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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05 신전휘의 약초 <37> 변비에 좋은 수리취(산우방/山牛蒡)
  2. 2015.07.05 신전휘의 약초 <35> 산후 조리에 효과 좋은 익모초(益母草)
  3. 2015.07.05 신전휘의 약초 <35> 부기 빼주는 잔대(사삼/沙蔘)
  4. 2015.07.05 신전휘의 약초 <34> 목병에는 도라지(길경/桔梗)
  5. 2015.07.05 신전휘의 약초 <33> 감기예방 효과가 좋은 마늘(대산/大蒜)
  6. 2015.07.05 신전휘의 약초 <32> 편도선염에는 꿀풀(하고초/夏枯草)
  7. 2015.07.05 신전휘의 약초 <31> 신경안정제 으름덩굴(목통/木通)
  8. 2015.07.05 신전휘의 약초 <30> 관절염·요통·타박상에 좋은 우산나물(토아산/兔兒傘)
  9. 2015.07.05 신전휘의 약초 <29> 관절염을 개선시키는 음나무(해동피/海桐皮)
  10. 2015.07.05 신전휘의 약초 <28> 아버지에게 좋은 참죽나무 순(춘목엽/椿木葉)
  11. 2015.07.05 신전휘의 약초 <27> 고지혈증에 좋은 참취(동풍채/東風菜)
  12. 2015.07.05 신전휘의 약초 <26> 식용·약용 모두 만점… 오해도 많은 고사리(궐채/蕨菜)
  13. 2015.07.05 신전휘의 약초 <24> 피부질환에 좋은 유채
  14. 2015.07.05 신전휘의 약초 <23> 갈증을 풀어주는 다래(미후도/獮猴桃)
  15. 2015.07.05 신전휘의 약초 <22> 기침을 멈추게 하는 곰취(호로칠/葫蘆七)
  16. 2015.07.05 신전휘의 약초 <20> 기침을 멈추게 하는 머위(봉두채/蜂頭菜)
  17. 2015.07.05 신전휘의 약초 <19> 해열·소염·항균작용을 하는 조뱅이(소계/小薊)
  18. 2015.07.05 신전휘의 약초 <16> 성인병관리에 좋은 양파(호총/胡蔥)
  19. 2015.07.05 신전휘의 약초 <15> 피를 잘 멈추게 하는 엉겅퀴(대계/大薊)
  20. 2015.07.05 신전휘의 약초 <15> 중년 남성의 고민을 해소하는 부추(구채/韭菜)
  21. 2015.07.05 신전휘의 약초 <14> 잎, 씨, 뿌리 모두 약용인 우엉(우방/牛蒡)
  22. 2015.07.05 신전휘의 약초 <13> 중년여성에 좋은 돌나물(석상채/石上菜)
  23. 2015.07.05 신전휘의 약초 <7>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냉이(제채·薺菜)
  24. 2015.07.05 신전휘의 약초 <2> 항균·항암·구충에 효과 있는 옻나무 진(건칠·乾漆)
  25. 2015.07.05 “더덕이야? 사삼이야?”
  26. 2015.07.05 [살림의 발견] 똑똑한 살림법, 천연 방향제 & 방충제
  27. 2015.07.05 허브, 집에서 키울땐…
  28. 2015.07.05 번식의 방법, 포자
  29. 2015.07.05 번식의 방법, 영양생식
  30. 2015.07.05 열매·꽃·줄기·뿌리… 百年草의 매력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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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휘의 약초 <37> 변비에 좋은 수리취(산우방/山牛蒡)

 

매일신문 / 2015-06-29 13:43

 

 

수리취. 봄~초여름에 연한 잎을 삶아 말려 두고 다른 취나물처럼 잎을 채취하여 데쳐서 나물로 먹는다.

 

수리취는 전초를 약재로 사용한다. 약으로 할 때는 가을에 열매가 익은 후에 지상부를 채취해서 씨를 털어내고 햇볕에 말려서 약으로 사용한다. 참고로 이름이 유사하지만 우방자(牛蒡子: 우엉)와는 다른 식물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약효로는 소염작용, 진통작용 및 면역조정 작용으로 인해 류마티스로 관절이 붓는 증상을 완화 한다. 풍부한 식이섬유로 인해 변비개선의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지혈작용으로 출혈, 구토, 토혈 증상을 개선 한다. 아울러 이뇨작용으로 방광염, 부종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산모의 태동불안에 백출(白朮), 두충(杜仲), 황금(黃芩)과 같이 달여 마신다.

▶ 식품으로 이용하기
보릿고개 때 양식대용으로 비비추 ,느릅나무껍질, 쑥, 수리취 등의 나물을 데쳐서 밥이나 죽에 넣어 양을 늘리기도 했다. 지역에 따라 떡 취라고 불릴 정도로 떡, 특히 절편 만들 때 자주 이용되는데 연한 잎을 떡에 섞어서 먹으면 수리취의 섬유질이 포만감을 주어 비만예방에 다소 도움이 된다. 봄~초여름에 연한 잎을 삶아 말려 두고 다른 취나물처럼 잎을 채취하여 데쳐서 나물로 먹는다. 수리취를 절기음식으로 먹는 방법 중에 으뜸은 봄에 부드러운 잎을 채취하여 밀려 두었다가 떡을 만들어 먹는 것인데 특히 단오 때 수리취로 절편을 해먹는다. 단오를 다른 말로 수릿날(戌衣日)이라고 하는데 이날 절편을 만들 때 수레(戌衣)바퀴 모양의 문양을 새긴 떡살로 찍어 차륜병(車輪餠)으로 하여 액(厄)을 물리치는 전통이 있다. 수리취라는 이름은 수릿날 떡을 해먹는 취나물이라는 의미로 수리취 라고 불린 것으로 보인다. 찐 멥쌀과 데친 수리취를 다져서 섞은 뒤 납작하게 빚어서 수레바퀴 모양의 떡살로 찍어서 참기름을 바르면 단오 날 먹는 수리취 절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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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휘의 약초 <35> 산후 조리에 효과 좋은 익모초(益母草)

 

매일신문 / 2015-06-26 16:28

 

 

익모초 꽃. 익모초는 동의보감에 ‘임신이 잘 되게 하고 생리를 순조롭게 하는 데 효력이 있어 부인들에게 좋은 약이다’고 전해진다.

 

일 년 중 가장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은 단오날(음5월5일)이다. 그 중에서도 양기가 최고조에 이르는 오시(午時/11~1시)에 익모초와 약쑥 (애엽艾葉)을 뜯어 볕에 말려 약으로 쓴다고 동국세시기에 전해진다. 일년 중 양기가 가장 많을 때 채취한 익모초를 복용하면 아들 낳는데 도움되리라는 믿음이 작용한 듯하다. 익모초라는 이름이 불리게 되는 데에는 동의보감에 ‘임신과 산후에 유발되는 여러 가지 병을 잘 낫게 하며 때문에 이름을 익모(益母)라고 한다. 임신이 잘 되게 하고 생리를 순조롭게 하는 데 효력이 있어 부인들에게 좋은 약이다’고 전해진다. 또 처방으로도 임산부의 분만유도를 위해 말린 익모초 분말을 꿀로 반죽하였다가 물에 태워 먹이라고 전해지는데 실제로 익모초는 자궁근육을 수축하여 분만을 유도하는 효력이 입증되었다. 처음부터 익모초로 불린 것이 아니었다. 고려때 한문으로는 울(蔚), 이두로는 ‘눈비얏(目非也次)’으로 불리는 등 익모초의 씨가 안(眼)질환 이용되었고 줄기와 잎은 부차적으로 이용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여성 질환에 대한 그 효능이 널리 알려진 뒤로 약재명에 암(雌)자가 붙어서 동의보감에서는 ‘암눈비얏’으로 불리고 한문약재명도 ‘익모(益母)’로 불리게 된다. ‘숫눈비얏’이란 단어가 없는 것이 이를 뒷받침 한다. 한편, 중국 한의학서에서는 익모초의 또 다른 이름으로 ‘익명(益明)’이라고도 불렀는데 실제로 익모초 씨는 비타민A에 의한 시력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안질환에는 결명자와 함께 복용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익모초는 혈중콜레스테롤, 혈압 및 혈당강하작용이 있어서 결과적으로 혈액순환을 개선한다. 고혈압에는 칡뿌리(갈근/葛根)와 같이 달여 마시면 혈압이 안정된다. 손발이 차고 생리가 고르지 않은 증상, 월경 후 증후군 또는 일찍 폐경 되거나 갱년기 장애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익모초를 엿처럼 고아서 먹거나 이를 잘라서 콩가루로 옷을 입혀 서로 붙지 않게 알약으로 만들어서 복용한다. 이뇨작용, 신장염으로 인한 부기를 내린다. 부기를 내릴 때 띠뿌리(백모근/白茅根)과 함께 달여 마시면 더욱 좋다. 출산 후에 대변이 고르지 않을 때는 쑥(애엽/艾葉)과 같이 달여 마시면 된다. 익모초에 대한 효능은 책에서 보고 배운 내용이 아니라 고려에서 조선으로 조선에서 다시 근대를 내려오며 입으로 구전돼 내려오다 보니 익모초를 이용한 민간요법이 매우 많다. 이러한 정보들은 구전으로 전승된 지식이다 보니 지역에서는 이름도‘육모초’등으로 잘못 불리기도 하고 ‘농약해독에 좋다’거나 ‘돌림병에 먹는다’든지 다소 신빙성 없는 치료법도 있지만 대다수는 입맛이 없을 때 혹은 갑작스런 복통, 급체, 설사에 생즙으로 먹거나 달여 먹고 효과를 보기도 한다.

▶ 술로 이용하기
손발이 차가울 때 익모초 술을 준비했다가 희석하여 마시는 것도 좋다. 담금주 1.8ℓ 기준으로 말린 익모초 80g 설탕 160g을 준비하여 술을 담근다. 말린 익모초를 적당히 썰어 먼저 용기에 넣고 설탕을 부은 다음 술을 8부 정도 붓고 입구를 봉한 뒤 용기를 흔들어 가며 약재가 술에 잠기도록 한 다음 서늘한 곳에서 2개월 숙성하여 익모초를 건져낸 뒤 아침저녁 소주잔으로 한잔씩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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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휘의 약초 <35> 부기 빼주는 잔대(사삼/沙蔘)

 

매일신문 / 2015-06-22 10:50

 

 

잔대. 잔대 뿌리에는 항균작용, 소염작용, 해열작용, 거담작용, 용혈작용이 있으며 최근에는 간보호작용이 보고된 바 있다.

 

잔대는 지역에 따라 ‘딱주’라고 부르기도 한다. 잔대는 민간에서도 출산 후 또는 각종 수술 후에 생기는 부기를 내리기 위해 늙은 호박의 속을 파내고 그 안에 잔대를 넣은 뒤 채반에 올려 찌거나 혹은 솥에 넣고 달여 먹거나 잔대와 가물치를 넣고 달여 먹기도 한다. 가물치는 동의보감에서도 각기(脚氣) 및 치질로 인한 출혈을 치료하는 데 사용한다고 전해지는 것으로 봐서 산후조리에 이용되어 지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잔대 뿌리에는 항균작용, 소염작용, 해열작용, 거담작용, 용혈작용이 있으며 최근에는 간보호작용이 보고된 바 있다.

▶ 식품으로 이용하기
봄철 잔대의 줄기가 연할 때 잔대의 어린순을 채취하여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친 후에 된장이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기도 하며 순보다 조금 큰 잎으로는 쌈으로도 이용한다. 잔대 뿌리는 도라지와 달리 쓴맛이 약하고 단맛이 있어서 따로 물에 우려낼 필요 없이 껍질을 벗겨 바로 생으로 씹어 먹거나 바로 요리를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적이며 더덕 과 마찬가지로 무침을 해 먹거나 구이를 해서 먹어도 좋으며 죽으로 쒀서 먹기도 하며 산모보양식으로 대추와 피문어, 잔대를 같이 넣고 고아서 먹기도 한다. 또한 출산 후에 부기가 빠지지 않아서 고민일 때는 삼계탕 끓일 때 인삼 대신 잔대를 넣고 끓이면 된다. 닭 한마리 기준으로 건조된 잔대(沙蔘) 10g, 파 밑 흰부분(蔥白)4g, 소회향(小茴香)6g 을 넣는다. 각종 수술 후 기력회복에 좋은 간식 만드는 법 한 가지를 소개하면, 잔대와 닭발을 같이 넣고 달인 뒤 건더기는 건져낸 다음 육수를 틀에 넣고 식히면 젤리처럼 생긴 편육이 된다.

▶ 차로 이용하기
둥굴레차를 끓일 때 맥문동(麥門冬)과 함께 잔대를 넣고 달여 마시면 목이 건조해서 생기는 마른기침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며 옥수수 수염차를 끓일 때 잔대를 함께 넣고 달여서 마시면 부기제거에 도움이 된다.

▶ 술로 이용하기
잔뿌리까지 완전히 캔 잔대를 인삼주 담그는 원통형 유리병에 넣어 두면 장식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담금주 1.8ℓ 기준으로 생 잔대뿌리 100g, 레몬 4개, 설탕 100g을 준비하여 술을 담근다. 잔대뿌리를 세척하여 건조한 뒤 먼저 용기에 넣는다. 이때 잔대를 잘게 자르면 더 빨리 추출되기는 하지만 관상용의 가치가 떨어진다. 한편, 뿌리의 굵기가 가늘고 크기가 작으면 자르는 편이 낫다. 다음으로 준비한 레몬을 반으로 잘라 넣은 뒤 설탕을 부은 다음 술을 8부 정도 붓고 입구를 봉하여 서늘한 곳에서 3개월 숙성하여 레몬은 건져낸 뒤 아침저녁 소주잔으로 한잔씩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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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휘의 약초 <34> 목병에는 도라지(길경/桔梗)

 

매일신문 / 2015-06-15 10:11

 

 

도라지 꽃. 도라지에는 거담작용, 항염증작용, 혈당강하작용, 기억력개선작용,

 알레르기 작용, 위액분비억제작용, 항 궤양작용, 말초혈관확장작용 등이 있다.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심심산천의 백도라지… 도라지는 어디에 좋은 약이며 또 어떤 음식일까? 도라지는 뿌리가 곧기 때문에 경초(梗草)라고도 불렸으며 약재 명으로 길경(桔梗)이라 한다. 도라지에는 거담작용, 항염증작용, 혈당강하작용, 기억력개선작용, 항 알레르기 작용, 위액분비억제작용, 항 궤양작용, 말초혈관확장작용 등이 있다. 감기의 증상이 목과 코에 집중되는데 도라지는 특히 목감기에 효과적인데다 거담작용으로 인해 날로 심해지는 황사 및 미세먼지로 인한 증상을 개선시키기 때문에 이용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면, 잦은 흡연 등으로 가래가 끓을 때는 건조한 도라지 4g 감초 1g의 비율로 곱게 가루 내어 물 없이 수시로 복용한다. 도라지는 사용 목적에 따라 채취시기가 나뉘는데 식품으로 할 때는 아린 맛이 나는 부분인 뿌리껍질을 삶은 감자껍질 벗기듯 쉽게 벗길 수 있기 때문에 5월말~6월초에 채취하는 것이 적기이다. 한편, 술을 담그거나 약으로 사용할 때는 뿌리의 껍질을 이용하므로 이 부위가 가장 두꺼울 때인 11월에 캐는 것이 좋다.

