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전휘의 약초 <35> 부기 빼주는 잔대(사삼/沙蔘)
매일신문 / 2015-06-22 10:50
잔대. 잔대 뿌리에는 항균작용, 소염작용, 해열작용, 거담작용, 용혈작용이 있으며 최근에는 간보호작용이 보고된 바 있다.
잔대는 지역에 따라 ‘딱주’라고 부르기도 한다. 잔대는 민간에서도 출산 후 또는 각종 수술 후에 생기는 부기를 내리기 위해 늙은 호박의 속을 파내고 그 안에 잔대를 넣은 뒤 채반에 올려 찌거나 혹은 솥에 넣고 달여 먹거나 잔대와 가물치를 넣고 달여 먹기도 한다. 가물치는 동의보감에서도 각기(脚氣) 및 치질로 인한 출혈을 치료하는 데 사용한다고 전해지는 것으로 봐서 산후조리에 이용되어 지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잔대 뿌리에는 항균작용, 소염작용, 해열작용, 거담작용, 용혈작용이 있으며 최근에는 간보호작용이 보고된 바 있다.
▶ 식품으로 이용하기
봄철 잔대의 줄기가 연할 때 잔대의 어린순을 채취하여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친 후에 된장이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기도 하며 순보다 조금 큰 잎으로는 쌈으로도 이용한다. 잔대 뿌리는 도라지와 달리 쓴맛이 약하고 단맛이 있어서 따로 물에 우려낼 필요 없이 껍질을 벗겨 바로 생으로 씹어 먹거나 바로 요리를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적이며 더덕 과 마찬가지로 무침을 해 먹거나 구이를 해서 먹어도 좋으며 죽으로 쒀서 먹기도 하며 산모보양식으로 대추와 피문어, 잔대를 같이 넣고 고아서 먹기도 한다. 또한 출산 후에 부기가 빠지지 않아서 고민일 때는 삼계탕 끓일 때 인삼 대신 잔대를 넣고 끓이면 된다. 닭 한마리 기준으로 건조된 잔대(沙蔘) 10g, 파 밑 흰부분(蔥白)4g, 소회향(小茴香)6g 을 넣는다. 각종 수술 후 기력회복에 좋은 간식 만드는 법 한 가지를 소개하면, 잔대와 닭발을 같이 넣고 달인 뒤 건더기는 건져낸 다음 육수를 틀에 넣고 식히면 젤리처럼 생긴 편육이 된다.
▶ 차로 이용하기
둥굴레차를 끓일 때 맥문동(麥門冬)과 함께 잔대를 넣고 달여 마시면 목이 건조해서 생기는 마른기침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며 옥수수 수염차를 끓일 때 잔대를 함께 넣고 달여서 마시면 부기제거에 도움이 된다.
▶ 술로 이용하기
잔뿌리까지 완전히 캔 잔대를 인삼주 담그는 원통형 유리병에 넣어 두면 장식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담금주 1.8ℓ 기준으로 생 잔대뿌리 100g, 레몬 4개, 설탕 100g을 준비하여 술을 담근다. 잔대뿌리를 세척하여 건조한 뒤 먼저 용기에 넣는다. 이때 잔대를 잘게 자르면 더 빨리 추출되기는 하지만 관상용의 가치가 떨어진다. 한편, 뿌리의 굵기가 가늘고 크기가 작으면 자르는 편이 낫다. 다음으로 준비한 레몬을 반으로 잘라 넣은 뒤 설탕을 부은 다음 술을 8부 정도 붓고 입구를 봉하여 서늘한 곳에서 3개월 숙성하여 레몬은 건져낸 뒤 아침저녁 소주잔으로 한잔씩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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