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dDrink'에 해당되는 글 155건

  1. 2021.11.28 살 안 찌는 술 따로 있다?
  2. 2021.11.22 소주보다 와인·막걸리가 숙취 센 ‘진짜 이유’
  3. 2020.01.12 [명욱의 술 인문학] 맥주의 홉과 전통주 솔잎의 평행이론은…
  4. 2019.08.11 사케 NO 전통주를 마셔酒오
  5. 2019.08.11 [명욱의 술 인문학] 숙성酒가 맛있는 까닭은?
  6. 2019.07.15 [댕댕이의 식품야사] ‘코젤·필스너 우르켈’도 일본 맥주라구요?… 소비자 ‘당혹’
  7. 2017.10.04 명절 분위기는 물론 건강까지 챙기는 약술
  8. 2017.08.19 “160가지 포도로 만든 샴페인, 드셔보셨나요?”
  9. 2017.08.19 [이름을 거니, 명주가 되다 ④] ‘진의 롤스로이스’… 텐커레이(Tanqueray)
  10. 2017.07.22 살 뺄 때 마셔도 좋을 법한 술 있을까
  11. 2017.06.17 주말 와인 한 잔 어때요? 딱 한 잔만!
  12. 2017.05.14 증류소주 ‘화요41’ 음미 화려한 변주법에 대하여
  13. 2017.04.30 마시다 남은 와인, 냉장고 보관하면 일주일 지나도 ‘싱싱’
  14. 2017.01.23 싸구려 와인을 맛있게 즐기는 방법
  15. 2016.12.11 숙취에 관한 잘못된 상식 8가지
  16. 2016.09.07 술 한모금 삼키자 핀란드 숲향 가득
  17. 2016.08.27 매일 밤 와인 한 잔, 건강에 문제될까
  18. 2016.07.23 ‘건강 술’ 막걸리, 정력·탈모에 좋은 비타민B 풍부
  19. 2016.06.13 독성있는 식물 담금주 사용 주의… 독성정보 홈페이지 확인
  20. 2016.05.17 독주(毒酒)마시면 머리가 덜 아픈 까닭은?
  21. 2016.05.04 맥주는 차가워야 제맛?
  22. 2016.03.07 막걸리, 위암 억제 효과 있다
  23. 2016.01.23 “놀랍다” 맥주가 몸에 좋은 9가지 이유
  24. 2016.01.04 ‘사케’는 차갑게 마시는 게 정석… 제품마다 음용법 달라
  25. 2015.12.11 소주, 석유와 함께 두면 냄새… 맥주 직사광선 피해야
  26. 2015.11.21 중국과 대만의 화해주(酒) ‘고량주’… 마오타이, 세계 3대 명주로 꼽히기도
  27. 2015.11.08 맥주 마시면 배나오고, 와인 마시면 머리아프다?
  28. 2015.10.30 이왕 마시려면… 맥주가 좋은 5가지 이유
  29. 2015.09.18 [정은지의 식탁식톡] 향, 그리고 철학… 날 벌컥 들이키지 말란 말이야
  30. 2015.08.13 소주 한잔 칼로리, 64㎉ 맥주보다 낮아… 소맥은?
728x90

살 안 찌는 술 따로 있다?

 

코메디닷컴 / 2021.11.23 16:02

 

 

 

술은 아예 입에 대지 않는 게 상책이다. 하지만 날마다 새로운 스트레스는 그렇게 살도록 놔두지 않는다. 게다가 이제 연말. 다이어트는 고사하고 ‘술살’까지 찌게 생겼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 술을 잘 고르면 된다. 예를 들어 맥주집에 갔다면 일반 맥주에 비해 알코올 함량은 물론 칼로리도 낮은 라이트 비어를 선택할 것. 또 어떤 술이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될까? 반대로 체중을 불리는 술은 어떤 게 있을까? 미국 ‘에브리데이헬스닷컴’이 정리했다.

◇ 마셔도 괜찮은 술

◆ 레드 와인

저녁을 먹으며 레드 와인 한 잔을 마시는 건 분위기를 돋울 뿐더러 심장 건강에 기여한다. 칼로리도 낮다. 영양사 로리 자니니에 따르면, 카베르네 소비뇽이나 쉬라 품종의 레드 와인 한 잔(약 140g)에는 105㎉가 들어 있다.

◆ 위스키

독주는 대개 칼로리가 높지 않다. 보드카, 데킬라, 진, 그리고 위스키의 칼로리는 모두 한 잔(약 42g)에 100㎉ 정도. 그러나 설탕이 든 음료를 섞으면 칼로리가 확 높아진다. 따라서 칵테일보다는 스트레이트로, 또는 얼음만 넣어 ‘온더락스’로 마시는 게 좋다.

◆ 샴페인

한 잔(약 113g)에 85㎉가 들어 있다. 달콤한 화이트 와인 대신 샴페인을 마시면 35㎉ 정도를 덜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마시면 찌는 술

◆ 칵테일

칵테일은 대개 이름이 멋지다. 색깔도 예쁘다. 그러나 설탕이 잔뜩 들어간 칼로리 폭탄이기 쉽다. 예를 들어 롱아일랜드아이스티 한 잔(약226g)에는 500㎉가 들어 있다. 맥도날드의 더블 치즈버거보다 많은 양이다.

◆ 피나 콜라다

칵테일 중에도 해변에서 마시는 종류는 칼로리가 높다. 즉 럼주에 파인애플 주스와 코코넛을 넣은 피나 콜라다 한 잔(약141g)에는 280㎉가 들어 있다.

◆ 수제 맥주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드는 수제 맥주는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맥주보다 칼로리가 높다. 알코올 도수를 맞추는 것에 더해 독특한 풍미를 내기 위해 첨가물과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라이트 비어와 비교하면 한 잔(약 340g)당 70㎉가 더 들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728x90
Posted by 호랭™
,
728x90

소주보다 와인·막걸리가 숙취 센 ‘진짜 이유’

 

헬스조선 / 2021.11.20 19:01

 

 

 

알코올 도수가 높으면 숙취가 강하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숙취의 주범은 알코올 자체가 아니라 알코올이 생성, 분해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불순물이다. 불순물은 위스키, 소주와 같은 증류주보다 와인, 막걸리 등 발효주에 많다.

와인, 막걸리를 먹으면 숙취가 심한 이유는 제조 과정에서 나온 불순물 때문이다. 발효주는 알코올을 생성하기 위해 쌀, 과실 등을 발효시키는데 이때 여러 미생물이 화학작용을 일으킨다. 좋은 성분도 생성되지만 에스테르, 퓨젤오일, 메탄올과 같은 불순물도 생긴다. 특히 메탄올은 인체 내 산화효소에 의해 포름알데하이드라는 독성 물질로 분해되는데 미주신경, 교감신경을 자극해 숙취를 발생하게 한다. 위스키, 보드카, 소주 등의 술은 여과와 증류 과정을 거친다. 숙성했더라도 가열하기 때문에 불순물들이 날아가 비교적 숙취가 적다. 다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소주는 희석주로 여러 첨가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숙취가 셀 수 있다.

숙취의 정도는 알코올의 도수보다 아세트알데하이드의 양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간의 알코올탈수소효소(ADH)가 알코올을 분해면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이다. 포름알데하이드와 비슷하게 작용해 숙취를 유발한다. 그런데 발효주는 술 자체에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있다. 발효 과정에서 알코올이 분해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알코올도수 39%인 보드카 1ℓ에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3~7.2㎎ 들어있는데 알코올도수 12%인 와인 1ℓ34~70.8㎎ 들어있을 정도다. 게다가 와인, 막걸리와 같은 발효주는 도수가 낮아 많이 먹는 경향이 있다. 그만큼 체내에서도 더 많은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숙취를 해소하려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ALDH)가 들어있는 식품을 섭취하는 게 좋다. 자연 식품에서는 배, 라임, 코코넛워터, 치즈, 토마토, 오이순으로 ALDH가 많이 들어있다는 뭄바이 화학기술연구소의 연구 결과가 있다. ALDH는 체내에서 분비되는 효소로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물과 아세트산으로 분리해 배출시킨다. 그러나 한계가 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간이나 신장에서 자연 발생하는 ALDH는 일반적으로 소주 3잔 분량의 아세트알데하이드만 분해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동양인은 유전학적으로 서양인보다 ALDH가 작동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그러므로 숙취를 해소하려면 ALDH가 들어가 식품을 먹는 게 좋다.
728x90
Posted by 호랭™
,
728x90

[명욱의 술 인문학] 맥주의 홉과 전통주 솔잎의 평행이론은…

 

세계일보 / 2020-01-12 10:19

 

2020년 한국의 맥주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맥주 주세는 종가세. 가격에 세금이 붙는 구조로 원가가 높으면 높을수록 주세도 많이 붙는 구조였다. 하지만 올해부터 적용되는 종량세의 경우 원가가 높아도 용량만 같으면 같은 주세를 낸다. 결과적으로 패키징 등 원가 비용이 높았던 국산 캔맥주, 수제 맥주 등은 가격이 낮아질 예정이고,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생맥주, 병맥주 등은 가격이 오르게 된다. 가격이 높았던 것은 낮아지고, 낮았던 것은 올라가는 구조다.

그렇다면 이렇게 들썩이는 맥주는 기존의 술과 어떤 점이 가장 다를까? 흥미롭게도 조선왕조실록에는 맥주라는 단어가 있다. 영조 시대 금주령의 항목으로 맥주가 등장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의 맥주는 지금의 맥주는 완전히 다른 술이다. 보리로 만들었지만 홉(Hop)이 들어가 있지 않다. 즉, 조선시대의 맥주가 막걸리 또는 보리로 만든 청주라면 지금의 맥주는 물, 보리는 물론 무조건 홉을 넣어서 만드는 서양의 전유물이라고 볼 수 있다.

맥주에는 홉을 왜 넣을까? 맥주에 홉은 넣은 인물은 12세기에 활약한 독일인 수녀 힐데가르트 폰 빙엔(Hildegard von Bingen)이다. 수녀였던 그녀는 예술가·작가·카운슬러·언어학자·자연학자·과학자·철학자·의사·약초학자·시인·운동가·예언가·작곡가 등으로, 모든 분야에서 뛰어났다. 작곡가로서는 최초의 오페라를, 수녀로는 최초로 독립된 수녀원을 세운 인물이다. 덕분에 후세에 여성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이러한 그녀가 수녀원 시절 맥주에 홉을 넣게 된다. 그리고 홉이 가진 매력을 알게 된다. 단순한 향뿐만이 아닌 천연방부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었다. 당시 맥주에는 다양한 허브를 조합한 ‘구르트’란 것을 넣었지만, 이것은 독점 판매로 되어 있어서 늘 높은 가격에 구입을 해야 했다. 그리고 어떤 재료가 들었는지 확실히 모르는 만큼 가끔은 환각 및 독성이 있는 재료도 들어가기도 했다. 그녀가 홉의 역할을 제대로 발견하면서 구르트에서 홉으로 맥주의 역사가 바뀌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홉으로 인해 저장성이 좋아진 맥주는 더욱 영역을 넓히게 된다.

 

한국의 전통주에도 홉과 같은 기능을 하는 부재료가 있다. 바로 솔잎이다. 송편을 만들 때 보면 늘 바닥에 솔잎을 깐다. 솔잎이 향긋한 향도 내지만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함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우리 전통주에는 솔잎을 비롯한 소나무 재료가 들어간 술이 많다. 솔송주, 송순주, 송절주, 송로주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 의미로 앞서 설명한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맥주는 혹시 맥주의 홉과 같은 역할로 솔잎을 넣어 만들지 않았을까? 독일과 한국의 술 역사를 보며 단순히 문화를 동서양으로 우월을 나눈다는 것은 이제는 지양해야 할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있으면 우리에게도 있고, 우리에게도 있다면 그들에게도 있던 것이다. 결국 인류는 하나라는 것. 술의 역사가 나에게 알려준 가장 큰 깨달음이 아닌가 싶다.

728x90
Posted by 호랭™
,
728x90

사케 NO 전통주를 마셔酒오

 

세계일보 / 2019-08-10 19:02

 

일제강점기때 전통주의 ‘뿌리’ 위협… 일본식 주점 이자카야 크게 늘면서 사케 수입량은 15년 만에 48배 급증… 1,500년전 백제왕실서 이어진 한산소곡주… 문배나무 배꽃 향 나는 문배주 등 일품2017년엔 인터넷 판매 허용 ‘부활’ 노력

일본 아베 정권 무역 보복 이후 ‘대일항전(對日抗戰)’의 불길이 거세게 타오르고 있다. 민간 자발적 의지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곳곳에서 벌어진다.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씨줄 날줄로 꼼꼼하게 엮인 시장 경제에서 불매 운동은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 얼마든지 대체가능한 일본산 사치재나 기호품 불매가 우리 국민의 정당한 분노를 표출하기에 적합하다. 특히 일본 술은 한·일 경제전쟁이 우리 측 승리로 끝날 때까진 거리를 두는 게 마땅하다. 이미 일본 맥주는 편의점 등에서 퇴출 직전 상황에 몰렸다. 다음 차례는 일본 청주 ‘사케’다. 알고 보면 술 좋아하는 민족답게 종류가 헤아릴 수 없이 많았던 민족 전통주 대다수가 사라진 것도 일제강점기 사케 침공 때문이다. 그런 만큼 술자리가 있다면 이번 기회에 사케 대신 전통주를 마셔보자.

