.


에깅낚시의 상황이란 크게 낮낚시와 밤낚시의 패턴으로 나뉘어 진다고 볼수가 있고 낮낚시의 경우 아침, 한낮, 저녁으로 나뉘어지고 밤낚시의 경우 깜깜한밤, 달이 있는밤, 가로등이 있는 포인트 등으로 나뉘어 진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에깅낚시는 낮 밤 할것 없이  물색이 에깅낚시에는 영향을 가장 많이 미친다고 보여지는데 에깅낚시는 물색은 맑을수록 좋다 할수 있습니다만 특히 밤낚시는 물색이 흐리면 조과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경향이 강합니다.


동해안의 물색의 탁도는 2m 이상의 물속이 보이면 물색이 맑은 상태인데 한낮보다는 밤낚시의 조과가 우세한 경우가 많고 1m 50cm 권의 바닥이 보이는 정도는 밤과 낮 비슷한 비율로 에깅낚시의 조과가 이루어 진다 볼수 있고 1m권의 바닥이 보이는 정도의 물색은 에깅낚시의 여건으로는 가희 좋은 편은 아니라 보여지는데 이러한 물색은 낮 에깅낚시는 가능하지만 밤낚시는 잘되지 않는 물색이라 할수 있고 50cm의 물속이 보이지 않는다면 에깅낚시는 불가능한 상태라 보시면 될듯 합니다.


그리고 그외의  수온, 베이트 피쉬의 종류나 수심, 물속의 바닥여건에 따른 미세한 변화는 각자의 경험을 토대로 나름대로 차근차근 잊혀 나가야 할 부분이고 이러한 미세한 부분은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과의 연관성도 결코 무시할수 없는 만큼 오로지 경험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 보여집니다.


→ 아침  → 물색이 맑을때  →  (베이스 금색 색상 핑크) (베이스 레인보우 색상 핑크) 
                   물색이 흐릴때  →  (베이스 금색 색상 브라운) (베이스 은색 색상 오랜지)

→ 한낮  → 물색이 맑을때  → (베이스 은색 색상 네츄럴) (베이스 은색 색상 핑크)
                    물색이 흐릴때  → (베이스 금색 오랜지) (홀로그램)

→ 저녁  → 물색이 맑을때 → (베이스 금색 색상 오랜지) (베이스 금색 색상 핑크)
                    물색이 흐릴때 → (베이스 적색 브라운) (베이스 금색 오랜지)

밤 → 밤 →물색이 맑을때  → (베이스 은색 색상 회색) (브라운, 야광 핑크)
               물색이 흐릴때  → (베이스 적색 색상 브라운) (베이스 야광 색상 오랜지)

밤 → 달밤 →   물색이 맑을때  → (베이스 금색 색상 그린) (베이스 은색 색상 오랜지)
                     물색이 흐릴때  → (베이스 적색 색상 오랜지) (베이스 야광 색상 핑크)

밤 → 가로등 불빛 →   물색이 맑을때  → (베이스 은색 색상 오랜지) (베이스 펄 오랜지)
                               물색이 흐릴때  → (베이스 적색 색상 핑크) (베이스 야광 색상 핑크)


간단히 전체적으로 요약을 한다면 낮 에깅낚시의 패턴은 베이스의 색상은 금색 → 레인보우 → 네츄럴 →은색  → 적색 순으로 가져가시면 될듯하고
에기의 외피 색상은 핑크 → 오랜지 → 네츄럴 → 홀로그램 순으로 로테이션을 잡으시고
밤 에깅낚시의 베이스의 색상은 적색 → 은색 → 금색 → 레인보우 순,
에기의 외피 색상은 오랜지 → 네츄럴(브라운,은회색,그린) → 핑크 → 홀로그램 순으로 로테이션을 잡으시면 크게 무리는 없을듯 보여집니다.


기본적으로 조건별 색상의 페턴이나 시기별 에기의 선택능력은 개인의 주관에 따르는 경향이 강함니다만 상기의 내용은  나름대로 경험을 통해 습득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할 수 있으므로 참조를 하시면 도움이 될듯하고 결코 절대값은 아닌 만큼 각자의 색상 패턴을 만들어 가는 것이 에깅낚시의 또다른 매력이면서 자신만의 정답을 찾는 지름길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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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욱 프로의 루어낚시> 부시리는 옆으로 흐르는 루어에 관심… 대 들어올린 뒤 살짝 놓는 동작 반복

 

문화일보 / 2009-11-13 14:21

 

 

외연열도에서 롱지그 슬라이드 기법으로 104㎝ 대물 부시리를 올린 필자.


