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전휘의 약초 <32> 편도선염에는 꿀풀(하고초/夏枯草)
매일신문 / 2015-06-03 14:07
꿀풀 꽃. 편도선염이 부을때 꽃이삭을 달여 마시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어릴 때 사르비아 꽃을 따서 빨아먹어본 기억이 있는 사람들은 그 맛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 사르비아처럼 꽃에서 꿀을 빨아먹는 다고 해서 이름이 유래된 꿀풀(하고초)은 밀원식물로서 가치가 있다. 꿀풀을 단지화 하여 심어 놓으면 보라색의 꽃이 초여름 나무의 녹색과 선명한 대비를 이루면서 외국의 허브농원에 온 듯한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해 조경용으로도 가치가 있다. 꿀풀의 꽃이 달렸던 꽃이삭을 약용한다. 하고초(夏枯草)에는 이뇨작용, 혈압강하작용, 항균작용, 항바이러스작용, 항알레르기작용, 소염작용, 기억력 개선작용이 있다. 즉, 이뇨작용이 있어서 다량(10g/1회)으로 장복하면 요로결석을 배출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또 항균작용이 있어 감기초기에 편도선이 붓는 듯한 증상이 있을때 달인 물로 입을 헹궈주면 감기를 예방한다. 중이염에는 진하게 달인 농축액을 한번에 2방울씩 아침과 저녁에 귀안에 넣어 준다. 또한 목에 멍울이 잡히는 임파선염에 하고초(夏枯草) 8g, 감초(甘草) 2g (1회 기준, 건조품)을 달여 마신다. 항바이러스 효과도 있어 과로로 인해 입술이 부르틀 때 진하게 달인 물을 상처에 발라주면 좋다.
▶ 식품으로 이용하기
봄철에 채취한 새싹 잎을 따다가 데친 뒤 물을 바꿔 가며 쓴맛을 우려내어 나물로 먹거나 초여름에 마르지 않은 꽃잎을 따서 샐러드에 얹거나 비빔밥에 올려 먹기도 한다.
▶ 차로 이용하기
꿀풀은 라틴어 학명에서 ‘편도선염’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만큼 편도선염이 부을때 꽃이삭을 달여 마시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꽃이 필 때 꽃과 꽃이삭을 함께 따서 설탕을 바로 넣지 말고 뜨거운 물에 녹인 설탕물에 꿀풀을 재워서 저장한 뒤 그 진액을 물에 희석하여 차로 마신다. 꿀풀은 동의보감에서도 ‘눈이 아픈 데 신기하게도 잘 낫는 약’으로 소개하고 있다. 혈압강하작용이 있어서 두통으로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어른거릴 때 국화(菊花), 결명자(決明子)와 같이 달여서 차로 마시면 증상이 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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