◆ 사케 침공으로 사라진 가양주 문화
국내 주점가에서 사케는 최근 급성장했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사케 수입 규모는 2001년만 해도 114t, 345,000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그런데 2005년 526t, 2010년 3146t, 2015년 3,405t으로 폭증했다. 지난해 사케 수입 규모는 5,443t, 19,877,000달러 규모에 달하게 됐다. 사케 수입이 15년 만에 무게로는 48배, 돈으로는 58배 늘어난 셈이다. 이는 국산 장려 운동이 일본 문화에 대한 거부감과 함께 사라진 덕분이다. 일본식 주점 ‘이자카야’가 대폭 늘어나면서 다양한 스토리에 목넘김 좋은 부드러움을 가진 사케가 주당(酒黨)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술 역사에서 사케는 면면한 역사의 전통주를 절멸시킨 주범이다. 원래 우리나라는 집집마다 술을 직접 양조해 마시는 ‘가양주(家釀酒)’ 문화가 발달했다. 덕분에 조선 후기에는 이름난 전통주만 600여 가지에 달했을 정도다. 이처럼 화려했던 전통주 맥이 끊긴 건 1907년 공포된 조선총독부 주세법과 1916년 나온 주세령 탓. 이때 처음 술이 과세대상이 됐고 면허 없는 술 제조가 금지되면서 가양주도 사라지게 됐다. 1918년 375,757곳에 달했던 가양주 제조 면허자가 1932년 단 1곳으로 줄어들었을 정도다. 전통주 역사를 연구해온 허원 강원대 생물공학과 교수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생겨난 주류 대기업이 국내로 들어왔고, 총독부가 과세할 거리를 찾다 보니 술에 세금을 매기기 시작했다”며 “주세령 이후 수천년 내려온 한국 술과 술문화가 불과 30년 남짓한 기간 동안 급격하게 변화했다”고 지적했다. 가양주 자리를 대체한 게 일본 사케와 비슷하게 만들어져 저장과 유통이 쉬운 청주다. 광복 이후에도 전통주는 ‘보릿고개’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으로 정부가 쌀로 술을 빚는 것을 전면 금지하면서 오랜 암흑기를 걷다 최근 다시 명맥이 살아나고 있다.

 

◆ 사케를 대신할 추천 전통주
가장 많은 술을 다루고 접하는 주요 유통업체 주류 담당에게 ‘사케를 대신할 한국 전통주’ 추천을 부탁했다. 홈플러스 박지영 바이어는 ‘한산소곡주’와 ‘문배주’를 추천했다. 한산소곡주의 뿌리는 1500년 전 백제왕실로 거슬러 올라간다. 연한 미색의 단맛과 들국화 향취의 독특한 향을 간직하고 있다. 다른 술들에 비해 누룩을 덜 쓰기 때문에 ‘소곡주’라는 이름이 붙었다. 다른 약주류에 비해 비교적 높은 도수(18%)를 지니며 초겨울에 빚어 내린 술을 으뜸으로 친다. ‘문배주’는 익으면 문배나무 배꽃이 활짝 피었을 때와 비슷한 향기가 난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원래 평양 주암산에서 유래된 술로 일체 첨가물 없이 물과 누룩, 메조와 찰수수로만 빚어진다. 부드럽고 거부감이 없으며 숙취가 없고 영구보존이 가능해 오래될수록 술맛이 좋다고 한다. 2000, 2018년 남북정상회담 공식만찬주. 일찌감치 ‘우리 술방’이라는 전통주 코너까지 운영하는 신세계에선 ‘문경바람’ 세트와 ‘능이·송이주’ 세트, ‘명인 이강주’, ‘감홍로주’를 추천했다. 문경바람은 문경 사과를 발효 증류한 술이다. 명인 이강주는 조선 3대 명주로 꼽힌 무형문화재인데 ‘이’는 배, ‘강’은 생강을 뜻한다. 배와 생강, 계피, 꿀 등 개성 강한 재료가 어우러져 풍부한 맛을 내며 흰 살 생선 구이나 담백한 전과 잘 어울린다. 감홍로주는 이기숙 전통주 명인이 평안도에 전해 내려오던 맛을 재현한 술이다. 육당 최남선이 조선 3대 증류주로 꼽았으며 춘향전에서도 춘향이 한양으로 떠나는 이몽룡을 붙잡을 때 내온 술이다. 도수가 40%에 달해 오래 저장이 가능하고 풍미가 좋다.

◆ 인터넷 판매 가능한 전통주
사케 등에 떠밀려 명맥을 잇기 힘든 전통주를 부활시키기 위해 정부는 2017년 전통주에 ‘인터넷 판매 허용’이란 특혜를 부여했다. 덕분에 옥션·G마켓 등에서도 다양한 전통주를 온라인으로 주문·구매할 수 있게 됐다. 그중에서 가장 먼저 전통주 판매에 나선 곳은 우체국쇼핑몰(http://mall.epost.go.kr/)인데 전통주 카테고리가 따로 있다. 우체국쇼핑몰에선 ‘송화 백일주’, ‘계룡 백일주’, ‘김천과하주’, ‘명가원 솔송주’, ‘안동소주’를 추천했다. 송화백일주는 민속주 최초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술인데 매년 봄 모악산 인근에서 채취한 송홧가루와 송순, 술잎으로 빚어낸 사찰법주다. 계룡백일주는 조선 인조가 충신에게 하사했다는 술로 15대째 내려온 비법을 이성우 식품명인(4호)이 죽을 누룩과 함께 발효시켜 만든다. 쌉쌀하면서 향긋한 게 특징이다. 김천과하주는 쌀과 누룩만으로 빚는데 산미와 감미가 어우러지며 국화향이 풍겨나는 특징을 지닌다. 명가원 솔송주는 경남 함양에서 이어져 온 전통주.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에 나오는 솔잎 새순으로 솔잎 향을 감미롭게 가다듬어 청량한 향을 만들어낸다. 정통 증류식 소주로는 가장 유명한 안동소주는 경북 무형문화재 12호. 90년대 민속주 생산이 다시 시작되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주로 자리 잡았다.

◆ 더술닷컴의 ‘우리술 품평회’
더술닷컴(
http://thesool.com/)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전통주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운영하는 우리술 종합 정보 사이트다. 2007년부터 전통주 학자, 전통주 소믈리에, 주류 바이어, 양조 전문가로 심사단을 구성해 우리술 품평회를 개최 중이다. 탁주, 약·청주, 증류주, 과실주, 기타주에서 각 3종씩 총 15종의 우리술에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각각 준다. 이 중 최고의 전통주는 따로 대통령상을 주는데 지난해에는 ‘농업회사법인 ㈜술샘’의 ‘미르40’이 수상했다. 용인 백옥쌀과 누룩, 물만으로 빚은 약주를 동증류기로 상압증류하는 전통방식을 지킨 쌀소주로 첨가물이 없는 순수함과 부드러운 목넘김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728x90
Posted by 호랭™
,
728x90

[명욱의 술 인문학] 숙성酒가 맛있는 까닭은?

 

세계일보 / 2019-08-10 19:02

 

 

지난해 12월 영국의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세계 최고가 위스키가 나왔다. 싱글몰트 위스키인 매캘런의 한정판 제품으로 낙찰된 가격은 1,529,000달러. 우리 돈으로 17억원쯤 된다. 60년간 셰리 오크통에서 숙성했고, 유명 화가들과 협업해 단 40병만을 만든 희소성 있는 제품이다. 위스키는 숙성을 오래하면 할수록 가맛도 부드러워지고, 다양한 풍미가 증대한다. 그렇다면 숙성은 어떻게 맛을 좋게 할까?

기본적으로 위스키는 오크통에서 숙성을 한다. 일반적으로 증류한 원액을 넣는데 70도 전후의 알코올 도수다. 흥미로운 것은 매년 2% 전후로 원액이 증발한다는 것. 나무통에 있는 만큼 완벽하게 공기와 차단이 안 되는 것이 그 이유다. 이를 ‘에인절스 셰어(Angels’s Share)’라고 한다. 쉽게 말해 보이지 않는 천사들이 마시는 분량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천사의 몫’이 수분보다는 알코올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오크통에서 숙성을 하다 보면 알코올 도수는 지속적으로 낮아진다. 초기에는 70도였던 원액이 20~30년이 지나면 50도 전후로 떨어지는 것이다. 이 과정을 거치며 위스키의 맛은 확 변한다. 알코올은 증발되고 본래 가졌던 향미는 더욱 진해진다. 여기에 오크통에서 나오는 다양한 맛이 위스키의 맛과 색을 더한다. 한마디로 맛이 압축된다. 여기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물분자와 알코올 분자가 결합하면서 맛이 부드러워지고 향이 그윽해진다. 수분과 알코올이 서로 친해지는 것이다.

 

숙성을 하지 않은 위스키는 알코올 도수 70도 원액에 많은 양의 물을 넣어 만들 수 있다. 그만큼 낮은 원가로 만들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하지만 오랜 숙성을 통해 50도 전후가 된 위스키는 40도로 만들기 위해서는 물을 적게 넣어야 한다. 그만큼 원액의 비중이 높아져서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다.

최근에 우리 우리 전통주 및 증류식 소주에도 숙성의 개념이 계속해서 도입되고 있다. 명인 안동소주 18년 숙성부터, 최근에 출시된 일품진로 19년, 여기에 막걸리 및 맑은술(약주)도 냉장으로 100일~1년 이상 숙성시키며 고급술 라인으로 가져가고 있다. 주정에 물을 타서 바로 유통시키는 기존의 일반 소주(희석식 소주)보다 원료의 풍미와 숙성이 주는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아쉬운 것은 여전히 소비자들은 이러한 술의 존재조차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숙성의 개념은 외국의 위스키, 코냑, 그리고 와인 정도에나 적용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전히 한국의 술은 저렴하고, 외국의 술만 고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술 시장은 대량으로 소비하는 시장은 저물어가고 있다. 적게 마시더라도 맛을 즐기는 문화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로 다양한 한국의 숙성 전통주를 찾아본다면 어떨까? 위스키, 와인과 달리 이 땅의 기후와 토양을 품은 술이 어쩌면 우리 입맛에 딱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728x90
Posted by 호랭™
,
728x90

[댕댕이의 식품야사] ‘코젤·필스너 우르켈’도 일본 맥주라구요?… 소비자 ‘당혹’

 

비즈니스플러스 / 2019-07-10 16:04

 

 

일본 아사히 맥주가 인수, 불매운동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매출 타격 불가피

 

일본의 경제보복에 국내 소비자의 일본기업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맥주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유럽 국가 브랜드인 것으로 알려졌던 맥주 상당수가 일본 기업 아사히그룹홀딩스 브랜드인 것으로 확인 돼 불매운동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0일 업계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 맥주’에 대한 다양한 글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중 관심을 끄는 것은 일본 아사히 기업이 소유한 맥주 브랜드다.

아사히 맥주는 2016년 12월 세계 최대 맥주회사이자 오비맥주 모회사인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AB인베브)의 동유럽 사업부를 9000억엔(미화 78억달러, 한화 9조1000억원)에 인수 했다. 일본 기업이 해외 맥주 사업 인수 사례 중 사상 최대 규모다.

당시 아사히맥주가 인수한 브랜드는 과거 사브 밀러 산하의 브랜드로 체코의 유명 맥주 브랜드인 ‘필스너 우르켈’, 폴란드의 ‘티스키에’와 ‘레흐’, 헝가리의 ‘드레허’ 등이 포함됐다.

이에 앞서 아사히 맥주는 같은해 10월 사브 밀러의 서유럽 브랜드인 이탈리아의 ‘페로니’와 ‘그롤쉬’ 등을 3000억엔에 인수했다. 페로니는 1846년부터 생산된 이탈리아 맥주 브랜드이며, 그롤쉬는 1615년부터 생산된 네덜란드의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다.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여론이 확산되면서 지난 7일 서울의 한 마트에서 직원이 일본 맥주를 진열대에서 빼내고 있다.

 

아사히 맥주의 활발한 해외 브랜드 맥주 인수로 현재 아사히 맥주가 소유한 맥주 브랜드는 체코의 ‘필스너 우르켈’, ‘코젤’과 이탈리아 ‘페로니’, 네델란드 ‘그롤쉬’, 영국의 ‘민타임’, ‘KGB 보드카’, ‘크루저’, ‘머드쉐이크’, 폴란드 ‘티스키에’, ‘레흐’, 헝가리 ‘드레허’, 루마이아 ‘우르수스’ 등이 있다.

 

코젤 홈페이지 하단에 명시된 문구 캡쳐.

 

다양한 국가의 브랜드이며 일본 내 자체 생산 제품은 아니지만 아사히 맥주 제품으로 사실상 일본 기업 제품인 것이다. 일명 ‘염소 맥주’로 유명한 체코 흑맥주 ‘코젤’의 경우 아사히 맥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없었지만 코젤 홈페이지에는 ‘2016 Asahi CE & Europe Services s.r.o. All rights reserved’ 라고 명시돼 있어 판권소유가 아사히 맥주인 것을 알 수 있다.

코젤과 필스너 우르켈, 페로니 등은 최근 TV광고 등 마케팅을 확대하면서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에 타격이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한국 코카-콜라가 유통/판매하고 있지만 영국의 탄산수 브랜드 ‘슈웹스’도 아사히 맥주 제품이다.

 

한편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에서는 일본 맥주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 3~7일 아사히·기린 등 일본 수입맥주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 대비 23.7% 떨어졌다. 이에 따라 아사히의 500㎖ 대용량 캔맥주 점유율도 13.3%(1위)에서 10.0%로 떨어지며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1~7일 CU의 맥주 매출은 전주 대비 2.6% 오른 데 비해 일본 맥주 매출은 11.6%가량 떨어졌다. CU에서도 아사히 맥주 매출(1위→3위)은 칭따오(2위→1위), 하이네켄(3위→2위) 등에 역전당했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의 맥주 매출은 전주 대비 1.9% 늘었지만 일본 맥주 매출은 9.2%가량 줄었다.

롯데마트에서는 지난 1~7일 동안 일본 맥주 매출은 10.4% 떨어졌고 같은 기간 이마트에서도 수입맥주 매출이 2.9% 신장한 가운데 일본 맥주는 14.3%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맥주인 줄 알았던 코젤, 필스너 우르켈, 페로니 등의 제품이 일본 아사히 맥주 제품인 줄 몰랐다는 반응이 계속되고 있다”며 “향후 이들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도 함께 벌어져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728x90
Posted by 호랭™
,
728x90

명절 분위기는 물론 건강까지 챙기는 약술


헬스조선 / 2017-10-03 15:01




명절, 오랜만에 만나서 정담을 나누는 자리에는 술이 빠질 수 없다. 이번 추석에는 가족 건강을 생각해서 약술을 마셔보면 어떨까. 명절 분위기도 살리고 건강도 지키는 약술 마시는 법을 알아봤다.

