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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휘의 약초 <30> 관절염·요통·타박상에 좋은 우산나물(토아산/兔兒傘)

 

매일신문 / 2015-05-28 07:34

 

 

우산나물 잎과 꽃. 잎 가장자리가 갈라진게 특징이다. 잎은 나물로, 뿌리는 약재로 쓴다.

 

우산나물은 관상가치가 높아 조경용으로 식재하기도 한다. 우산나물의 한약명은 토아산(兔兒傘)으로 이름 그대로 토끼가 비를 피할 만한 우산이라는 의미다. 식물의 라틴어 학명에서는 ‘손바닥 모양(掌狀)’이라 불리고 일본어로는 ‘찢어진 우산’ 으로 불려 잎의 특징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우산나물은 독초인 삿갓나물과 구별을 잘못해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우산나물은 ‘손바닥모양’ 인데다가 삿갓나물과는 달리 잎의 가장 자리가 갈라져 있어서 ‘찢어진 듯’ 보이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우산나물은 뿌리를 약용한다. 소염작용, 진통작용이 있어서 관절염, 요통(腰痛). 타박상 증상을 개선한다. 또한 항바이러스작용이 있어 경부(頸部)림프절 병증에는 소주를 붓고 즙이 날 때 까지 찧어서 환부에 붙인다. 동상에 달인 물로 환부를 씻으면 증상이 완화된다. 주의할 점은 임산부는 복용이 금기되고 있다. 참고로 삿갓나물도 뿌리를 약재로 쓴다. 인후통, 관절염에 사용하는데 한약명으로 조휴(蚤休), 중루(重樓) 라고도 한다. 중국에서는 식물명으로 칠엽일지화(七葉一枝花)로 불린다. 이는 ‘하나의 줄기에 7장의 잎’이 난다는 특징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우산나물과 삿갓나물 사진참조)

▶ 식품으로 이용하기
새싹 잎을 데쳐서 나물로 먹거나 채취한 우산나물을 한시간 정도 우려서 튀김을 해 먹는다. 쑥갓 대신에 샤브샤브에 넣어 먹어도 좋다. 그보다 더 자란 우산나물은 시래기 처럼 그늘에 말려서 먹기도 한다.

▶ 차로 이용하기
경부림프절병증에는 건조된 뿌리를 하루에 20g씩 달여 차로 여러 번 나누어 마신다.

▶ 술로 이용하기
갱년기 이후 남성요통에 술을 담가 마시는 것도 권할 만하다. 가을에 뿌리를 채취하여 건조하였다가 다른 약재와 함께 술을 담근다

[참고사항] 왜우산풀(Pleurospermum camtschaticum Hoffm)

맛이 빈대 냄새가 난다고 해서 ‘누리대’ 혹은 누룩취라는 식물로 우산나물과는 무관한 식물이다. 누룩취는 연한 잎줄기를 날것으로 양념장에 찍어 먹거나 데쳐서 무침으로 먹기도 했다. 강원도에서는 ‘모내기철 누룩취 반찬이 없으면 품앗이도 안 해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누룩취의 잎은 장아찌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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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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