▶ 식품으로 이용하기
봄에 깐 병아리가 초여름이면 영계가 된다. 영계와 6월초 한창 맛이 오른 도라지를 인삼, 대추와 함께 넣어 끓여 수제비를 만들어 먹는 것도 제철음식이다. 한편, 도라지는 쓴맛이 약이 되지만 식용으로 할 때는 쓴맛을 제거해야 하는데 이때 쌀뜨물에 담그는 것이 효과적이다. 도라지를 부위별로 보면 잔뿌리와 뿌리의 몸통으로 구분 되는데 몸통부분은 세로로 쪼개서 나물로 먹거나 혹은 가로로 잘라서 찹쌀 풀을 바른 뒤 말려서 부각을 만들거나 아니면 자르지 않고 전체를 이용하여 데친 뒤 맥아물엿, 설탕을 넣고 여러 번 졸여서 정과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하지만 상품성이 떨어지는 잔뿌리는 바짝 건조해서 가루로 만들어 꿀에 재워서 뜨거운 물에 태워 먹는 정도로 그 활용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간단하게 도라지의 잔뿌리를 이용하는 방법을 소개하면, 먼저 믹서기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넣고 잔뿌리를 조금 넣고 갈아서 쌉싸름한 도라지 밀크쉐이크로 먹는 방법도 권할 만하다. 이른 봄에 큰 도라지를 골라 쌀뜨물에 담가 껍질과 상한 것을 골라내고 솥에 삶아 쓴맛을 빼고 꿀을 섞어 약한 불에 졸였다가 말려서먹는 도라지 정과. 18세기 중엽의 산림경제에 소개되어 있다

▶ 차로 이용하기
감기가 초기증상에 냄비에 배, 도라지, 생강. 파뿌리 각 한 개씩 넣고 재료가 잠길 정도로 물은 부은 다음 중불에서 모든 재료가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삶은 뒤 건더기를 체에 걸러서 마신다. 이때 각각의 재료의 껍질은 벗기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대표적인 여름 음료인 생맥산(生脈散)에 인삼 대신 도라지를 넣어 도라지(桔梗), 오미자(五味子), 맥문동(麥門冬)을 달여서 마셔도 좋다.

▶ 술로 이용하기
도소주(屠蘇酒)는 설날 아침에 차례를 마치고 세찬(歲饌)과 함께 마시는 세주(歲酒)로 알려져 있는데 여기에 도라지가 들어간다. 만드는 방법을 요약하면 먼저 거름망 1봉지에 백출(白朮), 도라지(桔梗), 산초(山椒), 육계(계피/桂皮) 각30g 잘게 분쇄하여 넣어 생수 3ℓ에 담가 12시간 정도 지난 뒤 1.8ℓ 청주 한 병을 넣고 약한 불에 끓여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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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휘의 약초 <33> 감기예방 효과가 좋은 마늘(대산/大蒜)

 

매일신문 / 2015-06-15 10:11

 

 

마늘은 몸을 따뜻하게 하여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병에 대한 면역력도 높여주는 강장식품으로 손꼽힌다.

 

영국 웨일즈 지역 속담에 ‘하루에 사과 한 개씩을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말이 있다. 같은 지역에서 이와 유사한 속담이 또 있다. ‘3월에 부추, 5월에 마늘을 먹으면 나머지 한해 동안 의사는 할 일이 없어 논다’는 것이다. 마늘은 몸을 따뜻하게 하여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병에 대한 면역력도 높여주는 강장식품으로 손꼽힌다. 비늘줄기는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혈전을 용해하고 혈액의 점도를 낮춰서 동맥경화증, 고혈압을 개선한다. 또 정장작용으로 대장염을 개선하고 건위작용으로 소화불량 증상을 완화한다. 이외에도 마늘의 ‘꽃줄기’ 인 마늘쫑의 추출물을 장기간 복용하면 복부지방을 줄이며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내릴 수 있다. 민간요법으로도 곪는 상처, 벌레에 물린 데, 버즘으로 인한 탈모, 종기 등에 마늘을 찧어서 환부에 붙여왔는데 이는 마늘의 대표적인 항균작용에 기인한 것이다. 히포크라테스역시 충치로 인한 통증제거, 동물에게 물린 상처에 마늘을 사용했으며 슈바이처 박사도 항균작용에 착안하여 마늘즙을 아프리카 진료활동에 이용하였다. 1,2차 세계대전에서 병사들의 피부괴저를 막기 위해 항생제 대용으로 사용될 만큼 강력한 항균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늘을 찧을 때 나오는 점액질로 인해서 천연접착제로 개발될 만큼 접착력이 좋아서 생마늘을 찧어서 상처에 외용하기는 다른 어떤 식물보다도 편리하고 그 효력도 우수한데 항균력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가열하지 않고 생즙을 외용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동상을 입어 손발이 가려울 때는 마늘껍질 500g을 물 4ℓ에 넣고 중불(약하거나 센 불이 아닌)에 달인 다음 미지근하게 식혀서 환부를 담가서 천천히 씻으면 동상으로 인한 가려움증과 통증이 완화된다. 또 원인을 알 수 없이 피부가 가려울 때는 고사리를 태운 가루에 마늘 생즙을 섞은 뒤 환부에 붙이기도 한다. 허리가 저리거나 뻐근한 요통증상이 있을 때 껍질을 벗긴 마늘 6~10쪽에 소주를 적당량 붓고 믹서기에 갈아서 마늘 반죽을 만든 뒤 시루떡 모양으로 얇게 펴서 허리에 붙이고 비닐랩을 얹어 반창고로 고정한다. 그 위에 뜨거운 물수건을 위에 올려 하루에 한시간씩 1~2회 찜질하면 통증이 완화된다.

▶ 식품으로 이용하기
마늘장아찌와 마늘초절임도 효능 면에서 생마늘에 비해 모자라지 않고 마늘을 가열 또는 건조하는 방법 보다 그 감소폭이 적어서 동맥경화 예방 및 항암작용을 위해서는 마늘을 전통방식으로 절여서 섭취하는 것 이 추천할만하다. 또한 마늘에서 추출한 기름도 혈전용해, 혈소판응집 저해작용 등의 효능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마늘을 올리브유에 넣고 중탕하여 마늘기름을 만들거나 올리브유에 마늘을 담가 숙성시켜도 되는데 마늘 기름은 감기예방을 위해 가정상비약으로 혹은 요리의 천연조미료로서의 활용도가 높다. 마늘의 일일 권장섭취량은 생마늘 기준으로 하루에 4~8쪽 정도 먹는 것이 좋은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혈액응고를 억제하기 때문에 수술 전 후에 마늘을 과량으로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마늘종은 장아찌로도 또 금세 데쳐서 무쳐도 맛있는데 비만개선을 위해 장기간 신선한 마늘종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구입한 뒤 맨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잘라내고 종이로 싸서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보관하면 색이 바래지 않고 1달 이상 먹을 수 있다

▶ 차로 이용하기
기침, 감기에는 꿀에 마늘을 맵지 않을 정도로 다져 넣고 즙액이 나오길 기다렸다가 기침이 날 때마다 즙액을 1~2숟가락씩 떠서 따뜻한 물에 태워 먹는다. 또 마늘 한통을 갈아서 흑설탕 두 스푼에 버무린 뒤 6시간 후부터 추출되는 즙액을 따뜻한 물에 태워 마신 뒤 땀을 내면 좋다.

▶ 술로 이용하기
마늘 냄새 때문에 술 담그기 꺼려질 때는 마늘을 식초에 하룻밤 재웠다가 건져내어 술을 담그기도 하고 마늘로 술을 담글 때 더덕을 같이 넣기도 한다. 그래도 마늘냄새가 나면 담금주에 월계수 잎을 몇 장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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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휘의 약초 <32> 편도선염에는 꿀풀(하고초/夏枯草)

 

매일신문 / 2015-06-03 14:07

 

 

꿀풀 꽃. 편도선염이 부을때 꽃이삭을 달여 마시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어릴 때 사르비아 꽃을 따서 빨아먹어본 기억이 있는 사람들은 그 맛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 사르비아처럼 꽃에서 꿀을 빨아먹는 다고 해서 이름이 유래된 꿀풀(하고초)은 밀원식물로서 가치가 있다. 꿀풀을 단지화 하여 심어 놓으면 보라색의 꽃이 초여름 나무의 녹색과 선명한 대비를 이루면서 외국의 허브농원에 온 듯한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해 조경용으로도 가치가 있다. 꿀풀의 꽃이 달렸던 꽃이삭을 약용한다. 하고초(夏枯草)에는 이뇨작용, 혈압강하작용, 항균작용, 항바이러스작용, 항알레르기작용, 소염작용, 기억력 개선작용이 있다. 즉, 이뇨작용이 있어서 다량(10g/1회)으로 장복하면 요로결석을 배출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또 항균작용이 있어 감기초기에 편도선이 붓는 듯한 증상이 있을때 달인 물로 입을 헹궈주면 감기를 예방한다. 중이염에는 진하게 달인 농축액을 한번에 2방울씩 아침과 저녁에 귀안에 넣어 준다. 또한 목에 멍울이 잡히는 임파선염에 하고초(夏枯草) 8g, 감초(甘草) 2g (1회 기준, 건조품)을 달여 마신다. 항바이러스 효과도 있어 과로로 인해 입술이 부르틀 때 진하게 달인 물을 상처에 발라주면 좋다.

▶ 식품으로 이용하기
봄철에 채취한 새싹 잎을 따다가 데친 뒤 물을 바꿔 가며 쓴맛을 우려내어 나물로 먹거나 초여름에 마르지 않은 꽃잎을 따서 샐러드에 얹거나 비빔밥에 올려 먹기도 한다.

▶ 차로 이용하기
꿀풀은 라틴어 학명에서 ‘편도선염’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만큼 편도선염이 부을때 꽃이삭을 달여 마시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꽃이 필 때 꽃과 꽃이삭을 함께 따서 설탕을 바로 넣지 말고 뜨거운 물에 녹인 설탕물에 꿀풀을 재워서 저장한 뒤 그 진액을 물에 희석하여 차로 마신다. 꿀풀은 동의보감에서도 ‘눈이 아픈 데 신기하게도 잘 낫는 약’으로 소개하고 있다. 혈압강하작용이 있어서 두통으로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어른거릴 때 국화(菊花), 결명자(決明子)와 같이 달여서 차로 마시면 증상이 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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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휘의 약초 <31> 신경안정제 으름덩굴(목통/木通)

 

매일신문 / 2015-05-31 21:21

 

 

으름덩굴과 꽃. 으름은 예로부터 불면증, 홧병 등을 치료하는 신경안정제로 사용했었다.

 

으름덩굴은 열매를 씹을 때 차가운 느낌이 얼음 같다고 ‘어름나물’ 또는 ‘어름나무’라 하고 열매를 ‘어름’ 으로 부른다. 동의보감에서는 통초라고 불렸는데 중국문헌에서도 명나라 이전까지는 지금의 약재 명 통초(통탈목)와 구분 없이 통초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으름나무는 그 열매를 부르는 별명이 매우 다양하다. 여름에 열매가 익은 모습으로 ‘임하부인(林下夫人)’ 으로 불렸고 일본에서는 같은 맥락으로 ‘산처녀’ 라는 의미로 불리기도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연복자(燕覆子)라고 불렀고 중국문헌에서는 팔월찰(八月札)이라 하기도하며 약재명으로는 ‘앞일을 미리 알 수 있다’ 는 의미의 ‘예지자(預知子)’ 로 불리고 있는데 예로부터 불면증, 홧병 등을 치료하는 신경안정제로 사용했었다. 실제로 최근에는 열매에서 항우울작용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열매를 두고 이렇게 이름이 많은 것은 머루, 다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산과(山果)이었기 때문이다. 으름의 잘 익은 열매 씨로 기름을 짜기도 하는데 노란색 기름이 고급 등유(燈油)로사용되었다. 말린 줄기는 바구니 재료로 쓰였다. 으름나무는 초여름에 피는 꽃색, 잎과 열매의 모양이 특이해서 조경의 가치가 인정돼 관상용으로 식재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동의보감에서 ‘목소리가 쉬었을 때 먹는 것’ 중에 우리가 잘 아는 계란도 있지만 으름 역시 소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으름덩굴과 열매 둘다 모두 오장(五臟)의 단절된 기(氣)를 이어주어 말소리에 기가 넘치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또한 황달로 늘 피곤하고 졸리는 사람이 먹으면 좋다고 소개하고 있다. 으름덩굴은 민간에서 이뇨 및 진통의 효과로 인해 산후 부종을 포함한 각종 부종과 관절염으로 인한 증상을 개선하는데 사용돼 왔다. 한방에서는 줄기 말린 것을 목통(木通)이라 하여 이뇨와 통경 등의 약재로 사용하는데 이뇨작용으로 인해 부종을 개선하고, 진통작용으로 인후염증상을 개선하며, 소염작용으로 요도염증상을 완화하고, 항균작용으로 이질균을 억제한다. 이외에도 해열작용 등이 보고된 바 있다. 뿌리도 류마티스에 의한 관절염, 배뇨곤란, 위장 장애, 타박상 치료 등에 이용된다. 산후 부종을 개선할 뿐 아니라 모유(母乳)의 분비를 촉진시키는데 이를 위해서 으름의 덩굴과 줄기(木通)200g과 돼지족발 한 쌍(2개)을 함께 달인 뒤 기름은 걷어내고 이틀 동안 여러 번 나누어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 식품으로 이용하기
식용으로는 새싹과 꽃 및 과실로 구분 할 수 있다. 새싹 부위는 봄철에, 꽃 부위는 초여름에. 과실은 가을에 채취하는데 새싹은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고 꽃은 부각을 하거나 비빕밥에 꽃 나물로. 과실은 열매를 생식한다. 일본의 야마가타 현(山形県)에서는, 열매의 속을 파내고 과피(果皮)를 요리에 이용하는 것이 많다고 한다.