약재 성분 몸에 빨리 흡수돼
약술은 약으로 마시는 술, 약을 넣어 빚은 술 등을 의미한다. 건강을 위해 몸에 좋은 성분을 술로 마시는 것이다. 알코올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약술을 마시면 약재 성분이 몸에 빨리 흡수된다. 이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약재의 효능을 높이려고 술로 만들어 마시게 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약재에 든 유기산·당·엽록소·엽황소·탄닌 등은 술로 만들어 마셨을 때 몸에 흡수가 잘 된다. 지병이 없으면서 가벼운 신체 증상을 관리하거나 예방하려는 사람에게는 약술이 좋다.

사상체질별 좋은 약재 달라
약술에 넣으면 좋은 약재는 사상체질별로 다르다.

소음인(상체가 마르고 하체가 튼튼한 편)

인삼·생강·홍화 등이 든 술을 마시면 몸이 차거나 쉽게 피로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소양인(상체가 튼튼하고 하체가 약한 편)

복분자·산수유·구기자가 좋다. 몸의 열을 내리고 과민한 신경을 차분하게 한다.

태음인(전신이 통통하고 목이 짧은 편)

몸속 노폐물 배출이 잘 안 돼 비만이 되기 쉬운데, 국화·매실·도라지·오미자·칡 등이 도움이 된다.

태양인(온몸이 단단해 보이는 편)

소화기 증상이 잘 생기는데, 이를 완화하는 데에는 포도·다래·오가피·모과로 만든 약술이 좋다.

따뜻하게 마시면 숙취 덜해
약술은 직접 담가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담글 형편이 안 된다면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약재 성분이 든 약술을 구입해 마셔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약술이 좋다고 해도 과음은 금물이다. 식사할 때 한두 잔 정도 마시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만약 약술을 마시고 숙취가 생긴다면, 술을 따뜻하게 해서 마시면 숙취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728x90
Posted by 호랭™
,
728x90

“160가지 포도로 만든 샴페인, 드셔보셨나요?”


조선일보 / 2017-08-19 03:05




7대째 샴페인 만드는 크루그家… 프랑스 샴페인의 걸작… 귤·꿀 섞인 듯 독특한 맛병 돌리기도 손으로 직접… 전통을 고수하는 게 비결

“앞에 놓인 크루그 그랑 퀴베는 총 160가지 포도를 블렌딩해 만들었습니다. 크루그 샴페인엔 빈티지(생산 연도)가 없습니다. 최정점의 맛을 지향하기 때문이죠. 제가 마시려고 그렇게 만드는 겁니다(웃음).”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지방 소도시 랭스(Reims)에 크루그(Krug) 하우스 직원들이 모두 모였다. 이날은 1800년대부터 크루그 가족이 살던 저택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날이었다. 샴페인을 만든 조셉 크루그의 6대손 올리비에 크루그가 직접 나섰다. 그의 손에는 260년 역사를 자랑하는 와인잔 메이커 리델이 크루그만을 위해 특별 제작한 와인잔 ‘조셉’이 들려있었다. 샴페인의 은은한 기포 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와인 마니아들 사이에서 크루그는 ‘독특한 샴페인’으로 통한다. 빈티지가 없는 데다 여러 가지 포도주를 섞어 만드는 유일한 샴페인이기 때문이다. 네이버 와인카페 운영자 정휘웅씨는 “크루그를 마셨다면 샴페인은 다 마신 것”이라며 “견과류와 특유의 귤, 꿀이 섞인 듯한 맛이면서도 입안에서 계속 침이 흐르게 만드는 산미가 독특한 최고의 샴페인”이라고 극찬했다. 최고의 샴페인이라고 불리는 데 대해 올리비에는 “우리 가족이 마시기 위해 만드는 샴페인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조셉 크루그가 1843년 그랑 퀴베를 처음 만든 이유는 ‘항상 최고의 샴페인을 마시고 싶어서’였다. 그는 샴페인 마니아였지만 날씨에 따라 매해 들쭉날쭉한 샴페인 맛이 속상했다. 그가 고안해 낸 방법은 여러 가지 포도를 섞어 일정한 맛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조셉이 처음 그랑 퀴베를 만들었을 땐 30~40가지 포도를 섞어 발효시켰지만 지금은 매년 120가지 이상 포도를 섞어 만든다. 어떤 포도를 어떻게 섞어 만들지를 결정하기 위한 팀도 따로 있다. 올리비에를 포함한 6명의 ‘테이스팅 팀’이 한 해 프랑스에서 수확되는 400여종의 와인을 시음한다. 6개월에 걸친 맛보기를 통해 신맛, 매운맛 등을 방울방울 섞어 퍼즐처럼 조합해 매해 아주 비슷한 크루그 샴페인의 맛을 구현해낸다고 한다. 올리비에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비밀은 이날 공개한 크루그 저택 지하에 숨어있었다. 30℃에 가까운 무더운 날씨였지만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시원하다 못해 차가운 기운이 지하를 채우고 있었다. 12~13℃로 온도와 습도가 자연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수십개의 커다란 양철 드럼통이었다. 위엔 날짜와 암호 같은 숫자가 적혀 있었다. 샴페인을 만들기 위해 확보해 둔 베이스 와인들이었다. 두 번째 방에는 1900년대 초반부터 확보해 둔 와인이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쓴 채 저장돼있었다. 세 번째 방엔 750㎖짜리 병 수십개가 거꾸로 꼽힌 채 놓여있었다. 다른 데에선 발효 과정에서 기계를 이용하지만 크루그는 모두 손으로 작업한다고 했다. 하루에 아주 조금씩 샴페인 병을 돌려주는 리들링 작업조차 손으로 하고 있었다. 올리비에는 “샴페인을 만드는 데 가장 필요한 건 ‘인내’”라며 “전통적인 방식을 고집하는 게 독특한 맛을 내는 비법”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샴페인 중 크루그 하우스가 만드는 샴페인은 전체의 0.1%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에서 크루그는 아직 낯선 샴페인 브랜드이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크루그가 샴페인 소비량 1위일 정도다. 일본에서 인지도를 어떻게 쌓은 것인지에 대해 올리비에는 “일본 음식과 크루그가 아주 잘 어울린다”며 “한국 음식을 다 섭렵하진 못했지만 어디에나 잘 어울릴 수 있게 만들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크루그의 지향점을 파티에서 마시는 것보다 좋은 음식과 함께 마시는 것이라고 했다. 매년 한 가지 식재료로 세계적인 셰프들에게 크루그 샴페인과 잘 어울리는 메뉴를 만들어달라 부탁하는 것도 그 이유다. 올해의 재료는 버섯이다. 올해는 우리나라에서도 식당 ‘권숙수’의 권우중 셰프, ‘정식당’의 임정식 셰프, ‘레스쁘아’의 임기학 셰프 등이 ‘크루그 앰버서더 셰프’로 선정돼 해당 음식점에서 버섯요리와 크루그 그랑 퀴베를 만날 수 있다.

728x90
Posted by 호랭™
,
728x90

[이름을 거니, 명주가 되다 ④] ‘진의 롤스로이스’… 텐커레이(Tanqueray)


헤럴드경제 / 2017-08-19 09:39




1830년 찰스 텐커레이가 만들어… 전통적 제조방법 자랑… ‘서민의 술’에서 ‘품격있는 술’로…
어떤 일이든 자신의 이름을 건다는 것은 굉장히 책임이 막중한 일이다. 자신과 가문의 선대, 후대에까지 영향을 주기때문이다. 여기 자신의 이름을 걸고 오로지 술 하나에 인생을 건 사람들이 있다. 기네스, 조니워커, 스미노프 등 한번쯤 들어본 이 술들은 사실 사람의 이름이다. 누군가에게 ‘인생술’로 칭송받는 명주 중에는 창시자의 이름을 건 술들이 상당히 많다. 이 술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그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수백년 간 이 술이 후대에 이어질 것을 상상이나 했을까. 한 잔의 술을 위해 인생을 건 사람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본다.

④ 텐커레이


세상에는 우연히 빚어진 술도 있지만, 분명하고도 특별한 사명감을 갖고 태어난 술도 있다. 바로 진(Gin) 얘기다. 진은 주니퍼 베리에 다양한 허브를 첨가한 무색의 투명한 증류주로, 스트레이트로 음용되며 드라이 마티니, 진토닉과 같은 각종 칵테일의 베이스로 사용돼 칵테일에 풍미를 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늘날 수많은 애주가와 세계 최고의 바텐더들이 가장 사랑하는 ‘진’이지만, 사실 진의 출발은 술이 아닌 ‘약’이었다. 오랜 시간 서민의 곁에서 때로는 병을 물리치는 약으로, 때로는 가난한 이들을 위로하는 술이 바로 ‘진’이었다. 이 술이 오늘날 프리미엄한 퀄리티의 맑고 향기로운 증류주로 탈바꿈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청년 텐커레이(Tanqueray)의 역할이 컸다. 

진이 첫 데뷔를 한 곳은 다름 아닌 ‘약국’이었다. 1660년경 네덜란드 라이덴(Leiden) 대학의 의학박사 프란시스쿠스 실비우스는 진을 이뇨 및 해열제로 개발했다. 이 약은 프랑스어로 ‘즈니에브르(Genievre)’라 불리며 당시 네덜란드의 식민지 지역에 사는 네덜란드인 사이에서 말라리아와 같은 열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약으로 널리 음용됐다. 또 네덜란드 본토에 사는 애주가들은 아예 이 약을 ‘제네바(Geneva) 와인’이라 부르며 마시곤 했다. 네덜란드 전역을 휩쓴 제네바 와인은 ‘진(Gin)’이라는 이름으로 명예혁명 당시 영국에 입성하게 된다.

이 시기 값싸고 맛있는 진은 많은 영국 노동자들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가난뱅이도 진을 마시고 취하면 제왕 같은 기분을 낼 수 있다”고 하여 ‘왕이 부럽지 않은 가난(Royal Poverty)’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였다. 영국 전체가 진에 중독돼 사회적 부작용이 만연하자 1752년 의회가 나서서 ‘진 법령’을 만들어 제조와 판매 면허를 대폭 강화해 진의 폐해를 막고자 했다. 진은 이때부터 미국의 금주법 시행(1920년~1933년) 전까지 약 200년에 걸쳐 많은 불법 증류소에서 주로 생산됐다. 이러한 암흑기에서 진을 건져 올린 사람이 바로 20살 청년 찰스 텐커레이(Charles Tanqueray)다. 오늘날 우리가 떠올리는 진의 청량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은 1830년, 당시 20살 청년 텐커레이의 열정이 이뤄낸 쾌거다.

찰스 텐커레이의 선조는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이주해 금 세공업 사업을 해왔다. 대대로 성직자를 배출한 이 가문에서 텐커레이 역시 가업을 잇는 것은 당연한 운명이었다. 하지만 그는 가족의 만류를 뿌리치고 진의 생산에 매달리게 된다. 19세기에 연속식 증류기가 개발되면서 효과적이고 순수한 알코올을 생산할 수 있게 되자 그는 주저없이 최고의 진을 생산하는 것에 명운을 걸었다. 

1830년 텐커레이가 개발한 ‘텐커레이 진’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술이라는 이미지로 급부상했다. 텐커레이의 최고 영업 비밀은 다름 아닌 ‘물’에 있었다. 당시 텐커레이는 일반적인 흐름에 따르지 않고 온천 주변에 증류소를 설립했는데, 텐커레이의 이 같은 결정은 브랜드 품질에 막대한 영향을 주었다. 이후 1898년에 텐커레이는 전세계 최고의 진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고든스(Gordon’s)와 합병을 하게 된다. 고든스는 진 중에서는 유일하게 영국 왕실의 인증서를 받고 전세계 140개국에 판매되는 World No.1 진으로 2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텐커레이는 ‘텐커레이 진’과 ‘고든’이라는 2개의 톱 브랜드를 가진 제1급 진 메이커로 급부상하게 되며, 이후 글로벌 1위 프리미엄 종합주류회사 디아지오(Diageo)에 인수 합병된다. 이로써 디아지오가 보유한 세계 최정상 위스키, 맥주, 보드카, 와인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텐커레이는 금주법 폐지로 인해 활로가 열린 미국시장에 안착하면서 성공 가도를 달렸다. 1933년 미국에서 금주법을 폐지시킨 루즈벨트 대통령이 직접 텐커레이를 이용해 마티니를 만들어 자축한 일화는 유명하다. 이 사건 이후로 텐커레이는 금주령 폐지 이후 백악관에서 가장 처음 마신 술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게 됐다.

1964년에는 당시 유행의 아이콘이었던 전설적인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가 샌프란시스코의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에서 텐커레이 마티니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고, 이 이야기는 널리 퍼졌다. ‘미국 코미디의 황제’라 불리는 밥 호프와 같은 유명인사는 물론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사랑을 받은 텐커레이 진은 1950년대 미국 주류 문화를 이끌며 폭발적 성장을 보였다. 18세기 소화기와 칵테일 쉐이커를 연상시키는 텐커레이의 상징 ‘녹색병’은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이 가장 많이 찾는 술이 됐고, 그 인기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진의 역사를 두고 “네덜란드 사람이 만들고 영국인이 꽃을 피웠으며 미국인이 영광을 주었다”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다.

전세계의 진 매니아에게 ‘진의 롤스로이스’라고 불리는 텐커레이 진은 전통적인 방식을 잃지 않고 제조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텐커레이 진은 총 4번의 증류 과정을 거치게 된다. 3번의 증류과정을 거쳐 아주 맑고 순수한 원액을 증류주로 얻은 다음, 창시자 텐커레이가 개발한 ‘No. 4’라 불리는 구리로 만든 단식 증류기에서 다시 한번 더 증류한다.

마지막 증류 시에는 주니퍼 베리, 계수나무 껍질, 계피껍질, 감초 등 여러 식물을 넣어 향을 첨가하는데, 이 식물들 역시 전세계 최고 등급 만을 선별하도록 하고 있다. 다른 진들과는 달리 전통적으로 고수하고 있는 알코올 도수 47.3%와 최고 등급의 식물들과 배합된 텐커레이 진은 특유의 맛과 향을 지닌 스페셜한 드라이 진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처럼 텐커레이는 찰스 텐커레이가 남긴 뜨거운 열정과 번뜩이는 경영자적 안목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전통을 고수하는 동시에 혁신을 주도하는 브랜드로 사랑받고 있다. 그리고 2000년 새로이 출시된 ‘텐커레이 넘버 텐’(Tanqueray No.Ten)은 진의 역사를 다시 쓰며 수퍼 프리미엄 진 시장에 큰 혁신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텐커레이 넘버 텐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신선한 감귤류의 과일과 독일산 캐모마일을 첨가한 프리미엄 진이다. 1920년대 만들어진 증류기인 Tiny No.Ten 이라고 불리는 작은 증류기로 최상급의 원액을 추출한다. 텐커레이 넘버 텐은 2003년도부터 3년 연속 샌프란시스코 스피리츠 컴피티션 홀 오브 페임(SAN FRANCISCO SPIRITS COMPETITION’S HALL OF FAME)에서 ‘월드 베스트 진’(WORLD’S BEST GIN)으로 선정되면서,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세우게 되었고 최고의 진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전세계 바텐더들 사이에서 최고의 진이라는 표현으로 ‘(The Gin)’이라고 불리고 있다.