부시리를 노리고 메탈지그를 운용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개발되어 있지만 최근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구었던 기법을 하나 소개해 본다. 롱지그를 이용한 슬라이드 기법이 그것이다. 롱지그의 형태는 얇고 긴 모양에다 앞뒷면이 비대칭이다. 이 독특한 형상 덕분에 위로 강하게 쳐주고 여유줄을 조금 주면 위로 솟는 듯 하다가 옆으로 미끄러지듯 슬라이딩 동작을 연출한다. 부시리나 방어는 위를 향해 올라가기만 하는 동작보다는 옆으로 흐르는 동작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데 이런 습성을 겨냥해 개발된 기법이라고 한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150~200g 무게의 롱지그를 택해 바닥까지 가라앉힌다. 약간 캐스팅을 해서 경사지게 진행하도록 한다. 롱지그가 바닥에 닿은 느낌을 확인한 후 대끝을 숙인 상태에서 위로 강하게 쳐올린다. 이때 대는 파워가 강할수록 동작 연출에 유리하다. ‘빵’ 쳐올리듯이 대를 움직인 뒤 대끝을 살짝 숙여서 여유줄을 준다. 그러면 롱지그는 수중에서 어느 방향으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능의 상태에서 옆으로 슬라이딩을 한다. 그리고 슬라이딩이 끝나서 다시 아래로 가라앉으려 할 즈음 롱지그의 무게감이 대끝에 살짝 느껴지게 된다. 그러면 릴의 핸들을 한 바퀴 정도 감아들인 후 앞의 동작을 반복하게 된다.

부시리의 입질은 거칠게 확 끌고 들어가는 형태로 들어온다. 작은 씨알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릴의 드래그가 풀릴 만큼 큰 씨알이라면 대를 쥐는 방법을 바꾸어서 펌핑자세를 갖추는 것이 좋다. 대끝을 배에 꽂듯이 대고 한 손은 대의 허리부분을 잡고 지그시 위로 뽑아 올리는 동작을 한다. 그리고 숙이면서 릴링을 하면서 뽑아 올린 만큼 줄을 감아들인다. 이때 주의할 것은 대끝을 너무 위로 올려서 대의 각도와 줄의 각도가 90도 이내의 좁은 각도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줄과 대의 각도가 좁아지면 대의 탄성을 살리지 못해 대가 부러지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 기법을 지난 9월 방한한 일본의 사사키 히로미 명인으로부터 전수받았다. 충남 보령에 위치한 외연열도 인근에서 몇 명의 조우들과 함께한 이 자리에서 간단한 즉석 레슨을 받은 뒤 낚시에 돌입하자마자 여기저기서 비명에 가까운 탄성이 터져나왔다. 핫 스팟을 지날 때마다 둘 내지 세 명이 동시에 낑낑대는 소리를 흘리며 씨알 좋은 부시리들과 힘겨루기가 벌어졌다. 이날 총조과 중엔 필자가 낚은 140㎝ 대부시리와 미터오버가 세 마리, 그 외 70㎝ 이상의 굵은 씨알들이 다수 낚이는 풍작이었다. 좋은 날씨와 좋은 장소가 딱 맞은 영향이 크겠지만 역시 효과 만점의 기법이 가미되면서 더욱 풍요로운 조과를 올린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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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욱 프로의 루어낚시 초대> 무늬오징어 낚시 땐 다양한 색깔의 ‘에기’ 준비해야

 

문화일보 / 2009-06-26 15:12

 

 

대마도 아소만의 무늬오징어를 낚은 필자.


서해와 남해에 갑오징어가 있다면 동해 남부엔 무늬오징어가 있다. 이 둘은 ‘에기’라는 일본 이름의 가짜 미끼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서식지가 확연히 구별돼 있고 낚는 방법도 차이가 많다.

포항, 울산, 부산, 거제 등에서 성행 중인 무늬오징어 에깅에 대해 알아보자. 무늬오징어 에깅의 매력은 3㎏에 육박하는 대형급도 낚인다는 사실이다. 갑오징어와는 확실히 다른 덩치라 할 수 있다. 이런 덩치가 제트분사로 물을 뿜어내는 순간에 달리는 힘과 속도는 가히 위력적이다.

무늬오징어 낚시에서 가장 기본인 에기는 다양한 색깔을 준비하는 게 역시 기본이다. 릴과 낚싯대는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전문가형으로 할지 생활낚시형으로 할지 판단해 골라야겠지만 줄만큼은 고급줄을 쓰는 게 필수적이다.

합사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는 PE라인은 가격이 100m 기준 4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지만 강도가 높고 굵기가 가늘어 여러 가지 이점을 제공한다. 항상 바람과 파도를 의식해야 하는 바닷가에서 줄이 굵으면 좋을 것이 거의 없다.

