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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처럼 데워서 마시는 와인 ‘글루바인’

 

세계일보 / 2009-01-07 22:00

 

 

정종처럼 따뜻하게 데워서 마시는 와인이 있다.

최근 와인 드라마 ‘떼루아’에서 소개돼 화제가 된 글루바인(사진)은 겨울이 일찍 오는 유럽에서 따뜻하게 데워 마시는 술이다. 독일어로는 ‘따뜻한 와인’이라는 뜻으로, 프랑스에서는 ‘뱅쇼’ 영어로는 ‘뮬드 와인’이라고 부른다.

글루바인의 주재료는 레드와인으로 여기에 정향·계피 등의 향신료와 오렌지, 레몬을 넣고 약간의 설탕이나 꿀을 넣어 입맛에 맞게 끊이면 된다. 유럽에서는 가정식 감기약으로 먹을 정도로 비타민이 풍부하며, 따뜻한 술이 추위로 긴장된 몸을 풀어 줄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까지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포도품종은 피노누아, 쉬라, 가메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포도품종의 레드 와인이 좋으며, 집에 남은 와인으로 만들어도 좋은 장점이 있다. 글루바인을 만들기 좋은 와인은 무겁지 않고 풍부한 과일향이 좋은 블랙타워 레드나 빌라 M 로미오를 추천한다.

가정에서 만들기 간단해 끊여두고 마시면 겨울을 찾는 입맛을 향기로운 따뜻함을 전할 수 있으며, 보온병에 넣어 다니면서 조금씩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많이 마시면 일반 와인보다 빨리 취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유럽에서는 주전자에 글루바인을 담아 가스버너로 끓여 길거리에서 팔 정도로 겨울을 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지만, 한국에서는 마니아들의 수요와 최근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보드나 스키를 즐기는 중간 휴식시간이나 활동을 끝내고 펜션에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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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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