728x90
Posted by 호랭™
,
728x90

살 뺄 때 마셔도 좋을 법한 술 있을까


코메디닷컴 / 2017-07-21 14:42




다이어트를 할 때 금기하는 음식 중 하나는 술이다. 술 중에서도 특히 더 조심해야 할 종류가 있을까.

술은 영양학적인 관점에서 종류별로 큰 차이가 없다. 영양소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보드카, 진, 위스키, 스카치, 테킬라 등의 증류주가 다이어트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비슷하다.

단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여러 가지를 섞은 믹스 형태의 술이다. 이런 술들은 다이어트를 방해한다.

칵테일 형태의 술들이 주로 그렇다. 달콤한 시럽을 섞는다거나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 과일주스 등을 넣는 방식으로 제조하면 술 때문에 살이 찔 수 있다. 높은 당분 함량 때문이다. 달콤한 맛 때문에 도수가 높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어려워 생각 이상으로 많이 마시게 된다는 점도 문제다.

술은 깔끔하게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편이 그나마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단 높은 도수 때문에 무언가를 섞어 희석시켜야 한다면 얼음을 많이 넣은 온더락으로 마시는 것이 좋다. 또 당분 함량이 높은 과일주스를 섞는 것보단 물을 넣고 라임과 레몬 등의 조각을 띄워 마시는 편이 다이어트에 유리하다.

보드카는 샷 하나에 97㎉ 정도의 열량이 나간다. 설탕이나 탄수화물처럼 살찌는 성분도 들어있지 않다. 럼 역시 칼로리와 영양성분 함량이 동일하다. 위스키와 스카치는 샷당 105㎉가 나가며 탄수화물과 당분은 각각 온스당 0.03g으로 아주 적은 양만 들어있다. 진은 샷당 110㎉, 데킬라는 105㎉이며 역시 당분과 탄수화물은 들어있지 않다.

이처럼 술은 칼로리만 높을 뿐 살이 찌는 영양소가 들어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 살이 찌지는 않는다. 보통 함께 먹는 안주가 살이 찌는 원인이 된다.

반면 흔히 들어본 칵테일 종류인 롱아일랜드 아이스티, 피나 콜라다, 진 토닉, 마가리타, 위스키 샤워 등은 술에 추가적인 부재료가 들어가 당분과 탄수화물의 함량을 높인 술들이다. 이로 인해 실제로 살이 찌는 원인이 된다. 다이어트 중 술을 마신다면 이처럼 다른 재료를 섞은 종류만 피해도 술 때문에 살이 찔 확률은 크게 줄어든다.

728x90
Posted by 호랭™
,
728x90

주말 와인 한 잔 어때요? 딱 한 잔만!


코메디닷컴 / 2017-06-16 17:34




레드와인이 심장건강에 좋다는 건 상식처럼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에 반박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레드와인이 건강에 좋다는 생각은 ‘프렌치 패러독스’ 때문이다. 북미사람들보다 지방을 많이 먹는 프랑스인이 오히려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낮는데, 그 원인을 프랑스 사람들이 먹는 와인에 있는 것으로 본 것이다.

레드와인에 든 강력한 항산화제인 ‘라스베라트롤’이 이러한 기능을 할 것으로 보았다. 그런데 라스베라트롤의 이점에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자들도 있다. 와인을 마신다고해서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는 기대키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다.

하지만 약간의 음주가 건강에 유익하다는 보고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와인이 가진 여러 건강상 장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와인과 정신건강 사이의 관계를 밝힌 논문들이 있다. 스페인 나바라대학 연구팀은 와인이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성인 5,500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로, 와인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약간 마시는 사람이 우울증 발병률이 낮았다.

단 ‘약간’이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한 잔이 두 잔이 되고 두 잔이 한 병이 돼 결국 만취할 때까지 마시기 일쑤다.

미국 아이오와주립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반잔 법칙’이 과음 예방에 도움이 된다. 와인을 따를 땐 반잔만 채운다거나 잔의 꼭대기에서 손가락 두 마디 지점까지 따른다는 식의 규칙을 세우는 것이다. 실험 결과, 이런 규칙을 가진 사람들이 규칙 없이 술을 마시는 사람들보다 음주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은 화이트와인을 주의해야 한다. 투명하고 맑은 화이트와인은 치아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독일 마인츠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 연구진이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에 치아를 담근 뒤 관찰한 결과, 레드와인보다 화이트와인에 담갔던 치아가 더 많이 손상된 결과를 보였다.

이는 화이트와인의 강한 산성 때문이다. 화이트와인을 마시면 치아가 부식되기 쉽다는 것이다. 치즈에 든 칼슘이 치아 부식을 막는 역할을 하므로, 화이튼 와인을 마실 땐 치즈 안주를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술은 어디까지나 술이다. 어떤 종류의 술이든 과음하면 건강에 좋을 리가 없다. 반면 적정량을 지켜 마실 땐 건강상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여성은 하루 한 잔, 남성은 두 잔으로 절주하는 훈련이 필요한 이유다.

728x90
Posted by 호랭™
,
728x90

증류소주 ‘화요41’ 음미 화려한 변주법에 대하여

 

매일경제 / 2017-05-13 06:03

 

 

[술이 술술 인생이 술술 - 06]

 

화요41은 얼음처럼 차갑고 불처럼 뜨겁다. 쌀로 빚은 증류식 소주 화요41은 알코올 도수 41%의 독주다.

차디찬 화요41을 담은 술잔을 입에 대는 찰나, 냉기는 열기로 변한다. 불 속에서 태어난 증류식 소주이기 때문일까. 술이 닿는 혀와 식도와 위장이 금세 열기에 휩싸인다. 몸이 달아오를 때 입 안에는 밥을 오래 씹었을 때의 단맛이 감돈다. 냉동고에 두었다가 마시면 차가움과 뜨거움의 대비가 극대화된다. 도수가 높아 얼지 않고 걸쭉해진다.

화요41은 쌀을 발효시켜 증류하고 3~6개월간 숙성하는 과정을 거쳐 태어난다. 쌀 외에 다른 곡류는 들어가지 않는다. 제조사는 지하 150m 암반층에서 끌어온 물을 사용해서 맛이 더 좋다고 설명한다.

맛의 호오는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이다. 화요41을 맛보고도 좋아하지 않을 수는 있다. 하지만 품질은 객관적인 영역이다. 화요41이 꽤 잘 만든 술이라는 사실까지는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41%가 부담스러운 술꾼들에게 온더록은 모범 답안이다. 온도가 낮아지면 향이 움츠러든다. 때문에 위스키 온더록은 피하는 편이다. 화요41을 마실 때 향은 크게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얼음에 따라도 문제가 없다. 청량감을 느끼고 싶다면 토닉워터에 타 마셔도 좋다. 비율은 화요 1대 토닉워터 2 정도가 적당하다.

제조사는 유자청, 클럽소다와 함께 마시는 칵테일 ‘유화’를 추천한다. 먼저 유자청 45㎖를 샴페인 잔에 넣고 젓는다. 이어 라임 한 조각을 즙을 짜고 통째로 넣는다. 화요41 30㎖를 넣고 젓는다. 잘게 부순 얼음을 가득 채우고 클럽소다를 부어 섞는다.

‘가랑가랑’도 추천 메뉴다. 적당한 잔에 깻잎 3장을 잘게 찢고 설탕 두 스푼을 넣는다. 라임 4조각을 넣고 화요 45㎖를 넣는다. 이어 굵은 얼음과 잘게 간 얼음을 순서대로 채운다. 각 과정에서 잘 저어줘야 한다. 둘 다 무더운 여름에 어울리는 칵테일이다.

스트레이트를 제외하면 개인적으로는 라임향 탄산수에 섞어 마실 때 가장 좋았다. 알알이 터지는 탄산 방울과 함께 술맛이 올라오는 게 제법 매력적이다. 비율은 토닉워터와 마찬가지로 술 1대 탄산수 2면 된다. 맥주에 타 먹기에는 아깝다. 화요의 맛과 향이 맥주에 묻혀버린다.

갖가지 변주에도 불구하고 화요41의 풍미를 제대로 즐기는 데는 스트레이트로 원샷하는 것만 한 음주법이 없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화요41은 거의 모든 한식과 어울린다. 데친 나물과 마시면 좋다. 삶은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으며, 기름진 중식을 먹을 때 곁들여도 괜찮다.

화요는 주류회사가 아니라 도자기회사에서 만든다. ‘광주요’에서 아름다운 도자기에 어울리는 우리 술이 필요해 개발에 착수했다고 한다. 전통은 길지 않다. 2005년에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를 표방하고 출시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빠르게 안착해 최근에는 고급 증류식 소주 시장에서 첫손에 꼽힐 정도로 성장했다.

화요41 375㎖는 대형마트에서 3만원 선이다. 화요는 도수에 따라 17%, 25%, 41%, 53%로 출시된다. 이외에도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엑스 프리미엄(X Premium)이 있다. 엑스 프리미엄은 41도다. 구하기 어려운 53도와 엑스 프리미엄도 마시고 글을 쓸 계획이다.

728x90
Posted by 호랭™
,
728x90

마시다 남은 와인, 냉장고 보관하면 일주일 지나도 ‘싱싱’

 

헬스조선 / 2017-04-30 10:00

 

 

봄과 여름 사이, 오늘은 더 행복할 수 있을까. 한강변 흐드러지게 핀 꽃 밭을 바삐 걷는 직장인들의 가슴엔 아쉬움이 가득하다. 붉은 노을이 물들고, 다행히 그들의 발길이 머무는 곳은 도심 속 네온사인 가득한 카페 촌이다. 5월은 와인 마시기 좋은 계절이다. 분위기도 좋지만, 한낮 평균기온과 최적 서빙 온도가 비슷해 보관이나 이동에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이왕 마실 와인이라면 어떻게 하면 좀더 맛있게 멋지게 마실 수 있을까. 단적인 사례를 들어 그 방법을 알아봤다. 50대 후반의 스키 마니아 김준환(가명) 씨는 지난 시즌 강원도 소재 한 리조트 숙소에서 특이한 와인 맛과 향을 경험했다. 눈 내리는 겨울밤, 식사 자리를 끝내고 마시다 남은 와인을 냉장고에 넣어둔 채 귀경길에 오른 것. 와인은 병에 3분의 2정도 남아 있었고, 행여 상할까봐 코르크 마개로 단단히 막아놓은 상태였다. 일주일이 지난 다음 주말 스키장 숙소 를 찾은 그는 저녁 식사를 준비하면서 와인이 생각났다. 레드 와인의 최적 서빙 온도를 감안해, 급히 냉장고에서 꺼내 식탁에 올려놓았다. 잠시 후 식사를 하면서 와인을 한 모금 마 셔본 그는, 오묘하고 뭔가 색다른 맛에 깜짝 놀랐다. 지난 주 느낀 초반의 강한 타닌과 끝부분 신맛은 어느새 사라지고, 솜털처럼 부드러우며, 당도와 산도 밸런스도 잘 맞았다. 그야말로 와인 맛이 최고 정점에 올라 있었다. 눈을 감고 한 모금 삼키다보면 정신이 몽롱해질 정도로 느낌이 좋았다. 마치 섣달그믐날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밤늦도록 이야기꽃을 피우는 듯 한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 그동안 숱 하게 와인을 마셔봤지만 그런 느낌은 난생 처음이었다고 한다.

와인 숙성과정, 우리네 삶과 비슷
이게 도대체 어찌된 일일까. 그 답은 바로 ‘시간’에서 찾을 수 있다. 와인의 풍미와 밸런스를 결정하는 과정은 인간의 삶과 비슷하다. 발효와 숙성을 마친 와인이 병에 담겨지면 처음에는 맛과 향이 변하는 ‘병 멀미’를 겪는다. 차츰 안정을 찾고 거친 반항기를 지나 정점에 도달하면 한껏 폼을 내고 우쭐거리다가 서서히 퇴화 과정을 밟는다. 고급 와인일수록 그 생명은 길다. 실제 사례에 등장한 와인은 프랑스 보르도 지역 생테스테프 그랑 크뤼 4등급(2013 빈티지)으로, 20년 정도 장기보관이 가능하다. 카베르네 소비뇽 과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의 세 종류 를 브랜딩했으며, 활기차고 파워풀한 풍미가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이 등급 와인의 시음 적기를 병입 후 약 10 년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고 이 세상 모든 와인의 최고 정점을 어찌 다 파악하고, 그 기간에 맞춰 마실 수는 없다. 다행히 조금이나마 위안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디캔팅이다. 김씨의 지난겨울 사례도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일반 가정의 냉장고 내부 온도가 4℃ 라는 점을 감안하면 마시기 두어 시간 전에 꺼내놓아야 제맛을 느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깊이 잠든 와인을 깨우는 ‘디캔팅’
디캔팅은 원래 와인병 안의 침전물을 가라앉혀 걸러내고 다른 용기에 분리해 따르는 과정을 말한다. 실제 오랜 숙성기간을 거친 와인은 타닌과 이물질이 결합해 미세한 찌꺼기가 생기기 마련이다. 또한 잦은 코르크 마개 부식도 디캔터 사용을 부추겼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19세기 디캔팅이 일반화되기 이전에는 와인 병 속 불순물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그러던 것이 와인 양조와 포장 기술이 발전하면서 침전물이 줄어들자 디캔터의 용도가 달라졌다. 즉, 타닌과 공기의 접촉으로 깊은 잠에 빠진 와인의 풍미를 연다는 것. 이를 통해 향의 발산과 미감의 개선이 가능하다 고 한다. 타닌이 강한 미숙성 와인이 그 대상이다. 잔에 들어 있는 와인을 돌려 표면을 넓혀주는 ‘스웰링’으로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 가들의 의견이다. 디캔팅 시간은 와인의 종류에 따라 다양하다. 오래된 빈티지 와인의 경우 시간이 짧을수록 좋다. 마시기 직전 몇 분이면 충분하다. 공기와 오래 접촉하다 보면 맛과 향이 사라지는 등 자칫 맛이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병에 담은 지 얼마 안 된 레드 와인은 한 시간가량 공기와 접촉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레드 와인뿐 아니라 화이트 와인 역시 디캔팅을 통해 공기와 접촉하면 향이 더욱 풍부해지는 것으로 알려 졌다. 실제 한 전문가는 리슬링 와인의 마지막 잔이 항상 첫 번째 잔보다 향이 풍부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다. 와인마케팅경영연구원 한관규 원장 은 “와인을 디캔터에 서서히 따르면서 숨쉬게 하면 향과 맛이 풍부해지고, 타닌은 더욱 부드러워져 훨씬 더 복합적인 와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디캔팅의 목적이 바뀐 셈이다.


