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보다 위험… 야생 진드기 조심하세요
코메디닷컴 / 2015-09-02 15:10
최근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야생진드기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강릉에서 SFTS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 김모(80)씨가 숨지는 등 9월 들어서도 야생진드기 관련 환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SFTS는 같은 바이러스 질환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보다 치사율이 높다. 국내에서 첫 발생한 2013년 당시 치사율이 47.2%에 달해 한때 ‘살인진드기’ 질환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 야생진드기 사례와 현황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에서 SFTS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2013년 5월. 그 해에만 36명의 환자가 발생해 17명이 숨졌다. 2014년에는 55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치사율은 2013년보다 낮은 27.3%. 최근 2년간(2013~2014년)의 치사율은 35%이다. 올해도 지난 6월 제주도에서 첫 사망자(남, 74세)가 나온 이후 감염자가 늘고 있다.
◆ 야생진드기가 좋지 않은 이유
SFTS는 치사율이 높은데다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아직 없기 때문에 야생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면역력이 약한 유아와 노인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주로 숲과 들판, 등산로 주변 등 야외에 서식하는 야생진드기는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이 진드기에 물리면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38℃ 이상의 고열, 구토, 설사, 근육통, 혈소판 감소, 의식저하 등 증상이 심해지다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다.
◆ 반려동물도 야생진드기 주의
최근 개, 고양이와 함께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야생진드기가 이들 반려동물의 털 등에 붙어있다 사람에게 옮겨질 수 있다. 반려동물은 진드기에 물리더라도 사람이 쉽게 알 수 없다. 야생진드기가 털 속으로 들어갈 경우 찾기가 어려워 무방비상태로 노출될 위험성이 크다. SFTS가 유행할 때는 반려동물의 야외활동은 최소화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데리고 나갈 경우 사전에 기피제 등을 뿌려주는 것이 좋다.
◆ 야생진드기를 피할 수 있는 방법
질병관리본부는 “SFTS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야생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야외활동 시 긴 옷과 양말 등을 착용하고 기피제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을 자지 않는다.
-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린다.
-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않는다.
- 논밭, 풀숲 작업 시 해충 기피제 처리한 작업복과 토시를 착용하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 히 여미고 장화를 신는다.
- 등산 등 야외활동 시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 소매, 양말을 착용한다.
- 야외활동 후 반드시 목욕을 한다.
- 야외활동 후 옷이나 양말을 털고 세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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