▶ 차로 이용하기
요로결석, 비뇨기계 염증에도 으름덩굴(木通)이나 으름열매(預知子)를 달여서 먹으면 좋다. 열매의 껍질을 말린 후 차로 이용하는데 특히 음주후의 갈증해소에 좋다. 열매는 불면증(不眠症) 치료에 좋다. 또한 배뇨곤란으로 인해 부기(浮氣)가 안 빠질때 차로 마신다. 봄철에 으름덩굴의 어린 잎은 따서 덖은 뒤 차로 마신다.

▶ 술로 이용하기
관절염에는 가을에 덩굴줄기(木通)를 채취하여 말린 뒤 쇠무릎(牛膝), 꽃(紅花)과 함께 술을 담가 마시는 것도 권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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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휘의 약초 <30> 관절염·요통·타박상에 좋은 우산나물(토아산/兔兒傘)

 

매일신문 / 2015-05-28 07:34

 

 

우산나물 잎과 꽃. 잎 가장자리가 갈라진게 특징이다. 잎은 나물로, 뿌리는 약재로 쓴다.

 

우산나물은 관상가치가 높아 조경용으로 식재하기도 한다. 우산나물의 한약명은 토아산(兔兒傘)으로 이름 그대로 토끼가 비를 피할 만한 우산이라는 의미다. 식물의 라틴어 학명에서는 ‘손바닥 모양(掌狀)’이라 불리고 일본어로는 ‘찢어진 우산’ 으로 불려 잎의 특징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우산나물은 독초인 삿갓나물과 구별을 잘못해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우산나물은 ‘손바닥모양’ 인데다가 삿갓나물과는 달리 잎의 가장 자리가 갈라져 있어서 ‘찢어진 듯’ 보이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우산나물은 뿌리를 약용한다. 소염작용, 진통작용이 있어서 관절염, 요통(腰痛). 타박상 증상을 개선한다. 또한 항바이러스작용이 있어 경부(頸部)림프절 병증에는 소주를 붓고 즙이 날 때 까지 찧어서 환부에 붙인다. 동상에 달인 물로 환부를 씻으면 증상이 완화된다. 주의할 점은 임산부는 복용이 금기되고 있다. 참고로 삿갓나물도 뿌리를 약재로 쓴다. 인후통, 관절염에 사용하는데 한약명으로 조휴(蚤休), 중루(重樓) 라고도 한다. 중국에서는 식물명으로 칠엽일지화(七葉一枝花)로 불린다. 이는 ‘하나의 줄기에 7장의 잎’이 난다는 특징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우산나물과 삿갓나물 사진참조)

▶ 식품으로 이용하기
새싹 잎을 데쳐서 나물로 먹거나 채취한 우산나물을 한시간 정도 우려서 튀김을 해 먹는다. 쑥갓 대신에 샤브샤브에 넣어 먹어도 좋다. 그보다 더 자란 우산나물은 시래기 처럼 그늘에 말려서 먹기도 한다.

▶ 차로 이용하기
경부림프절병증에는 건조된 뿌리를 하루에 20g씩 달여 차로 여러 번 나누어 마신다.

▶ 술로 이용하기
갱년기 이후 남성요통에 술을 담가 마시는 것도 권할 만하다. 가을에 뿌리를 채취하여 건조하였다가 다른 약재와 함께 술을 담근다

[참고사항] 왜우산풀(Pleurospermum camtschaticum Hoffm)

맛이 빈대 냄새가 난다고 해서 ‘누리대’ 혹은 누룩취라는 식물로 우산나물과는 무관한 식물이다. 누룩취는 연한 잎줄기를 날것으로 양념장에 찍어 먹거나 데쳐서 무침으로 먹기도 했다. 강원도에서는 ‘모내기철 누룩취 반찬이 없으면 품앗이도 안 해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누룩취의 잎은 장아찌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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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휘의 약초 <29> 관절염을 개선시키는 음나무(해동피/海桐皮)

 

매일신문 / 2015-05-22 09:58

 

 

음나무와 잎. 음나무 껍질에는 항균(抗菌) 항진균(抗眞菌) 작용이 있어서 버짐 등의

피부병을 개선효과가 있다. 또한 진통, 소염작용이 있어서 관절염 개선에 효과적이다.

 

흔히 엄나무라고 불리는 음나무는 예로부터 가시가 무섭게 생겨서 악귀를 물리치는 것에 얽힌 이야기가 많다. 악귀를 물리치기 위해 나무로 6각형의 노리개를 만들어 어린아이에게 채워 주었는데 이것을 ‘음’이라고 하여 음나무로 불린다고 전해진다. 또 음나무 가지를 문설주 위에다 가로로 걸쳐놓으면 귀신이 가시에 걸려 들어오지 못한다고 믿기도 하였다. 가시(刺)가 있는데 잎은 가래나무(楸)의 잎과 비슷하다고 하여 자추(刺楸)라고도 불렸다. 음나무는 동의보감에서는 ‘허리나 다리에 마비가 오고 아픈 것을 낫게 하며 혈변이 나오고 구토와 설사가 계속되는 것을 그치게 하며 어린아이가 잇몸이 허는 것과 옴, 버짐 등을 낫게하고 치통과 눈이 충혈된 것을 다스린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음나무 껍질에는 항균(抗菌) 항진균(抗眞菌) 작용이 있어서 버짐 등의 피부병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또 진통, 소염작용이 있어서 관절염 개선에 효과적이다. 팔다리가 저리고 아플 때 뽕나무가지(桑枝)와 함께 백숙에 넣어서 먹거나 물로 달여 마신다. 이 외에도 항암작용, 혈당강하작용이 알려져 있으며 잎에는 진정작용이 있다.

▶ 식품으로 이용하기

4월말에 채취한 어린순을 삶은 후 물에 우린 뒤 고추장 등으로 만든 양념에 무치거나 튀겨 먹기도 하고 또는 국거리로 끓여 먹는다. 경북 상주에서는 오가피, 엄나무, 두릅, 참죽나무의 어린 순을 ‘햇순나물’이라 하여 비빔밥의 재료로 보급하고 있다. 나무껍질(海桐皮)은 백숙에 넣어서 먹는데 닭 한 마리를 기준으로 엄나무 껍질 30g, 인삼 또는 황기 10g에 대추, 마늘, 소금 적량을 넣고 백숙을 만들어 먹는데 음나무 줄기와 가지를 닭, 오리, 돼지고기 등을 요리할 때 넣으면 비린내가 없어지므로 자주 이용된다. 음나무는 예로부터 민간에서 관절염의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단술(甘酒)을 만들어서 먹었다 즉, 쇠무릎(牛膝) 및 음나무껍질(海桐皮) 각 2~3근에 물 1말을 넣고 물이 절반 정도 줄어 들 때 쌀밥을 적당량 넣어 식혜를 만들어 먹는다.

▶ 차로 이용하기
아토피피부염에는 보리차 대신 음나무 수피와 지부자(地膚子)와 같이 달여서 마시는 것도 좋다. 음나무의 어린잎을 덖어 차로 마시기도 하면 불면증에 좋다. 음나무 어린잎을 1분간 증기에 찐 다음 각 5분간 덖음과 유념을 4회 반복한 뒤 건조하여 차로 만들어 마신다.

▶ 술로 이용하기
음나무 술은 관절염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담금주 1.8ℓ 기준으로, 세척하고 절단한 뒤 5분간 쪄서 말린 음나무 껍질 250g을 준비하여 술을 8부 정도 붓고 입구를 봉하여 15℃ 이하의 서늘한 곳에서 3개월 숙성한 뒤 아침저녁 소주잔으로 한잔씩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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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휘의 약초 <28> 아버지에게 좋은 참죽나무 순(춘목엽/椿木葉)

 

매일신문 / 2015-05-19 15:10

 

 

 

참죽나무 잎을 약용으로 사용할때는 7월 상순에 채취한 것이 일 년 중에 약효가 가장 우수하다. 나무껍질과 뿌리껍질도 약으로 사용한다.
참죽나무 순은 24절기 중 청명이후 순을 따는데 한 달 뒤에 한 번 더 딸 수 있다. 어린 순과 잎은 식용이 가능하다. 어린 순은 무쳐 먹거나 전을 부치거나 또는 부각으로 만들어 먹고 어린 잎은 쌈을 싸먹는다. 참죽나무를 일컫는 한자 춘(椿)은 그야 말로 봄의 어린 순에서 나는 독특한 향기가 미각을 돋우는 의미를 갖고 있다. 또한 동양 문화권에서 참죽나무는 장자(莊子)가 ‘8천 년을 봄으로 살고, 8천 년을 가을로 살아서 3만2천년을 산다던 상상속의 나무’라는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남의 아버지를 춘부장(椿府丈)이라고 부른 것이다. 잎이 마주난 점이 유사해서인지 지역에서는 참죽나무를 가죽나무(가중나무)로, 가죽나무(樗)를 개가죽나무로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참죽나무는 멀구슬나무과에, 가죽나무는 소태나무과에 속해서 서로 다르다. 또한 참죽나무의 어린잎에는 양파향이 나지만 가죽나무에서는 역한 냄새가 나는 것이 차이점이며 멀구슬과인 참죽나무는 뿌리에 구충작용을 가지고, 봉안초(鳳眼草)라고 불리던 대추를 닮은 열매가 달리는 점이 특징이다. 참죽나무와 얽힌 속설로 <증보산림경제>에서 ‘집터를 정하거나 참죽나무(大椿) 심지 말라’고 한 것은 뿌리가 매우 길게 자라므로 집 가까운 곳에 심어서는 안 된다고 한 것이다. 이외에도 참죽나무 뿌리가 연홍색이면 홍수가 난다는 속설도 있다. 참죽나무 잎은 6월 이후로는 식용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지지만 약으로 이용할 때는 7월 상순에 채취한 것이 일 년 중에 약효가 가장 우수하다. 동의보감에 잎을 춘목엽(椿木葉) 이라 하여 헌데와 옴, 풍저(風疽)에 외용하면 낫는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옻이 오르거나 세균 감염으로 인해 탈모가 될 때 잎을 진하게 달여 바르면 효과가 있다. 또한 잎에는 간경화억제, 혈당강하, 혈압강하, 정자(精子)형성과 정자의 운동성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어 그야말로 아버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약이다. 참죽나무는 나무껍질과 뿌리껍질을 약용한다. 뿌리껍질은 상처치료에 효과적이어서 고목창(苦木瘡)이라고도 불리며 피부궤양(皮膚潰瘍)에 가루 내어 외용한다. 수피는 춘백피(椿白皮)라고 불리며 소염작용, 지혈작용을 가져서 달여서 오랫동안 복용하면 부인들의 자궁출혈을 동반한 자궁염 증상을 완화하며 뿌리껍질(根皮)은 오래된 이질, 대장염증상을 완화하며 혈변증상을 개선한다. 최근에는 잎과 수피 및 근피 모두에서 기억력개선작용이 보고된 바 있다.

▶ 식품으로 이용하기
봄철 새순이 올라오면 부드러운 잎과 같이 채취하여 삶아서 비빈 후 말린다. 완전히 마르면 찹쌀로 만든 풀을 붓으로 고루 바른 뒤 기름에 살짝 튀겨 부각으로 만들어 먹거나 석쇠에 구워 먹기도 한다. 잎을 데쳐서 말린 후 보관해 두었다가, 먹을 때는 구운 뒤(볶은 뒤?) 손으로 비벼 부숴서 참기름과 간장을 넣어 무쳐먹기도 하며, 고추장에 장아찌로 담가서 먹는다. 연중보관을 위해서 살짝 데친 새순을 물기를 짜고 비닐로 포장해서 냉장고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어 먹기도 한다.

 

▶차로 이용하기
잎에는 항바이러스 작용이 있는데 실제로 신종플루를 억제한다는 결과도 보고되고 있으므로 봄에 잎을 채취하여 덖어두었다가 차로 복용하는 것도 독감예방에 좋을 것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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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휘의 약초 <27> 고지혈증에 좋은 참취(동풍채/東風菜)

 

매일신문 / 2015-05-11 07:36

 

 

참취에는 비타민A가 풍부하여 피부건강과 시력개선에 도움을 준다.

특히 성인병과 관련해 혈당강하작용, 혈압강하작용, 비만개선작용이 있다.

 

참취는 대표적인 산나물로 전초(잎과 줄기 및 뿌리) 뿌리를 약으로 사용한다. 식용으로는 어린잎을 나물이나 쌈으로 해서 먹거나 데쳐서 말린 묵나물로 먹는다. 정월대보름 풍습중 하나인 ‘복쌈’은 풍년이 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밥을 쌈에 싸서 먹는데 이때 주로 참취, 김, 배추잎을 싸먹을 만큼 대표적인 쌈채로 알려져 있다. 참취에는 비타민A가 풍부하여 45g(생채기준)을 섭취하면 비타민A 1일 기준치를 충족하여 피부건강과 시력개선에 도움을 준다. 특히 성인병과 관련하여 참취에는 혈당강하작용, 혈압강하작용, 비만개선작용이 있다. 뿌리에는 진통작용이 있어서 장염으로 인한 복통, 관절염으로 뼈마디가 아플 때에 뿌리를 달여서 먹는다. 또한 항균작용이 있어 치질이나 좌창에 뿌리를 가루 내어 뿌려주면 효과가 있다.

▶ 식품으로 이용하기
참취의 채취는 4월말~5월초 어린잎을 나물 또는 묵나물로 식용하며, 향긋하고 쌉쌀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샐러드로는 기호도가 떨어지나 생채를 쌈으로 먹거나 생채무침, 장아찌, 건엽튀김, 부침과 묵나물로 많이 먹는다. 특히 새싹 잎을 데쳐서 말린 뒤 말려 묵나물로 만들어 뒀다가 산채비빔밥의 재료로도 쓴다. 식감, 향기, 효능면을 고려할 때 끓는 물에 3분간 데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참취는 식이섬유가 많고 고지혈증에도 좋아 떡을 해 먹는 것도 권할 만하다. 즉, 찹쌀가루 3컵 기준으로 참취 건조분말 11g을 넣고, 쫄깃한 식감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소금을 2g 넣은 뒤 설탕을 넣고 반죽하여 쪄서 먹는다.