과학적 근거 없다는 주장도
‘디캔팅 무용론’을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테이블을 멋있게 꾸미는 것 외에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병입된 와인 숙성은 미생물과 전혀 관련이 없고, 짧은 시간 공기와 접촉해도 별다른 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김준철 와인스쿨 원장은 “와인은 지식으로 마시는 술이다. 디캔팅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침전물을 제거하는 데 있다. 다 옛날이야기”라며 “와인을 좀더 맛있게 마시려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삼계탕이 펄펄 끓어야 제맛이지 차가우면 먹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느냐”고 말했다. 와인의 최적 서빙 온도는 레드의 경우 14~18℃, 고급 화이트는 15℃, 그 외 화이트 와인은 10℃ 정도라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똑같은 브랜드의 와인이라도 아는 만큼 맛있게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와인이 주는 또 다른 매력이다.

728x90
Posted by 호랭™
,
728x90

싸구려 와인을 맛있게 즐기는 방법

 

파이낸셜뉴스 / 2017-01-22 17:22

 

 

맛없는 와인을 한 모금 들이켜자마자 미간을 찌푸려졌던 적이 있는가. 이제 저렴한 방법으로 싸구려 와인을 맛있게 즐겨보자.

영국 인디펜던트는 지난 21일(현지 시각) 와인 전문가들이 와인의 풍미를 향상시키기 위해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방법은 바로 와인을 담은 잔에 소금을 조금 넣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와인이 어떤지 맛보기 전에 소금을 더하는 것은 결코 추천하지 않지만 이미 맛본 와인·맛이 엉망인 와인에 소금을 첨가하면 훨씬 맛있게 와인을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CTO였던 나단 미흐르볼드(Nathan Myhrvold)도 몇 년 전 우연히 파티에서 이 방법을 발견했다.

와인을 마시던 중 누군가가 와인에서 과일 맛이 덜 났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고 맛을 중화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소금을 넣어 봤다.

“소금을 더하니 와인 맛이 한층 부드러워졌다. 어느새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와인에 소금을 넣고 있었다”

와인 애호가들은 대개 와인을 더 맛있게 할 팁들을 알고 있다.

어떤 사람은 싸구려 와인을 30초 동안 믹서기에 돌리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병목에 숟가락을 넣고 한 번 휘젓는 과정을 거친다.

나단은 “비싼 와인을 구매할 여력이 있다면 이 방법을 몰라도 상관없지만 혹 그럴 여력이 없다면 약간의 조미료로 고급 와인 못잖은 풍미를 즐겨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728x90
Posted by 호랭™
,
728x90

숙취에 관한 잘못된 상식 8가지

 

코메디닷컴 / 2016-12-11 10:50

 


애주가들은 대부분 과음한 다음날 숙취를 경험한다. 이번에는 술을 조금 먹겠다고 다짐했지만 어김없이 숙취로 고생하곤 한다. 숙취에 대해 너무 몰랐던 것은 아닐까. 숙취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하다. 미국 건강, 의학 포털 '웹 엠디'가 소개한 숙취에 관한 속설 8가지다.

술 마시면 으레 숙취가 있다?

과도한 음주는 중추신경을 자극해 뇌에 화학물질을 생성시켜 두통, 어지러움,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한다. 화장실을 들락거리다 결국에는 탈수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술 마신 대가로 다음날 찾아오는 보상인 셈이다. 머리가 깨질듯 한 두통, 피로감, 목마름, 메스꺼움 등은 면역시스템의 저하로 이어지기도 하므로 결코 가볍게 생각할 현상이 아니다.

숙취는 남녀 상관없다?

남녀가 같은 양의 술을 마셨다면, 여자가 숙취로 고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남성은 여성보다 신체 수분양이 더 많기 때문에 알코올을 희석시키는데 유리하게 작용한다. 이는 곧 같은 양의 술을 마셨을 때 여성의 혈액 속에 남아있는 알코올 성분이 남자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많이 마셔야 숙취 온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약간의 술만 마셔도 다음날 두통을 비롯한 숙취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음주 시 물을 마시거나 비 알코올음료를 중간에 섭취해보자. 혈액 속에 적정량의 수분을 유지해 알코올 성분이 쌓이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술잔 작으면 괜찮다?

숙취는 당신에 맞는 알코올 섭취량을 넘느냐 안 넘느냐의 문제이다. 맥주 12온스(약 355), 와인 5온스(약 148), 샷(데킬라 등 독한 술) 1.5온스(44)는 같은 양에 해당하는 알코올 농도이다. 술잔 사이즈로 숙취를 따질 수 없다.

잠자기 전에 무언가를 먹어라?

이미 술을 마신 상태에서 잠자기 전 무언가를 먹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음식이 몸 안에서 알코올이 흡수되는 것을 천천히 진행하도록 돕는다 하더라도 잠자기 전에 먹는다면 뱃살만 늘어날 뿐이다. 술을 마시기 전에 스테이크나 피자 등의 지방질 음식을 먹어두면 숙취를 어느 정도 경감할 수 있다. 잠자기 전에는 물을 마시도록 하자.

숙취 예방을 위해 잠자기 전 진통제를 먹어라?

일반의약품 진통제는 통상 4시간정도 효과를 보인다. 따라서 잠잘 때 진통제를 복용한다 하더라도 다음날 일어날 때까지의 두통을 예방하긴 어렵다. 오히려 잠자고 일어나서 복용하는 것이 낫다. 다만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성분)이 들어있는 진통제는 술 마신 뒤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해장술로 숙취 해소하라?

전날 밤 먹은 술로 인한 숙취를 다음날 아침술로 다스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오히려 숙취를 더 연장시킬 뿐이다. 만약 아침에 다른 술을 곁들이고 있다면 최악이다. 만약 '나는 꼭 해장술로 숙취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알코올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커피를 마시면 좋다?

아침에 일어나 모닝커피로 숙취를 달래려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커피를 많이 마시면 탈수 증상을 더 빨리 일으켜 숙취를 더 악화시킨다. 술 취한 다음날 잃어버린 체내 전해질을 대체하고 탈수를 막기 위해서는 물이나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숙취로 인해 구토를 했다면 물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728x90
Posted by 호랭™
,
728x90

술 한모금 삼키자 핀란드 숲향 가득

 

조선일보 / 2016-09-07 03:03

 

 

[新르네상스 맞은 증류주 ‘진’] 지역·제조자마다 맛 다른 ‘진’… 마티니 등 칵테일로 즐기거나 스트레이트로 실온에서 음미

자작나무, 크랜베리, 메도스위트(Meadow Sweet·조팝나무속 식물)…. 술을 한 모금 삼키자 입안에 오묘한 향기가 피어났다. 핀란드 숲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열매·허브 냄새였다. 핀란드의 자연을 마시는 듯했다. 5년 전 다섯 명의 친구가 설립한 소규모 양조장 큐로(Kyro)에서 만든 진(Gin) ‘나푸에(Napue·사진)’다. 2015년 국제주류품평회 IWSC에서 진토닉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헬싱키에서 만난 큐로 공동설립자 미카 라피아이넨(Lapiainen)은 “지역성을 담는 것이 요즘 진의 트렌드”라고 말했다.

 

진이 가장 인기 있는 술로 부상하고 있다. 진 판매액이 매년 증가하고, 세계 곳곳에 진을 만드는 양조장이 생겨나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진 브랜드가 너무 많아져 정확히 몇 개나 되는지도 모른다”면서 “과거에는 진을 취하기 위해 마구 마셨지만 요즘은 와인처럼 국가·지역별 맛 차이를 구분해가며 즐기는 애호가가 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세계적 시장조사업체 민텔은 “진네상스(진+르네상스)”라고 표현했다. 국내에도 올 들어 진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바가 생겨났다.

 

진은 역사가 긴 증류주다. 1660년 네덜란드에서 탄생했다. 주니퍼베리(노간주나무 열매), 감귤류, 고수 등 과실과 허브로 향을 낸다. 제조자가 원하는 대로 넣거나 뺄 수 있지만 주니퍼베리는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18세기 중반 ‘진 열풍(Gin Craze)’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절정에 달한 뒤 사그라들었다가 최근 중흥기를 맞았다. 올 초 서울 명동 L7호텔에 문을 연 진 전문 바 ‘플로팅’의 박형진 대표는 “진이 세계적으로 재조명된 건 4~5년 전부터이고 국내는 올해부터 서서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했다.

 

세계 주류 시장은 오랫동안 보드카가 지배했다. 주도권을 진에 내주고 있는 이유는 뭘까. 박 대표는 “고급 보드카의 역설”이라고 했다. “보드카는 고급일수록 증류를 많이 합니다. 순도가 높을수록 무색무취하지요. 개성이 없어지는 겁니다. 하지만 진은 제조자마다 개성을 드러낼 수 있어요. 와인처럼 생산지 특성도 반영하죠. 또 다양한 향이 나는데, 이게 여성들한테는 향수나 화장품과 비슷해 친근하고도 세련된 음료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진의 부활을 선도한 주자는 영국 ‘헨드릭스’로 꼽힌다. 특유의 장미 향과 오이 향이 여성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헨드릭스가 성공을 거둔 후 ‘부티크 진’, ‘프리미엄 진’이라 불리는 고급 진들이 계속 출시되고 있다. 진은 제임스 본드가 즐겨 마시는 마티니, ‘해리포터’ 작가 조앤 롤링이 사랑하는 진토닉 등 칵테일에 즐겨 사용된다. 박 대표는 “좋은 진은 다른 음료와 섞지 말고 스트레이트로 실온(12~13℃)에서 마시라”며 “브랜드별 맛 차이를 와인처럼 음미해보라”고 했다. 미지근한 물을 약간 섞으면 여러 갈래의 맛과 향이 더 잘 구분된다.

728x90
Posted by 호랭™
,
728x90

매일 밤 와인 한 잔, 건강에 문제될까

 

코메디닷컴 / 2016-08-26 15:10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는 저녁시간 가볍게 마시는 맥주 혹은 와인 한 잔은 큰 즐거움이 된다. 긴장이 풀리고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할애한다는 만족감에 알코올의 알근한 기운까지 더해져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매일 밤 이렇게 마시는 술 한 잔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이론상 봤을 땐 매일 밤 한 잔 정도 마시는 술은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문제는 술 그 자체가 아니라 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밤에 귀가한 뒤 술을 마시지 않으면 도무지 긴장이 풀리지 않는다면 이때는 걱정해야 할 수준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정신과전문의 게일 살츠 박사는 술을 가볍게 마시는 건 건강에 별다른 해가 되지 않지만 의존도가 높다고 판단될 때는 이미 우려되는 상황에 이르렀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알코올을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제어하는데 이용한다는 것은 약물남용 혹은 알코올중독 상태로 발전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알코올에도 내성이 생긴다. 술 한 잔으로는 더 이상 마음을 달래고 위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즉 감정적 이완 상태에 도달하려면 이전보다 알코올 섭취량이 늘어나야 한다.

즉 술로 긴장을 푸는 습관이 있다면 어느 순간 한잔이 두 잔으로, 두 잔이 세 잔으로 점점 늘어나게 된다. 매일 밤 술을 마시는 것 자체는 해가 되지 않지만 마시는 빈도수가 높은 만큼 의존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증가한다는 점이 문제라는 것이다.

술에 대한 의존도를 확인하고 싶다면 오늘밤 술 마시지 않기를 한 번 시도해보자. 저녁에 목욕을 하고 나와 소파에 앉아서도 이 같은 결심을 취소하지 않아도 된다면 아직 알코올 의존도가 높은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머릿속에서 술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거나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증폭된다면 알코올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살츠 박사는 알코올을 대체할 수 있는 보다 건강한 방법을 찾으라고 권장한다. 운동, 명상, 요가, 반신욕, 음악듣기, TV시청하기처럼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찾으라는 것이다. 술을 완전히 끊을 필요도 없다. 매일 밤 마시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을 한다면 의존도가 높지 않으므로 간혹 마시는 정도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만약 스스로 극복할 자신이 없다면 정신건강전문가와의 직접적인 상담과 치료를 고려해볼 수도 있다.

728x90
Posted by 호랭™
,
728x90

‘건강 술’ 막걸리, 정력·탈모에 좋은 비타민B 풍부

 

헬스조선 / 2016-07-22 13:39

 

 

최근 막걸리에 꿀, 바나나 등 여러 가지 맛과 향을 첨가한 제품이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막걸리도 결국 술의 한 종류이지만, 과하지 않게 마시면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막걸리를 먹는 것은 알코올 성분만 제외하면 영양제를 먹는 것과 다름없다. 막걸리의 성분 중에서 10%가 식이섬유, 비타민B, 유산균과 같은 영양분이다. 와인의 경우 약 1~5%만이 몸에 좋은 무기질인 것에 비하면 막걸리의 영양이 양적으로 훨씬 우위다.

