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전휘의 약초 <33> 감기예방 효과가 좋은 마늘(대산/大蒜)
매일신문 / 2015-06-15 10:11
마늘은 몸을 따뜻하게 하여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병에 대한 면역력도 높여주는 강장식품으로 손꼽힌다.
영국 웨일즈 지역 속담에 ‘하루에 사과 한 개씩을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말이 있다. 같은 지역에서 이와 유사한 속담이 또 있다. ‘3월에 부추, 5월에 마늘을 먹으면 나머지 한해 동안 의사는 할 일이 없어 논다’는 것이다. 마늘은 몸을 따뜻하게 하여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병에 대한 면역력도 높여주는 강장식품으로 손꼽힌다. 비늘줄기는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혈전을 용해하고 혈액의 점도를 낮춰서 동맥경화증, 고혈압을 개선한다. 또 정장작용으로 대장염을 개선하고 건위작용으로 소화불량 증상을 완화한다. 이외에도 마늘의 ‘꽃줄기’ 인 마늘쫑의 추출물을 장기간 복용하면 복부지방을 줄이며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내릴 수 있다. 민간요법으로도 곪는 상처, 벌레에 물린 데, 버즘으로 인한 탈모, 종기 등에 마늘을 찧어서 환부에 붙여왔는데 이는 마늘의 대표적인 항균작용에 기인한 것이다. 히포크라테스역시 충치로 인한 통증제거, 동물에게 물린 상처에 마늘을 사용했으며 슈바이처 박사도 항균작용에 착안하여 마늘즙을 아프리카 진료활동에 이용하였다. 1,2차 세계대전에서 병사들의 피부괴저를 막기 위해 항생제 대용으로 사용될 만큼 강력한 항균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늘을 찧을 때 나오는 점액질로 인해서 천연접착제로 개발될 만큼 접착력이 좋아서 생마늘을 찧어서 상처에 외용하기는 다른 어떤 식물보다도 편리하고 그 효력도 우수한데 항균력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가열하지 않고 생즙을 외용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동상을 입어 손발이 가려울 때는 마늘껍질 500g을 물 4ℓ에 넣고 중불(약하거나 센 불이 아닌)에 달인 다음 미지근하게 식혀서 환부를 담가서 천천히 씻으면 동상으로 인한 가려움증과 통증이 완화된다. 또 원인을 알 수 없이 피부가 가려울 때는 고사리를 태운 가루에 마늘 생즙을 섞은 뒤 환부에 붙이기도 한다. 허리가 저리거나 뻐근한 요통증상이 있을 때 껍질을 벗긴 마늘 6~10쪽에 소주를 적당량 붓고 믹서기에 갈아서 마늘 반죽을 만든 뒤 시루떡 모양으로 얇게 펴서 허리에 붙이고 비닐랩을 얹어 반창고로 고정한다. 그 위에 뜨거운 물수건을 위에 올려 하루에 한시간씩 1~2회 찜질하면 통증이 완화된다.
▶ 식품으로 이용하기
마늘장아찌와 마늘초절임도 효능 면에서 생마늘에 비해 모자라지 않고 마늘을 가열 또는 건조하는 방법 보다 그 감소폭이 적어서 동맥경화 예방 및 항암작용을 위해서는 마늘을 전통방식으로 절여서 섭취하는 것 이 추천할만하다. 또한 마늘에서 추출한 기름도 혈전용해, 혈소판응집 저해작용 등의 효능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마늘을 올리브유에 넣고 중탕하여 마늘기름을 만들거나 올리브유에 마늘을 담가 숙성시켜도 되는데 마늘 기름은 감기예방을 위해 가정상비약으로 혹은 요리의 천연조미료로서의 활용도가 높다. 마늘의 일일 권장섭취량은 생마늘 기준으로 하루에 4~8쪽 정도 먹는 것이 좋은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혈액응고를 억제하기 때문에 수술 전 후에 마늘을 과량으로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마늘종은 장아찌로도 또 금세 데쳐서 무쳐도 맛있는데 비만개선을 위해 장기간 신선한 마늘종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구입한 뒤 맨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잘라내고 종이로 싸서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보관하면 색이 바래지 않고 1달 이상 먹을 수 있다
▶ 차로 이용하기
기침, 감기에는 꿀에 마늘을 맵지 않을 정도로 다져 넣고 즙액이 나오길 기다렸다가 기침이 날 때마다 즙액을 1~2숟가락씩 떠서 따뜻한 물에 태워 먹는다. 또 마늘 한통을 갈아서 흑설탕 두 스푼에 버무린 뒤 6시간 후부터 추출되는 즙액을 따뜻한 물에 태워 마신 뒤 땀을 내면 좋다.
▶ 술로 이용하기
마늘 냄새 때문에 술 담그기 꺼려질 때는 마늘을 식초에 하룻밤 재웠다가 건져내어 술을 담그기도 하고 마늘로 술을 담글 때 더덕을 같이 넣기도 한다. 그래도 마늘냄새가 나면 담금주에 월계수 잎을 몇 장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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