▶ 차로 이용하기
칼에 베이거나 넘어져서 타박상이 생겼을 때 지상부와 뿌리를 합해 30g 정도를 녹즙으로 마시면 상처가 빨리 아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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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휘의 약초 <26> 식용·약용 모두 만점… 오해도 많은 고사리(궐채/蕨菜)

 

매일신문 / 2015-05-08 16:34

 

 

고사리에는 이뇨작용, 항균작용, 지혈작용이 있으며 뿌리

기는 관절통과 두통에 진통제로, 감기에는 해열제로 쓴다.

 

고사리는 동의보감에서는 궐채라고 하여 ‘갑자기 나는 열을 내리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고사리는 즐겨먹는 나물로 알려져 있지만 약으로 쓰이는 것은 잘 모른다. 또 고사리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오해도 많다.

첫째, <사기>의 열전에는 백이와 숙제에 관한 이야기에 고사리가 나온다. 백이와 숙제는 상나라에 대한 충성을 버리지 않고 주나라 무왕이 주는 녹봉을 거부하며 수양산으로 들어가 고사리를 먹으면서 연명을 했으나 왕미자라는 사람이 ‘주나라의 고사리’ 를 먹는 것을 책망하자 이마저도 먹지 않고 굶어죽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백이, 숙제가 고사리를 먹고 죽었다고 기억한다.

둘째, 고사리에 발암 물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먹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위암환자가 많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사리를 먹으면 정력이 감퇴된다는 3가지의 오해를 하나씩 풀어보고자 한다. 세종 때 어의였던 전순의가 지은 산가요록에 고사리 저장법(장궐)에는 ‘연한 고사리를 삶은 뒤 마른 재에 버무려 말린다. 재를 씻어버리고 또 볕에 말려서 저장한다. 쓸 때에 끓는 물에 담가서 연하게 한다’고 전해진다. 이 문장에서 고사리 가공법의 주요 과정 두 가지를 알 수 있다. 첫째, 고사리를 삶은 뒤 마른 재에 버물려서 알칼리 조건으로 만든다는 의미인데 실제로 고사리를 중조(베이킹소다, 탄산수소나트륨)에 넣고 데친 뒤 물에 담근 상태로 5시간 이상 방치하면 떫은 맛이 빠지고 물이 자색으로 변하며 고사리가 부드러워진다. 이는 약알카리성 조건을 만들어주면 그냥 물에 데치는 것 보다 고사리의 발암물질의 제거가 25% 이상 증가되기 때문이다. 둘째, 본문에서 ‘볕에 말려서 저장한다’라고 전해지는데 이는 고사리에 있는 ‘비타민B₁분해효소’를 제거하기 위함이다. 효소는 가열에 의해 분해되지만 수분을 없애는 건조과정을 거치면 더욱 완벽히 분해되기 때문이다. 또 동의보감에 ‘고사리를 오랫동안 먹으면 양기가 줄어들고 다리에 힘 이 없어져 잘 걷지 못하게 되며 눈이 어두워지고 배가 불러온다’라고 전한다. 이는 고사리의 비타민B₁분해효소를 제거하지 않고 먹었을 때 체내에서 비타민B₁결핍증으로 생기는 무력감 및 피로물질인 젖산이 근육에 축적되어 근육피로와 통증이 생겨 다리가 무력해지는 증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고사리에는 이뇨작용, 부종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또 항균작용이 있어 습진 등으로 인한 가려움증에는 고사리를 태운 가루와 마늘 즙을 섞은 뒤 환부에 붙이면 증상이 완화된다. 고사리는 또 지혈작용이 있어 외용하면 치질로 인한 출혈을 멎게 한다. 고사리의 뿌리줄기는 관절통과 두통에 진통제로, 감기에는 해열제로 쓴다. 이 밖에도 고사리의 뿌리와 줄기로부터 전분을 만들어 식용도 하는데 고사리 전분은 접착력이 강하고 습기에 대한 저항력도 크기 때문에 초롱 등을 접착하는 접착제의 재료로도 사용했다.

▶ 식품으로 이용하기
봄철에 잎이 피기 전에 뜯은 어린잎은 산나물로 먹는다. 고사리의 연한 새싹을 먹기도 하지만 주로 데쳐서 말린 뒤 묵나물로 저장했다가 수시로 물에 불려 나물과 국으로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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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휘의 약초 <24> 피부질환에 좋은 유채

 

매일신문 / 2015-05-01 10:13

 

 

유채. 나물로 오랫동안 먹거나 뿌리를 달여서 바르면 종기 등의 피부병 증상을 개선시킨다.

 

유채는 지역마다 다양한 이름을 갖고 있다. 경북지역에서는 ‘시나나빠’로 경남에서는 ‘겨울초’로 제주에서는 씨에서 기름이 난다하여 ‘지름나물’로 불리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일본어의 잔재로 ‘하루나’로 불리기도 한다. 유채는 유료작물이지만 재래종 유채의 기름은 식용보다는 등잔의 연료로 이용하였으며, 동의보감에서도 유채씨 기름을 머리에 바르면 ‘머리카락이 검어지고 잘 자란다’라고 전해진다. 옛날 중국 강소성 소주시에 살았던 운향 이라는 여성이 종기 등 피부병이 심해 바깥출입을 못하였는데 어느 날 꿈에 유채꽃이 나타나서 유채의 어린순과 꽃대를 볶아서 먹었더니 변비가 개선되고 수개월 뒤에는 종기를 덮었던 딱지가 떨어지고 피부병이 다 나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전해지는 이야기와 같이 실제로 나물로 오랫동안 먹거나 뿌리를 달여서 바르면 종기 등의 피부병 증상을 개선시키지만 한편, 유채꽃가루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있으니 유채꽃밭에 간 뒤로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발견되면 알레르기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씨앗은 예로부터 복통, 생리통 등에 이용되어졌는데 치통에 유채씨의 분말을 이용하기도 했으며 혈변과 복통을 동반한 설사에 유채의 잎을 갈아서 꿀을 조금 태워서 마시면 설사가 멎는다.

▶ 식품으로 이용하기
쌉쌀한 맛과 향긋함이 특징인 봄의 별미로서 봄에 나오는 어린잎과 꽃이 피기 직전의 꽃대를 나물로서 무쳐먹거나 잎만 모아 겉절이를 해먹기도 하고 된장국을 끓여먹기도 하였고 꽃대가 올라오면 김치, 물김치로 담그기도 한다.

▶ 차로 이용하기
유채꽃으로 꽃차를 만들거나 설탕에 절여서 음료의 원액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즉, 꽃을 따서 세척한 뒤 그늘에서 3~4일간 말려서 반건조 상태에서 살짝 가열하여 완전히 말려서 꽃차를 만들어 뜨거운 물에 우려서 마시거나 신선한 꽃을 넣은 후 같은 양의 설탕에 재운 뒤 꽃이 너무 뜨지 않게 자주 저어주면서 한 달간 숙성시킨 후 꽃을 건져내고 다시 숙성시킨 뒤 물에 태워서 음료로 마시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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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휘의 약초 <23> 갈증을 풀어주는 다래(미후도/獮猴桃)

 

매일신문 / 2015-04-27 14:22

 

 

다래. 봄철에 다래 가지와 덩굴을 자르면 단맛의 수액이 많이 나와 갈증을 해소 할 수 있다.

 

다래는 고려가요 ‘청산별곡’에 소개될 만큼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즐겨왔던 산과(山果)로 알려져 있다. 다래는 열매를 약용한다. 익은 과일은 식용하거나 과실주로 마시고 어린잎은 산나물로 먹는다. 열매를 원숭이의 일종인 미후(獼猴)가 즐겨먹었다고 미후도(獼猴桃) 라고 불리며, 덩굴(藤)에 달려있는 열매 모양이 배(梨)와 같아서 등리(藤梨)라고도 불린다. 다래는 동의보감에서 ‘심한 갈증을 풀어 주고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나는 것을 낫게 하며 소변에 모래 같은 것이 섞여 나오는 것을 낫게 한다고 전한다. 다래는 또 비장과 위장의 기운을 차게 하고 열기에 막힌 것과 음식을 먹고 토하는 증상을 낫게 한다’라고 전해지는데 실제로 열매에는 이뇨작용이 있어서 다래를 술에 담가 복용하면 배뇨를 원활히 한다. 이밖에도 해열작용이 있어 입 마름 증상을 완화시킨다. 식욕부진 및 소화불량에는 건조시킨 다래 80g을 물을 넣고 달여서 복용한다. 뿌리도 이뇨작용을 한다.

▶ 식품으로 이용하기
어린 싹 및 과실·수액(樹液)을 먹는데 눈엽이나 수액은 봄철에, 과실은 가을에 채취한다. 어린 싹은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으며, 잘 데쳐서 말린 뒤 묵나물로 이용한다. 어린 싹은 초간장에 버무려 나물로 만들어 먹으면 매운맛이 나므로 이를 없애기 위해서 먼저 데친 뒤 물에 불려 씻어야 한다. 다래나무의 줄기는 수만(水蔓)이라고 하여 봄철에 가지와 덩굴을 자르면 단맛의 수액이 많이 나와 갈증을 해소 할 수 있다. 과실은 아직 미숙할 때에 채취하여 그늘진 곳에 저장하여 후숙(後熟)시켜 먹는데 동의보감에서도 ‘처음에는 맛이 쓰고 떫으나 서리를 맞으면 맛이 달아 먹을 만하다’라고 전해진다. 열매는 또한 소금, 식초, 설탕에 절여서 먹거나 혹은 과즙을 내어서 과일 주나 잼을 만들어 먹는다.

▶ 차로 이용하기

봄철에 다래 순을 덖어서 차로 만들어 마시기도 하며 열매를 잘라서 말린 뒤 말린 모과와 같이 뜨거운 물에 차로 우려마시거나 다래와 모과를 같은 양의 설탕에 절인 뒤 한 달 이상 숙성시킨 후 물에 희석시켜 마시면 어깨 결림증과 다리 근육이 쉽게 뭉치는 증상을 완화한다.

▶ 술로 이용하기
배뇨가 원활하지 않을 때 알코올 35% 담금주 1.8ℓ를 기준으로 신선한 다래열매 250g, 설탕 125g을 준비하여 술을 담근다. 열매를 따서 세척하여 건조한 뒤 먼저 용기에 넣은 후 설탕을 부은 다음 술을 8부 정도 붓고 입구를 봉하여 서늘한 곳에서 3개월 숙성하여 열매를 건져낸 뒤 음료에 희석하여 아침저녁으로 한잔씩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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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휘의 약초 <22> 기침을 멈추게 하는 곰취(호로칠/葫蘆七)

 

매일신문 / 2015-04-23 15:16

 

 

꽃이 핀 곰취. 곰취의 굵은 뿌리줄기는 이름을 호로칠(葫蘆七)이라 하여 기침약으로 사용한다.

 

곰취라는 이름은 곰(熊)이 좋아하는 나물(蔬)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한문으로 웅소(熊蔬)라고 부른다. 곰취는 조선시대 전원생활을 계절별로 노래한 ‘전원사시가(田園四時歌)’의 봄 부문에 “주먹 같은 고사리요 향기로운 곰취로다”라고 소개돼있다. 또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에서는 곰취를 음력 4월 20일 즈음 누에가 섶에 오를 무렵 잎을 따서 절인 뒤 겨울철에도 쌈채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조선 후기 정월대보름 풍습을 노래한 상원리곡(上元俚曲)에도 정월대보름에 곰취(熊蔬)에 쌈을 싸서 ‘복쌈’을 함으로 더위를 피하고 풍년을 기원했다고 전해지는 것으로 보아 생채로도 먹었지만 절임음식으로도 애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곰취의 굵은 뿌리줄기는 이름을 호로칠(葫蘆七)이라 하여 기침약으로 사용한다. 기침약으로 사용하는 자완(紫菀)에 견주어 산자완(山紫菀)이라고도 불린다. 진해작용, 거담작용, 진통작용, 소염작용, 지혈작용이 있어서 뿌리를 가루 내어 복용하면 백일해 등 기침을 멎게 하고 혈압을 내리게 하는 작용이 있다. 1일 3회 복용, 1회 3~5g(가루로 복용 할 때)의 잘 건조된 뿌리10~15g을 물 500㏄정도 넣고 끓여 차 마시듯이 하루 중에 여러 번 나누어 복용 한다.

▶ 식품으로 이용하기
어린잎을 쌈채로 이용하는데, 곰취의 쌉싸름한 향은 수육이나 삼겹살과도 잘 어울린다. 삶아서 말렸다가 묵나물로 이용하여도 좋다. 최근에는 곰취 분말을 반죽하여 찐빵을 만들기도 한다.

▶ 차로 이용하기
곰취 잎을 건조한 뒤 곱게 간 분말을 따뜻한 우유에 태워서 녹차 대용으로 마시기도 한다.

▶ 술로 이용하기
요통이 있는 분들에게 곰취 뿌리를 술에 담가 복용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뿌리에는 소염, 진통작용과 함께 혈액순환을 개선하므로 요통 증상을 인한 통증을 완화하기 때문이다. 단독으로 술을 담그기 보다는 오가피(五加皮), 엄나무 껍질(海桐皮) 등과 같이 술을 담그는 것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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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휘의 약초 <20> 기침을 멈추게 하는 머위(봉두채/蜂頭菜)

 

매일신문 / 2015-04-16 21:22

 

 

머위. 기침이 잦은 사람에게 머위 술을 권할 만하다.

머위는 경상도 지역에서 ‘머웃대’라고 부르며 동의보감에는 백채(白菜)로 불린다. 진경작용, 항균작용, 소염작용이 있어서 예로부터 타박상 증상에 즙을 내어 외용한다. 타박상에 머위줄기와 생강을 같이 넣고 갈아서 붙이면 멍든 증상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항균, 항바이러스 작용이 있어서 목이 붓는 편도선염, 인후염증상에 머위 즙으로 입을 헹구면 증상이 완화된다.

▶ 식품으로 이용하기
머위는 동의보감에도 ‘줄기를 뜯어다 삶아서 국이나 나물을 하여 먹으면 아주 좋다’고 전해진다. 봄에 어린잎을 데쳐서 초고추장에 무쳐 먹거나 쌈을 싸 먹고 여름에 줄기를 데친 뒤 껍질 벗기고 삶아서 된장국을 끓여 먹거나 들깨 가루와 함께 볶아서 먹는다. 장아찌를 담가 먹기도 한다. 머위 잎은 쪄서 주먹밥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머위 싹을 감자전분으로 옷을 입혀 튀김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 차로 이용하기
머위 꽃에는 진해작용 및 거담작용이 있어서 머위 꽃을 살짝 익힌 후 백합(百合/나리뿌리)과 같은 양으로 넣고 갈아서 하루에 서너 번 생강차와 같이 마시면 가래를 동반한 기침을 개선한다.