◇ 막걸리 한 병에 700억~800억개 유산균 들어 있어
막걸리의 강점은 유산균 함유량이 다른 술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것이다. 시중에 파는 페트병 700 일반 막걸리 한 병에는 약 700억~800억개의 유산균이 들어 있다. 배변 활동을 돕는 요구르트 한 병에는 약 5억개의 유산균이 들어 있으니 대략 100병을 넘게 먹는 것과 같은 셈이다. 막걸리의 유산균은 장을 청소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유해 세균을 없애 면역력이 강화되도록 돕는다.막걸리에는 식이섬유도 풍부하게 들어있어 대장운동이 활발하게 해 배변 활동이 원활해지며 고혈압,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예방 효과도 있다. 또 소화흡수를 돕는 효소가 다량으로 들어 있어 소화 장애를 개선해주는 데 도움을 준다.

◇ ‘남성 비타민’으로 불리는 비타민B 풍부
막걸리에는 피로회복, 피부재생, 시력 증진을 돕는 비타민B가 풍부하다. 비타민B는 여성에게도 좋지만, 전문가들이 중년 남성들에게 비타민B를 챙기라고 할 정도로 남성 비타민으로도 불린다. 과로, 정력부족, 탈모 등으로 고민하는 중년 남성들에게는 비타민B의 역할이 도움되기 때문이다.

◇ 막걸리 속 성분이 위암 세포 성장 억제해
막걸리 성분이 위암 세포의 성장을 막고 종양 크기를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에 발표됐다. 쌀에 들어있는 ‘β-시토스테롤’이 암을 예방하는 데 직접적인 역할을 한다. 막걸리에서 항암물질인 파네졸 성분도 발견됐다. 파네졸은 과일주의 향기성분으로 약 5~7/ℓ의 미량으로도 항암 성질을 갖는 물질이다.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막걸리의 혼탁한 부분에 파네졸이 많이 있는 만큼 충분히 흔들어 먹는 것이 좋다. 막걸리가 아무리 좋은 약주라고 해도 과음하면 오히려 독이 된다. 막걸리는 하루 2잔 정도(400)가 적당하다. 막걸리도 알코올이므로 과음하면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 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다.

728x90
Posted by 호랭™
,
728x90

독성있는 식물 담금주 사용 주의… 독성정보 홈페이지 확인

 

뉴스1코리아 / 2016-06-13 09:00

 

 

식약처, 담금주 원료 선택·유의점 안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선피, 만병초, 초오 등 독성이 있거나 먹을 수 없는 식물을 담금주에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13일 담금주를 가정에서 안전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담금주 원료 선택과 유의할 점을 안내했다.

특정 질병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알려진 백선피, 만병초, 초오 등은 먹을 수 없는 식물이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백선피로 만든 술은 ‘봉삼주’, ‘봉황삼주’로 알려져 있으나 독성이 있어 간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투구꽃의 뿌리로 알려져 있는 초오는 독성 성분인 아코니틴, 메스아코니틴 등이 들어 있어 중독되면 비틀거림, 두통, 현기증,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식품의 독성 정보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독성정보제공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과일은 신 것과 약간 덜 익은 것을 사용하면 맛과 향을 살릴 수 있다. 너무 익은 것은 담금주를 혼탁하게 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무르지 않고 단단하며 상처가 없고 곰팡이가 피지 않은 신선한 제철과일을 골라야 한다.

수분함량이 높은 과일을 원료로 담금주를 만들 때는 높은 도수의 술을 사용하는 것이 변질 가능성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담금주를 만든 후 원료에서 수분이 나와 알코올 도수가 낮아지는데 일정 기준 이하로 떨어지면 곰팡이 발생 등 미생물 오염 등이 일어나 담금주가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

매실주를 담글 때는 매실의 씨와 알코올이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매실의 씨와 알코올이 반응해 유해물질인 에틸카바메이트가 자연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에틸카바메이트를 줄이기 위해 매실의 씨를 제거한 후 담금 주를 만들거나 매실주를 만든 후 100일 이내에 매실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진달래, 매화, 아카시아꽃, 국화꽃 등 꽃으로 담금주를 만들 때는 갓 피었거나 반쯤 피어난 꽃잎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인삼, 산삼, 더덕, 도라지, 당귀 등 각종 농·임산물로 담금주를 만들 때는 먹을 수 있는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728x90
Posted by 호랭™
,
728x90

독주(毒酒)마시면 머리가 덜 아픈 까닭은?

 

한국일보 / 2016-05-16 21:39

 

 

증류·숙성 시 불순물 제거… 숙취현상 감소… 막걸리·맥주 등 발효주, 불순물 남아 숙취…

어젯밤 막걸리로 시작해 맥주로 술자리를 마친 사람과 소주로 시작해 양주로 끝낸 사람 중 다음날 누가 머리가 덜 아플까. 당연히 후자다. “독주를 마시면 다음날 아침 머리가 아프지 않다”, “비싼 술은 제값을 한다”고 말한다. 술이 비싸서가 아니라 이유가 있다. 위스키, 브랜디, 고량주, 소주 등 독주를 마시면 왜 다음날 머리가 덜 아플까.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은 “독주는 증류할 때 불순물이 제거되기에 숙취가 덜하다”고 했다. 김윤준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술에 불순물이 많이 들어 있으면 아세트알데히드 등 독성물질이 만들어져 숙취를 일으킨다”며 “위스키·보드카·브랜디 등 증류주와 소주 같은 희석주는 불순물이 제거돼 숙취가 덜하다”고 했다. 국산 위스키 1호인 윈저를 비롯해 패스포트, 씨그램 등을 만든 이종기 오미로제 대표는 “술에는 에틸알코올 등 400여 개의 성분이 들어 있다”면서 “위스키·보드카 등 증류주는 증류와 숙성을 통해 숙취를 일으키는 불순물이 대부분 제거된다”면서 “맥주·막걸리 등 발효주는 증류주와 달리 불순물이 그대로 남아 있어 과음하면 머리가 더 아프다”고 덧붙였다.

한의학에서도 독주에 대한 기록을 살필 수 있다. 고석재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교수는 “동의보감에 ‘좋은 술은 성미가 뜨겁고 독하며 맑고 향기로워 맛이 좋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독주를 즐기는 애주가들은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마셔 위·간 등 장기에 손상이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틀린 얘기는 아니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이 몸에 흡수되면 식도와 위 등을 손상해 구강암·식도암에 걸릴 위험이 있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독주가 아니어도 술을 많이 마시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했다. 술 종류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반대로 말해 자기에게 맞지 않은 술을 먹으면 숙취를 우려해 과음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아무리 좋은 술이라도 적당량을 넘기면 숙취는 물론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개인차는 있지만 1시간에 분해되는 평균 알코올 양은 10g정도다. 마시는 양에 상관없이 분해되는 알코올 양은 일정하다. 알코올 10g이 포함된 술 한 잔을 ‘표준 잔’이라 한다. 예컨대 주량이 소주 한 병(360㎖ㆍ알코올 도수 18%)이라면, 섭취한 알코올 양은 360 X 0.18 X 0.8(술의 양을 알코올의 양으로 바꾸는 지수)= 51.84g이다. 표준 잔으로 5잔을 넘긴 수치다. 주량이 소주 한 병인 사람이 숙취를 해소하려면 5시간 이상 필요한 셈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남성은 하루에 표준 잔 2잔, 1주일에 표준 잔 14잔 이하를, 여성은 하루에 표준 잔 1잔, 일주일에 표준 잔 7잔 이하만 마시도록 권고하고 있다. 제아무리 주당이라 해도 술을 빨리 마시고 폭음하면 술에 이길 장사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728x90
Posted by 호랭™
,
728x90

맥주는 차가워야 제맛?

 

조선일보 / 2016-05-04 03:08

[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맥주’의 모든 것] 숙성 정도따라 라거·에일로 구분… 라거는 5~10도, 에일은 10~15도… 종류마다 맛있는 온도 달라… 차갑게 먹는 맥주는 두꺼운 잔에, 향이 풍부하면 얇은 잔이 어울려

더위가 성큼 다가왔다. 덥고 땀날 때 벌컥벌컥 들이켜는 차가운 맥주만 한 쾌락도 없다. 마침 올해는 ‘맥주 순수령(純粹令)’ 500주년이 되는 해. 1516년 바이에른 공국의 빌헬름 4세는 무분별한 원료 첨가로 맥주 품질이 떨어지고 독초(毒草) 중독 문제 등이 발생하자 원료를 물·맥아·홉으로 제한하는 명령을 내렸다. 독일 맥주의 품질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맥주 전문가들에게 맥주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봤다.

 

 

 

 

- 맥주는 차갑게 마셔야 한다?

 

 

 

차가운 맥주를 제공하려고 잔을 얼려두는 맥줏집이 많다. 하지만 라거 계열 맥주는 5~10℃ 정도, 에일 계열은 10~15℃ 정도라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맥주잔을 얼리면 생기는 미세한 얼음 결정체가 거품 형성을 방해한다. 얼음이 녹은 물에 세균이 자랄 수 있어 위생상 좋지 않다.

 

 

 

 

 

 

- 거품은 맥주 맛의 핵심?

 

 

 

봉긋하게 올라온 뽀얀 거품은 맥주와 공기(산소)의 접촉을 막아 맥주 맛을 지켜준다. 하지만 집착할 필요는 없다. 맥주 한 잔을 몇 시간씩 마시는 건 아니기 때문. 에일 계열 맥주는 원래 거품이 별로 없기도 하다.

 

 

 

 

- 맥주와 최고로 궁합 맞는 안주는 치킨?

 

 

 

맥주와 치킨은 훌륭한 궁합이나 최고의 안주라고 하기는 어렵다. 맥주가 워낙 다양해서다. 다크 에일(Dark Ale)처럼 단맛·캐러멜 향이 풍부한 맥주는 초콜릿과 먹으면 의외로 맛있다. 치킨은 라거와 어울린다. ‘3C 법칙’이란 게 있다. 국가(Country)·색깔(Color)·조합(Combination)을 뜻한다. 맥주 생산국과 그 나라의 음식이 어울리며, 맥주의 색이 짙을수록 맛·색이 진한 음식과 맞으며, 단맛·신맛·쓴맛 등 맥주가 지닌 맛과 같은 맛을 가진 음식과 맞추거나 반대의 맛을 가진 음식과 대비시킨다는 뜻이다.

 

 

 

 

- 맥주 맛은 잔에 따라 달라진다?

 

 

 

입구가 넓은 잔은 맥주 향이 넓게 퍼진다. 좁으면 잔 안에 응축된다. 화려한 향의 맥주는 넓은 잔, 복잡한 향의 맥주는 좁은 잔이 알맞다. 차가워야 제맛인 맥주는 두꺼운 잔이 좋고, 향이 풍부한 맥주는 온도가 쉽게 올라가도록 얇은 잔이 어울린다.

 

 

 

 

- 맥주를 제대로 맛보는 방법은?

 

 

 

‘블러드하운드(Bloodhound) 방식’은 사냥감을 찾는 사냥개처럼 킁킁대며 맥주 향을 맡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맥주 맛의 80%가 후각으로 감지하는 향이기 때문이다. 맥주를 한 모금 입에 물고 우적우적 씹는 전문가들도 있다. 맥주의 질감을 입안에서 느끼고, 맥주 향이 더 많이 코로 올라오게 하기 위해서다.

 

 

 

 

- 맥주순수령 한국에서 부활?

 

 

 

국내에서 맥주순수령이 부활한 걸까. 최근 나온 하이트진로 ‘맥스’와 롯데주류 ‘클라우드’, 오비맥주 ‘프리미어OB’가 모두 ‘올몰트(All Malt)’. 그러니까 맥아·물·홉 이외에 다른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100% 보리맥주를 내세운다. 그동안 국내에선 맥아 외에 쌀 등을 섞어 맥주를 생산했다. 맥주 업체들은 ‘맥아만 쓰면 쓰고 텁텁해 목넘김 좋은 맥주를 선호하는 소비자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내세웠다. 반면 소비자들은 ‘값비싼 맥아 사용을 줄이려고 다른 재료를 섞다 보니 국내 맥주가 북한 대동강맥주만도 못하단 소리를 듣는다’며 불평해왔다.

 

 

 

 

☞ 라거 vs 에일

 

 

 

라거 맥주는 낮은 온도(4~10℃)에서 오래 숙성시킨다. 발효 효모가 맥주 밑바닥에서 활동해 ‘하면발효 맥주’라고도 한다. 우리가 주로 마시는 맥주는 라거 계열이다. 에일은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16~24℃)에서 짧게 숙성시킨다. 발효 효모가 맥주 표면에서 활동해 ‘상면발효 맥주’로 불린다. 자연발효 맥주는 공기 중에 존재하는 야생 효모로 발효시킨 맥주로, 가장 원시적 형태의 맥주라고 할 수 있다.

728x90
Posted by 호랭™
,
728x90

막걸리, 위암 억제 효과 있다

 

KBS / 2016-03-07 11:41

 

 

막걸리에 위암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영양식이연구단 황진택 박사팀이 막걸리가 위암 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진이 수분과 알코올을 제거한 막걸리를 인체 유래 위암 세포에 처리했을 때 암 세포 증식이 억제되고 종양 억제 유전자(PTEN) 발현이 증가했다.

동물 실험에서도 인체 유래 위암세포를 이식한 쥐에 막걸리를 경구 투여한 결과, 종양 성장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예방 효능이 있는 막걸리 주요 성분은 쌀에 많이 들어 있는 β-시토스테롤로 확인됐다. 이 물질은 기존에 전립선 건강, 콜레스테롤 개선 등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적당한 막걸리 섭취가 암을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제시한 연구 결과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황진택 박사는 “선행 연구로 파네졸과 스쿠알렌 등을 함유한 막걸리의 암 예방 가능성이 예상됐고 이번에 막걸리 자체의 암 예방 효능을 입증했다”며 “막걸리로부터 새로운 암 예방 성분을 확인된 만큼 막걸리에 다양한 암 예방 성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국내 전문 학술지에 2건 실렸으며 연구진은 특허 1건을 출원했다.

728x90
Posted by 호랭™
,
728x90

“놀랍다” 맥주가 몸에 좋은 9가지 이유

 

세계일보 / 2016-01-22 17:42

 

 

“술 한 잔 정도는 몸에 좋아” 여기서 말하는 술이 품질 좋은 맥주라면, 단순히 술을 더 마시기 위한 핑계가 아닐 수 있다. 최근 해외 매체 위티피드가 맥주가 건강에 좋은 9가지 이유를 소개했다. 항목들을 살펴보기 전, 맥주의 적정 섭취량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성의 경우 하루에 맥주 1잔(330), 남성은 2잔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알코올 섭취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은 맥주를 마시는 게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다.

