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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酒·진달래酒·목련酒… ‘홈메이드 약술’ 담가보세요

 

한국일보 / 2010-05-06 21:33

 

 

두통과 현기증을 다스리는데 좋은 봄철 담금주인 목련주.
‘홈메이드 약술’ 담글 시기다. 봄에 나는 꽃과 과일로 집에서 직접 만드는 담금주는 허약해진 몸과 기운을 보강하고 인공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아 ‘웰빙술’로도 사랑 받는다. 이맘때 담가 놓았다가 4∼5개월 뒤 마시면 된다. 봄꽃의 대명사 개나리로 만든 담금주를 하루 한두 잔 정도 식전이나 취침 전에 마시면 미용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다. 개나리꽃을 살짝 씻어 그늘에서 물기를 말린 다음 담금주 전용술을 채우면 완성. 잘 밀봉해 그늘에 놓아뒀다 4개월쯤 뒤 체에 받쳐 거르면 맑은 술이 된다. 진달래와 목련은 재료 선택에 신경 좀 써야 한다. 진달래는 5월에 피는 독성 있는 철쭉과 생김새가 비슷해 혼동할 수 있어 잘 구분해야 한다. 진달래는 철쭉과 달리 꽃잎 안쪽에 검은 점이 없으며, 둥근 형태로 꽃이 핀다. 철쭉은 잎이 먼저 나오지만 진달래는 꽃이 먼저 피었다 진다. 목련주에는 붉은 꽃보다 주로 흰 꽃을 쓰는데, 꽃을 너무 많이 넣으면 흑갈색이 되고 향이 너무 진해진다. 봄꽃으로 담근 술은 한방 효과로도 알려져 있다. 목련주는 두통과 코막힘 현기증을, 진달래주는 신경통과 두통 천식 월경이상을 다스린다. 민들레주는 위장의 운동을 돕는 효능이 있어 위가 약하거나 설사 변비가 잦은 사람에게 좋다. 담금주에 쓰는 꽃은 만개한 것보다 갓 피어난 게 좋다. 밑술의 양은 대체로 재료(꽃)의 3~4배 분량이 적당하다. 예전엔 밑술로 소주를 많이 썼지만 요즘 소주는 알코올도수가 20% 아래로 내려가 담금주의 제 맛을 내기가 어렵다. 꽃이나 과일의 성분이 잘 추출되려면 25% 이상의 담금주 전용술을 사용하는 게 좋다. 김지윤 국순당연구소 연구원은 “특히 수분이 많은 과일은 30~35% 정도의 고도주가 좋으며, 건조된 한약재는 25% 정도가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봄철에 가장 인기 있는 과일인 딸기도 담금주 재료로 제격이다. 지나치게 익은 딸기로 술을 담그면 과육이 물러져 담금주가 탁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익은 걸 고르는 게 중요하다. 약간 덜 익은 듯한 딸기도 괜찮다. 꼭지를 뗀 딸기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물기를 뺀 다음 마른 헝겊으로 하나씩 싸서 완전히 물기를 제거한다. 레몬이나 매실을 함께 넣고 밀봉하면 단맛과 신맛이 적절히 조화돼 더욱 맛있어진다. 서늘한 곳에 뒀다 2주 뒤 딸기를 꺼내고 거즈로 걸러 2개월간 더 숙성시키면 된다.

● 월별 담금주 캘린더

 

01월 | 다래 감초 건포도 엉겅퀴

02월 | 딸기 키위 두충 비자

03월 | 베고니아 쑥 깻잎 당귀 오미자
04월 | 진달래 개나리 목련 더덕 엄나무 두릅 대황
05월 | 골담초 귀룽나무 녹나무 모란 민들레 물푸레나무
06월 | 나무딸기 등꽃 밀나물 살구 앵두 참외 부추
07월 | 개다래 꼭두서니 복숭아 박주가리 도라지 자두 박하
08월 | 우산나물 삼백초 산지구엽초 쇠무릎 가지덩굴 키위 오가피
09월 | 오디 도꼬마리 가막사리 레몬 만삼 머루 대추
10월 | 구절초 배 산초 산수유 송이버섯 모과
11월 | 비파나무 국화 솔방울 생강 구기자
12월 | 귤 사과 석류 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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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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