PE라인은 우선 1호나 1.2호부터 시작하는 것이 기본. PE라인 끝에 그냥 에기를 매달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카본 목줄 2호나 2.5호 정도를 덧달아 쇼크리더로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쓸림에 약한 PE라인이 맨 앞에 있다면 대물을 걸었을 때 장애물과의 마찰로 끊길 우려가 많기 때문이다.

릴은 스피닝 2500번이나 3000번 정도의 민물 루어낚시용이면 충분하다. 낚싯대는 8피트에서 9피트 사이의 길고 허리 강도가 높은 것이 적합하다.

운용의 기본은 캐스팅으로 에기를 멀리 날린 후 대끝을 수면으로 신속히 내려 줄이 바람에 휘기 전에 내리는 것부터 시작된다. 이렇게 하면 줄은 직선에 가까워지면서 조작성의 손실을 줄이게 된다.

그리고 에기가 수직으로 가라앉도록 릴에서 줄을 조금씩 풀어준다. 그 뒤 바닥에 닿게 되면 큰 동작으로 ‘샤쿠리’를 하게 된다. 샤쿠리란 일본말로서 배스 낚시의 저킹과 유사한 의미인데 대를 빠르고 큰 동작으로 쳐올리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해서 띄워 올린 에기를 다시 가라앉히는데 무늬오징어는 대개 이때 에기를 덮치곤 한다. 바닥에 가라앉는 느낌이 왔다면 즉시 다음 샤쿠리로 들어갈 수도 있지만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정지상태로 두는 것도 좋다. 그리고 다시 샤쿠리를 들어간다. 툭하는 느낌이 들면 그건 예신이라고 봐야 한다. 그 뒤엔 한 번에 줄이 딸려 가거나 그냥 묵직하기만 한 느낌이 이어지면 본신이다. 어신이 확인되면 즉시 대를 높이 쳐들어 챔질로 들어간다. 그리고 무리하지 않은 힘으로 릴링을 해 보면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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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항 갑오징어 낚시 인기

 

연합뉴스 / 2009-05-22 11:54

 

 

 

22일 오전 화창한 초여름 날씨 속에 전남 완도항에서 주민과 관광객들이 갑오징어 낚시에 푹 빠져 있다.

4~6월 산란기를 맞아 떼를 지어 가까운 해역으로 이동한 갑오징어를 잡는 데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어 남녀노소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다.

‘완도항에 갑오징어가 많이 잡힌다’는 소문이 나면서 대도시에서 관광객들이 찾아 1시간에 2~3마리를 거뜬히 낚아 올리고 있다.

갑오징어는 단백질이 많은 건강식품으로 각종 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 있어 피로 회복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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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계원의 즐거운 바다낚시] 무늬오징어 낚시 천국 나무섬·욕지도·매물도

 

부산일보 / 2008-08-21 11:51

 

 


그 섬에 가면 무늬오징어 입질 쉽게 받을 수 있다

무늬오징어가 본격 시즌을 앞두고 있다. 아직 육지에서는 거제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조황이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다. 하지만 중장거리 섬들 중심으로는 지난 7월말부터 묵직한 입질이 이어지고 있다. 본격시즌이 시작되기 전인 8~9월에 무늬오징어 손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섬으로 눈길을 돌리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남해동부권에서 무늬오징어 손맛을 가장 확실하게 볼 수 있는 섬낚시터는 욕지도와 매물도다. 부산에서는 다대포 나무섬을 추천할 만하다.

 

나무섬

나무섬은 부산 다대포선착장에서 낚싯배로 20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에 있어 부산꾼들이 가장 즐겨 찾는 섬 낚시터다. 섬 전체가 무늬오징어 낚시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으로, 갯바위 주변 수심이 4~10m 정도고 바닥이 암반으로 이뤄져 있으며 수중굴이 많아 곳곳에서 무늬오징어가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촛대바위 일대와 절밑 일대는 씨알과 마릿수를 동시에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좋은 조황을 자랑한다. 나무섬에는 홈통 지역이 유난히 많다. 조류가 강한 날에는 홈통 주변을 노리고, 조류가 약할 때는 먼바다를 바라보고 서서 멀리부터 가까운 거리까지 탐색하면 된다.

 

욕지도

욕지도는 남해동부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무늬오징어 낚시터다. 올해 역시 에깅시즌이 시작되자마자 폭발적인 마릿수 조황을 기록하며 남해동부권을 대표하는 무늬오징어 낚시터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욕지도에서는 주로 방파제를 중심으로 무늬오징어 에깅이 이뤄진다. 방파제들은 대부분 일주도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카페리에 차를 싣고 들어가면 편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대부분의 방파제가 가로등이나 보안등 시설이 잘 되어 있어 밤낚시 여건도 매우 뛰어나다.

