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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먹지 마세요”… 약 복용시 피해야 하는 영양제


헬스조선 / 2018-02-02 08:00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이 건강기능식품(영양제)을 섭취한다.(2013 국민건강영양조사) 영양제는 우리 몸에 부족한 영양 성분을 채워주고,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런데 영양제를 챙겨 먹을 때는 스스로 챙기고 따져봐야 할 점들이 많다. 특히 앓고 있는 질환이 있어서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더욱 영양제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약과 영양제가 충돌해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심할 경우 부작용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함께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되는 약과 영양제를 알아봤다.

◇ 항생제-> ‘유산균 NO
항생제는 우리 몸에 있는 나쁜 세균을 죽이는 약이다. 항생제를 복용 중에 있다면, 유산균 섭취를 잠시 중단하는 게 좋겠다. 유산균은 우리 몸에 들어가서 설사·변비 완화 등 건강에 좋은 효과를 준다. 그러나 유산균도 균이기 때문에 항생제와 함께 먹으면 안 된다. 항생제가 유산균을 죽이고, 유산균이 항생제의 약효를 감소시킨다. 단, 항생제 치료가 끝난 뒤 유산균을 먹거나 항생제가 완전히 흡수된 뒤(섭취 후 2시간)에 유산균을 먹는 건 상관 없다.

◇ 우울증약-> ‘맥주효모 NO
모노아민산화효소억제제 계통의 우울증약을 복용 중이라면, 맥주효모가 든 건강기능식품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맥주효모가 이 우울증약 성분과 충돌하기 때문이다. 맥주효모에는 '티라민'이라는 성분이 풍부하다. 티라민은 몸속에서 모노아민산화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데, 항우울제 모노아민산화효소억제제(MAOI)를 먹으면서 맥주효모 건강기능식품을 먹으면 티라민 수치 조절이 잘 안 돼, 몸속 티라민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진다. 티라민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높아지고 두통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모노아민산화효소억제제 계통의 약을 복용할 때는 맥주효모같이 티라민이 다량 함유된 식품을 피하라고 밝히고 있다.

◇ 부정맥약-> ‘세인트존스워트 NO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비정상적으로 되는 부정맥이 있어서 약을 복용 중이라면, 세인트존스워트가 든 건강기능식품 섭취를 하지 말아야 한다. 세인트존스워트는 갱년기 증상, 우울증 완화에 쓰이는 원료인데, 세인트존스워트와 부정맥약을 같이 먹으면 우리 몸에 있는 약물 대사 효소가 활발해지면서 약물이 빠르게 대사되고, 부정맥약의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는 부정맥약을 복용 중에는 세인트존스워트 성분 섭취를 피하라고 권한다.

◇ 골다공증약-> ‘마그네슘·철분제 NO
뼈 밀도가 낮아지는 골다공증을 진단받아서, 관련 치료제를 복용 중이라면 마그네슘·철분보충제를 피해야 한다. 이들 성분이 골다공증약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다만 복용이 필요하다면 1~2시간 간격을 두고 먹는 게 안전하다.

◇ 혈액응고방지약-> ‘ω-3 지방산 NO
혈액응고방지제는 혈액을 묽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ω-3 지방산 역시 혈액 속의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 혈액이 찐득거리지 않도록 만든다. 따라서 2가지를 함께 먹으면 혈액이 지나치게 묽어질 위험이 있다. 혈액이 지나치게 묽어지면 상처가 생겼을 때 피가 잘 멎지 않는다. 사고 등으로 응급 수술을 할 때 피가 제대로 멎지 않으면 수술이 어려워지며, 혈액이 한 곳에 고이면서 신경을 누르기도 한다. 비타민E와 은행나무잎추출물(징코빌로바) 역시 ω-3 지방산과 같은 작용을 하므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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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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