▶ 술로 이용하기
기침이 잦은 사람에게 머위 술을 권할 만하다. 1.8ℓ 기준으로 머위 600g, 설탕 100g을 준비하여 술을 담근다. 세척하여 건조한 뒤 먼저 용기에 넣고 설탕을 부은 다음 술을 8부 정도 붓고 입구를 봉하여 서늘한 곳에서 2개월 숙성하여 아침저녁 소주잔으로 한잔씩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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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휘의 약초 <19> 해열·소염·항균작용을 하는 조뱅이(소계/小薊)

 

매일신문 / 2015-04-13 14:16

 

 

조뱅이. 잎 가장자리에 작은 가시가 있는것이 특징이다.

 

조뱅이는 동의보감에 조방가새(曹方居塞)로 전해진다. ‘조방’이란 좁다 혹은 작다는 의미이고 ‘가새’는 가시이므로 가시가 작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조뱅이는 지칭개와 유사한데, 조뱅이는 잎 가장자리에 작은 가시가 있는 반면 지칭개는 조뱅이에 비해 키가 크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잎 뒷면에 쑥과 유사하게 솜털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뱅이의 약효는 동의보감에서 독충(거미, 뱀, 전갈)의 독을 풀어 준다 고 전해진다. 민간에서 여러 가지 피부질병과 상처를 아물게 하고 피를 멎게 하는데 쓴다. 지혈작용, 해열작용, 소염작용, 항균작용, 항바이러스작용, 진정작용, 이담작용이 있다. 뿌리는 지혈작용을 강화하기 위해 표면이 검정색이 될 때 까지 태워서 사용하는데 이때 표면이 검게 변하면 물을 뿌려서 가열을 멈춘다.

▶ 식품으로 이용하기
봄에 자라나오는 어린 순을 따다가 나물로 무쳐 먹는다. 어린 순은 쓴 맛이 나지 않아 먹을 만하다. 날 것 그대로 양념장에 찍어 먹어도 되며 가볍게 데쳐 기름으로 볶아 간을 해서 먹기도 한다. 전초로 떡을 해먹거나 생즙으로 복용하면 출혈증상을 개선하는데 생으로 복용하면 혈압을 올릴 수도 있으니 반드시 뜨거운 물에 데쳐야 한다. 지혈작용에는 연근뿌리나 생지황(生地黃) 즙을 함께 이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 차로 이용하기
여름에 더위 먹고 입이 마른 증상에 신선한 어린잎 150g 을 달여서 혹은 녹즙을 만들어 마신다. 자궁출혈이 멈추지 않는 증상에 익모초와 같은 양을 넣고 달여서 장기간 마시면 증상이 개선된다.

▶ 술로 이용하기

신선한 전초를 세척 후 건조하여 담금 용기에 넣고 막걸리를 부어 잠길만큼 넣은 뒤 입구를 봉하여 서늘한 곳에서 3일간 숙성시켜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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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휘의 약초 <16> 성인병관리에 좋은 양파(호총/胡蔥)

 

매일신문 / 2015-04-06 11:34

 

 

양파는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혈압을 내리는 등 성인병관리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파는 동의보감에서는 ‘속을 따뜻하게 하고 음식을 소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전해지며 최근 연구결과로는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혈압을 내리는 등 성인병관리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파는 동의보감에서 다른 이름으로 ‘호총(胡蔥)’ 이라 불렀는데 이는 당시 중국 신강(新疆)성에서 처음 재배되어서 유래된 이름이다. 또한 양파는 동의보감 원문에 ‘자총(紫蔥)이라고 일컬어 맵지 않다’고 전해지는데 보라색 양파가 당시에도 사용된 것으로 짐작된다. 양파 중에서 매운맛이 강한 품종은 저장력은 좋으나 최근 관심가지는 양파의 효능 즉, 혈압강하 및 콜레스테롤 개선과 다이어트효과 등은 껍질의 색소에서 유래하므로 매운 맛 보다는 색상이 진한 양파가 좋다. 품종으로는 자색양파, 같은 품종이라도 크기가 작은 것에 유효성분이 더욱 많으며 양파의 부위 중에서는 바깥껍질에 많은데 이것은 양파 속껍질에 비해 10배에서 최대 300배 가량 많으므로 바깥 껍질을 많이 버리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이러한 효능은 가열에 의해 크게 감소되지 않으므로 양파 특유의 향을 감안하면 가열하여 먹는 편이 좋다. 단, 매운 맛을 지닌 성분에 항바이러스, 거담작용이 있으므로 독감이나 미세먼지가 많은 계절에는 양파를 날 것으로 먹는 편이 좋다.

▶ 식품으로 이용하기
양파를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방법으로 조청을 만들어 먹는 편이 좋은데 조청으로 만들어서 음식의 감미료로 혹은 떡 가래를 찍어먹는 등의 간식용으로 또는 뜨거운 물에 태워 차로 마실 수 있다. 양파를 껍질째 냄비에 쪄서 속까지 익힌 뒤 삼베주머니에 넣고 즙을 짜낸 뒤 이를 전기밥솥에 넣고 취사 버튼을 누른다. 보온으로 넘어가면 용기로 옮긴 뒤 식혀 보관한다.

▶ 차로 이용하기
양파껍질은 수분이 없어서 식재료로 사용하기에 어려우므로 양파 껍질20g 을 거름망에 넣고 물 1ℓ에 넣어 끓여서 마시는 것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양파를 주스로 마실 때는 양파 반개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5분간 가열하여 속까지 완전히 익힌 뒤 크랜베리 또는 포도주스 한잔을 믹서기에 넣고 갈아서 마시면 특유의 향과 매운맛은 제거되어 마시기에 편하다. 오래 복용하면 혈중콜레스테롤 감소 및 변비개선에 도움이 된다.

▶ 술로 이용하기
생 양파를 술에 담글 경우 포도주를 이용하는 편이 좋은데 이를 직접 마시기도 하지만 두드러기 등 의 피부질환에 발라도 증상을 완화시키기 때문이다. 적포도주 750 기준으로 양파 4개를 잘라서 술 담금 용기에 넣고 포도주를 8부 정도 붓고 입구를 봉하여 서늘한 곳에 3일간 숙성한 뒤 건더기를 건져내고 저온에서 보관 하면서 아침저녁 소주잔으로 한잔씩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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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휘의 약초 <15> 피를 잘 멈추게 하는 엉겅퀴(대계/大薊)

 

매일신문 / 2015-04-02 10:59

 

 

엉겅퀴 꽃(왼쪽)과 씨. 엉겅퀴는 동의보감에서 ‘코피 나고 피를

것을 그치게 하며 종기, 옴, 버짐 등을 낫게 한다.’고 전해진다.


동의보감이 발간될 당시 엉겅퀴는 ‘항가새’로 불렸는데 이는 ‘가시가 크다’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 한문으로 표현하면 대계(大薊)가 된다. 청마(靑馬) 유치환이 1946년 발표한 ‘대구에서’라는 시를 통해 대구 약령시와의 인연을 밝힌 많은 시어(詩語) 중에서 꽃 이름으로는 2번째로 많이 나온 꽃이 바로 엉겅퀴 꽃인 ‘항가새꽃’이다. 이는 시인이 연모하는 대상을 향한 단심(丹心)을 엉겅퀴 붉은 꽃에, ‘가시’가 많아서 다가갈 수 없는 본인의 심정을 감정 이입시켜 노래하였기 때문이다. 엉겅퀴의 효능에 대해 동의보감에서는 ‘코피 나고 피를 토하는 것을 그치게 하며 종기, 옴, 버짐 등을 낫게 한다’고 전해진다. 출혈된 피가 잘 엉겨서 멈춰진다고 ‘엉겅퀴’라는 식물명이 유래되었다는 이야기와 예수십자가의 못을 뽑아 땅에 묻은 자리에서 난 식물이 바로 엉겅퀴라고 전해지는 서양의 이야기를 보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혈제로서 인정받는 식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 식품으로 이용하기
봄철에 연한 잎을 삶아서 나물로 무쳐 먹거나 국거리로 끓여 먹는데 잎을 채취한 뒤 데쳐서 쓴 맛을 없앤 뒤 조리한다. 일본의 아오모리[靑森] 현에서는 구황식물로서 이용하였는데 잘 삶은 뒤 메밀가루를 섞어서 죽을 만들어 먹었다고 전해진다. 엉겅퀴의 뿌리는 삶아서 물에 담갔다가 우엉(牛蒡)처럼 삶거나 간장조림이나 초절임 또는 장아찌로 식용한다. 한편 엉겅퀴 가운데 하나인 고려엉겅퀴는 강원도에서는‘곤드래’로 불리며 어린 순으로 묵나물을 만들어 밥에 넣어 먹는데 이것이 강원도 정선의 특산인 곤드래밥이다.

▶ 차로 이용하기
혈압이 높을 때는 둥글래 차 대신 엉겅퀴 뿌리를 잘 말렸다가 말린 둥글래와 같이 차로 달여 마시기면 좋다. 엉겅퀴의 씨앗에는 간 보호 작용이 있으므로 황달 증상을 개선하여 간경화를 예방하고자 할 때는 씨앗을 볶아서 차로 장기간 복용하는 것도 좋다.

▶ 술로 이용하기
가을에 엉겅퀴의 뿌리를 캐어 말린 뒤 술을 담가 마시기도 한다. 술 담금용기에 넣고 담금주를 8부 정도 붓고 입구를 봉하여 서늘한 곳에 3개월간 숙성한 뒤 건더기를 건져낸 후 보관 하면서 아침저녁 소주잔으로 한잔씩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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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휘의 약초 <15> 중년 남성의 고민을 해소하는 부추(구채/韭菜)

 

매일신문 / 2015-03-30 14:27

 

 

부추꽃. 부추는 채소 가운데 성질이 가장 따뜻하여, 양기가

감퇴되어 생기는 허리와 무릎이 시린 증상을 개선한다.


부추는 여러해살이풀로 흔히 재배하며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피며 씨앗은 검은색이다. 한번 심으면 오래 가기 때문에 ‘게으른 사람들이 가꾸는 채소’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부추는 구 또는 구채라고 하며 경상도 지역에서는 정구지로 불린다. 동의보감에 전해지는 또 다른 명칭으로는 기양초(起陽草)가 있는데 이는 ‘양기(陽氣)를 일으킨다’는 의미다. 이러한 의미와 일맥상통하게 부추는 채소 가운데 성질이 가장 따뜻하여, 양기가 감퇴되어 생기는 허리와 무릎이 시린 증상을 개선한다. 그만큼 성질이 따뜻해서 고서에는 열병을 앓은 후에 부추를 먹으면 눈이 어두워 진다고 하여 섭취를 금기시 할 정도였다. 약재로는 부추씨를 쓰는데 씨에는 혈압강하, 지혈작용, 강심 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 식품으로 이용하기
동의보감에서는 부추를 구채(韭菜)라고 명명하였으며 즙을 내어 먹거나 김치를 담가 먹거나 다 좋다 고 전해진다. 특히 부추는 기름을 많이 쓰는 음식, 돼지고기 요리에 재료로 잘 쓰이며 최근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울금 분말을 먹을 때는 부추즙에 개어서 먹으면 더욱 좋다.

▶ 차로 이용하기
중년 남성의 전립선비대증 등의 증상으로 인한 배뇨곤란 증상과 소변이 탁한 증상과 중년 남성의 요통(腰痛) 및 무릎이 시큰거리는 증상에 부추씨를 식초 물에 쪄서 말린 뒤 가루 내어 뜨거운 물에 태워 장기간 마시면 증상이 완화된다.

▶ 술로 이용하기
특유의 향과 맛 때문에 부추 생즙을 음용하기는 사실상 어려우므로 생즙은 술에 적당량 희석해서 마시는 편이 좋다. 기호에 따라 레몬즙 등을 추가하여 마시면 더욱 좋다. 특히 이질 또는 세균성 설사에 부추즙을 술에 타서 따뜻하게 데워서 식간에 1잔씩 마시면 증상이 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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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휘의 약초 <14> 잎, 씨, 뿌리 모두 약용인 우엉(우방/牛蒡)

 

매일신문 / 2015-03-26 10:05

 

 

열매가 맺힌 우엉. 우엉은 잎, 씨, 뿌리 모두 약으로 사용된다.

우엉에는 별명이 많다. 우엉의 열매 껍질은 쥐 털에 잘 붙어 쥐가 무서워한다고 서점자(鼠粘子)라고 부르기도하며 열매가 무섭게 생겨서 악실(惡實)이라고도 불린다. 또 먹고 난 뒤 힘이 난다고 해서 대력자(大力子)라고도 한다. 별명이 많은 만큼 쓰임새도 다양해서 잎,씨,뿌리 모두 약으로 사용된다. 먼저, 우엉 잎은 항균작용과 함께 궤양성 대장염을 억제하는 등 항궤양작용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고전 농서인 해동농서(海東農書)에도 칼에 베인 상처에 우방자(牛蒡子) 잎에 소금을 조금 넣고 찧어서 환부에 붙이면 된다고 전해진다. 씨에는 이뇨작용,소염작용이 있으며 예로부터 종기 등의 피부질환에 우엉씨를 태운 연기에 훈증을 해왔으며 씨를 볶은 뒤 찧어서 차로 우려 마시면 두드러기와 감기초기의 인후염을 개선한다. 뿌리는 동의보감에 ‘갈증을 풀어 주며 더위를 먹어 속에서 열이 나는 것을 내려 준다’고 전해진다. 뿌리에는 식이섬유가 많아서 변비를 개선하지만 식이섬유를 때문에 간혹 속이 더부룩한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위운동을 원활히 하여 소화를 도와주는 생강이나 진피(귤껍질) 등을 적당량 넣으면 증상이 완화된다.

▶ 식품으로 이용하기
우엉은 흔히 잡채로 또는 간장에 졸여서 김밥에 넣어 먹는데 생우엉을 얇게 저며서 말린 우엉을 감자칩 처럼 간식으로 먹을 수도 있다. 또 기름에 튀긴 뒤 엿으로 살짝 졸여 부각으로 만들어 먹어도 식이섬유 보충에 유익한 간식이 된다.