1. 수명이 늘어난다
버지니아 기술 대학교 연구팀이 50만 명의 미국 인구를 조사한 결과, 전혀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은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보다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56% 높았다. ‘정기적’의 기준은 일주일에 3일 정도 1~2잔의 술을 마시는 것이다. 이보다 많이 마시는 사람은 사망 확률이 오히려 19% 늘어났다.

2. 합성 화학물질이 없다
맥주에는 그 흔한 방부제도 들어있지 않다. 질 좋은 맥주는 모두 천연 원료로만 제조된다.

3. 간혹 물보다 안전하다
해외에선 정수되지 않은 물보다 맥주가 더 안전할 수 있다. 믿을만한 제조사의 맥주는 깨끗한 물로 만들어져 이물질이 들어있지 않다.

 

4. 비타민B가 들어있다
비타민 보충제를 맥주로 대체하라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맥주에 상당한 양의 비타민B가 들어있는 것은 사실이다. 심장병을 예방해주는 합성연산, 몸에 좋은 섬유소 등도 함유돼 있다.

5. 심장 발작을 예방한다
맥주 속 항산화물질은 심장 발작을 일으키는 몸속 화학 물질을 없애준다. 펜실베니아 Scranton 대학교 연구팀의 연구 결과, 다크 에일 및 샤우트 맥주는 죽상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에일 맥주는 발병률을 50%가량 낮춰줬다.

6. 암을 예방한다
제대로 양조된 맥주엔 항암 효과가 있고 심장질환 예방에 탁월한 플라보노이드 물질 일종인 잔토휴몰이 함유되어 있다. 독일은 잔토휴몰이 더 많이 함유된 맥주를 개발 중이다.

 

7. 불룩 나온 배와 상관없다
불룩 나온 배가 맥주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는 미신이다. 캘리포니아 대학 Chrles Bamforth 교수는 “맥주 칼로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다른 술과 마찬가지로 알코올이다. 맥주로 인한 칼로리가 다른 술보다 뱃살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럼 왜 사람들이 맥주 때문에 배가 나온다고 생각할까? 와인, 위스키 등보다 맥주는 기본적으로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신다. 그렇기에 섭취하는 칼로리도 상대적으로 많다. 결국 배가 나온 원인은 맥주가 아니라 과도하게 섭취한 칼로리에 있다.

8. 콜레스테롤이 없다
다른 술에 비해 칼로리, 탄수화물 함유량이 적은 편이다. 콜레스테롤도 없다.

9. 신장 결석을 예방한다
미국신장학회임상저널 따르면, 매일 맥주 한 잔을 마시면 신장결석 발병률이 41% 떨어진다. 와인의 경우엔 33%가량 감소한다.

728x90
Posted by 호랭™
,
728x90

‘사케’는 차갑게 마시는 게 정석… 제품마다 음용법 달라

 

동아일보 / 2016-01-04 11:29

 

 

 

도정율·주조법·원료 따라 분류… 다이긴죠는 최상품, 국내에는 300종 공식 수입

따뜻하게 데워진 사케는 겨울철 차가운 바람으로 얼어 붙은 몸을 녹이는 데 제격이다. 풍부한 향미를 가진 사케는 겨울과 어울린다. 국내에서는 고급술로 인식돼 있지만 일본에서는 누구나 마시는 대중적인 술이다.

본래 사케(酒)는 일본 술을 총칭해 부르는 말이다. 일본인들은 사케를 니혼슈(日本酒) 또는 세이슈(淸酒)라고 칭한다. 최근에는 와인, 위스키, 맥주 등처럼 일본 술을 통칭하는 말로 명사화됐다. 일부 사케는 따뜻하게 데워 먹어야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지만 대부분은 차게 마셔야 제맛이 난다. 사케의 강한 향을 없애고 싶다면 사람 체온과 비슷한 온도에서 데우는 게 좋다.

국내에 처음 들어온 사케는 주로 고급주였다. 고가의 사케를 접하고 그 맛에 익숙해진 소비자가 수준에 맞는 것을 찾으면서 고급주 대접을 받았다. 최근에는 저렴하고 질 좋은 사케가 소개되면서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국내에는 약 200~300종이 공식 수입되고 있다.

사케는 맥주나 와인과 비교해 도수는 높으며 반주로 즐기기 적합하다. 평균 도수는 15~17˚도로 소주보다 약간 낮다. 일본에서는 사케에 등급을 매겨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사케 라벨 속에는 일본 주도가 +,- 수치로 표시돼 있다. + 수치가 높을수록 맛이 쓰고 - 수치가 높을수록 단맛이 난다. 사케를 처음 맛 보는 초보자들은 -2가 적절하다. 마실 때 먼저 코로 향을 느끼고 입 안에 술을 담고 입 전체를 굴리면서 뒷 맛을 느껴야 한다.

사케는 기본적으로 쌀과 누룩으로 빚는다. 한국 청주와 만드는 법이 비슷하다. 사케의 종류에 따라 부재료가 들어간다. 고급 사케일수록 사케 전용 쌀을 사용한다. 사케 전용 쌀마다 개성이 달라 인기 좋은 품종을 차지하기 위한 양조장 간 경쟁이 치열하다.

사케를 만드려면 우선 쌀의 겉면을 도정(精米)해야 한다. 도정을 거치지 않은 쌀을 사용하면 술에 잡맛이 나기 쉽다. 도정율에 따라 사케의 맛은 천차만별이다. 같은 비율로 도정된 것이라도 쌀의 종류와 산지에 따라 등급에 차이가 난다. 사케 원료의 80%를 차지하는 물도 중요하다. 사용되는 물에 따라 사케 맛이 달라진다. 연수(칼슘이온이나 마그네슘이온의 함유량이 적은 물)를 사용하면 달콤하고 여성적인 맛이 난다. 반면 경수(칼슘이온이나 마그네슘이온 함유량이 높은 물, 센물)를 넣으면 감칠맛이 도드라진다. 탄산수를 이용하면 상쾌한 느낌의 사케를 만들 수 있다.

사케는 도정율, 주조기술, 원료 등에 따라 다양한 풍미와 향기를 가진다.  도정율이 50%인 것은 ‘다이긴죠(大昑釀)’다.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발효시킨 고급 사케로 우아한 향미와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40% 가량 도정한 것은 ‘긴죠(昑釀)’다. ‘음미하며 양조한다’는 뜻으로 과일과 같은 화사한 향이 난다. 30%인 것은 ‘후츄슈(普通酒)’다. 가격대가 저렴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다이긴죠나 긴죠에 비해 사케 특유의 섬세한 맛을 즐기기는 힘들다.

사케는 주조기술에 따라 ‘나마자케(生酒)’, ‘나마죠조슈(生貯藏)’, ‘고슈(古酒)’ 등으로 나뉜다. 나마자케는 발효 후 미세필터를 거쳐 미살균된 채 병에 담긴 것으로 풍미 있고 신선하며 부드럽다. 나마죠조슈는 발효 후 병에 담기 전 저온살균한 것으로 과일향을 가진 게 특징이다. 고슈는 사케를 장기간 숙성시킨 것으로 일반 사케에서 맛볼 수 없는 중후한 향미를 맛볼 수 있다.

원료에 따라서는 ‘쥰마이슈(純米酒, 순미주)’, ‘혼죠조슈(本釀造酒, 본양조주)’, ‘후츄슈(普通酒, 보통주)’ 등으로 구분된다. 쥰마이슈는 쌀로 빚은 사케란 뜻으로 고도의 기술과 정성이 필요하다. 주원료인 쌀의 맛이 느껴져야 하며 제품마다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혼죠조슈는 정석으로 빚은 사케란 의미로 양조알코올을 첨가한다. 쌀 1t당 120ℓ미만으로 첨가율을 제한한다. 좋은 비율로 조합된 사케는 고급스러운 향을 지닌다. 후츄슈는 일본에서 80% 이상 소비되는 술로 특별히 결정된 도정율이나 주조법은 없다.

흔히 국내에서는 사케가 정종(正宗, 마사무네)으로 알려져 있다. 정종은 사케 브랜드 중 하나로 국내에 최초로 들어온 사케 중 하나다.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부산에 한국 최초의 사케 공장을 세웠는데, 이 곳에서 만들어진 사케 브랜드가 정종이었다. 이같은 이유로 한국에서는 정종이 사케와 같은 의미로 불려졌다.

사케는 호리병 모양의 도쿠리에 옮겨 담고 오초코라는 작은 잔에 따라 마시는 게 기본적인 음용법이다. 뜨거운 사케를 마실 때는 마쓰잔(잔을 받치는 나무통)을 이용하는 게 좋다. 사케 음용 온도에 따라 특화된 잔을 사용하는 게 정석이다.

최근 일본은 일본 내에서 생산된 쌀과 물을 이용한 술만 사케(니혼슈)로 인정하는 내용을 담은 제도 개정을 추진 중이다. 미국, 호주, 베트남 등에서는 일본 내에서 생산되는 사케와 같은 방법으로 술을 주조해 판매하고 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 만들어진 것은 ‘라이스 와인(rice wine)’으로 불릴 가능성이 높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산지와 품질을 연결짓는 지리적 표시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코냑(브랜디), 샴페인(스파클링 와인) 등이 제도의 영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사케란 이름은 지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므로 코냑과 브랜디 관계처럼 니혼슈와 사케가 지리적 표시제로 용인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728x90
Posted by 호랭™
,
728x90

소주, 석유와 함께 두면 냄새… 맥주 직사광선 피해야

 

뉴스1코리아 / 2015-12-11 09:55

 

 

 

생탁주 0~10℃ 환경에 세워서 보관… 화학약품·농약도 주의

식품안전당국이 겨울철에 소주 같은 주류를 난방유(석유)와 함께 보관하면 냄새가 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주류는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식품 이외의 물품인 화학약품, 석유, 농약과 함께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직사광선과 고온 노출을 피하고 겨울철에는 결빙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소주는 석유와 함께 보관할 때, 맥주는 고온에 놔둘 때 이취(산화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맥주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노출되면 성분 변화로 인해 침전물이 생기므로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둔다.

생(生)탁주 등 냉장으로 보관하는 주류는 0~10℃에서 보관해야 한다. 마개를 통해 탄산가스를 배출하고 있어 넘어지거나 외부 충격으로 압력이 상승하면 술이 넘쳐 가급적 세워서 보관한다.

겨울철 주류 보관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주류 안전 정보 홈페이지(foodnara.go.kr/alcohol_safety> 자료마당>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728x90
Posted by 호랭™
,
728x90

중국과 대만의 화해주(酒) ‘고량주’… 마오타이, 세계 3대 명주로 꼽히기도

 

동아일보 / 2015-11-20 18:11

 

 

 

수수 등 섞은 반고형체 이용한 증류주… 연태고량주, 국내 시장 50% 점유

지난 7일 싱가포르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대만 총통의 역사적인 첫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정상회담이 이뤄졌다. 두 정상은 회담을 마치고 만찬장에서 대만 진먼다오(金門島)의 특산주인 1990년산 ‘진먼고량주’ 두 병을 나눠 마셨다. 진먼다오는 중국 대륙과 맞닿은 섬으로 중국과 대만의 갈등을 상징한다.

고량주(高梁酒)는 중국인이 사랑하는 술 중 하나다. 수수로 만든 증류주로 국내에서는 ‘배갈’ 또는 ‘백알’로 불린다. 고량주란 이름은 대만에서 주로 사용한다. 중국에서는 무색 투명하다는 의미로 ‘백주(白酒, 바이주)’라 칭한다. 배갈은 백(白)자에 수분이 거의 없는 알코올이라는 뜻의 간(干)이 합쳐진 배간(白干)에서 유래됐다. 한자어의 한국식 발음과 중국식 발음이 섞인 것이다. 중국인들은 배갈을 ‘바이간’으로 읽는다.

과거에 고량주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술이었다. 최근에는 저렴한 맥주가 생산되면서 고량주의 위상은 예전만 못하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성장하고 중국인의 소득이 증가하면서 고량주의 소비량도 서서히 늘고 있다.

조호철 국세청 기술연구소 연구원은 “고량주는 세계 어느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고체발효법으로 제조한다”며 “잘게 부순 수수와 각종 곡식을 섞은 뒤 적당히 물을 뿌려 반고형상태로 만들어 나무나 벽돌로 만든 상자에 담아 밀봉시켜 반지하의 저장고에서 9~12일 간 저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효가 끝난 고형체를 증류기에 넣고 증류시키면 알코올 도수 50~70% 가량의 고량주가 완성된다”며 “원료 확보가 용이하고 발효가 순조로운 겨울에 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과거엔 주질 개선을 위해 증류 후 남은 원료를 다시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거의 하지 않는다. 증류를 통해 나온 알코올은 항아리에 넣고 3개월 이상 숙성시킨다.

중국 고량주의 역사는 50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증류주는 8세기 페르시아 출신 연금술사였던 아부 무사 자비르 이븐 하이얀(Abu Musa Jabir ibn Hayyan)에 의해 발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13세기 중반 몽골족이 서역을 정복하고 페르시아와 아랍의 문화가 중국에 전해지면서 고량주가 개발됐다는 게 정설이다. 최근에는 10세기 요나라 시절 처음 제조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요는 거란족이 세운 나라로 중북 북부 지역과 내몽고 사이에서 실크로드를 이용해 교역한 나라다.

1952년 중국 경공업부는 고량주 품평회를 거쳐 4종을 국가명주로 발표했다. 구이저우(貴州)의 ‘마오타이(茅台)’, 산시(山西)의 ‘펀주(汾酒)’, 루저우의 ‘루저우라오자오(瀘州老)’, 시안(西安)의 ‘시펑주(西鳳酒)’가 주인공이다. 1963년 이빈(宜賓)의 ‘우량예(五粮液)’, 하오저우(毫州)의 ‘구징공주(古井貢酒)’, 칭다오(成都)의 ‘취안싱다취(全興大曲)’, 준이(尊義)의 ‘동주(董酒)’가 추가로 지정했다. 이후 몇차례 품평회가 열려 몇몇 술이 추가되고 제외됐지만 8대 명주가 기본 틀을 유지하고 있다.

