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전휘의 약초 <29> 관절염을 개선시키는 음나무(해동피/海桐皮)
매일신문 / 2015-05-22 09:58
음나무와 잎. 음나무 껍질에는 항균(抗菌) 항진균(抗眞菌) 작용이 있어서 버짐 등의
피부병을 개선효과가 있다. 또한 진통, 소염작용이 있어서 관절염 개선에 효과적이다.
흔히 엄나무라고 불리는 음나무는 예로부터 가시가 무섭게 생겨서 악귀를 물리치는 것에 얽힌 이야기가 많다. 악귀를 물리치기 위해 나무로 6각형의 노리개를 만들어 어린아이에게 채워 주었는데 이것을 ‘음’이라고 하여 음나무로 불린다고 전해진다. 또 음나무 가지를 문설주 위에다 가로로 걸쳐놓으면 귀신이 가시에 걸려 들어오지 못한다고 믿기도 하였다. 가시(刺)가 있는데 잎은 가래나무(楸)의 잎과 비슷하다고 하여 자추(刺楸)라고도 불렸다. 음나무는 동의보감에서는 ‘허리나 다리에 마비가 오고 아픈 것을 낫게 하며 혈변이 나오고 구토와 설사가 계속되는 것을 그치게 하며 어린아이가 잇몸이 허는 것과 옴, 버짐 등을 낫게하고 치통과 눈이 충혈된 것을 다스린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음나무 껍질에는 항균(抗菌) 항진균(抗眞菌) 작용이 있어서 버짐 등의 피부병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또 진통, 소염작용이 있어서 관절염 개선에 효과적이다. 팔다리가 저리고 아플 때 뽕나무가지(桑枝)와 함께 백숙에 넣어서 먹거나 물로 달여 마신다. 이 외에도 항암작용, 혈당강하작용이 알려져 있으며 잎에는 진정작용이 있다.
▶ 식품으로 이용하기
4월말에 채취한 어린순을 삶은 후 물에 우린 뒤 고추장 등으로 만든 양념에 무치거나 튀겨 먹기도 하고 또는 국거리로 끓여 먹는다. 경북 상주에서는 오가피, 엄나무, 두릅, 참죽나무의 어린 순을 ‘햇순나물’이라 하여 비빔밥의 재료로 보급하고 있다. 나무껍질(海桐皮)은 백숙에 넣어서 먹는데 닭 한 마리를 기준으로 엄나무 껍질 30g, 인삼 또는 황기 10g에 대추, 마늘, 소금 적량을 넣고 백숙을 만들어 먹는데 음나무 줄기와 가지를 닭, 오리, 돼지고기 등을 요리할 때 넣으면 비린내가 없어지므로 자주 이용된다. 음나무는 예로부터 민간에서 관절염의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단술(甘酒)을 만들어서 먹었다 즉, 쇠무릎(牛膝) 및 음나무껍질(海桐皮) 각 2~3근에 물 1말을 넣고 물이 절반 정도 줄어 들 때 쌀밥을 적당량 넣어 식혜를 만들어 먹는다.
▶ 차로 이용하기
아토피피부염에는 보리차 대신 음나무 수피와 지부자(地膚子)와 같이 달여서 마시는 것도 좋다. 음나무의 어린잎을 덖어 차로 마시기도 하면 불면증에 좋다. 음나무 어린잎을 1분간 증기에 찐 다음 각 5분간 덖음과 유념을 4회 반복한 뒤 건조하여 차로 만들어 마신다.
▶ 술로 이용하기
음나무 술은 관절염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담금주 1.8ℓ 기준으로, 세척하고 절단한 뒤 5분간 쪄서 말린 음나무 껍질 250g을 준비하여 술을 8부 정도 붓고 입구를 봉하여 15℃ 이하의 서늘한 곳에서 3개월 숙성한 뒤 아침저녁 소주잔으로 한잔씩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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