▶ 차로 이용하기
최근 우엉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엉차는 9번 볶아야 효과를 본다 는 등의 여러 설이 있으나 실제로는 절단 후에 신속히 건조하는 것이 관건이다. 우엉차를 집에서 만들 때는 볶아서 손으로 쉽게 부러트릴 만큼 건조해야 하며 이후 구수한 냄새가 날 때 까지 볶되 타지 않을 정도로 볶아야 한다. 즉, 우엉을 자른 뒤 시간이 지나면 색이 변하기 마련인데 색이 변하기 전에 빠른 시간 내에 수분을 제거해야 만이 우엉차 고유의 맛과 색을 유지할 수 있다. 이때 권장되는 건조방법으로는 생 우엉을 자른 뒤 전자레인지에 넣어 숨을 죽인 뒤 햇볕에 말리면 반나절~한나절 만에 건조가 된다. 건조한 후에는 특유의 풍미를 강화하기 위해 볶아주는데 한 번에 볶지 말고 2~3회 반복하여 볶는 것이 풍미를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볶은 우엉은 하루에 2ℓ 생수병에 10개 정도를 넣고 우려서 먹거나 뜨거운물에 2~3개 넣고 우려서 먹으면 부종을 제거하고 포만감을 통하여서 식사량을 줄일 수 있게 되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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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휘의 약초 <13> 중년여성에 좋은 돌나물(석상채/石上菜)

 

매일신문 / 2015-03-23 11:50

 

 

돌나물. 폐경이후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한 고지혈증, 피부

탄력감소,  골다공증 증상 개선에 좋은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돌나물의 잎과 줄기는 다육질이며 줄기 마디에서 뿌리가 내린다. 줄기가 뻗어가며 돌을 덮으므로 ‘석상채’ 라고 부르며 화분에 심어두면 수양버들처럼 줄기가 늘어진다고 해서 ‘수분초(垂盆草)’라 불리기도 한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돈내이’라고 부른다. 약재로서의 돌나물은 꽃필 때에 줄기채로 뜯어서 건조하여 사용한다. 돌나물은 해열작용, 소염작용이 있어서 인후염을 완화하고 간 보호 작용을 한다. 황달 및 급만성 간염증상도 개선한다. 또 신선한 잎과 줄기로부터 생즙을 짜서 햇볕에 타거나 화상이 생긴 상처에 바르면 진정이 되면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폐경이후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한 고지혈증, 피부탄력감소, 골다공증 증상을 개선하는 것으로도 보고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 식품으로 이용하기
봄부터 초여름에 걸쳐 뿌리를 떼어내고 새싹잎·줄기를 깨끗이 씻어 샐러드로 먹거나 하룻밤 소금에 절였다가 먹는다. 봄에 입맛이 떨어질 때는 초무침을 하여 비빔밥에 올려 먹거나 아삭한 식감이 좋아 초여름에 물김치로 만들어 먹으면 식욕을 돋울 수 있다.

▶ 차로 이용하기
돌나물은 수분이 많고 저장성이 낮아 신선한 생즙으로 먹는 것이 좋다. 이때 사과와 같이 녹즙을 내어 마시는 것도 별미다.

▶ 술로 이용하기
돌나물을 술로 추출하여 복용하면 노년기에 급속히 증가되는 장내 유해 미생물을 억제하므로 술을 담궈 마시는 것도 권할 만하다. 주의할 사항으로는 돌나물에는 수분이 많으므로 35% 이상의 소주에 담구는 것이 바람직하다. 먼저 용기에 세척한 뒤 물기를 뺀 신선한 돌나물을 넣고 담금 술을 8부 정도 붓고 입구를 봉하여 서늘한 곳에 3개월 보관한 뒤 아침저녁 소주잔으로 한잔씩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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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휘의 약초 <7>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냉이(제채·薺菜)

 

매일신문 / 2015-02-27 21:22

 

 

꽃이 핀 냉이.


냉이는 두해살이풀로 꽃은 3~5월에 흰색으로 피며 씨앗은 갈색이고 땅속에 원뿌리가 자란다. 지역에서는 내이, 나새이, 나생이라고도 불리며 봄철 들판에서 쉽게 볼수 있는 봄나물이다. 냉이의 씨와 뿌리를 장복하면 시력을 개선한다. 특히 눈의 피로, 안구충혈, 노안초기 증상을 개선한다. 혈관벽을 튼튼하게 해 출혈 및 염증 증상을 개선시키며 자궁출혈,코피, 토혈 등에도 쓰인다. 지혈작용이 있어 줄기와 잎을 태운 재는 오랜 설사를 멎는데 쓴다고 동의보감에 전해진다.

▶ 식품으로 이용하기
어린 전초는 데쳐서 나물로 쪽파와 함께 무쳐서 먹고 또는 국이나 찌개로 먹는다. 냉이를 삶아서 죽을 쒀 먹으면 눈이 좋아진다. 그런 이유에서 인지 예로부터 책을 오랫동안 읽는 선비들이 즐겨 먹었다고 전해진다. 국을 끓이거나 생절이를 만들어 먹어도 좋으며, 만두 속을 부추 대신 냉이로 대체해서 구워먹어도 된다

▶ 차로 이용하기
물 1,000㏄에 잘 씻어 말린 냉이 씨와 볶은 구기자 각 30g 씩 우림용 주머니에 넣고 절반(500㏄)으로 줄어 들 때 까지 달여서 하루 에 여러 번 나누어 복용한다. 우림용 주머니는 슈퍼에서 판매하는 멸치국물 우림용(소형)을 이용하면 좋다.

 


▶ 술로 이용하기
잘 씻어 말린 뿌리를 술 담글 용기에 반 정도 넣고 담금 술을 8부 정도 부은 후 입구를 밀봉해 서늘한 곳에 1개월 보관한 뒤 아침저녁 소주잔으로 한잔씩 복용한다. 이때 담금주의 알콜도수가 높아도 되므로 25% 이상의 술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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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휘의 약초 <2> 항균·항암·구충에 효과 있는 옻나무 진(건칠·乾漆)

 

매일신문 / 2015-02-06 21:06

 

 

옻나무 꽃과 잎.

옻나무의 진 즉 건칠(乾漆)은 옻나무 줄기에 상처를 입혀 흘러나온 수액 덩어리를 말한다. 옻나무의 진은 항균,항암,구충작용을 한다. 어혈로 인한 혈액순환장애와 생리불순 또는 생리통에도 쓰인다. 암 전이를 억제하며 구충제로도 쓰인다.

▶ 식품으로 이용하기
몸이 차가운 사람에게 좋은 식품이다. 약이지만 옻을 타는 사람은 독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봄에 어린순을 채취 하여 끓는 물에 데친 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채취 시 장갑을 착용해야 옻독을 피할 수 있다. 닭 한 마리의 복통에 옻나무 껍질 100g과 찹쌀, 대추 등 을 넣고 삼계탕 만드는 방법으로 달여서 먹기도 한다.

▶ 약으로 이용하기
옻나무 진 2g을 달걀 노른자에 타서 한번에 마신다. 임신부나 알레르기성 질환에는 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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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이야? 사삼이야?”

 

아시아경제 / 2015-02-09 08:32

 

 

구분이 쉽지 않는 사삼(왼쪽)과 더덕.

한의학연구원, 약재 비교할 수 있는 본초감별도감 발간

“더덕이야? 사삼이야?”

수많은 한약재를 일반인들이 알기에는 어렵다. 비슷하게 생겼기도 하거니와 그 많은 목록을 다 알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더덕과 사삼은 거의 비슷해 분간이 쉽지 않다. 사삼(沙參)이라는 한약재는 초롱꽃과 식물인 ‘잔대’의 뿌리를 말한다. 뿌리 모양이 비슷한 ‘더덕’이 사삼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국내 농가의 대부분은 더덕을 사삼으로 잘못 알고 있는 실정이다.

비슷한 약재를 한 눈에 비교·감별할 수 있도록 사진과 그림을 모아 설명한 도감이 나왔다. 약재의 혼·오용 문제를 해결하는데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혜정, 이하 한의학연)은 한방 의료기관에서 많이 사용하는 한약재 130여 품목에 대한 정보를 담은 ‘본초감별도감’을 9일 발간했다. 한의학연은 2011년부터 실제 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한 한약재 전문 도감을 발간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발간된 본초감별도감은 제1권으로 480페이지 분량이다. 한방 의료기관에서 많이 사용하는 한약재 130여 품목에 대해 수록했다. 본초감별도감 제1권에는 기존 한약재 관련 도감과 달리 한약재의 기원식물 상태에서의 다양한 사진과 건조약재 상태에서의 정밀한 사진을 검색표 등 실질적인 설명과 함께 수록하고 있다.

비슷한 약재를 사진과 그림, 검색표 등 설명을 통해 한 눈에 비교·감별할 수 있다. 약재의 혼·오용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생산 농가에서는 재배하고 있는 약용작물이 올바른지 확인할 수 있고 한방의료 기관에서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한약재가 정품인지 바로 구별할 수 있다.

본초감별도감은 한의학과 한약 관련 단체를 비롯해 국내 유관기관과 학회 등에 배포된다. 앞으로 웹사이트를 통해 전자책 형태로 제작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관련 자료는 한의학연 홈페이지(kiom.re.kr)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혜정 원장은 “본초감별도감은 현재 약재의 재배, 유통, 사용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본초감별도감 제1권 발간을 시작으로 후속본을 계속 발간해 국내에서 사용되는 모든 약재에 대한 정보를 수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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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함이 달라요! 천연 방향제

공기를 정화하고 불쾌한 냄새를 없애주며 좋은 향기를 제공하는 방향제. 하지만 시판 방향제는 인공적인 향을 만들기 위한 화학 성분과 이를 고체나 액체 형태로 만들기 위해 별도의 성분까지 첨가하므로 화학 성분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주위를 살펴보면 천연 방향제 아이템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냥 놓아두는 것만으로도 집 안의 공기를 맑고 향기롭게 하며, 우리 몸에도 안전한 천연 방향제를 소개한다.

 

 

 

 

 

 

 

 

1. 천연 에센셜 오일

베이킹소다를 병에 담은 후 그 위에 원하는 향의 천연 에센셜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리면 은은한 향이 오래 지속된다.


2. 향목 & 향스틱

소나무와 율마 등 향이 나는 나무를 키운다. 또는 막대에 향을 입혀 불로 태우는 향스틱도 긴 시간 향을 즐길 수 있다.


3. 과일 & 과일껍질

오렌지나 레몬 껍질 등을 그릇에 담아 놓으면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감귤류의 향기는 스트레스를 완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4. 포푸리

말린 꽃과 향 나는 식물의 잎, 향료 등을 첨가해 만든다. 천 주머니 속에 넣어 향기를 즐기는데 은근하게 퍼지는 향이 매력이다.


5. 아로마향초

퀴퀴한 냄새를 잘 잡아준다. 곳곳에 여러 개 켜 두면 단시간에 좋은 향을 내는 것은 물론이고 인테리어 효과도 있다.


6. 원두

사용하고 남은 원두 가루나 원두 찌꺼기를 그릇에 담아 두면 냄새를 잡는다. 냉장고 냄새를 없애는 탈취용으로 좋다.


7. 허브

허브는 살짝 흔들어주면 향기가 방 안 가득 퍼진다. 특히 머리가 무겁거나 집중이 안 될 때 금세 기분전환이 되게 한다.

 

 

 

 

벌레도 안전하게 잡는다! 방충 에센셜 오일


매트리스나 카펫, 소파는 진드기의 온상이며 곤충과 미생물의 배설물과 사체는 집 안 먼지의 원인이 된다. 옷장 안에 생기는 좀도 골칫거리다. 방충 효과가 있는 에센셜 오일은 인체에 해가 없으면서 탈취 기능, 심리 작용도 겸비해 효과적인 벌레 퇴치가 가능하다.

 

 

 

시트로넬라 (Citronella)
효능 : 살충, 소독, 탈취
심리 작용 : 활력, 원기 회복
벌레들이 싫어하는 레몬과 비슷한 향이 난다.

 

제라늄 (Geranium)
효능 : 살충, 향균
심리 작용 : 활기, 균형감 회복
생허브를 두어도 방충 효과가 있다.

 

레몬그라스 (Lemon Grass)
효능 : 살충, 살균, 탈취
심리 작용 : 활력, 원기 회복
레몬향. 향균 효과와 항박테리아 효과가 있다.

 

시더우드 (Cedarwood)
효능 : 소독, 살충, 방충
심리 작용 : 진정, 완화
나무향으로 방충제로 많이 판매된다.

 

파출리 (Patchouli)
효능 : 소독, 살충, 방충
심리 작용 : 균형감 회복
주로 다른 에센셜 오일과 섞어 사용한다.

 

라벤더 (Lavender)
효능 : 소독, 방충, 탈취
심리 작용 : 활력, 원기 회복
모기를 쫓고 좀벌레가 생기는 것을 막는다.

 

 

 

제공 땅 위에 심은 별
<땅 위에 심은 별>은 자연의 좋은 것을 몸으로 받아들이는 삶, 생활이 흥미롭고 쉬워지는 실용을 엮어 전하는 세계적인 천연물 웰니스 기업 유니베라의 건강하고 행복한 매거진입니다.

기획, 편집 ㈜디자인하우스 DES사업부

 

발행일 201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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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집에서 키울땐…

 

세계일보 / 2011-05-13 09:41

 

 

레몬 밤·로즈마리 고기요리에 유용… 최소 6시간은 햇빛에… 물은 조금만

허브는 요리에 넣기도 하고 차(茶)로 우려내 마실 수 있는 데다 공기 정화와 아로마 효과까지 있어 활용도가 높은 작물이다. 허브는 물을 많이 주면 향기가 약해지고 뿌리가 쉽게 썩기 때문에 약간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오전 햇빛은 허브에게 보약이다. 하루에 최소 6시간 정도 햇빛을 받도록 하는 게 좋다. 집에서 키우기 좋은 허브들을 소개한다.

● 로즈마리

로즈마리는 독특하고 강한 향 때문에 육류요리에 많이 사용한다. 햇볕이 잘 들고 석회질이 풍부한 땅에서 잘 자란다. 가정에서는 계란 껍질이나 조개 껍질을 으깨서 화분 위에 올려놓으면 좋다. 약간 건조한 듯 하게 물을 주면 된다.

● 라벤더

라벤더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침실에 두면 좋다. 라벤더차는 숙면에도 효과가 좋다. 빛이 충분해야 하고 고온다습한 환경을 피해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가꾼다. 줄기를 잘라 다발로 묶어 옷장이나 방안에 걸어 두면 곰팡이가 잘 끼지 않는다. 목욕제로 활용하면 신선한 향기를 오랫동안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요리용으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 레몬 밤

잎에서 레몬 향이 나는 허브다. 햇볕이 잘 드는 남향에서 잘 자란다. 아파트 베란다나 실내에서는 유기질이 풍부한 흙을 큰 화분에 넣어 재배하면 의외로 기르기 쉽다. 여름철 레몬 밤 잎을 약간 짓이겨 향이 나게 한 후 제빙용기에 넣고 물을 부어 얼리면 레몬 향이 나는 얼음이 만들어진다. 특유의 레몬향으로 고기요리 및 샐러드와 후식에까지 널리 이용할 수 있다.