마오타이는 1915년 파나마 만국박람회에서 세계 3대 명주로 꼽혔다. 중국인들은 마오타이를 중국인의 혼을 승화시켜 빚은 술이라고 칭송한다. 마오쩌둥의 중국혁명을 기념하는 정부 공식만찬에 반드시 나오며, 미국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식탁에 올려졌다.

펀주는 당나라 시절 시인이었던 두목의 시에 등장하는 술로 산시성의 신천수를 이용해 만든다. 청나라 문헌인 ‘경화록’에서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술 중 으뜸으로 기록돼 있다. 맑고 향이 짙은 게 특징이다.

루저우라오라오의 원산지인 루저우는 중국 내에서 술의 고향으로 불린다. 이 술이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양조장 동굴은 국보로 지정되기도 했다. 향긋한 향에 달콤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시펑주는 ‘주하이(酒海)’라는 독특한 용기를 이용해 숙성한다. 주하이는 싸리나무로 짠 거대한 바구니로 돼지피, 계란흰자, 밀랍, 유재기름 등을 일정한 비율로 섞어 겉에 바른다. 이 술은 단맛, 신맛, 매운맛, 쓴맛 등을 모두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시면서도 떫지 않고, 쓰면서도 달라붙지 않으며, 향기로우면서도 코를 자극하지 않고, 매우면서도 목구멍을 찌르지 않으며, 마신 후엔 단맛이 오래도록 감돈다.

우량예는 수수 외에 보리, 쌀, 조, 찹쌀 등을 이용해 만든 술로 향이 짙고 구수하다. 맛은 시원하면서 부드러우며 뒷맛이 깨끗한 게 특징이다.

구징공주는 맛이 순하며 향이 진하다. 과거엔 구징(古井, 오래된 우물)물로 만들어 ‘구징주(古井酒)’로 불렸다. 명나라 시절 중국 황실에 공물로 바쳐지면서 ‘공(貢)’자가 붙어 ‘구징공주’가 됐다.

취안싱다취의 산지인 칭다오는 맥주로 유명하다. 칭다오맥주가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취안싱다취는 쇠퇴의 길을 걷는 듯했지만 1998년 600여년 전 원나라 시절 사용된 세계 최고(最古) 양조장 유적이 발견되면서 반전을 이뤄냈다. 취안싱다취 제조업체들은 이 점을 착안해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동주는 장기간 보존한 증류원액을 재증류해 오래 발효시킨 술과 혼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조니워커나 발렌타인처럼 일종의 블렌딩 고량주로 생각하면 쉽다. 103가지 약재를 첨가해 8대 명주 중 향미가 가장 독특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량주는 맛과 향기에 따라 ‘장향(醬香)’, ‘농향(濃香)’, ‘청향(淸香)’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외국인은 고량주의 맛과 향기를 가늠하기 힘들다. 장향은 마오타이, 농향은 우량예·루저우라오자오, 청향은 펀주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에서는 중국 산둥성 옌타이 지역의 ‘연태 고량주(煙臺古釀)’가 고량주 중 가장 유명하다. 알코올 도수가 30~40%로 일반 고량주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포도주 제조로 유명한 장위(張裕)그룹에서 만든 것으로 2003년 국내에 처음 정식 수입됐다. 국내 고량주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06년부터 10년간 국내 매출액이 약 10배 늘었다. 지난해 판매량은 약 15만상자(90만명)에 이른다. 초기에는 중식당에서 주로 판매됐지만 최근에는 한식당, 일식당, 슈퍼마켓 등에서도 연태 고량주를 찾아볼 수 있다.

한국에서도 고량주가 생산된다. 1970년대 동해양조, 풍원양조 등에서 고량주를 제조했지만 중국산 저가 고량주가 수입되면서 대부분 사라졌다. 2010년 대구 지역의 수성양조가 수성고량주를 내세워 한국산 고량주를 선보이고 있다. 맛은 중국 고량주에 비해 크게 뒤쳐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728x90
Posted by 호랭™
,
728x90

맥주 마시면 배나오고, 와인 마시면 머리아프다?

 

헤럴드경제 / 2015-11-08 09:19

 

 

 

흔히들 맥주를 마시면 배가 나오고 와인을 마시고 난 후엔 머리가 아프다는 등 숙취가 심하다는 ‘설(說)’이 있다.

외국에서도 지방이 잔뜩 낀 배를 ‘맥주 배(Beerbelly)’라고 부르고, 와인이 다른 술보다 숙취가 심하다고들 인식하고 있다. 그렇다면 객관적으로 맥주와 와인 중 어떤 주종이 빨리 취하거나 숙취가 심할까.

영국의 BBC는 이에 대한 답을 연구한 결과를 종합해 분석 기사를 냈다. 그 결과 와인은 몸에는 좋지만, 맥주 보다는 빨리 취기가 오르는 편이라고 전했다. 또 세간에 알려진 바와 같이 숙취, 뱃살과 와인, 맥주간의 상관관계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즉, 와인이 숙취를 심하게 한다는 설과 맥주가 뱃살을 불린다는 인식은 객관적 데이터 상으로는 입증할 수 없었다는 얘기다.

다만 취하는 속도에 대해서는 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의료센터 연구진이 내놓은 실험 결과가 있다. 그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가장 높아질 때까지 와인은 54분, 맥주는 62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이 맥주보다 약간 빨리 취한다는 사실은 증명된 셈이다. 

BBC는 중간 크기 잔으로 와인 한잔과 맥주 1파인트(570㎖)에는 거의 비슷한 양의 알코올이 들어 있다면서 빨리 취하고 싶지 않다면 와인보다는 맥주를 택하라고 조언했다.

술을 사랑하지만 몸매에도 신경을 쓰는 사람이라면 와인 쪽이 맥주보다 허리선 관리에 더 낫다.

맥주 1파인트의 열량은 약 180㎉로 와인 한잔보다 50% 이상 높기 때문이다.

맥주도 와인만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주종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BBC는 그러나 맥주 안에 든 폴리페놀이 레드와인만큼은 아니어도 화이트와인과 비슷해 적지 않은 수준이라면서, 가볍게 즐기면 역시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숙취 측면에서는 ‘와인이 더 머리가 아프고 오래간다’는 속설의 근거를 찾아볼 수 없었다.

BBC는 맥주와 와인의 경우 부산물에 크게 차이가 없다면서 맥주나 와인을 마시고 심한 숙취를 겪었다면 주종보다는 과음을 탓하는 편이 낫다고 꼬집었다.

728x90
Posted by 호랭™
,
728x90

이왕 마시려면… 맥주가 좋은 5가지 이유


코메디닷컴 / 2015-10-30 14:15




절주와 금주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건강한 술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아마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레드와인이라고 답할 것이다. 레드와인의 건강상 이점을 강조하는 연구들이 꾸준히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스웨덴 연구에 따르면 맥주 역시 탁월한 선택일 수 있다. 맥주가 건강에 좋은 몇 가지 이유 때문이다. ‘스칸디나비아 프라이머리 헬스케어저널(Scandinavian Journal of Primary Health Care)’에 실린 이 논문에 따르면 여성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 1~2회 맥주를 마신 여성은다른 음료를 마신 여성들보다 심장마비 위험률이 30% 정도 낮았다. 이는 레드와인보다도 효과가 좋은 수준이다. 이번 연구는 맥주가 동맥의 유연성을 높인다는 그리스 하로코피오대학교의 지난 연구와도 맥락이 닿아있다. 또 ‘유럽역학저널(European Journal of Epidemiology)’에는 맥주가 심장혈관을 보호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논문이 실린 바 있다. 그렇다면 심장 건강에 유익하다는 연구결과 외에 맥주가 일으키는 또 다른 긍정적인 기능으론 어떤 게 있을까.

신장결석 위험률을 낮춘다

맥주는 93%가 물로 구성돼 있으며 이는 와인보다 높은 비율이다. 술을 마시면 탈수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하는데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맥주는 이뇨제 역할도 한다. 맥주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이 다른 술을 마시는 사람들보다 신장결석 위험률이 낮은 이유다. 맥주 맛을 내는 ‘홉’은 뼈로부터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지연시킨다. 칼슘은 신장결석을 구성하는 물질 중 하나다. 브리검여성병원의 연구에 따르면 맥주를 적당량 마시는 사람들은 신장결석이 생길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41% 낮다.

뼈 강도를 높인다

규소나 오르토규산과 같은 물질은 골격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 연구팀에 따르면 홉의 강한 맛이 돋보이는 맥주일수록 뼈 형성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되는 이러한 물질을 많이 공급한다. 미국 터프츠 의료센터의 지난 연구에 따르면 하루 1~2잔 정도의 맥주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엉덩이와 척추 골밀도가 높다.


제2형 당뇨 위험률을 낮춘다

맥주를 마시면 담즙 생성이 늘어나 지방기가 많은 음식을 소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하버드 보건대학원의 연구결과가 있다. 연구팀은 하루 한두 잔 맥주를 마시는 습관이 중년남성의 2형 당뇨병 위험률을 낮춘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 연구팀에 따르면 맥주가 혈당치를 낮추고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는 호르몬인 ‘아디포넥틴’의 수치를 증가시키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인 영양소가 들어있다

맥주에는 칼슘, 마그네슘, 셀렌, 인, 요오드, 칼륨, 비타민 B군 등의 영양성분이 들어있다. 특히 비타민B₁₂를 공급하는 몇 안 되는 식물성 공급원 중 하나다. 맥주 350㏄에는 비타민B6 하루 섭취 권장량의 12.5%가 들어있다. 육식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비타민B6의 좋은 공급원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728x90
Posted by 호랭™
,
728x90

[정은지의 식탁식톡] 향, 그리고 철학… 날 벌컥 들이키지 말란 말이야

 

코메디닷컴 / 2015-09-18 11:10

 

 

(28) 와인
인류의 철학과 지식이 담겨있는 술, 저 와인을 마시지 않고는 진리에 이르지 못한다고 했던가요. 와인 중에서도 가치가 높은 저 레드와인이 오늘 여러분의 건강에 ‘철학’ 한 모금 건네 볼까 합니다.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프랑스 사람들이 기름기 잔뜩 지닌 고지방식을 자주 먹고도 심장병 사망률이 낮은 이유를 설명하는 말인데요. 레드와인을 식사 때 마다 곁들인 습관 덕분이라는 연구결과에서 비롯됐습니다. 프렌치 패러독스에 따른 수많은 연구에 의해 제 안에 생리활성물질의 마력이 하나둘 씩 드러나기 시작했지요. 저 레드와인의 건강학적 이점이 조명을 받는 이유는 폴리페놀의 성분 중에서도 레스베라트롤의 강력한 항산화력 때문입니다. 식물이 자외선 등의 스트레스에 노출됐을 때 자신의 몸을 방어하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 내는 성분이지요. 알려진 바에 따르면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고 질병을 늦추거나 예방해준답니다.

 

 

저 레드와인과 절친 화이트와인 중 누가 더 몸에 좋은지 많은 연구들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포도껍질에서 추출되는 폴리페놀 성분의 함량 차이에서 그 차이가 극명하게 갈립니다. 저 레드와인에는 포도껍질이 압도적으로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죠. 폴리페놀 성분 양으로 따지자면 보통 저 레드와인 1ℓ 당 1~3g이, 반면 화이트와인에는 저의 10분의 1 정도 밖에 안 되는 양, 1ℓ 당 0.2g 정도 함유돼 있습니다. 그 밖의 몸에 좋은 성분들도 함유량이 대체적으로 더 높아요. 제가 화이트와인보다 좀 더 ‘잘 나가는’ 이유지요. 하지만 저 레드와인을 좋아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마시면 두통이 생긴다는 점 때문인데요. 제 안에 타이라민, 아황산염, 타닌 등의 성분들 때문에 ‘레드와인 유발성 두통’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특히 타이라민은 교감신경 흥분작용을 해서 심박수와 혈압을 높여 두통을 유발합니다. 포도 껍질에 함유된 히스타민이라는 성분도 일부 사람들에게 두통을 안겨줍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저는 그냥 마시기엔 ‘까다로운 술’이잖아요. 입으로 잔을 갖다 대기 전 코에 먼저 잔을 가져가 향을 맡아주세요. 저 와인의 향기에는 많은 단서가 들어있습니다. 맛이 어떨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떤 포도로 만들어졌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향기 한 모금에 담겨 있단 뜻입니다. 사실 이런 정보는 전문가가 아니면 향만 맡고는 잘 모르죠. 그렇다면 이 점만 기억하세요. 마시기 전 향기를 맡으면 와인을 마셨을 때의 맛 또한 향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 말이에요. 잔에 담긴 저를 살짝 흔들어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격식처럼 여길지도 모르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흔들어주는 이유는 잔에 담긴 와인의 아로마를 방출하기 위함이죠. 와인의 아로마를 즐기고 싶다면 마시기 전에 살짝 흔들어주시고, 그렇지 않다면 바로 마셔도 괜찮습니다.

 

 

□ 레드와인 잔과 병에 담긴 비밀?
저의 맛을 잘 느끼게 하기 위해서 잔과 병에도 특별함이 숨어있습니다. 화이트와인 잔이 작고 좁은데 반해 저 레드와인의 잔은 크고 오목한 편이지요? 맛을 볼 때 레드와인이 혀의 안쪽 부분에 떨어져 떫고 텁텁한 맛을 잘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와인병은 제가 그 속에서 숙성으로 인하여 생성되는 침전물을 아래로 가라앉히기 위해 병 밑을 오목하게 제작합니다.

728x90
Posted by 호랭™
,
728x90

소주 한잔 칼로리, 64㎉ 맥주보다 낮아… 소맥은?

 

서울경제 /

 

 

 

소주 한잔 칼로리가 화제다.

맥주 칼로리는 200 기준으로 약 96로 비교적 높지 않다. 하지만 맥주에 소주 한 잔을 더하면 두 배 가까이 높아진다.

소주 한 잔(45g)의 칼로리가 64인데 반해 막걸리 한 잔(150g)은 69에 불과하다. 맥주 200에 소주를 섞은 소맥은 약 156㎉가 된다.

맥주는 칼로리가 높지 않아 다이어트 중인 성인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지만 소주를 넣은 소맥은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소주의 한 병에는 420㎉가 포함되어 있다.

728x90
Posted by 호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