 

1. 조선포방파제

동항리 욕지항을 에워싸고 있는 방파제 3개 중 동쪽에 있으며, 길이 100m 정도인 중형 방파제다. 외항은 소형 테트라포드가 놓여 있고, 내항은 계단식 콘크리트 구조다. 흰등대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흰등대방파제’로도 불린다. 수심은 내항이 5~6m, 외항은 5~13m 정도다. 무늬오징어는 외항에서 주로 낚인다. 방파제 끝 지점이 일급 포인트로, 에기를 20m 정도 던진 다음 천천히 저킹과 리트리브를 병행하면서 공략하면 된다.

 

2. 대송방파제

대송방파제는 길이가 30m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소형 방파제지만 조류 소통이 매우 좋기 때문에 밤에는 물론 낮에도 입질을 기대할 수 있다. 내항과 외항 모두 콘크리트 석축 구조이며, 수심은 9~11m 정도다. 여밭이 잘 발달돼 있는 방파제 외항 입구 주변과 싼판이 있는 끝 지점이 포인트다. 최대한 먼 곳을 공략해야 입질 받을 확률이 높다. 방파제와 연결된 좌우측 갯바위에서도 좋은 조황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입질이 뜸하면 갯바위로 자리를 옮겨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도동방파제

도동방파제는 욕지도 서쪽 중간쯤에 해당하는 도동마을 안쪽에 있는 방파제로, 길이는 60m 정도 된다. 수중여가 먼 거리까지 깔린 외항 전역이 포인트다. 상대적으로 수심이 얕은 입구쪽에서는 마릿수 조과를 기대할 수 있고, 수심이 8m 정도 되고 조류 소통이 좋은 방파제 끝에서는 굵은 씨알이 자주 낚인다. 내항은 밤에 입질이 잦다. 보안등이 있는 입구 주변 어선과 어선 사이가 포인트다.

 

4. 덕동방파제

덕동방파제는 덕동해수욕장 옆에 있는 방파제로, 길이는 50m 정도다. 외항엔 소형 테트라포드가 있고 내항은 콘크리트 구조다. 내항 입구를 제외한 전역이 포인트다. 특히 외항 입구~중간 지점에서 입질이 잦다. 외항 입구에서는 방파제와 연결된 갯바위 가장자리를 공략하고, 중간 지점에서는 에기를 최대한 멀리 던져 다양한 수심층을 탐색해야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다. 방파제와 연결된 갯바위도 조황이 좋은 편이다.

 

매물도

매물도는 2004년 가을부터 무늬오징어가 확인된 ‘원조’ 에깅 낚시터다. 대매물도와 소매물도, 등대섬 어디서든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다. 매물도는 물색이 맑고 지대가 넓게 펼쳐져 있어 무늬오징어 서식처로 천혜의 여건을 갖췄다. 이 시기에는 소매물도와 등대섬 일대를 포인트로 선정하는 게 좋다.

 

1. 등대섬 선착장 서쪽 홈통

등대섬 선착장에서 걸어서 이동이 가능한 홈통이다. 바닥이 암반이고 주변에 크고 작은 수중여가 많아 전역에서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다. 홈통에서 반대편을 보고 에기를 던져 끌어들이는 방법으로 낚시를 하면 된다. 다양한 수심층을 탐색하되, 입질이 없으면 홈통 바깥쪽을 노리는 게 좋다. 바깥쪽을 공략할 때는 에기를 최대한 멀리 던져서 먼 곳부터 탐색하는 게 유리하다.

 

2. 등대섬 자갈마당

등대섬 자갈마당은 등대섬과 간조때 소매물도와 이어지는 자갈길을 부르는 말이다. 초들물 이후 물에 잠겼다가 끝날물 시간대를 전후해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이 시간대에 찾으면 걸어서 두 섬을 왕래할 수 있다. 신비의 바닷길로도 불리며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등대섬 자갈마당은 자갈이 물밑에 전체에 깔려있고 조류소통이 매우 원활하다. 중간 중간에 수중여가 박혀있는 곳을 공략하면 된다. 특히 낚시자리로부터 15m 이내에서 입질이 잦으므로 에기를 이 지점보다 조금 멀리 던진 다음, 천천히 끌어들이면서 공략하는 방법이 잘 통한다. 끝날물 시간대 밖에 낚시를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조황이 상당히 뛰어난 편이라 30분~1시간 정도만 부지런히 낚시해도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갈마당에서 낚시를 하기 위해서는 출조 전에 미리 물때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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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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