● 민트

우리말로 박하라고 하며 스피어민트, 파인애플민트, 애플민트, 페퍼민트 등 종류도 다양하다. 고온과 건조에 약한 편이며 반그늘에서 잘 자란다. 요리에는 스피아 민트가 가장 많이 이용된다. 상쾌한 향기와 풍미 때문에 요리의 소스와 향을 내는 재료로 이용할 수 있다. 페퍼민트는 생체로 샐러드에 넣어도 좋고, 주스나 물에 넣어 마시면 청량감을 더해 준다. 특히 산뜻한 향과 살균효과는 입 냄새를 막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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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의 방법, 포자

Plant 2015. 7. 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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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발생학 실험 시간이었다. 실험 주제는 조류의 발생 과정. 온도와 습도가 맞춰진 인큐베이터에 유정란을 넣고 시기별로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관찰하는 실험이었다. 그저 냉장고에서 얌전하게 놓여 있다가 프라이팬으로 투하되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달걀은 놀라운 비밀을 지니고 있었다. 그저 흰자와 노른자에 불과했던 달걀은 시간이 지나면서 심장과 혈관과 검은 눈을 지닌 하나의 생명체로 변해갔다. 그것은 하나의 작지만 완벽한 하나의 세계였다.

 

달걀의 발달 과정을 관찰하노라면 얼핏 모든 달걀이 생명을 품고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생명으로 자라나는 달걀은 암수의 결합으로 인해 만들어진 유정란뿐. 암탉은 혼자서도 달걀을 낳을 수는 있지만, 또 다른 닭으로 자랄 가능성을 지닌 달걀 혼자서는 만들 수 없다.

 

 

세상에는 홀로 번식할 수 있는 생물들은 넘쳐난다

물론 이는 닭이라서 그렇단 말이다. 적어도 닭이 속한 조류의 경우, 유성생식을 기반으로 하므로 홀로 번식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구상 수많은 생명체들은 서로 다른 생김새만큼 다양하게 번식한다.

 

세상에는 홀로 번식할 수 있는 생물들은 넘쳐난다. 이들은 혼자서 만들어낸 생식세포를 그대로 발생시킬 수 있는 놀라운 특성을 가진다. 닭으로 치면, 암탉 혼자서 유정란을 낳는 셈이다. 이미 여왕벌이나 여왕개미는 자신의 난자만을 발생시켜 수벌이나 수개미를 낳는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고, 심지어는 상당히 복잡하게 진화된 기관을 가진 파충류들조차 약 70여 종은 짝 없이도 홀로 번식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런 류의 번식은 주로 두 가지 생식세포 중 정자의 도움 없이 난자만을 홀로 발생시키는 단성생식을 통해 이루어진다. 하지만 세상에는 애초에 짝이 있음에도 홀로 번식이 가능한 난자와는 달리 애초에 ‘나홀로’ 번식을 위해 만들어지는 생식세포도 존재한다. 포자(胞子, Spore)가 그 주인공이다.


누륵곰팡이의 포자, 8000배 확대.

 

 

포자, 제 3의 생식세포

포자란 양치식물, 선태식물, 조류(藻類), 균류 등이 만들어내는 생식세포를 말한다. 사실 포(胞, 태주머니)에 둘러싸인 종자란 뜻의 한자어보다 ‘홀씨’라는 우리말이 ‘홀로 번식이 가능한 씨앗을 만들어낸다’는 이들의 특징을 더 잘 나타내는 말로 보인다.

 

포자, 즉 홀씨란 앞서 말한 생물군들이 만들어내는 무성적 생식세포로, 다른 생식세포와 더해지는 일 없이 그 자체로 자라나 새로운 개체를 만들어내는 존재를 말한다. 앞서 말한 개미나 벌, 파충류가 난자와 정자라는 양성의 생식세포를 모두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난자만을 이용해 번식하는 것과는 달리, 포자는 애초에 성적인 구분이 없는 무성적 존재라는 점에서 구별된다. 일반적으로 생식세포들은 감수분열을 통해 체세포의 염색체 수의 절반만을 가진 단수체(n)로 만들어지며, 이렇게 만들어진 생식세포들 중 서로 다른 두 종류가 만나 접합자(Zygote)를 형성하며 다시 배수체(2n)로 되돌아가는 방식으로 번식한다. 그런데 포자는 접합자를 형성하지 않고서도 성체로 발생하는 것이 가능하다. 포자는 난자나 정자가 아니라, 다른 종류의 생식세포이다. 애초에 짝 없이 만들어지고 홀로 번식하는 점에서는 최강의 ‘모태 솔로’이자 꿋꿋한 솔로부대원의 표상과 같은 존재인 것이다.

 

 

포자 번식의 대표 사례 : 고사리

포자가 제3의 생식세포라는 것은 고사리의 번식 과정을 보면 이해가 쉽다. 우리가 흔히 나물로 즐겨먹는 고사리는 양치식물의 일종으로 번식 과정에서 난자와 정자, 그리고 포자를 모두 사용하는 생명체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나물로 먹는 고사리는 아직 잎이 피기 전의 어린 고사리로, 더 자라면 길쭉한 줄기 끝에 돌돌 말린 잎이 펴지며 60~100㎝까지 자란다. 고사리는 성장하면 잎의 가장자리가 뒤로 말리면서 포자가 든 갈색의 포자낭이 만들어지는데, 이 속에 반수체(2n)의 포자가 들어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포자낭이 열리면 여기서 나온 포자들이 다시 발아해 역시 반수체인 고사리 전엽체를 만들어낸다. 흥미로운 사실은 포자 자체는 무성(無性)적인 존재이지만, 포자에서 발아한 전엽체는 유성적인 존재라는 사실이다. 전엽체에서는 정자를 만들어내는 장정기(Antheridium)와 난자를 만들어내는 장란기(Archegonium)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장정기에서 만들어진 정자는 물을 타고 장란기로 이동해 난자와 결합하여 배수체(2n)를 형성한다. 양치식물이나 선태식물이 습기가 있는 곳을 선호하는 것은 이 때문이기도 하다. 장정기에서 만들어진 정자가 장란기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그 길목에 수분이 존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자와 난자를 맺어주고는 할 일을 다한 전엽체가 시든 자리에 새로이 만들어진 배수체가 자라 고사리의 몸체를 형성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배수체는 다시 무성적인 존재가 되며, 다시 성장해 역시 무성적인 포자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되풀이하게 된다. 이처럼 포자로 번식하는 식물들은 항상 포자만이 아니라, 포자와 함께 난자와 정자를 번갈아 생식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식으로 유성생식과 무성생식이 번갈아 나타나는 현상을 세대교번이라고 한다. 한번은 혼자서, 다음에는 짝을 만나서, 그리고는 다시 홀로, 다음에는 또다시 짝을 만나는 과정을 번갈아 되풀이하면서 번식하는 것이다.

 

 

번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포자

이렇듯 번식의 입장에서 포자는 세대 교번 시 나타나는 제3의 무성적 생식세포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포자(Spore)라고 부르는 단어에는 이중적인 의미가 하나 더 숨어 있다. 생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형성하는 세균들의 ‘씨앗’ 역시 포자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체온을 조절할 수 없는 식물들 중에는 추운 겨울을 씨앗의 형태로 버티는 종류들이 종종 있다. 두꺼운 외피에 둘러싸여 있는 씨앗의 특성상 추위나 건조함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세균들 중에서도 식물들의 씨앗을 그대로 모방하는 종류들이 있다. 특히나 그람양성 (Gram Positive)에 속하는 세균들 중에는 먹을 것이 부족해지는 등 환경 상황이 열악해지면 성장을 멈추고 포자를 형성하여 후일을 대비한다. 보통의 세균들은 이분법을 통해 번식하기 때문에 세포가 분열되기 전에 먼저 핵을 하나 더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그래야 분열된 뒤, 두 개의 딸세포가 각각 하나씩의 핵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환경이 열악해져 포자를 만들어야 할 시기가 다가오면, 세균 내에서 두 개의 핵이 만들어진 뒤 세포 분열로 이어지지 않고 이들이 오히려 하나의 핵으로 더해지는 일이 벌어진다. 즉, 원래는 반수체(n)였던 세균들이 배수체(2n)를 형성하는 것이다.

 

세균의 포자의 경우는 번식보다는 생존이 목적이다.

두 개의 핵이 합쳐지는 것은 포자를 만들겠다는 명확한 신호가 되어 세포막 주변을 둘러싸고 새로운 막이 형성되어 세포를 단단하게 둘러싼다. 또한 세균은 포자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주변으로부터 많은 양의 칼슘 이온(Ca2+)이온을 끌어들여 이를 바탕으로 디피콜린산(Dipocolinic Acid)을 형성한다. 이 디피콜린산은 열에 대해 강력한 저항력을 가져 포자가 뜨거운 열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도록 하는 물질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형성된 세균의 포자는 보통의 세포에 비해서 열이나 냉해, 화학약품, 방사선, 수분 부족 등의 외부 스트레스에 높은 저항력을 가진다. 보통의 세균들은 냉동실에서 냉동을 하거나 조리시 뜨거운 열을 가하면 거의 대부분 사멸하지만, 포자 상태의 세균들은 냉동실에서도 뜨거운 냄비 안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 이처럼 포자 상태로 혹독한 시기를 이겨낸 세균들은 다시 적절한 자극과 환경이 주어지면 발아하여 이전처럼 이분법으로 번식한다. 이 경우 형성되는 세균의 포자는 번식이 목적이라기보다는 ‘생존’ 이 목적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생식법으로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생식이 가능한 시기까지 세균들의 생존을 보장해준다는 점에서는 장기적으로는 세균의 번식에 기여한다고 할 수 있다.

 

 

포자식물, 무성(無性)인가 완성(完性)인가

포자식물은 유성 생식과 무성 생식을 번갈아 하는 독특한 생활사를 지니는 존재이다. 흥미로운 것은 두 개의 성이 합쳐지면 ‘양성(兩性)’적인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성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런 존재들을 과연 그저 ‘무성’이라 치부할 수 있을까, 어쩌면 포자는 성을 ‘잃은’ 존재가 아니라, 두 개의 성을 ‘완벽하게’ 하나로 결합한 존재는 아닐까. 생각지도 못한 작은 존재에게서 새삼 생명의 신비를 느끼는 것은 바로 이런 순간이다.

 

 

  1. 그람양성

    그람 염색법으로 염색했을 때 자주색으로 염색되는 세균을 말한다. 그람 염색법은 1884년 덴마크의 그람이 처음 고안했으며 이후 많은 개량을 거쳤다. 그람 염색에 따른 구별은 세균의 분류에 중요하게 활용된다. (편집자주)

 

 

 

이은희 / 과학저술가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과학 읽어주는 여자], [하리하라의 과학 블로그] 등 많은 과학 도서를 저술하였고, 2003년에 과학 기술도서상을 수상하였다.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과학기술학 협동 과정에서 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발행일 
201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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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속의 손오공만큼 사람들의 열망을 집약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캐릭터도 드물다. 근두운을 타고 날아다니는 손오공은 훨훨 날아서 어떤 곳이든 가고 싶다는 바램이 녹아 있으며, 선계의 복숭아를 훔쳐 먹은 일화 속에는 불로장생에 대한 열망이 숨어 있다. 또한 위급할 때 머리카락만 뽑아 훅 불면 분신들이 팝콘 터지듯 생겨난다.

 

 

분신술을 할 수 있다면?

내게 있어 가장 부러운 능력은 바로 이것이다. 아이를 키우며 살림도 해야 하고, 글을 쓰면서 공부도 해야 하는 주부와 엄마와 작가와 대학원생의 일상이 겹칠 때, 나를 대신해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헛된 망상이 슬금슬금 피어오른다. 나를 대신할 누군가가 있으면 꽤나 유용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손오공과 머털 도사는 머리카락을 뽑아 분신을 만들어내고, 20세기에 사는 덕 키니(마이클 키튼 분, 영화 [멀티플리시티]의 주인공)는 복제인간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내 몸의 일부를 떼어내어 나를 대신할 개체를 만드는 일은 현실화된 적이 없다. 물론 이것은 인간에 국한된 이야기다.

 

 

영양생식, 식물의 분신술

이 분야에 있어 절대 고수는 식물들이다. 식물들은 종자로 번식하는 방법 외에도 다양한 번식 방법들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영양생식은 매우 간단하고 경제적인 번식 방법이다. 이미 자라난 줄기나 뿌리에서, 그것도 위치를 크게 가리지 않고, 새로운 어린 싹과 뿌리가 생겨나서 어엿한 하나의 개체로 자라나니 말이다.

 

영양생식(營養生殖, vegetative reproduction)은 말 그대로, 생식기관이 아닌 영양기관, 즉 잎이나 줄기, 뿌리 등을 번식에 이용하는 방법이다. 유전자의 섞임이 없기 때문에 무성생식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식물체의 몸체 거의 대부분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개체수를 늘리기에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클로버나 개나리 등은 대개 군락을 이루며 집단적으로 자라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주로 줄기나 뿌리로 영양생식을 하므로 조건만 맞으면 순식간에 퍼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군락을 이루는 개체들의 DNA를 검사해보면 유전 정보가 동일한 경우가 많다. 이 밖에도 대나무나 연, 감자, 토란, 딸기, 잔디, 갈대, 양파, 백합, 나리 등은 번식에 줄기를 이용하고, 고구마나 달리아 등은 주로 뿌리를 번식에 이용한다.


영양생식으로 번식하고 있는 선인장.

 

 

꺾꽂이 등은 영양생식을 이용하는 것

사람들 역시 식물들의 영양생식을 십분 활용한다. 길게 늘어진 가지를 땅에 묻는 휘묻이, 가지나 잎을 꺾어 직접 땅에 심는 꺾꽂이와 잎꽂이, 식물 한 그루의 뿌리와 줄기를 여럿으로 나누어 심는 포기나누기, 다른 개체에 붙여주어 자라게 하는 접붙이기 등은 농업과 원예 분야에서 오랫동안 이용되어 왔고, 최근에는 가지나 뿌리 전체가 아니라 조직의 일부, 심지어는 세포 하나에서도 식물 전체를 키워낼 수 있는 조직배양도 가능해졌다. 이렇듯 사람들이 식물의 영양생식을 주목하는 것은 영양생식은 무성생식의 일종이므로 굳이 종자가 나오는 시기를 기다릴 필요도 없고, 또한 우수한 품종을 그대로 유지시키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연히 정원에 유난히도 크고 색이 예쁜 색의 꽃을 피우는 장미나무가 한 그루 있다고 치자. 이 경우, 장미의 씨앗을 받아 심는 것보다 장미 나무의 가지를 이용해 꺾꽂이를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가지는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시기에 크게 구애를 받지 않고, 또한 무성생식이기 때문에 모체가 되는 장미의 성질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똑같은 크기와 색을 지닌 꽃을 피워낼 것이기 때문이다. 

 

 

영양생식이 가능한 이유는 식물 세포가 전분화능을 유지하기 때문

 

접붙이기도 영양생식의 응용. <출처: (cc) Chris Hibbard>


거의 대부분의 식물은 영양생식이 가능하다. 잎과 줄기, 뿌리뿐 아니라 조직의 일부, 심지어 세포 하나로부터도 완전한 개체를 키워내는 것이 가능하다. 인간을 비롯한 많은 동물들이 수정란을 제외하고는 번식은 커녕, 조직의 일부조차 재생시키지 못하는 것에 비하면 가히 놀라운 재생능력이다. 그런데 어떻게 식물에게서는 이런 마술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그 것은 식물세포들이 개체형성능력, 그것도 완벽한 전분화능(totipotency)을 성장 이후에도 계속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물의 경우에는 플라나리아나 불가사리 등 일부 재생 능력을 가진 개체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척추동물 이상에서는 생식세포를 제외한 개체의 일부를 통해 번식하는 것은 자연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이는 동물과 식물의 근본적인 세포의 차이에서 온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유성생식을 하게 되면, 초기에 수정란이라는 단 하나의 세포에서 시작한다. 이때의 세포들은 동물이든 식물이든 상관없이 모두 전분화능을 가진다.

 

인간의 경우, 수정 후 약 2주, 즉 배반포를 형성할 때까지 세포들이 전분화능을 유지한다. 그래서 이 시기까지의 세포들을 ‘만능’ 줄기세포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때 선풍적인 관심을 일으켰던 ‘줄기세포 치료 가능성’이 바로 여기서 출발했다. 이때의 세포들은 전분화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정한 조건만 맞춰준다면 이론적으로는 인체를 구성하는 200여가지 세포 중 어떤 세포로든 분화가 가능하다. 따라서 이를 이용하면, 난치병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췌장이 기능을 하지 못하는 당뇨병 환자라면, 줄기세포를 통해 췌장 세포를 배양한 뒤 이를 이식해주면 완치될 수 있다.

 

 

 

식물 세포와 동물 세포의 전략 차이

하지만 어쩐 일인지 이 시기 이후, 인간의 수정란은 점차로 분화되면서 전분화능을 잃어버린다. 이는 동물세포가 식물세포에 비해 더욱 특수하게 세분화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동물세포는 단단한 세포벽 구조를 가지지 않는다. 사람 역시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이러한 세포들로만 이루어지는 경우 물렁물렁한 신체를 가질 수밖에 없다. 대신 동물들은 발달 과정에서 단단한 골격 구조를 형성하는 특수한 세포. 즉 뼈세포를 만들어 몸을 세운다. 하지만 식물세포는 세포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자체를 쌓는 것만으로도 몸을 세울 수 있기에 따로이 뼈세포가 필요하지 않다. 이런 예는 또 있다. 인체는 남는 열량을 지방으로 바꾸어 지방세포라는 저장전담 세포를 지정해 여기에 저장해두지만, 많은 식물들은 세포 내부에 존재하는 ‘액포’라는 세포 내 주머니에 이들을 담아두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개체가 살아가면서 특정한 필요가 있는 경우, 동물세포는 그 기능만을 전담하는 특수한 세포들에게 맡기지만, 식물세포는 여러 세포들이 이 기능을 나눠맡는 형식으로 진화되어 온 것이다.

 

예를 들어 어느 마을에 도둑이 늘어나 대책이 필요하다면, 마을 사람들 중 일부가 전담 파수꾼이 되어 마을의 경비를 책임질 수도 있지만, 마을 전체 집집마다 모두 도난방지 장치를 설치할 수도 있다. 파수꾼이 되면, 오로지 경비에만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일들은 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도난방지 장치를 단다면 마을 사람들 각자의 일상은 전과 달라지지 않는다. 전자는 동물세포의 방식이고, 후자는 식물세포의 방식이다. 동물세포들은 대개 해당 기능에 맞게 세분화되는 과정에서 원모습을 잃고 특수하게 변모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전분화능을 상실하게 된다.

 

 

동물세포와 식물세포의 차이. <출처: NASA>

 

 

동물세포의 전분화능은 억제될 필요가 있어

동물세포, 나아가 인간의 세포가 전분화능을 잃는 것은 사실 그래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 동물세포는 식물세포에 비해 세포가 더 세분화되어 분화된다. 예를 들어 같은 혈액세포라 할지라도, 산소와 이산화탄소 전달은 적혈구가, 면역 기능은 백혈구가, 혈액 응고 기능은 혈소판이 담당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들은 자신이 전담하는 기능에 맞춰 모양과 특성마저도 다르다. 적혈구는 가운데가 오목해 기체들을 품기 적합하고 모양도 동글납작해 혈관벽에 부딪쳐도 서로 상하지 않게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백혈구는 인체에 침입한 외부 물질들을 잡아내기 위해 혈관을 구성하는 세포들 사이를 비집고 빠져나가는 것이 가능하다. 이처럼 인체의 모든 세포들은 각자 자신이 이렇게 맡은 일이 지정되어 세분화되어 있다. 이런 경우, 다른 세포로 전환이 가능한 분화능력은 오히려 방해가 된다. 갑자기 신경세포가 분화되어 뼈세포로 바뀐다면 어떻게 될까? 아니면, 눈의 망막 세포가 분화되어 위장세포가 되어 염산을 분비한다면? 악몽도 이런 악몽이 없다. 세포가 분화되어 자신의 역할을 찾게 되면, 그 이후부터는 자신의 역할에만 충실해야 할 필요가 있기에 전분화능은 억제되는 것이다.

 

다만, 동물세포의 경우에도 전분화능은 ‘억제’될 뿐, 아예 사라지지는 않는다. 그것이 포유류처럼 세포 분화가 절정에 이른 동물들에게서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한 것이 바로 그 유명한 ‘복제양 돌리’다. 돌리는 암양의 유선세포의 핵을 난자에 이식하여 발생한 경우로, 이미 ‘유선세포’라는 특정한 기능을 부여받은 세포의 핵 역시도 적정한 조건(난자로의 이식)만 주어지게 되면, 다시 처음 발생할 때와 같은 전분화능을 다시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인 실험이다.

 


식물 세포가 전분화능을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와는 달리 식물세포는 동물세포에 비해 극단적으로까지 분화되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전분화능 역시 계속 유지된다. 그래서 식물들은 줄기가 자라다 휘어져 흙과 만나면 거기서 다시 뿌리를 내리고, 뿌리가 적당히 자라나 뻗어나가면 다시 싹을 틔워 땅 위로 뾰족하니 새싹을 내미는 것이 가능하다. 왜 동물세포와 식물세포의 분화가 이렇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움직일 수 없는 식물의 경우,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 좀더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했을 가능성은 있다.

 

예를 들어 산사태로 갑자기 흙이 떠내려 온다면 동물은 움직여 피할 수 있지만, 식물은 고스란히 흙더미를 덮어쓰게 된다. 이럴 경우, 흙더미 속에 파묻힌 가지에서 새로 뿌리가 나고 새싹이 돋을 수 있다면 식물은 생존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전분화능을 유지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다. 생존에 유리한 경우, 진화적으로 선택될 확률이 높으므로 식물은 그런 상태로 진화해온 것일지도 모른다.


새순 꺾꽂이로 묘목을 키우는 모습, 꺾꽂이도 영양생식의 응용이다.
<출처: KVDP at Wikipedia>

 

 

 

 

이은희 / 과학저술가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과학 읽어주는 여자], [하리하라의 과학 블로그] 등 많은 과학 도서를 저술하였고, 2003년에 과학 기술도서상을 수상하였다.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과학기술학 협동 과정에서 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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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꽃·줄기·뿌리… 百年草의 매력에 빠지다

 

OSEN / 2009-06-25 11:18

 

“세상에~ 백년초 꽃이 이리도 예뻤었나?”

활짝 피어난 노란 백년초 꽃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어찌나 그 자태가 고운지 그저 황홀하고 신기할 따름이다. 남해백년초는 우리나라 재래종 토종백년초로 줄기가 납작한 부채를 닮아서 부채선인장, 사람의 손바닥을 닮았다고 해서 손바닥선인장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일찍이 백년초의 열매·꽃·줄기·뿌리는 식용, 약용으로 버릴게 없는 식물이다. 약용으로도 귀하신 몸이지만, 영양으로도 뛰어나 요즘처럼 때이른 무더위에 더 주목을 받고 있는 식물이다. 지치기 쉬운 직장인, 수험생에 활력을 주고 있는 아미노산·비타민 등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 열매

가시선인장은 꽃잎 밑으로 씨방이 있으나 우선적으로 씨방의 모습이 올라온 후 꽃이 피고 수정이 되면서 씨방의 크기가 자란다. 열매의 무게는 10g 정도이며 밝은 자주색이다. 맛은 매우 달고 미끄덩거리며, 점맥질인 무실리지(Mucilage)성분과 철분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과실내의 씨앗은 수량이 20~30개가 들어있고 씨앗의 크기는 2~3㎜로 편원형이다.

▲ 꽃

5월 하순부터 6월 하순까지 개화하면서 한번만 개화된 꽃은 하루 만에 씨방으로 맺어져 열매를 만든다. 꽃은 온전히 노란색이며 꽃잎은 6장 꽃받침5개 꽃잎크기 4~5㎝로서 암술 한 개에 150~200개이고 암술의 크기가 수술과 같은 높이로 되어있으며, 수정이 쉽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되어있다. 꽃의 수량은 줄기1장당 5~10개의 꽃이 피며 한 뭉치당 크기와 년 수에 따라 다르다. 꽃의 향기는 거의 없으며 매우 화려한 모습으로 핀다.

▲ 줄기

타원형의 사람 손 모양이며, 표면에 가시가 수분의 증발을 막기 위해 아주 작은 형태로 자리잡고 있고, 가시뭉치가 40~50개 정도가 있으며 가시는 작고 가는 솜털가시로 180~200개 정도가 뭉쳐져 있다. 점성이 강한 점질물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멸치보다 5.9정도 많다.

▲ 뿌리

줄기의 가시자리에서 나오며 가시자리 한 개에서 하나의 뿌리를 내리고 뿌리의 굵기는 지름의 1~3㎜의 가는 뿌리이다. 길이는 긴 것이 3㎜까지 가늘고 길게 뻗으며, 뿌리의 토심 깊이로는 10~20㎝로 파고 들어가 옆으로 뻗으며 자란다. 뿌리엔 사포닌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이 토종 재래종은 거친 땅에서 영하 40℃의 혹한에서도 영상 50℃의 폭염 속에서도 왕성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병충해가 없고 생명력이 강한 신비의 식물로 뿌리에 사포닌 성분이 많아 인삼냄새가 나서 ‘태삼’이라 불리어지기도 한다.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백년초는 봄에는 손바닥 모양으로 변하며 겨울철에는 동면을 한다. 신비의 식물인 백년초 열매를 먹으면 백 가지 병을 고칠 수 있으며, 백 년을 산다는 이야기도 있다. 칼슘, 철분 등 무기질 성분이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유명하며, 특히 페놀성분은 노화억제와 향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주 오래 전부터 고향집 감나무 밑에 백년초가 살고 있었던 기억을 떠올린다. 어린 시절 백년초를 잘못 만져 잎에 숨어있는 솜털 가시에 살에 박혀 고생을 한 적도 여러 번 있을 것이다. 아마 가시가 잘 보이지 않아 빼내기가 쉽지 않았던 기억이, 아프고 아린 손으로 가시와 싸우며 며칠을 고생했던 기억들이 새롭다. 그 기억을 떠올려보면, 그 자태는 볼수록 아름답고 신비롭기만 하다.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로 고혹적이어서 화분에 백년초 선인장을 심어 베란다에 두고 가꾸면서 해마다 아름다운 꽃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듯하다. 토종백년초는 우리나라 4계절의 변화에 따라 모습으로 변모한다. 겨울철은 쪼글쪼글한 방어적 모습으로 영양분을 농축한 상태로 동면을 취한다. 봄이면 파릇파릇 생기를 머금고 특유의 손바닥 모양을 갖춘다. 6월경엔 샛노란 꽃이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게 피어나 재배단지는 노란 꽃잎의 물결은 장관을 이룬다. 10월이면 자주빛이 감도는 붉은 열매가 또다시 마을을 뒤덮는다. 손바닥가시선인장은 물을 싫어하는 일반 선인장과 달리 장마철 물 속에 잠겨서도 병충해 하나 없이 잘 견딘다. 때문에 농약 한 번 살포할 일 없이 청정재배가 가능하다. 예로부터 남해 섬에는 집집마다 상비약으로 손바닥 선인장을 키우고 있었다고 한다. 아직 남해대교가 세워지기 전 현대적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웠던 남해 주민은 다쳤거나, 화상을 입었거나, 피부질환이 있을 때 자기집에 있는 선인장을 잘라 환부에 적용하여 환부를 치유하였다고 한다. 때로는 암 같은 중병이 있는 환자들이 복용도 하였다고 하는데 확실한 기록은 없다. 한 때 토종백년초는 무분별한 마구잡이 식 토지개발과 외지식물의 수입, 농약남용 등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특히 토종선인장이 항암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무차별적인 채취로 이 땅에서 영원히 자취를 감출 위기에 처했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대량생산에 성공하여 식용과 약용으로 활발히 보급되고 있다. 백년초 가시선인장에는 한방에도 많이 쓰이고 있는데 특히 세포재생을 도와주며 피를 맑게 하는 강력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노화방지의 효과가 높다. 육체적, 정신적 일에 종사하는 분들이나, 수능을 앞둔 수험생 등이 복용하면 머리를 맑게 하여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인체는 자가 면역작용을 키워 인체에 병균이 침투했을 때 자연치유력이 생긴다. 이 치유력이 약해졌을 때 병을 얻게 된다. 백년초의 성분은 병균과 싸울 수 있는 방위군(임파구)을 증강, 훈련시켜 자연치유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작용을 한다. 백년초는 꽃도 아름답지만 효능을 알면 알수록 좋은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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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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